늪에 빠진 MB아들 이시형 마약 의혹 진실공방전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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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텐프로 마약복용의혹 제기 ‘고영태-박헌영’ 형사고소 ‘꼼수’

  ‘묘수 아닌 자충수 뒀다’

본지가 최초로 보도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의 마약 사건 연루 의혹이 점차 이 전 대통령의 목구멍 속 가시가 되어가고 있다. 본지 보도를 인용한 KBS 추적 60분 방영 이후 시형 씨는 제작진에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등 사태를 수습하려 하고 있지만, 오히려 이곳저곳에서 관련 증언들이 터져 나오며 MB 일가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본국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시형씨는 지난 7월말 자신의 마약 투약 의혹을 제기한 고영태씨와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을 고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사람은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증인들로서 대중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박 전 과정은 자신의 SNS에 고영태로부터 시형 씨의 마약 투약 관련 이야기를 들었다는 글을 올린 바 있는데, 시형 씨는 이 글을 문제 삼아 두 사람을 고소한 것이다. 그런데 고영태의 증언이 의미가 있는 것은 본지가 보도한 고영태 씨의 과거 행적 때문이다. 본지는 고 씨가 과거 강남의 호스트바에서 잘 나가는 마담이었고, 이 때 최순실과 정분을 맺은 사실을 상세하게 보도한 바 있다. 시형 씨 마약 사건도 결국 강남의 술집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 고 씨는 시형 씨의 마약 사건을 잘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크단 얘기다. 따라서 시형 씨의 이번 고소는 자충수가 될 가능성이 크고, 그가 헤어나오려하면 할수록 더 깊은 늪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리차드 윤 취재부 기자>

이시형9월 5일 본국 법조계에 따르면 이시형 씨는 지난 7월 말 고영태 씨와 박헌영 전 K스포츠 과장이 허위 주장으로 자신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면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해당 사건을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에 배당했다. 박 전 과장은 7월 자신의 트위터에 고씨의 주장을 인용해 과거 이씨가 마약을 한 것으로 안다는 취지의 글을 남긴 바 있다. 박 씨는 이 글에서 “본인과 김무성 사위, 이명박 아들은 함께 놀던? 사이였는데 위 2명 포함 4명이 자기 빼고 차안에서 다른 약을 코카인으로 잘못 알고 흡입, 몸이 마비되어가는 상황에 도움을 요청해 가서 도와준 적 있다”는 고 씨의 증언을 올렸다.

그러자 시형 씨 측이 두 사람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것이다. 이씨는 또 고씨와 박 전 과장을 상대로 1억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지난달 서울중앙지법에 낸 상태다.
그런데 시형 씨의 이 같은 소송전은 본인에게 자충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 힌트는 본지가 제기한 고영태 씨의 과거에서 찾을 수 있다.

사건보고서에 힌트가

시형 씨 사건은 잘 알려져 있듯이 본지의 검찰 수사보고서로 촉발됐다. 동부지검 형사 4부에서 작성한 이 보고서에는 기업인 자녀와 정치인 자녀, 연예인 등이 연루된 마약건을 수사했다고 밝히면서 수사선상에서 거론된 인물은 노성일 미즈메드병원 이사장의 아들 노영호와 이준용 신라개발 회장의 아들 이상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배성진 CF 감독(구속), 유명여배우 L, 가수 B, 가수 K(이니셜처리) 등으로 이들은 곤지암과 경기도 인근 골프장, 배성진 자택, 강남텐프로 등에서 수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고 적시하고 있다. 이름이 거론된 사람들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마약을 했는데 그 중 강남 텐프로도 투약 장소에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고영태가 시형 씨 이야기를 자세하게 알 수 있었을 가능성이 큰 것은 그가 바로 밤무대의 황제로 불릴 정도로 업계에서 유명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본지가 보도했던 대로 고 씨는 광주출신으로 국가대표 펜싱선수로 아시안 게임 금메달리스트이며 특히 강남 호스트바 세계의 전설적인 인물로 알려진 인물이다. 최순실을 만난 것도 그가 호빠에서 일할 때다. 고 씨가 최순실을 만난 시기는 2006년 여름, 광주조폭출신 호야파 두목이 운영하던 신사동 대한생명 인근 ‘호스트바’ 총지배인으로 일할 때였다.

최순실 조카 장시호의 소개로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고 씨는 20대 후반에 불과했으나 선수생활을 그만두고 고향 선배인 조폭 호야 씨가 운영하는 호빠세계에 입문했다. 고 씨는 불과 1년 만에 마담으로 승급할 정도로 뛰어난 장사 수완이 있었다고 호스트바 세계에서는 전해진다. 호빠 출신들은 말하고 있다. 고 씨는 어릴 적부터 돈에 한이 맺힐 정도로 많은 고생을 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잘 생긴 외모와 운동선수로 다져진 몸매, 타고난 말솜씨로 많은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특히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라는 배지는 그에 대한 호감도를 높였다.

