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연 미주 지부 8개 연합회 중 6개 지역 김재권 27대 총회장 지지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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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 한인 권익시장 위해 최선 다 할 것’ 천명

미주 각 지부 한인회연합회장들이 지난 18일 시카고 글렌뷰 뱅큇에서 연석회의를 갖고 김재권 총연 27대 회장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가 두개로 나뉘어져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주 각 지부 한인회연합회장들은 18일 시카고에 모여 김재권 27대회장이 미주한인회총연합회(미주총연)의 정통성 있는 회장이며 총연이 더 이상 분규 단체가 아니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 안대식 미중서부연합회장(앞줄 왼쪽에서 네번째)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 안대식 미중서부연합회장(앞줄 왼쪽에서 네번째)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또 이날 성명서를 통해 한국 정부는 현재의 김재권 회장을 인정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날 글렌뷰 뱅큇에서 열린 ‘미주 총연 대화합을 위한 연합회장 연석회의’ 에는 잔국 8개 지역 연합회 중 2개 지역만 제외하고 6개지역 대표자들인 미주 각 지부 한인회총연합회장, 이사장, 전 회장 등 14명은 이 같이 결의하고 총연을 바로 잡아 나가자고 다짐했다.

‘총연 위상 바로잡아 차세대에 물려줄 것’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박균희 전 이사장이 회장이라고 주장하는 미주총연을 인정하지 않으며 김 회장을 27대 총회장으로 인정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미주 총연 산하 8개 연합회장 가운데 6곳(중서부, 동중부, 동북부, 서남부, 서북미, 플로리다) 연합회장은 김 회장을 인정, 2곳(동남부, 중남부) 연합회장은 중립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서이탁 시카고한인회장, 서정일·진안순·김길영 전 회장도 성명서 명단에 포함됐다.

성명서 주요 골자는 ▶악습이 되풀이 되는 점에 통탄하고 개혁에 동참 ▶분열, 책동, 혼란을 금하며 기본 이념에 충실 ▶결과를 존중하고 회원으로서 의무와 책임 다할 것 ▶대한민국 정부는 미주 총연을 분규단체로 폄하하는 행위 중단 요청 ▶김재권 27대 총회장을 중심으로 한인 권익 신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 등이다.

안대식 미중서부한인회연합회장은 “250만 한인을 대표하는 총연은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뜻을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김 총회장을 정통으로 생각하며 우리 대에서 미주 총연을 바로 잡아 차세대에 하나된 모습으로 물려줘야한다”고 주장했다.

서정일 미주 총연 차석부회장은 “원칙을 깨는 행위는 용납되지 않는 행위”라며 “총연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열린 이번 회의가 총연 발전에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가 개최된 시카고의 중앙일보는 다음날 이례적으로 미주지부한인회연합회의 지지 성명을 1면 톱기사로 보도했다. 현지 한인 TV방송들도 중요 뉴스로 보도했다.

한편 김재권 회장은 조만간 “미주총연 회장”이라고 주장하는 박균희씨에게 미주총연의 명칭이나 직책을 사용할 수 없다는 법적 제기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하여 박균희 총연 전이사장은 “김재권측이 포기하지 않으면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산하 6개 연합회장단은 이미 지난해 5월16일 저녁 LA 가든 스위트 호텔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도 결의문을 발표해 당시 김재권 회장 체제를 지지했다.
당시 이계훈 동북부연합회장, 김태환 동중부연합회장, 이기붕 동남부연합회장, 조경구 플로 리다연합회장, 박서경 서북미연합회장, 폴송 서남부연합회장 등 총 미국 8개 연합회 회장 중 6명의 회장이 친필로 사인을 했고, 결의문 내용은 260명의 회원이 참석한 임시총회에서 전달됐다.

한국정부의 사고 분규단체 폄하 시정요구

미주총연은 2015년 5월 총회 이후, 제26대 회장권한을 두고 2개의 미주한인회총연합회가 장기간 펼쳤던 법정공방이 지난2월 3일, 김재권 회장의 승리로 종지부를 찍었다.
2013년 미주총연 25대 회장으로 선출된 이정순 회장은 2년 임기를 마친 후 2015년 5월 시카고 총회에서 26대 회장으로 재선출됐다. 26대 회장 선거 과정에서 김재권 회장 측은 “이정순 회장 측이 재정보고와 정회원 명단발표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반발하며 별도의 LA총회를 소집해 김재권 회장을 선출하고 집행부를 구성하면서 ‘2개의 미주총연 사태’가 발생했다.

한국 외교부는 2015년 6월 미주총연을 ‘분규단체’로 지정했고, 이후 2015년과 2016년 10월에 열렸던 세계한인회장대회의 초청대상에서 제외했다.
그 이후 김재권 회장 측은 이정순 회장 측을 법원에 제소했다. 버지니아주의 페어팩스 카운티 법원은 “2015년 5월에 김재권 회장을 선출한 LA총회 절차에 문제가 없었으며, 김재권 회장은 자격 정지 기간이 완료된 후 선출된 것이다. 이정순 회장 측이 개최한 시카고총회는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회장 선출의 효력을 가지지 못한다”며 2016년 3월 21일 김재권 회장 측에 승소판결을 내렸다.

총연 분열사태 이전, 김재권 회장은 2011년 5월 미주총연 시카고 총회에서 회장으로 당선됐으나 선거부정과 투표조작, 뇌물수수 등의 이유로 미주총연 임시총회에서 4년간 회원 자격을 정지 당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이 결정에 불복하고 소송을 제기했으나 같은 해 8월 기각당했다. 2015년 총회를 앞두고 김재권 회장은 3월에 회원자격 회복을 위한 구제신청을 법원에 제출했으나 법원은 자격정지결정이 타당하다고 결정한 바 있다.

이정순 회장 측은 이 결정을 근거로 2016년 11월 버지니아주 대법원에 김재권 씨의 회장 선출이 유효한 것인지 자격문제 재심을 요청하는 항소를 제기했다. 오랫동안 이어져오던 법정싸움은 이정순 회장 측이 제기한 재심 요청이 2017년 2월 3일 버지니아주 대법원에서 기각판결을 받음으로써 마무리됐다.
이후 미주총연은 지난 5월13일 LA 소재 가든 스위트 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단독 입후보한 김재권 회장을 만장일치로 차기 회장에 인준했다. 이에 대하여 미주총연조정위원회(위원장 이민휘)는 김재권 회장 체제를 인정하지 않고 박균희 전 이사장을 회장으로 선출했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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