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여행에서 당하는 황당 사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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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식 참석’ 여행 망쳤을땐 3,300불 보상’

요즈음 휴가철이라 비행기 여행을 하는 승객들이 부쩍 많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항공기 여행으로 크고 작은 사건들이 발생하여 미국 항공사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연방교통부(DOT)가 매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한달 동안 DOT에 접수된 미국 국내 항공사들에 대한 승객들의 불만사례는 계속 증가하고, 최근에는 인종차별 사례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LA국제공항은 미국 국내공항 중 연발과 연착 이 가장 많은 공항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시운항’ 통계를 보면 미국 국내선 항공사 중 하와이안 항공사(Hawaiian Airlines)가  ‘정시운항’ 89.7%로 1위를 차지했다. 운항 취소율도 0%였다. 반면 꼴찌는 버진 항공사 (Virgin American)으로 58.7% 였다. 하와이안 항공사는 취소율도 0%였다. 하지만 이 항공사는 승객 짐을 제대로 관리해 주지 못했다. 승객 1,000명당 신고 건이 3.00으로 익스프레스 젯트 항공사의 3.45 다음으로 하위에 머물렀다.
(성진 취재부 기자)

비행기보통 항공기의 ‘정시운항’은 정시에서 15분 이내 운항하면 ‘정시운항’으로 간주한다. 미교통부(DOD)에서는 매월 국내 항공사로부터 ‘정시운항’ ‘운항지연’(Delay), ‘승객 짐 분실’ 등의 관해 월별보고서(Air Travel Consumer Report)를 접수한다. 이 보고사항은 의무이다.

지난 5월 보고서에 따르면 승객의 짐에 관한 사고 건수가 총 13만 1천508건이나 접수됐다.
LA공항의 경우 ‘정시운항’에서 도착율이 59.6%이고 출발율이 64.6%이다. 거의 반반 정도 제 시간을 안 지킨다는 것이다.

항공기 규정에서 지연, 초과 예약으로 인한 탑승거부 등으로 항공사의 자행된 잘못으로 불편 초래 시 항공사 측에서 보상 의무가 따르게 된다. 이는 승객들을 숙박비 정도로 떼우려는 것을 방지하자는 것이다. 이같은 규정은 미국을 통과하거나, 경유하는 모든 외국 항공기에도 적용한다.

이런 경우 Flight Delay Miranda Right에 의해 보상 받을 수 있다. 피해 승객들을 위해 유럽에서는 AirHelp라는 비영리기관이 협조하고 있다. 다음의 사이트를 검색하면 이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가 있다. www.tripmole.com/Tripmole/Flight-Delay-Compensation

우리가 인터넷 등에서 값싼 항공표를 찾아보고 있는데 250불짜리가 갑자기 400불로 뛰는 경우, 탑승 항공기가 45분씩 연속 4번이나 지연할 경우, 승객의 백이 다른 공항으로 도착할 경우에 항공사는 8불짜리 바우처를 주는 등으로 생색을 내려 한다. 다음 10가지 경우를 살펴보고 이에 대하여 승객들이 스스로의 권리를 지켜야 한다. 대부분 항공사가 숨기는 탑승객 권리 10가지를 소개한다.

1. 정원에 초과하는 예약을 받아 탑승시간이 2시간 이상 지체 됐을 경우, 탑승거절 등으로 바우처로 떼우려 할 때 이를 거부하고 Flight Delay Miranda Right로 1,300불까지 현금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항공사들이 바우처를 제공하면서 생색을 내려고 하지만 이를 현금으로 보상을 받을 수가 있다는 것이다.

2. 항공사 잘못으로 다른 항공편으로 연결해 줄 경우의 보상은, 국내선 1-2시간, 국제선 1-4시간까지 탑승 못할 경우 편도요금의 200%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약 659불 정도.

3. 일반적으로 화, 수, 토요일 항공 요금이 저렴하다고 한다. 주중 화, 수 그리고 토요일 예약 승객이 가장 적기 때문에 비용도 저렴하다는 것이다.

4. 항공권 예약을 어떤 경우는 24시간 이내 하면 된다. 대부분 항공사는 예약 7일전에 취소해야 전액 환불한다고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AA(아메리칸 에어라인)는 24시간 전에만 해약하면 전액 환불 받는다. 단 그 항공사에 직접 예약했을 경우이다. 여행사나 다른 항공사를 통해서 했을 경우는 안된다.

5. 수하물이 승객과 같이 도착 안 했을 경우, 하루에 25-50불 보상 해주고 있는데, 특히 결혼식, 스키 여행, 업무여행 등에 이런 경우를 당하면 최고 3,300불까지 보상 받을 수 있다.