▲ 이시형씨는 지난 7월말 자신의 마약 투약 의혹을 제기한 고영태씨(왼쪽)와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을 고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 이시형씨는 지난 7월말 자신의 마약 투약 의혹을 제기한 고영태씨(왼쪽)와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을 고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 씨는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본인이 호스트바에서 일했음을 어느 정도 인정한 바 있다. 그는 기자들에게 “가라오케에서 유명 여자 아나운서를 본 적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이런 사실을 본지에 털어놓은 제보자는 “고영태는 돈에 한이 맺힌 친구라면서 태릉선수촌에서 선수생활을 하면서도 새벽에 밖으로 나가 할머니 병원비를 마련해야한다며 일을 할 정도로 찢어지게 가난했던 친구이고 아시안게임 금메달 연금도 일시불로 받아야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러다가 고영태는 호스트바 운영을 제3자에게 넘기고 최순실의 자금으로 ‘빌로밀로’라는 가방사업에 손을 대기 시작했으나 사업 경험이 없어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고 씨는 사업가로 변신한 이후에도 업소 다닐 때 만났던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왔으며, 자주 업소에도 출입했다고 한다. 당연히 정권 실세를 등에 업었던 그는 유력인사들과 가까웠을 가능성이 크고, 그들이 출입하는 업소에도 다녔을 것이라는게 상식적인 판단이다. 따라서 고 씨의 증언 역시 전혀 근거가 없어 보이지는 않는다. 실제로 고씨 측은 “이씨가 정말로 마약을 했는지가 쟁점”이라며 “검찰 수사에서 이 부분이 명확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 구체적 정황 알 가능성 커

시형 씨는 본지를 제외한 나머지 언론들을 민형사상 소송으로 입을 묶으려 하고 있지만 이는 자충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시형 씨는 원래 이 사건을 형사 사건이 아닌 민사로 끌고 가려 했다. 고 씨와 박 전 과장에게 먼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언론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자 곧바로 형사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형사로 고소하면 이씨가 마약을 했는지 안했는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공은 검찰로 넘어간다. 시형 씨가 두 사람을 형사사건으로 고소한 배경은 두 가지가 있어 보인다.

하나는 혈액이나 DNA 검사를 하더라도 더 이상 마약 복용의 흔적이 나오지 않을 것이란 것과 다른 하나는 박 전 과장의 SNS에 남겨진 글이 구체적 정황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첫 번째는 시형 씨 측의 판단이 맞을지 모르나 두 번째로 가면 상황이 달라진다. 고 씨는 당시의 구체적 정황을 더욱 많이 알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 조사에서 이러한 구체적 진술이 나온다면 검찰의 수사도 탄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또한 고 씨가 가지고 있는 유흥업소의 광범위한 인맥을 통한 추가 진술도 얼마든지 가능한 상황이다.

시형 씨는 마약 투약 의혹 가능성을 보도한 KBS 프로듀서 등 제작진 5명에 대해서도 명예훼손에 따른 피해 배상을 요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시형 씨는 정작 이 문제를 최초로 제기한 본지에 대해서는 소송을 걸지 않았지만, 본국 언론들을 상대로는 무차별로 소송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시형 씨는 7월31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서실을 통해 “지난 7월 26일 방송된 KBS <추적 60분> ‘검사와 대통령의 아들’ 편과 관련해 책임프로듀서 김정균 PD 등 제작진 5명에 대해 명예훼손에 의한 5억 원 손해배상 청구 소장을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시형 씨는 7월 28일에는 언론중재위원회에 해당 방송을 제소했었지만 다툴 여지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 처분시켰다.


국정원 여론조작 ‘국정원 댓글수사’

이명박이 수사 종착역…
‘文, X 파일’로 정면 승부수 노린다

이명박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이른바 ‘민간인 댓글부대’ 활동을 겨냥하고 있는 검찰이 점차 수사 범위를 확대해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앞서 국정원이 여론조작에 가담한 민간인 팀장으로 지목해 수사 의뢰한 48명 외에도 10여명을 추가로 입건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이 당초 수사 의뢰한 내용을 넘어 검찰이 새로운 범죄사실을 포착하고 수사 대상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전ㆍ현직 국정원 직원, 보수단체 관계자 외에 전직 군 간부도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수사가 이명박 정부 당시 벌어진 여론조작 전반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검찰은 “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활동에도 국정원과 청와대가 개입했다”고 폭로한 김기현 전 사이버사령부 530심리전단 총괄계획과장을 4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최근 KBS파업뉴스팀이 공개한 영상에서 김씨는 “2010~2012년까지 진행된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을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과 청와대에 매일 보고했다”로 폭로한 바 있다. 때문에 이명박 전 대통령을 포함해 당시 청와대 인사들에 대한 조사가 결국 이번 수사의 종착지로 거론된다.

검찰은 국정원이 당시 민간인 팀장들에게 댓글 활동의 대가로 돈을 지급하고 기록한 ‘수령증’에 대해서도 확보에 나섰다. 국정원이 조만간 수사팀에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국정원과 민간인 팀장들 간의 자금 흐름을 겨냥한 수사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앞서 국정원은 외곽에서 사이버 여론조작 활동을 한 민간인 팀장들에게 현금을 지급하고, 돈을 준 날짜와 금액, 신상 등을 기록한 수령증을 보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민간인들에게 지급된 돈의 출처가 국정원 예산으로 확인될 경우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 당시 국정원 관계자들에게 횡령이나 배임 혐의 등을 적용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수사팀은 우선 국정원이 2차 수사 의뢰한 외곽팀장 18명의 신원을 파악하고 이들을 조사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는 만큼 수사 속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수사 마무리는 연휴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국정원의 1차 수사 의뢰 이후 15일 만에 처음으로 외곽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국정원 퇴직자들의 모임인 양지회 전 기획실장 노모 씨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양지회 현직 간부인 박모 씨는 증거은닉 혐의로 5일 각각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조여 오는 문재인정부의 검찰 수사에 대해 이명박은 과연 어떤 승부수를 던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B가 가지고 있다는 문재인대통령의 X파일 속엔 과연 무엇이 담겨져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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