[안치용 대기자의 집중취재] 아주아이비투자, 재미동포 골프샤프트업체인 아파치골프에 투자했다가 거덜 난 실체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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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아주아이비투자’…수상한 ‘코스닥위원회’…요상한 ‘유진투자증권’

잇단 코스닥상장 ‘핑크빛’ 발언
김재준  코스닥 위원장 ‘숨겨진  뒷거래 있나?’

▲ 김재준 코스닥 위원장

▲ 김재준 코스닥 위원장

국내에서 가장 잘 나가는 벤처캐피탈로 알려진 아주아이비투자주식회사, 이 회사의 미국 골프 샤트프생산회사 투자가 ‘나이스 샷 인 줄 알았더니 OB 샷’인 것으로 밝혀졌다. 아주아이비투자는 LA한인이 운영하는 아파치골프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 지난 2014년 말 210억원을 투자했지만, 지난해 216억원 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나 사실상 투자액 전액을 날렸다. 210억원중 아주아이비가 출자한 돈은 20억원에 불과했고 코스닥에 상장한다는 말만 믿었던 일반투자자들이 190억원 손실을 입었다. 아주아이비가 2015년 중반 아파치골프가 미국세청 IRS에 해외재고자산 100억원 상당을 누락시켜 허위세금보고를 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대한상사중재원에 아파치골프를 상대로 투자금 210억원을 돌려달라는 중재를 요청, 승소한 뒤 미국연방 법원에 이를 인용해달라는 청원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아파치골프가 허위세금보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김재준 코스닥위원장은 2015년 12월말 아파치골프가 2016년 코스닥에 상장될 주식이라고 밝혔고, 아파치골프의 상장주관사인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말에도 언론 인터뷰를 ‘아파치골프가 내년에 상장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사실상 아파치골프의 사기행각에 힘을 보태줬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김재준 고스닥위원장의 석연치 않은 일련의 행각은 과연 ‘눈 뜬 장님’행세일까, 아니면 ‘짜고 친 고스톱일까’. 그들의 물고 물리는 의문점과 궁금증을 짚어 보았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국내언론들로부터 ‘벤처캐피탈하우스’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아주아이비투자주식회사, 업력(業歷) 30년 이상의 벤처캐피탈로, 투자의 귀재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회사에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다.
지난 3월 15일 금융당국에 보고된 2016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말 213억9천만원에 달하던 아주강소기업5호투자조합의 자산이 2016년말 592만원으로 급감한 것이다. 214억원짜리 펀드가 1년만에 자산이 4천분의 1토막이 난 것이다. 한마디로 자산을 몽땅 날렸음을 아주아이비가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 아주아이비투자자문회사가 지난 6월 19일 아주강소기업5호투자조합 업무집행조합원으로써 LA기업 아파치골프와 대주주 진유, 다니엘유, 윌리암강을 상대로 외국중재판정 인용청구소송을 제기했다.

▲ 아주아이비투자자문회사가 지난 6월 19일 아주강소기업5호투자조합 업무집행조합원으로써 LA기업 아파치골프와 대주주 진유, 다니엘유, 윌리암강을 상대로 외국중재판정 인용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아주강소기업5호펀드의 성적은 참담했다. 2016년 당기순이익은 무려 216억8500만원 적자였다. 하지만 이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아주아이비의 출자액은 20억2575만원으로 전체지분의 9.52%에 불과하다. 즉 나머지 90.48%, 약 190억원의 돈은 일반투자자들이 투자한 돈으로, 아주아이비의 부실투자로 그 손해는 고스란히 개미들에게 돌아간 것이다.

아주아이비가 출자한 20억여원에도 개미투자자들의 출자금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많다. 아주아이비투자는 아주강소기업5호 투자조합으로 부터 매년 2억천만원의 관리보수수수료를 받아야 하지만 이를 받지 못했다며 미수금으로 회계처리한 상태다.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졌기에 잘 나가던 아주아이비가 하루아침에 큰 손실을 입었을까, 왜 아주아이비만 믿고 투자한 일반인들이 2백억원대의 돈을 날렸을까?

