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반도] 미-북한간 접촉, 겉셈과 속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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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대화 실패 대비
‘참수작전’과 ‘선제공격’ 감행

북한은 요즘 계속 미사일을 발사해 미국 심기를 거스리고 있다.
김정은미국과 북한은 지난 7월28일 ICBM발사 이후 수주간 동안 ‘말씨름’을 벌여왔다.
미국은 전통적인 외교수법인 ‘대화와 응징’(‘Talk or Attack’)을 강화시켜 왔는데 더 이상 머뭇거릴 수 없는 시점에 도달했다. ‘말씨름’ 중에도 뉴욕 북한 UN대표부를 포함한 유럽의 노르웨이 등 지역의 북한 채널들과 접촉한 미국 관리들은 최근 ‘대화 가능성’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In These Times는 지난 23일자에서 “닉슨도 중공을 방문했는데, 트럼프도 북한 갈 수 있다” (If Nixon Went to China, Trump Can Go to North Korea)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지난 12일 국무부 조셉 윤 대북정책대사와 북한 외무성의 박성일 차석대사와 계속 접촉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윤 대사는 지난 7월 11일부터 18일까지 싱가폴과 버마를 방문했다. 이 지역도 북한 측이 서방세계와 접촉을 하는 지역이다.
그러나 문제는 미국이 김정은에 대해 북미대화 실패시 참수작전과 선제공격을 감행하겠다는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10월 이후의 상황에 대해 미국의 태도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성진 취재부 기자)

지금 백악관 트럼프 책상위에는 ‘북한이 말을 안 들으면, 지구상에서 북한의 존재를 없애는 작전’이 옵션으로 자리잡고 있다. 북한과의 대화에서 과거처럼 확실한 보장없이 ‘말장난’ 으로 끝난 대화는 더 이상 필요없다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북한 김정은은 미국의 ‘참수작전’(Decapitation Strike)이 두려워 구소련의 비밀 경찰 조직인 전KGB 요원들을 비밀히 고용한 것으로 외신은 전하고 있다.

북한이 최근 구 소련 붕괴 후 해체됐던 국가보안위원회(KGB) 요원들을 군사고문으로 기용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지난달(8월)25일 보도했다. 한·미 양국이 한반도 유사시 김정은 등 북한 군 수뇌부를 제거하는 ‘참수 작전’을 추진하자 이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 참수작전 대비 전 KGB요원 대거 기용

아사히는 북한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은 지난 2월 KGB에서 테러진압작전을 담당했던 10명 안팎의 전직 요원들을 평양에 초청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들에게 김정은의 신변경호를 담당하는 호위사령부 요원들을 대상으로 테러를 사전에 탐지하고 진압하는 군사훈련을 실시할 것을 의뢰했다.

특히 북한은 미국의 최첨단 무기를 사용한 ‘김정은 암살’에 대한 방어책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는 “북한에는 미국이 예멘과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시행해온 ‘무인기를 사용한 요인암살’에 대한 데이터가 없다”며 “북한은 주한미군이 내년 초 배치를 목표로 하는 무인기 그레이 이글(MQ-1C)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참수작전’은 북한 공산정권을 단시간내에 척결하는 수단이다. 김정은만 제거된다면 북한정권은 혼란에 빠지게 된다. 북한 군부는 어떤 행동을 취할지 갈피를 못잡을 수도 있다. 물론 김정은이 죽기전에 어떤 명령을 내려 전쟁상태로 몰아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과거 독재자들의 예를보면 알 수 있다. 폭군 네로의 종말이나 나치 독일의 히틀러의 종말에서 볼 수 있다.

‘참수작전’의 문제는 어떻게 김정은에게 다가가느냐이다. 그는 2014년부터 그의 거처를 수시로 이동해왔다. 평양에는 김정은과 그의 측근들이 피신할 터널이나 지하 벙커가 산재해있다.
한편 한국 국방부는 전쟁 등 유사 시 ‘김정은 참수 작전’을 수행할 ‘특수임무여단’을 올해 말까지 창설할 계획이다. 군 당국은 육군 특수전사령부 예하의 1개 여단을 해당 여단으로 개편할 방침이며, 여단 규모는 1000명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이를 위해 특수수송 헬기를 개량 하고 작전수행 시 사용할 특수작전용 무인정찰기도 보급할 계획이다.
미군도 올해 3월 실시한 한미연합훈련에서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에 투입됐던 미 해군 특수 부대 네이비실 6팀(데브그루)이 참가한 가운데 북한 지도부 제거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9월 1일부터 북한방문 금지조치 발효

미국무부는 9월 1일부터 북한방문 금지가 실행된다고 발표했다. 영국도 미국의 영향을 받아 자국민들에게 ‘북한 방문을 적극 자제 하라’고 발표하면서 ‘한국 방문도 주의를 요하라’고 했다. 한반도에서 위기상황이 우려된다는 의미다.
미국 정부가 9월 1일부터 미국인의 북한 여행을 금지한 가운데 북한 내에는 여전히 200여명의 미국인이 체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행금지 발효 전 모두 북한을 떠나야하는 데 인도적 원조마저 모두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 이후 모든 미국인의 북한 여행을 금지한 미 국무부는 9월 1일부터는 미국 여권으로 북한 방문은 금지시켰다.

▲ 백악관 앞에서 일부 시민들은 북미대화를 요구했다.