6. 물론 이 경우 확실한 여행 목적을 밝힐 수 있는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 결혼식 초청장, 출장 증명서, 스키 여행 티겟 등등이다.

7. 승객이 항공기에 탑승 후 항공기가 이륙하지 못하여 기내에서 3시간 이상 대기 시 승객은 도로 내릴 권리가 있다. 2시간 이상 지체시 항공사는 승객들에게 물과 음식을 제공해야 한다.

8. 항공사가 자신의 고객에게 연결편을 위해 타항공사로 연결 시 그 항공료가 초과할 경우 항공사에서 그 초과분을 물어 주어야 한다.

9. 승객이 항공사 사정으로 휴가를 망쳤을 경우 항공사에 보상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 이 경우 인프레이션에 의거 신청할 수 있다. 티겟과 휴가 비용은 FWIW 규정에 따른다.
이 경우 항공사 해당 직원에게 추가 보상 요구를 분명히 각인 시킨다. 직원의 성명 소속을 알아 둔다.

10. 디스카운트한 티겟일지라도 항공기 지연, 취소, 변경 일정 변경으로 손해를 볼 경우 전액 가격으로 환불 받을 수 있다.

‘승객에도 권리가있다’

비행기 여행을 하다 보면 별에 별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뉴스에 보도 안 된 사건들도 많다. 보통 항공사들이 자신들의 이미지를 위해 감추는 것들이다.
한 UA승무원이 승객이 데리고 온 애완용 토끼를 냉동고에 넣어 죽게 만들었다. 그리고 사고가 발생하자 아예 그 죽은 토끼를 몰래 화장까지 해버렸다. 승객은 기겁했을 것이다. 불야 불야 항공사는 승객과 수만 달러 보상비로 합의했다고 한다.

비행기안지난 5월 Fort Lauderdale 공항이 조종사 파업으로 11편 스톱 되고 30여 운항 스케쥴 취소사태로 탑승객 500여명이 난동을 부려 Spirit 항공사가 곤혹을 치루었다.
여객기내에서 자리에서 컵에다 소변을 보는 황당한 사건도 있었다. Nicole Harper라는 승객은 평소 요도증 증세가 있는데, 항공 여행중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 승무원에게 화장실을 가겠다고 했다. 문제는 당시 난기류로 기체가 흔들려 화장실 사용이 금지됐다. 도저히 참기가 힘들다고 하자 승무원이 ‘컵에다 하라’고 하라고 하는 바람에 좌석 통로에서 쭈그리고 소변을 보게 했다는 것이다. 이런 일이 SNS로 떠돌자 가짜 뉴스라는 댓글도 올라왔다.

요즈음 기내 자리가 좁은 항공사들이 많아졌다. 특히 저가 항공사들이 그렇다. 이 바람에 승객끼리 다투는 모습도 많아졌다. 기내에서 자리 바꾸기로 승객끼리 다투다 버뱅크 공항에 도착하자 드디어 본격적으로 서로 난투극을 벌이는 바람에 먼저 가격한 손님이 경찰에 끌려가고 상대 피해자는 원래 목적지로 여행했다고 한다.
지체부자유자인 D’Arcee Neal이란 UA승객은 5시간 비행중 화장실에 가려고 했으나 휠체어가 없어 할 수 없이 공항에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그런데도 휠체어가 오지 않아 기다리다 못해 스스로 기어서 게이트까지 가서야 비로소 휠체어를 만날 수 있었다고 한다.

Richard Bell 승객은 항공여행 출장 중 화장실에 갔다가 비지니스 클래스로 오던 중 머리위에서 무언가 떨어졌는데 곧이어 통증이 왔다. 만져보니 바로 전갈이었다. 아마도 승객의 짐 속에 전갈이 묻어 온 것으로 추측되지만 원인은 알 수가 없었다.

기내에서 모녀가 평소 당뇨가 심해 뜨거운 물과 특별한 음식 요구하다가 항공기에서 쫓겨났다. 뜨거운 물과 음식을 요구받은 UA승무원이 기장에게 이를 통보했는데, 기장은 이를 오해하여 승객들에게 안내 방송으로 ‘승객 중에서 불협화음이 생겨 비상 착류’이라고 하면서 공항에 착륙했다. 경찰이 앰블런스를 대동하고 공항에 도착해 모녀를 데리고 가버렸다.

인도에서 운항하는 저가 항공사 Spicejet는 운항중에 화장실에서 요상한 냄새가 나오는 바람에 인근 공항에 비상착륙하는 사태가 됐다. 착륙하여 2시간 동안 요상스런 냄새의 원인을 조사했으나 발견하지 못해 다시 운항했다고 한다.
기내에서 일어난 웃기거나 황당한 사건들도 있다. 스카이스캐너가 보도한 기내에서 일어난 웃기거나 황당한 사건들을 소개한다.