‘벤처캐피탈하우스’ 아주아이비의 굴욕

지난 1994년 10월 로스앤젤레스 애너하임에 설립된 골프샤프트생산업체 아파치골프, 필 미컬슨, 어니 엘스, 최경주등 유명프로골퍼들이 이 골프샤프트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세계적 골프채 회사에 골프샤프트를 납품하는 이 회사는 재미동포가 운영하는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골프샤프트는 골프채 손잡이와 공을 타격하는 헤드를 연결하는 긴 몸채를 말하는 것으로 샤프트재질과 탄성 등이 비거리와 정확성을 결정할 정도로 골프채의 핵심 중 핵심요소로 꼽힌다.

아파치골프는 2014년 코스닥상장을 선언할 정도로 외견상 잘 나가는 회사였다. 그러나 아주아이비투자주식회사가 운용중인 펀드인 아주강소기업5호투자조합이 아파치골프에 210억원을 투자했다가 이 회사가 미 국세청에 자산을 축소신고, 세금을 탈루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소송을 제기해 승소판정을 받았고, 이 승소판정의 집행을 위해 지난 6월 아파치골프소재지의 미국연방법원에 승소판정을 인용해 달라는 청원[PETITON]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 아주아이비투자주식회사 홈페이지에는 아파치골프에 투자했다고 기재돼 있다.

▲ 아주아이비투자주식회사 홈페이지에는 아파치골프에 투자했다고 기재돼 있다.

아주강소기업5호는 지난 6월 19일 캘리포니아중부연방법원에 아파치골프와, 대주주인 진 유, 다니엘 유, 윌리암 강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아주아이비투자주식회사가 업무집행조합원인 아주강소기업5호투자조합은 이 소송장에서 2014년 10월 14일 아파치골프와 투자계약을 맺고 210억원을 투자했으나 2015년 중반 아파치골프가 미 국세청 IRS에 중국공장의 재고자산 1백억원상당을 고의로 누락시켜 세금 보고한 사실을 적발했다며, 지난해 7월 20일 한국상사 중재원에 210억을 돌려달라는 중재를 요청, 지난 3월 20일 승소판결을 받았다며 미국법원이 이 승소판정을 인용해 집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청원했다.

간단하게 말하면 아주아이비투자주식회사가 운용하는 아주강소기업 5호가 아파치에 210억원을 사기당했고, 한국에서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으니, 국제법에 따라 미국법원도 이 판정을 인정해서 미국 내에 있는 아파치골프에 대해 승소판정을 집행하게 해달라는 것이다. 아주강소기업5호는 소송장과 함께 한국상사중재원에 제기한 중재요청서와 중재판정서등을 증거로 제출했다.

2015년 IRS에 中재고자산 1백억 고의 누락 세금보고

아파치골프와 아주아이비투자주식회사의 악연은 지난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파치 골프는 2015년 코스닥에 상장하겠다며 지난 2014년 2월 한국의 유진투자증권과 코스닥상장을 위한 주관사계약을 맺었다.
그 뒤 아주아이비투자주식회사가 이 회사가 코스닥에 상장될 경우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판단, 아주강소 기업5호투자조합을 결성하고 2014년 10월 14일 이 회사에 210억원 투자를 단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당시 아파치골프는 재미동포인 진 유씨와 다니엘 유씨, 그리고 윌리엄 강씨등 3명이 주식 100%를 보유한 상태였다.

진 유씨가 1만8348주, 다니엘 유씨와 윌리엄 강씨는 1만8347주씩을 소유, 전체주식 5만5042주를 이들 3명이 모두 소유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아주강소기업5호는 이들 대주주 3명과 신주인수권부사채 130억원 인수계약 및 상환전환우선주 80억원등 21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약을 체결하고 2014년 10월 14일자로 투자를 단행했다. 이때 이들 주주3명은 아주강소기업5호에 모든 채무를 연대보증하기로 했으며 자신들의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최고 명성 벤처캐피탈 ‘아주아이비투자’의 아파치 골프 투자

 ‘Good 샷 인 줄 알았더니 OB 샷’

▲ 김지원 아주아이비투자 대표이사

▲ 김지원 아주아이비투자 대표이사

사채인수계약에 따라 아파치골프는 기명식, 액면 13억원짜리 신주인수권부 사채 10매를 발행했고, 아주강소기업5호는 130억원을 지불하고 이 사채 10매를 모두 매입했다. 계약상 이 신주인수권부사채의 만기는 계약일로부터 5년 뒤인 2019년 10월 14일, 이자율은 연 6%이며, 이자를 연체하면 연 복리 19%로 가산된다는 조건이었다. 따라서 아파치골프는 사채원금에 대한 이자를 2015년 1월 14일을 시작으로, 매 3개월마다 이자를 지급해야 했다.

