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뉴욕에서는 이런 황당한 일들이…사기의혹 <필립신>은 아직도 방송 상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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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모르는 여성에 20만달러 투자 받아 등쳐먹고
거꾸로 차용증 조작 채무자로 만든 모기지 전문가

버젓이 라디오 방송에 출현 모기지 상담
애청자들 미치고 환장할 노릇

사기꾼뉴욕한인라디오방송 생활상담에 출연, 모기지전문가로 인지도를 올린 뒤 영어가 서투른 여성에게 접근, 20만 달러를 투자받고 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로 피소됐던 필립 신씨. 특히 신 씨는 이 여성에게 차용증을 써주겠다며 엉뚱하게도 자신이 아닌 이 여성의 서명을 받았고, 차용증에는 신 씨 자신이 이 여성에게 되레 20만 달러를 빌려 줬다는 내용이 기재된 것으로 교묘하게 차용증을 작성하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했다. 신 씨는 사기행각이 드러나자 8개월 내에 돈을 다 갚겠다고 했지만 2년간 갚은 돈은 고작 2만 달러, 이 여성이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자 신 씨는 이번에도 18만여 달러를 7회 분할 상환하겠다고 합의했지만, 2년간 갚은 돈이 2만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과연 합의가 이행될 지 의문이다. 특히 신 씨는 아직도 FM 87.7 KRB라디오 방송에 출연, 생활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뉴욕한인라디오방송 FM87.7에서 자칭 모기지 전문가라며 생활 상담에 출연했던 필립 신씨. AM라디오방송이 생기자 AM1660으로 옮겨서 생활 상담을 했던 신 씨가 사기꾼의혹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FM87.7 생활 상담에 모기지전문가행세로 출연 중 것으로 드러났다.

신 씨는 지난 18일 월요일 오후 3시 30분께 FM87.7 한인라디오방송에 출연, 모기지 융자 관련 상담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 씨가 한인여성에게 돈을 투자받은 것도 모자라, 채권자인 한인여성을 채무자로 둔갑시키는 차용증을 작성, 이 여성에게 서명을 받은 것으로 밝혀지는 등 일반인이 상상하기 힘든 사기행각을 벌였음을 감안하면, 또 다시 한인 라디오방송에 모기지 전문가로 출연했다는 것은 뻔뻔스러운 일이며, 보통 사람과 다른 멘탈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을 낳고 있다.

마치 양의 탈을 쓴 늑대 보는 듯

뉴욕주 퀸즈카운티법원에 제기된 손해배상소송에 따르면 필립 신[한국명 신택섭]씨는 신발가게를 운영하는 여성에게 자신에게 투자하면 3배로 돈을 불려주겠다며 2013년 9월부터 사기행각이 발각된 2014년 10월까지 모두 20만1700만 달러를 받았다.

그리고 2013년 8월 신 씨는 송 씨에게 PROMISSRY NOTE, 즉 신 씨가 송 씨에게 돈 20만 달러를 빌렸다는 약속어음이라며 서명을 요구했다. 일종의 차용증이라고 설명했다. 영어가 능통하지 않은 송 씨가 얼떨결에 서명을 했지만 아무래도 미심쩍어 두달 뒤 확인한 결과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 필립신씨는 지난 18일 오후 3시쯤 FM 87.7 KRB한인라디오방송에 출연, 모기지상담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 필립신씨는 지난 18일 오후 3시쯤 FM 87.7 KRB한인라디오방송에 출연, 모기지상담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차용증은 송 씨가 신 씨를 알지도 못하던 시기인 2011년 4월 1일 송 씨가 신 씨에게 20만 달러를 빌렸다는 내용 이었다. 신 씨가 송 씨에게 20만 달러를 받고는 송 씨가 영어를 잘 모르는 것을 이용해 서명을 받은 것이다. 단순히 돈을 떼먹는 것이 아니라, 채권자를 채무자로 둔갑시킨 차용증까지 만들어 송 씨를 완전히 옴짝 달싹 할 수 없도록 옭아매려 한 것이다.

이로써 신 씨의 사기행각은 전모가 드러났고, 송씨가 20만 달러를 모두 수표로 전달한데다가 송 씨를 옭아매려던 차용증은 신 씨의 사기의도를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가 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신 씨는 앞으로 6개월에서 8개월 내에 모든 돈을 갚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신 씨가 송 씨에게 갚은 돈은 2014년 11월 21일부터 지난해 11월 8일까지, 2년간 1만9300달러가 전부였다. 그것도 2014년 11월부터 2015년 3월까지 1만3500달러만 갚고는 1년4개월간 한 푼도 갚지 않고 감감무소식 이었다가, 2016년 7월 1일부터 11월까지 매달 4백 달러내지 1천 달러씩 6천 달러를 갚고는 또 끝이었다. 20만달러를 받아가고는 2년에 걸쳐 2만달러도 못되는 돈을 돌려준 것이다.

