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총기 대학살 사건, 세계를 충격과 절망에 빠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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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대사에 기록될 ‘외로운 늑대’ 최악의 총기참살 학살극

미국이 부끄럽다

미국의 도박 도시 라스 베가스에서 미 역대 최악의 총기난사 참사가 벌어저 미국은 물론 한국 등 전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만다레이 호텔에 투숙한 64세의 스티븐 패독(Stephan Paddock)이 32층 창문에다 총기 받침대까지 설치하고 즐겁게 컨추리 송 패스티벌에 참가한 군중들을 향하여 10여분 난사한 총격에 최소한 59명이 숨지고 527명이 부상 당했다. 총기사건으로 미국 현대사에 최악의 기록이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FBI와 네바다 경찰이 중간 발표를 통해 범인이 호텔 방에 12정의 자동화기와 다량의 실탄을 운반해 두고, 호텔방에 2대의 카메라를 설치하고, 창문에다 자동화기 받침대까지 준비한 것으로 보아 ‘사전 계획된 학살극’로 보이지만 4일 현재까지 범인의 동기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한편 부상자들이 입원하고 있는 라스 베가스 병원에는 부상자들을 위한 피가 부족하다는 소식에 젊은이들이 포함된 많은 사람들이 헌혈에 나서고 있어 훈훈한 인간애를 보여주고 있다. 사망자와 피해자들을 위한 구호금 모금도 진행되고, 추모 행사도 기획되고 있다.
<성진 취재부 기자>

▲ 범인 스티븐 패덕

▲ 범인 스티븐 패덕

현재 라스 베가스 지역으로 관광을 떠난 한국인 10여명 연락이 두절되어 3일 현재 이기철 LA총영사는 미리 예정된 LA다운타운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예정된 개천절 기념행사 참석도 취소하고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라스 베가스에 출동해 당국과 협력하면서 한국인 피해 사항 파악에 나서고 있다. 한국인 여행객들은 마침 10일간의 장기 추석 연휴로 라스 베가스에도 많이 도착했으나, 대부분 소재가 파악됐으나 약 10명 정도가 3일 현재까지 소재가 불분명해 LA총영사관 이기철 총영사와 비상대책반 영사들이 현지 경찰이 수집하고 있는 피해자 및 부상자 명단을 대조 확인 중이다.

CNN 방송은 1일 밤 사건 발생 후 계속 라스 베가스에서 특집뉴스를 내보내고 있다. 이 방송은 3일 까지 중간에 트럼프 대통령의 프에토리코 방문 보도만 간략하게 하고 계속 라스 베가스 사건만을 집중 보도했다. 지난 1일 밤 10시께 처음 사건 발생 직후 사망자가 2명이라고 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사망자가 최소 59명, 부상자도 527여명으로 불어나 미역사상 최악의 학살극으로 기록되고 있다.

미FBI와 라스 베가스 메트로 폴리탄 경찰은 현재 범인 스티븐 패덕(64, Stephen Paddock)의 총격 동기에 대하여 수사하고 있으나 3일 현재 까지도 단서를 파악 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3일 밤 필리핀에서 LA공항에 도착한 범인의 동거녀인 마리루 댄리(62, Marilou Danley)로부터 패덕과의 관계에서 실마리를 찾으려고 한다. 현재까지 수사로는 패독의 단독범행으로 판단하면서 “외로운 늑대(lone wolf자생적 테러리스트)에 의한 공격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6월 49명이 숨진 플로리다 주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보다 더 끔찍한 최악의 참극이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국내 테로리즘(Domestic Terrorism)이라고 부르고 있다.

현재 사상자들이 600여명이 넘어 많은 가족 친지들이 애타게 찾고 있어 수사당국은 4일부터 가족센터와 실종자센터를 설치해 피해자들과 연결을 도울 방침이다.

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희생자들에 대해 애도를 표한 뒤 “완전한 악의 행위”라며 “우리는 살인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64세 남성인 스티븐 패독의 단독 범행이라고 밝혔다. 패독은 라스베가스 만델레이 베이 호텔 32층에서 “루트 91 하베스트”라는 음악 공연이 열리던 호텔 반대쪽의 야외공연장을 향해 총기를 난사 했다. 이날 공연장에는 약 2만2천명 관중이 있었다.