또 상환전환우선주인수계약은 아파치골프가 기명식, 무액면가 제1종 상환전환우선주를 1주당 32만4500원에 모두 2만4659주를 발행했고, 아주강소기업5호는 80억원을 주고 이 주식 전량을 사들였다. 이때 계약위반사유가 발생하면 아주강소기업5호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계약됐다. 즉 계약을 위반하면 아주강소기업5호가 아파치 대주주들에게 주식을 다시 사고 80억원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아주, 210억 투자 1년만에 4천분지 1 토막

이처럼 아주강소기업5호는 210억원을 아파치골프에 투자했지만, 아파치골프가 제대로 이자도 지급하지 않은데다, 외부감사법인이 2015년 반기보고서작성을 위한 실사를 할 때 허위세금보고사실이 적발됐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아주강소기업5호는 사실상 사기임을 알고 계약서에 명시된 절차에 따라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요청했다. 계약서상 분쟁이 발생할 때 양측이 신의 성실에 따른 협상을 해도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규칙에 따라 3인의 중재원으로 구성된 중재판정부의 판단에 따르기로 했기 때문이다.

▲ 김태우 유진투자증권 상무

▲ 김태우 유진투자증권 상무

아주강소기업5호는 지난해 7월 20일 대한상사중재원에 제출한 중재신청서에서 아파치골프가 2015년 1월 14일까지의 신주인수권부사채에 대한 이자 1억9500만원만 지급하고 다음 이자지급일인 4월 14일부터 이자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밝혔고 이자미지급은 기한이익상실사유, 즉 계약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또 아파치골프가 주주 간 계약에 따라 실사보고서, 연결재무제표, 연간감사연결재무제표, 반기별검토 재무제표, 월별-분기별 재무보고서등을 제공하기로 하고도 전혀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가장 결정적인 문제는 아파치골프의 허위세금 보고였다. 미 국세청에 자신들의 해외자산을 고의로 숨김으로써 엄청난 탈세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아주강소기업5호는 신주인수권부사채 인수계약에 따라 2015년 중순, 아파치의 외부감사회계법인으로 지정된 KPMG가 2015년 반기보고서 작성을 위해 실사를 하는 과정에서 아파치골프가 1백억원상당의 중국내 재고자산을 누락, 미 국세청에 축소 신고한 사실을 적발했고, 아파치골프 또한 이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아주강소기업5호는 백억원의 재고자산이 누락됨으로써 아파치골프가 추가로 납부해야 할 법인세가 5백만달러 내지 6백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아파치골프 허위재고재산 신고로 투자금 가로채

KPMG는 이 사실을 발견한 뒤 반기보고서작성을 중단하고 세무신고의 오류를 바로 잡지 않으면 감사의견서 제출이 불가능하다고 통보, 감사보고서 작성은 무산됐다. 미국 연방 국세법 제7201조는 세금을 허위 신고한 회사에 대해 5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규정 하고 있고, 제6663조는 허위신고로 인해 미지급한 과세액 및 그 과세액의 75%를 국세청에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아파치골프가 세금사기를 저질렀고 그 결과 엄청난 채무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결국 아파치골프가 정상납부 해야 할 세금은 해외재고자산을 숨기면서 실제로 납부한 세금보다 많을 수 밖에 없고, 회사자산은 실사기준일인 2013년 12월 31일 재무제표에 기재된 액수보다 적을 수 밖에 없다. 아파치가 허위정보를 제공, 투자금을 가로챔으로써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는 아주측의 주장이 타당한 것이다.