지난 2014년 10월 스페인 말라가 공항에 도착 예정이었던 유럽 저가항공사 이지젯은 기내 방송을 통해 기체가 너무 무거워 이륙할 수 없다고 알렸다. 여객기는 이로 인해 영국 사우스엔드 공항 활주로에 1시간 이상 대기했으며, 승무원들이 일단 내리는 승객10명의 지원자를 받았다. 10명의 자원자들은 250파운드를 보상받고, 비행기에서 내려 다음편에 탑승해야 했다.

‘요상한 냄새로 비상착륙’

2015년 4월, 미국 시애틀을 출발해 LA로 향하던 알래스카 항공이 14분만에 화물칸에서 ‘쿵’하고 울리는 소리를 듣고 조종사가 비행기에 결함이 있다고 판단, 관제탑에 비상착륙을 알리고 기수를 되돌렸다. 하지만 화물칸을 열었을 때 조종사도, 승무원도, 소방원도 모두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화물칸에는 화물 담당 직원이 갇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직원은 화물을 운반하다가 기내 화물칸에서 깜빡 잠이 들었는데, 여객기가 이런 사실을 모른 채 그냥 이륙했고, 갇힌 직원은 살려 달라며 바닥을 급하게 두드렸던 것이다. 다행히도 직원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난생 처음으로 비행기를 탄 탑승객이 잘못 기기를 만져 이륙이 지체되는 사건도 있었다. 에어부산 항공기 탑승객이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동하던 중 한 승객이 비상탈출 슬라이더 작동 레버를 당기는 바람에 항공기 운항이 2시간 20분 가량 지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탑승객은 비행기를 처음 타봤고, 비상탈출 슬라이더 작동 레버가 창문 손잡이라고 생각해 실수로 잡아당겼다고 한다. 이런 일이 한국에서만 있던 것은 아니다. 베트남에서는 최근 여객기를 처음 이용하는 탑승객이 많아지면서 화장실로 착각하고 비상구를 여는 것 같이 황당한 일들이 벌어진다고 한다.

비행기 좌석도 아닌 좁은 기내 화장실에서 15시간을 갇혀 있어야 했던 황당한 사연이 영국 일간지에 소개됐다. 미국 뉴와크 공항에서 홍콩으로 향하는 캐세이 패시픽 항공의 비행기를 탄 남성은 이륙하고 얼마 후 기내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다. 화장실을 이용한 뒤 쓰레기를 버리다가 쓰레기통에 손가락 하나가 끼어버린 것이다.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뺄 수 없어 승무원을 호출 했지만, 부상을 염려한 승무원들은 비행기가 착륙할 때까지 이 남성을 화장실 홀에 혼자 있게 했다. 다행히도 착륙 직후 홍콩국제공항의 구급대원이 출동해 무사히 손가락을 쓰레기통에서 빼냈다고 한다.

미니어폴리스를 출발해 라스베가스로 가던 델타 항공사 여객기 기장은 비행 도중 화장실에 들렀다가 조종실의 문이 고장나 들어갈 수 없게 되었다. 기장은 승무원을 통해 목적지 공항에 이를 알리고 차분한 모습으로 부조종사가 홀로 비상착륙을 하게 될 것이라는 안내 방송을 내보냈고, 부조종사는 본인의 좌석이 익숙하다는 이유로 주조종석으로 옮기지 않은 채 비행을 계속했다. 라스베가스의 맥캐런 공항에 무사히 비상착륙하자, 168명의 승객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 했다고 한다. 2시간 30분의 짧은 비행 중에 일어난 일이지만, 승객들은 가슴이 철렁했을 것이다.

미국 ‘KTVU’의 기자 프랭크 서머빌은 검색대에서 줄을 서 있던 도중 난데없이 칠면조 한 마리가 검색대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있는 신기한 광경을 목격했다.
이 칠면조의 정체를 취재한 결과, 한 여성의 테라피 펫으로 밝혀졌다. 테라피 펫은 정신적으로 불안정하거나, 큰 상처를 경험한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한 동물로, 미국에서는 법으로 비행공포를 느끼거나 스트레스가 심한 승객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동물들이 기내에 무료 동승할 수 있다고 한다. 동물 반입이 된다고 해도 그 동물이 개나 고양이가 아닌 칠면조라니 의외의 일인 것 같지만 실제로 미국에서는 칠면조와 앵무새, 심지어 캥거루와 돼지까지- 승객들의 요구로 항공기에 동승한 반려동물들의 종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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