사건은 1일 밤 10시 무렵 발생했다.
​조셉 롬바도 클락 카운티 보안관은 범행 동기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범인이 무장단체와 연계됐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범인이 총기를 난사한 호텔 방에 경찰이 도착했을 때 범인은 이미 숨져 있었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인이 총기를 난사한 호텔방에서 여러 총기류가 발견됐고, 현장 부근에서는 그의 명의로 된 차량 두 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현장 동영상에는 범인의 무차별적인 총격에 당황한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은신처를 찾아 이리저리 뛰는 모습이 담겼다.
사망자 중에는 비번 경찰관 한 명도 포함됐다. 특히 부상자 중에는 약 25%가 중상이라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완전한 악의 행위”

이번 라스 베가스 총격사건 당시 사람들의 목숨을 구한 남자가 있다. 그는 비극의 현장에서 10여 명 이상의 사람들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지에 따르면 올해 30세의 조나단 스미스씨가 주인공이다. 복사기 정비사이자 세 아이의 아빠다. 오렌지 카운티에 사는 그는 그날 형제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라스 베가스를 찾았다. 스미스의 가족 역시 루드 91 하베스트 컨트리 뮤직 페스티발에 참가 했다. 당시 스미스와 그의 가족은 무대와 가까운 곳에 서 있었다고 한다.

워싱턴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처음 스미스는 난사된 총알들이 불꽃놀이인줄 알았다. 하지만 무대 위의 가수 제이슨 알딘이 대피하고 음악이 중단됐을 때, 그는 다른 9명의 가족들에게 손을 잡으라고 소리친 후, 출구를 향해 뛰었다. 그런데 그때 3명의 조카가 가족의 대열에서 떨어졌다. 결국 스미스는 그들을 찾으러 다시 무대 쪽으로 뛰어갔다. 그때 그는 극심한 공포에 휩싸인 다른 사람들을 보게 됐다.

“무대 쪽으로 뛰어가는데, 한 여성이 땅 위에 엎드려 있었어요.” 스미스는 ABC ‘굿모닝 아메리카’에 이렇게 말했다. “나는 그녀를 일으켜 세운 후, 빨리 달려가라고 말했죠. 나는 단지 그런 말을 했을 뿐이에요. 우리는 여기를 나가야만 한다고요.”

스미스는 또 다른 사람들에게도 자신을 따라오라고 하면서 그들의 탈출을 도왔다. 이 과정에서 그는 또 다른 3명의 소녀를 발견했다. 당시 이 소녀들은 몸을 완전히 은신하지 못한 상태였다. 몸을 낮추고 현장을 빠져나오던 스미스는 그들을 도우려고 잠시 일어났다가 목 부분에 총을 맞았다.

“나는 그때 내 목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어요. 내 팔에 뭔가 따뜻한 느낌이 있었을 뿐이었어요.”
병원으로 이송된 후, 스미스는 쇄골 골절을 진단받았다. 뿐만 아니라 갈비뼈에는 금이갔고, 폐에도 상처를 입었다고 한다. 여전히 그의 목 부분에는 총알이 남아있는 상태다. “남은 인생을 이 총알과 함께 살아가야 할지도 몰라요.”

사건 현장에서 피를 흘리는 스미스를 구출한 건, 당시 쉬는 날을 맞이해 공연을 보러 온 한 경찰이었다고 한다. 그는 픽업트럭 한 대를 불러세워 스미스와 다른 희생자들을 병원으로 이송시켰다.

스미스의 가족은 모두 안전했다.
스미스의 이야기와 그의 사진은 그를 취재한 워싱턴포스트 기자의 트위터로 알려졌다. 3일 이후, 이 사진은 13만번 이상 공유됐고, 약 35만 개의 ‘좋아요’를 기록했다. 많은 이들이 그를 ‘영웅’으로 칭송했다.

“나는 내가 영웅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스미스는 ‘굿모닝 아메리카’에 이렇게 말했다. “나는 그때 옳은 일을 하려고 했던 사람일 뿐 입니다.”

스미스의 여자친구와 그녀의 가족은 ‘고펀드미’를 통해 스미스의 치료비를 위한 기금마련 페이지를 열었다. 목표액은 7천 달러였지만, 하루만에 4만 6천달러가 모였다.

가주 출신 영웅 “굿사마리탄”

한편 미국 언론에서는 ‘이번 사건에 한국인 네티즌들도 큰 반응을 보였다’고 야후!뉴스가 보도 했다.

네티즌 @sirjun***는 “라스베이거스 총격사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부상자의 완치를 바란다”라고 했고, @dod***는 “미국 라스베가스 참혹한 무차별 총격 당시 현장 동영상을 보니 마치때 광주시민들이 총격 받았던 때가 떠오르네요”라고 했다.

@Pris***는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더 이상 인명 피해 없기를 바랍니다”라고 했고, @INMIN***는 “근데 진짜 라스베가스 총격사건 너무 잔인하고 끔찍하네요. 영화에서만 나올 것 같던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는 게 믿기지 않고, 아침에 뉴스를 본 순간 또다시 인류애가 사라져 버렸다”라고 했다.

@Frau***는 “라스베가스 총격범의 아버지. 민주사회에 연좌적 비난은 금물이지만, 범행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여러가지가 동원되는 느낌이네요. 패닉에 쌓인 동생과 불행한 가족사를 보니, 쌓아온 재력과 지능에도 불구, 내재적 분노가 참사를 만든 듯합니다. 죽은 자는 말이 없고”라고 말했다.