특히 양측의 계약상 외부감사인이 한정, 부적정, 의견거절의 감사의견을 내면 기한이익상실 사유에 해당하므로 KPMG가 허위세무신고를 이유로 2015년 반기감사의견을 제출할 수 없다고 통보한 것은 의견거절에 해당하기 때문에 기한이익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아주강소 기업 5호는 2015년 10월 28일 아파치골프에 기한이익상실사유가 생겼다며 이에 대한 해결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고 2016년 1월 8일 다시 한번 이를 해결할 것인지 여부를 알려달라는 공문을 발송했지만 아파치골프는 이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즉 미 국세청에 허위 축소 보고한 세무신고를 바로 잡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아주강소기업은 지난해 7월 1일 아파치골프에 서면으로 기한이익상실을 선언하고 7월 6일 재자 이를 통보하며 사채 원리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또 80억원을 들여 사들인 상환전환우선주도 아파치골프와 이 회사 주요주주가 정관 또는 기타법률 등을 위반, 허위정보를 제공하고, 세금을 탈루한 사실이 드러났으므로, 이는 매수청구권 행사사유에 해당한다며 아파치골프는 이 주식을 다시 가져가고 아주강소기업5호에게 80억원을 되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주강소기업은 2016년 2월 5일 이미 아파치골프 주요주주들에게 주식매수청구 권을 행사했으나 80억원을 돌려주고 있지 않으므로 주식발행가, 즉 80억원에다 주식발행일, 즉 2014년 10월 14일부터 실제 상환일까지 연19% 복리이자를 가산한 돈을 모두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대한상사중재원 판정 ‘인정해 달라’ 미연방법원에 요청

당초 계약에 따라 분쟁이 발생하면 대한상사중재원에서 중재위원 3명을 선임해 해결하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양측에서 각각 1명씩의 중재위원을 지명하고, 양측이 합의해 중재인 의장 1명을 선임하도록 돼 있다. 아주강소기업5호는 자신들이 지명할 수 있는 1명의 중재인으로 성민섭교수를 지명하고, 모든 계약이 한국에서 진행됐고 아파치골프 즉 대주주도 재미동포이므로, 한국어로 중재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대한상사중재원 중재판정서

▲ 대한상사중재원 중재판정서

2016년 7월 20일 아주강소기업5호가 중재를 신청하자 아파치골프는 2016년 8월 10일 중재대리인으로 로스앤젤레스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인 차재명변호사를 선임한 뒤 ‘중재인 선정 및 중재언어선택에 관한 이의통지서’를 제출했다. 아파치골프는 이 문서에서 ‘아주강소 기업이 지명한 중재인은 자격부족이므로 반대한다, 아파치는 중재인을 지명하려고 했으나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명부에 적합한 사람이 없고, 다른 명부도 보내주지 않아 중재인을 선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자격있고 능력있는 중재인들이 선정되고 영어가 중재언어로 선택되지 않는 한 아파치는 중재절차에 참여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아파치골프가 중재인을 믿지 못하겠으니 받아드릴 수 없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대해 상사중재원은 그 다음날인 8월 11일 아파치골프에 이메일로 ‘중재언어는 중재재판부의 결정사항이므로 양측이 합의하기 전까지는 계약서에 의거, 한국어 또는 영어로 진행할 것이며, 중재인은 반드시 대한상사중재 원의 중재인명부에서 지명돼야 하는 것은 아니므로 아파치골프가 적합하다고 판단하는 사람을 중재인으로 지명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아파치골프는 이 같은 통보를 받고 30일이 지나도 중재인지명을 하지 않았고, 결국 관련 규정에 따라 중재원이 한국에서 활동 중인 미국변호사 김병수 변호사를 중재인으로 선정했다. 그 뒤 2016년 11월 3일 성민섭-김병수 중재인이 법무법인 태평양소속 이정훈 변호사를 중재인 의장으로 지명함으로써 중재판정부가 구성됐다.