▲ 백악관 앞에서 일부 시민들은 북미대화를 요구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여행 금지 조치를 취했다. 9월 1일부터 북한을 여행 하려는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에 체류중인 미국인들도 북한 여행이 금지되는 9월 1일까지 모두 북한을 떠나야 한다.
시사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 체류중인 미국인은 사회·인도적 활동가 50여명과 평양 과기대 교직원 70여명, 비정부기구 NGO 단체 등 200여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간접적으로 북한 정권을 돕는다는 비판도 있지만 이들이 모두 떠날 경우 북한과 외부세계의 연결고리가 차단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빌 리처드슨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외교·무역 교류가 없는 상태 에서 인도적 접촉은 관계 개선을 위한 가교로 활용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인도적 목적으로는 예외적으로 방북을 허용하겠다고 했지만 실제 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미 국무부가 방북 허용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은 아직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로버트 킹 전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인권가들의 활동은 고립된 세계에 미국의 이미지를 부드럽게 하는 등 정치적으로 유익하다”고 강조했다. 웜비어를 포함해 북한에 구금됐던 미국인은 17명으로 아직도 3명이 북한에 억류돼 있다.

한편 지난 주말에 인터넷 상에서 “친북 동포 노길남 씨가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가 국내외 인터넷과 카톡방에 나돌았다. 노씨는 LA에서 친북 웹사이트 ‘민족통신’의 운영자다. 26일 현재 노씨는 북한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종북연구가로 알려진 로렌스 펙씨는 27일 “노씨의 FBI 체포설은 낭설이다”면서 “그는 북한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노씨는 최근 재입북한 탈북 여성 임지현(북한명 전혜성)씨를 인터뷰 하기도 했다. 임씨는 노씨와의 인터뷰에서 “경제적 사정으로 탈북했고 2014년 1월 한국에 들어갔다. 2017년 초까지 한국에서 생활했는데 일자리도 없고 돈도 못 벌었다. 고향이 그리워 헤엄쳐 압록강을 건너 북한으로 들어 갔다. ‘북한 납치설’은 새빨간 거짓이고 날조다”라고 부인했다.
왜 “노씨의 FBI체포설”이 나왔는지는 아마도 미정부의 방북금지 규정 때문이라는 설도 있지만 방북금지는 9월 1일부터이다. FBI가 노씨를 주시해 온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진 사항이다. 하지만 “FBI체포설”을 유포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로렌스 펙씨는 밝혔다.

“ 노길남 FBI 체포설 ”

이같은 상항에서 최근 탈북자였던 임지현(전혜성)씨의 재입북사건 여파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고 RFA(자유아시아방송)가 보도했다. 이 방송은 임지현씨와 함께 한국 TV에 출연했던 탈북자들의 북한내 가족들이 보위부에 불려 다니며 조사를 받고 있다고 현지소식통들이 밝혔다고 전했다.

▲ 「참수작전」훈련에 나서고 있는 한미 군인들.

▲ 「참수작전」훈련에 나서고 있는 한미 군인들.

재입북한 임지현씨는 북한에서 보위부에 한국 TV에 출연한 탈북자들의 신상정보 등을 포함해 한국내 탈북자들의 정보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크다.
RFA방송은 북한으로 재입북한 임지현(전혜성)씨를 두고 자진입북이냐, 유인납치냐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그와 함께 한국에서 활동한 탈북민의 북한가족들이 보위부의 강도 높은 조사에 시달리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한편, 임지현과 인터뷰를 진행했던 재미친북언론인 노길남씨가 미국 입국도중 체포되었다는 루머가 돌았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누군가 의도적으로 마타도어를 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8일 현재 북한에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진 노길남씨는 미국 입국시 조사를 받을 개연성도 있어 노씨의 입국 파장이 일것으로 추측된다.

지난달 22일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자 박모씨는 “며칠 전 북한의 가족들이 도 보위부에 불려가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중국을 통해 들었다”면서 “임지현의 재입북이후 혹시나 하고 걱정 하던 일이 결국 현실로 되었다”고 RFA방송에 밝혔다.

박씨는 “임지현의 재입북 소식을 듣고 가장 걱정했던 것이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들의 안전문제 였다”며 “임지현과 함께 TV에 출연하면서 서로의 고향과 가족얘기를 스스럼없이 털어놓은 것이 못내 후회스럽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두 달 전 국제통화로 북한 가족과 안부를 주고받을 때에도 가족의 신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면서 “사법계통의 간부로 있는 형님이 내 행방을 사망으로 처리했기 때문에 북한의 가족이 별 의심을 받지 않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이어서 “최근 보안원인 형님이 도 보위부에 불려가 나의 행방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며 “누나가 전화통화에서 ‘부모형제를 생각해서 한국에서 조용히 살라고 그렇게 당부했는데 왜 텔레비전에 얼굴을 내댔느냐’고 질책해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탈북 가족들 남한 TV출현 자제 요청 당부

이와 관련 또 다른 탈북여성 김모씨도 같은 날 “가끔 고향의 가족과 안부를 주고받았는데 이제는 연락을 끊어야 할 처지”라면서 “북한의 언니가 보위부에 불려가 조사받은 사실을 알리며 일체 연락을 끊어야 한다고 말해 임지현씨 사건때문임을 알았다”고 RFA방송에 전했다.

김씨는 “그동안 북한의 가족에 연간 수 차례에 걸쳐 돈을 보냈다”면서 “한번에 200만 원 정도 보내 경조사와 부모님의 건강을 챙기고 형제들의 생활자금에 보탰는데 이제는 보낼 수 없게 되었다”고 한탄했다.
그는 “며칠 전 언니가 중국을 거친 국제전화로 도 보위부가 너의 행처를 파악하고 가족들을 차례로 조사하고 있다고 연락했다”면서 “만약 너의 남한정착 사실이 밝혀지면 식구들이 추방되거나 감옥에 갈수 있으니 일체 연락을 끊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임지현과 함께 텔레비전에 출연했던 다른 탈북자들도 최근 북한의 가족들로부터 다급한 전화를 받고 있다면서 하나같이 연락을 끊거나 TV나 언론에 절대 나가지 말라고 당부하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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