@plata***는 “라스베가스 총격사건도 봐도 봐도 충격적입니다.  진짜 잔인하고 비인간적이네요. 이런 대량학살 말고도 각종 총기사건 꽤 많은 것 같던데. 미국 총기규제 안하면 저런 사건 계속 되풀이될 것 같은데 정말 꿈쩍도 안할까요”라고 말했다. 

@thez***는 “라스베가스 총격 사건 이후에 오히려 총기협회의 주가가 급등하는 이유는 총기 규제가 실시될 것을 대비한 사재기 또는 총기에 총기로 대비하려는 심리 작용으로 역시 총기 수요가 늘 것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폭력과 공포 위에 세워진 나라가 빠지는 늪이 아닐까요” 라고 했다.

총기 규제 논란 애써 외면

미 언론과 현지 라스 베가스 경찰에 따르면 라스베가스 중심가인 스트립 지역에서 1일 밤 10시 8분께 총격범이 야외 콘서트장에 모인 관람객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이날 총격은 ‘루트 91 하베스트’라는 음악축제의 컨트리음악 공연이 끝나갈 무렵 발생했다.

범인 패덕은 콘서트장 건너편의 만델레이 베이 호텔 32층에서 지상의 콘서트장을 향해 무차별 난사했고, 콘서트장에 있던 청중들이 표적이 됐다.  범인은 자동화기로 보이는 총기를 10~15분간 난사 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범인은 경찰이 32층에 도달하기전에 자살했다.

한편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등은 최근 몇 달간 자신들의 플랫폼에서 악의적인 콘텐츠나 거짓 정보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해왔으나 이들 플랫폼에는 비극적인 라스 베가스 총격 사건을 둘러싼 허위 뉴스들로 넘쳐나 경찰이 단속에 나서고 있다.

FBI와 현지 경찰은 중간 기자회견을 통해 “IS에서 자신들의 영향을 받은 범인의 행동이다라고 했으나 증거가 없다”고 밝혔으며, “SNS 등에서 유언비어가 나돌고 있는데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글의 검색 알고리즘에는 악명높은 익명의 이미지보드 웹사이트 포챈(4chan)의 저격범에 관한 허위 메시지가 얼마간 최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포챈의 극우 이용자들은 저격범이 소셜미디어에서 민주당 성향의 팔로워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 게시물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 의혹을 제기했던 극우 사이트 게이트 웨이 펀디트에 의해 확산했다.

구글 대변인은 “일부 질문에 대한 우리의 검색 결과에서 포챈의 웹사이트가 잠시 떠올랐었다”며 “몇 시간 만에 포챈 스토리는 알고리즘을 통해 연관 결과로 대체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어떤 질문에 대해서도 나타나서는 안 되는 것이었으며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알고리즘 개선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라스베이거스 총격사건을 위한 공식 ‘세이프티 체크(안전 점검)’ 페이지에서는 ‘알트라이트 뉴스’로 불리는 사이트의 게시물이 눈에 띄게 배치됐다.

페이스북의 ‘세이프티 체크’는 위기가 닥쳤을 때 부모나 형제, 친구 등과 연락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알트라이트 뉴스는 저격범을 ‘트럼프를 증오하는 레이철 매도(트럼프의 납세 자료를 보도한 MSNBC 앵커)의 팬’, 진보사이트인 무브온 추종자로 정체성을 규정했다. 또 페이스북의 ‘트렌딩 토픽’에는 러시아 정부가 관리하는 통신사인 스푸트니크의 기사가 게시됐다.

이 글은 FBI(미 연방수사국)가 저격범과 이슬람국가(IS)와의 연계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이로 인해 혼란을 빚은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애초에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원인을 조사해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 아침 오늘 아침 사람들은 잠에서 깨어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범이 레이철 매도와 무브온을 좋아하는 반 트럼프 진영의 진보주의자이며 FBI가 그를 IS와 연계시켜 조사하고 있고 주류 언론이 그의 이슬람 개종 사실을 묵살하고 있다는 정보를 휴대전화로 보면서 깜짝 놀랐을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은 충격적이고 끔찍한 거짓말이며 페이스북과 구글에 의해 이 거짓말이 널리 퍼졌다”고 지적했다.

NYT는 이어 “이는 일회성 사건이 아니다”며 “지난 몇 년간 극단주의자, 음모이론가, 정부의 지원을 받는 선전가들이 검색에 최적화된 ‘키워드 폭탄’, 알고리즘에 친화적인 헤드라인을 사용해 주요 뉴스를 습격해온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페이스북과 구글은 가상현실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쓰고 있다”면서 “그들은 실제 현실을 보호하기 위해 10억∼20억 달러를 쓸 여유가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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