아파치골프, 중재판정부 권리행사 거부로 패소

중재판정부가 중재절차일정표 작성을 위한 전체회의에도 아파치골프는 참석하지 않았고, 심리준비를 위한 전화회의에도 아파치는 참석하지 않았으며 제1차 심리에도 아파치는 참석하지 않았다. 중재판정부는 아파치골프에 DHL을 통해 모든 서류를 송달했지만 아파치 골프가 권리행사를 하지 않자, 중재판정절차에 돌입, 신주인수권부사채관련 계약, 상환전환 우선주 인수계약, 주주간의 계약 등 모든 계약이 캘리포니아주법에 따라 적법하게 체결됐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아주강소기업5호의 청구이유중 2가지만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아파치골프가 210억원과 그에 따른 연복리 19%의 이자를 지급하라는 아주측 완승 판정을 내렸다.

중재판정부는 이자미지급, 약정위반 치유의무위반, 진술 및 보장사항 위반, 주식인수계약 위반상환사유발생등을 모두 인정했다. 다만 KPMG의 감사의견에 따른 기한이익상실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중재판정부는 아파치골프가 2015년 반기보고서 검토당시 재고자산을 누락해 세금을 탈루한 사실, 아파치골프 재무책임자였던 윌리암 강이 이 문제를 인정한 사실, KPMG가 허위세무신고때문에 세무신고사항이 정정되지 않는 한 감사의견을 줄 수 없다고 통보한 사실은 인정된다고 밝혔다.

즉 아파치골프의 허위세금보고는 아파치골프도 인정한 명백한 사실이라고 판단했으나 KPMG의 ‘감사의견을 줄 수 없다’는 통보가 기한이익상실에 해당하는 지가 쟁점이 됐다. 중재판정부는 ‘계약조항에서 한정, 부적정, 또는 의견거절의 감사의견을 내리는 경우 기한이익이 상실된다고 규정한 것은, 외부회계법인이 감사의견을 제출하면서 이 세가지 경우중 하나를 선택한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 감사의견자체를 줄 수 없다고 하는 경우까지 포함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감사의견을 줄 수 없다’는 것이 계약서에 명시된 기한이익상실사유의 하나인 ‘의견거절’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이 부분은 앞으로 다른 사건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중재판정부는 또 아주강소기업 5호가 사채의 이자 1억9500만원에 대해서도 연복리 19%를 적용, 보상받도록 해달라는 부분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감사의견거절논란을 제외하더라도 기한이익상실사유가 명백히 발생했으므로 아파치골프는 원금과 이자를 모두 상환하라고 판정을 내렸다.

아주, 아파치 투자로 상종가 쳤다가 뒷통수

이 판정으로 알 수 있듯 아파치골프는 코스닥상장을 외치며 자신들의 주식을 띄우고 벤처캐피탈 하우스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아주아이비투자주식회사로부터 210억원을 투자받으면서 상종가를 쳤지만 사실은 세금을 허위보고하는 불법을 저지른 회사로 상장에 부적격한 회사로 드러났다. 다시 말하면 아주아이비투자주식회사는 상장부적격회사를 코스닥상장유망회사로 치켜세우며 펀드를 만든 뒤 애꿎은 일반투자가들에게 큰 손해를 끼친 것이다. 참으로 개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 대한상사중재원은 아파치골프의 해외재고자산누락으로 세금을 허위축소보고한 사실등을 모두 인정하고 아주아이비투자의 청구대로 아파치골프가 아주강소기업5호에게 210억원 투자액 전액과 이자를 지급하라고 판정했다.

▲ 대한상사중재원은 아파치골프의 해외재고자산누락으로 세금을 허위축소보고한 사실등을 모두 인정하고 아주아이비투자의 청구대로 아파치골프가 아주강소기업5호에게 210억원 투자액 전액과 이자를 지급하라고 판정했다.

아주아이비투자주식회사뿐 아니라 코스닥위원회도 큰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재준 코스닥위원장은 지난 2015년 12월 8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2016년에 미국기업 3개가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라고 밝히고 아파치골프가 그 중 하나라고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고스닥위원회 김재준위원장이 아파치골프가 내년에 상장될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밝힘으로써 아파치골프의 기업평가가치가 급상승한 것은 불문가지다. 김위원장이 이 같은 사실을 밝힌 것은 2015년 12월 8일, 그러나 아주강소기업5호펀드를 운용하는 아주아이비투자주식회사가 아파치골프가 해외자산 1백억원어치를 누락시켜 미 국세청 IRS에 허위세금보고를 한 사실을 알게 된 것은, 2015년 중반이다.