▲ 신씨는 본보와 통화뒤인 지난 2일오후 송씨와의 합의서를 제출, 내년 1월까지 18만2400달러를 7회분할 상환하겠다고 밝혔으며 송씨는 피해액의 불과 1.3%에 불과한 2400달러를 받고 분할상환약속을 믿고 소송취하에 합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 신씨는 본보와 통화뒤인 지난 2일오후 송씨와의 합의서를 제출, 내년 1월까지 18만2400달러를 7회분할 상환하겠다고 밝혔으며 송씨는 피해액의 불과 1.3%에 불과한 2400달러를 받고 분할상환약속을 믿고 소송취하에 합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7회에 나눠 18만여달러 변제 약속 펑크

신 씨는 송 씨가 법원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자 지난 8월 2일 법원에 합의서를 제출했다. 신 씨는 본보와 8월 1일 이 사건에 대해 통화를 했고, 그 다음날 법원에 합의서를 낸 것이다. 7월 26일로 기록된 합의서는 신 씨가 앞으로 7회에 걸쳐 18만2400달러를 갚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2017년 7월 15일 2400달러, 8월 15일 5천달러, 9월 30일 8만달러, 10월 30일 5천달러, 11월30일 5천달러, 12월 30일 5천달러, 내년 1월 30일 8만달러를 갚는 등 7회 분할변제상환하기로 합의했다. 즉 송 씨는 합의서를 제출하고 소송을 취하하기 전에 신씨로부터 받은 돈은 18만2400달러의 미상환금액 중 불과 2400달러였다. 단돈 2400달러를 받고 돈을 갚겠다는 약속만 믿고 소송을 취하해 준 것이다. 돈을 다 돌려받은 것도 아니고, 절반을 돌려받은 것도 아니라, 미상환금액의 1.3%만 받고 합의해 준 셈이다.

신씨는 2014년 10월 사기행각이 밝혀지자 돈을 6개월 내지 8개월 내에 모두 갚겠다고 약속했었다. 그러나 2014년 11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2년간 그가 갚은 돈은 20만 달러의 10분의 1인 2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번 합의도 2014년 합의와 닮은꼴이다. 7개월간 7회에 걸쳐서 18만2400달러를 갚겠다는 것이다. 신씨의 2014년 상환합의 뒤 행적을 보면 이번 합의가 잘 지켜질 지 의문이다.

신 씨가 이처럼 사기의혹이 제반 증거를 통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뻔뻔하게 한인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모기지 전문가로 행세하는 것은 일반사람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면 창피해서라도 라디오에 출연해 떠들지 못한다. 신 씨의 이 같은 행동을 보면 이번 합의역시 공수표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법원 제출 증거 ‘충분히 사기혐의 입증’

그렇다면 송 씨가 돈을 받을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이번 합의서에서 신 씨가 상환일정을 어기면 디폴트통지를 하고 합의는 무효가 된다. 송 씨로서는 최선의 길은 신 씨가 상환일정을 어긴다면 즉시 사기혐의로 신 씨를 사법당국에 고소하는 것이라고 변호사들은 말한다. 매우 쉬운 사건이라는 것이다. 모든 돈이 수표로 전달됐고, 신 씨가 채권자를 채무자로 둔갑시키는 차용증까지 작성한 만큼 신 씨의 범죄행위는 손쉽게 입증된다.

한인변호사들은 ‘법원에 제출된 증거만 봐도 신 씨의 사기의혹이 충분히 입증되는 데다, 액수가 큰 만큼 사법처리 될 가능성이 매우 크고, 재판에서 자신의 범죄행위를 가볍게 하기 위해서는 피해액을 배상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형사와 동시에 민사를 진행, 신 씨의 월급은 물론 신 씨명의의 주책을 가압류해야 한다. 신씨는 36 REVERE ROAD, PORT WASHINGTON NY 11378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그리고 최종판결을 받아 집을 경매처분해서 채권을 회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송 씨로서는 시간이 많지 않다. 신 씨가 혹시라도 집을 팔아치우고 현금화한다면, 돈 받을 길이 막막한 것이다.

한인변호사들은 이 사건은 애초부터 형사고소를 한 뒤 민사를 제기하는 방법으로 접근했다면 단시간에 모든 돈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사기혐의가 너무나 명백해서, 법률적으로 다툴 것도 없다는 것이다. 그랬다면 신 씨가 더 이상 모기지전문가행세를 하며 한인라디오방송에 출연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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