아주아이비투자주식회사가 아파치골프의 회계부정과 불법세금탈루를 알게 된 이후, 코스닥을 책임지는 코스닥위원장은 이 같은 사실을 몰랐는지, 아파치골프가 내년에 상장될 것이라고 무책임한 발언한 것이다. 특히 아주아이비투자는 2015년 10월 28일 아파치 골프에 기한이익상실사유가 생겼다고 공식 통보했었다.

그로부터 40일 뒤 김재준 코스닥위원장은 아파치골프에 대한 상장가능성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김재준위원장이 왜 아파치골프가 2016년 코스닥에 상장 준비 중인 업체라고 밝혔을까?하는 의문점이다. 아파치골프가 허위로 자산을 축소보고, 세금을 탈루한 기업임을 몰랐다손 치더라도 김재준위원장이 상장유망 기업이라고 꼭 찍어서 밝힌 아파치골프가 상장자격이 없는 불법을 자행한 기업으로 드러남으로써 코스닥위원회에 대한 신뢰를 한없이 추락시킨 셈이다. 김위원장은 현재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재준 코스닥위원장, 세금탈루 들통 아파치 추켜세워

코스닥시장위원장이 이처럼 엉터리기업을 추천하다 보니 코스닥시장위원회 전체가 부화뇌동한 흔적이 뚜렷하다.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지난해 10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11월 17일 샌프란시스코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한국자본시장진출설명회를 연다고 밝혔다고 미주중앙일보가 보도했다.

당시 코스닥시장 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10월 14일 뉴저지소재 기능성화장품원료생산업체인 잉글우드랩이 코스닥시장신규상장 기념식을 가졌으며, 미주지역에서 아파치골프 등 우량한상기업들도 코스닥상장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것이다.

네이버세금탈루가 적발돼 기한이익상실사유발생통보를 한지 1년만이며, 아주아이비가 대한상사중재원에 소송을 제기한지 약 3개월 뒤다. 이에 대해 코스닥시장위원회가 눈 뜬 장님에 불과했다고 평가한다면 이는 그저 무능을 탓하는 매우 우호적인 평가가 될 것이다. 전후사정을 살펴보면 ‘눈 뜬 장님’이라기보다는 ‘짜고 친 고스톱’이라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
김태우 유진투자증권 상무의 언론인터뷰는 더욱 가관이다. 유진투자증권의 IPO팀장을 맡고 있는 유상무는 지난해 11월 7일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중에 한국거래소와 함께 발굴한 미국기업 아파치골프의 상장예비심사청구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이면 이미 아파치골프가 아주아이비투자주식회사로부터 기한이익상실사유가 생겼다는 통지를 받은 2015년 10월 28일로 부터 1년이 지난 시기다.

대한상사중재원에 아주아이비투자주식회사가 아파치를 상대로 중재를 신청한 것도 지난해 7월 20일이다. 김상무는 무슨 이유에선지 아파치골프의 불법세금사기가 드러난 지 1년 뒤, 소송까지 제기된 지 4개월뒤에 또 다시 아파치 골프를 띄운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2014년 2월 아파치콜프와 코스닥상장을 위한 주관사 계약을 맺은 업체이며 바로 김태우상무가 그 업무의 책임자이다. 따라서 김상무는 아파치골프의 내부사정을 속속들이 잘 알았을 가능성이 매우 크며, 이를 몰랐다면 기본적인 업무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사람이다.

또 아파치골프에 투자한 아주강소기업5호펀드는 사실상 기관투자자로 볼 수 있는 아주아이비투자주식회사가 운용하는 펀드다. 김상무는 아파치골프뿐만 아니라 최대투자자인 아주아이비투자와도 긴밀한 관계 속에서 상장을 추진했음은 불 보듯 뻔하다. 그렇다면 아주아이비가 아파치골프의 세금탈루사실을 알았을 때 김상무도 이를 알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상식적으로 아파치골프가 상장주관사인 유진투자증권측에 이 같은 문제를 상의했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김재진코스닥위원장과는 달리 김태우상무는 아파치골프의 주관사로서 내부사정을 속속들이 잘 알았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금탈루가 드러난 기업을 내년에 상장심사를 받게 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사실상 사기혐의방조가 아니라 사기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 이 같은 사정을 감안하면 김상무 케이스는 사실상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도록 해야 마땅하다.

사정이 이러니 개미투자자들이 속절없이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 김상무가 언론인터뷰에서 ‘IPO팀 구성원 9명중 3명이 중국통, 2명이 영어능통자라서 한국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을 검토할 역량이 되는 인력들이라 알짜회사를 찾아 상장시킬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해외시장을 검토할 역량이 있다는 사람이 자신이 자문하는 회사의 투자자들이 세금사기를 적발하고, 소송까지 제기한 이후에도 그 기업을 코스닥에 상장시킬 것이라고 언론에다 공표한 것은 참으로 파렴치한 행각이 아닐 수 없다.

아파치골프 최대주주 강제집행 대비 재산 빼돌려

한편 아파치골프 최대주주는 이미 아주아이비측의 강제집행을 우려, 일찌감치 자신의 부동산등을 사실상 빼돌려 강제면탈혐의도 드러났다. 최대주주 진 유씨는 아주강소기업5호가 대한상사 중재원에 중재를 요청한 직후, 자신소유의 집을 담보로 추가로 돈을 빌리는 방법으로 추징에 대비했던 것이다. 집 가치보다 융자가 더 많은 깡통주택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하지만 이 융자 또한 엉터리 채권자를 만들었다는 의혹이 짙다. 진 유씨는 지난 2014년 1월 6일 캘리포니아주 브레아의 776 캐스너웨이의 주택을 81만달러에 구입했으며 매입당시 은행으로부터 60만7500달러의 모기지를 받았다. 그 뒤 유씨는 아주강소기업5호가 지난해 7월 20일 중재를 신청하자 1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해 8월 15일 이의정씨로부터 다시 50만달러를 빌렸다는 문서를 작성한 뒤 이를 등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 미주한국일보 2016년 11월 17일보도

▲ 미주한국일보 2016년 11월 17일보도

유씨는 이 집을 매입할 당시에는 자신이 유부남이라고 계약서에 기재했으나, 이유정씨에게 50만달러를 빌린다는 계약서에는 독신남으로 기재했다. 유씨의 집은 매입당시 매매가의 75%에 달하는 60만7500달러를 은행에서 빌림으로써 남은 에쿼티는 20만달러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씨가 유씨에게 50만달러를 빌려줬다는 것은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 정상적인 거래라면 20만달러가치를 담보로 50만달러를 빌려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유씨가 아주강소기업5호의 차압 등에 대비, 집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며 이씨도 강제집행 면탈의 의혹이 있는 행위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난 셈이다.

특히 50만만달러를 빌려준 이의정씨는 아파치골프의 2대주주인 다니엘 유씨가 한때 거주했던 캘리포니아주 플러턴의 920 란초서클의 주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이 주택을 지난 2015년 6월 15일 92만9천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와 아파치골프 대주주들이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주주인 윌리엄 강씨는 한국이름이 강인규씨로 알려졌으며 캘리포니아주 코로나의 22277 세이프하버코트의 주택을 지난 2008년 8월 20일 경매를 통해 68만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주강소기업5호펀드 투자 받기 위해 \정관 개정

본보가 캘리포니아주 국무부에서 아파치골프 법인내역을 확인한 결과 지난 2012년 2월 23일 제출서류에는 진 유씨가 사장, 다이엘 유씨가 세크리테리, 윌리암 강씨가 CFO를 맡고 있다고 보고됐으며, 지난해 10월 25일 제출서류에는 모든 것이 직전보고와 동일하다고 명시했으나, 제출서류 서명자는 윌리암 강이며, 강씨가 사장 자격으로 서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 2014년 10월 8일 이 법인은 아주강소기업5호펀드의 투자를 받기 위해 정관을 개정하고 이를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 신고서에는 주식 3분의 1을 보유했다고 아주측이 밝힌 재무책임자 윌리암 강씨는 빠지고 진 유씨와 다니엘 유씨가 사장과 세크리테리자격으로 서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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