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보도] IMF 당시 한국부실채권 특혜시비논란 토탈컴퍼니스 한영준의 몰락 앞과 뒤

이 뉴스를 공유하기

금융위기로 웃고 운 기막힌 인생역정의 주인공

한국금융위기로 웃었고
미국금융위기로 몰락길

부제

한영준지난 1990년대 말 한국의 외환위기[IMF]당시 성업공사와 한국은행들의 미국 내 부실채권매각을 담당하면서 국회에서까지 특혜논란 시비가 일 정도로 엄청난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진 LA출신 한영준 토털컴퍼니스(TPMC)사장. 지난 70년대 말부터 LA한인사회에서도 가장 잘 나가는 부동산 재력가로 부동산업계에서는 전설적인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코란도 그룹의 승은호 회장 일가 소유의 LA부동산 윌셔가 4쌍동이 건물과 웨스턴가의 현 로데오 겔러리아, 수백 유닛의 승씨 일가의 아파트를 관리 운영하였으며 사실상 승씨 일가의 부동산 관리인이였으며 IMF직후 한국으로 진출해 부실대출 회수전문가로 명성을 떨쳤던 한영준 대표가 끝내 몰락하고 말았다.
한영준 사장은 지난해와 올해 이스트웨스트뱅크, 윌셔뱅크, BBCN 등 은행의 돈을 갚지 못하면서 줄줄이 배상판결을 받았고, 일부부동산은 이미 은행에 압류돼 소유권을 잃은 사실이 밝혀졌다. 1999년 말 한국의 외환위기 당시 성업공사와 금융권의 부실대출 회수 전문가로 명성을 쌓았던 그는 검찰수사가 시작되자 손을 털고 다시 LA로 돌아와 2005년과 2006년 골프장등의 대규모 부지를 매입, 개발 사업을 시작했지만 결국 2008년 시작 된 글로벌금융위기와 더불어 위기에 봉착, 높은 파고를 넘지 못하고 표류하다 결국 침몰함으로서 다시한번 ‘인생만사 세옹지마’를 실감케 하고 있다.
한동안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성공인물로 알려지기도 했던 토탈컴퍼니 한영준 사장의 성공과 몰락 그리고 현재 상황을 짚어 보았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지난 2월 1일 로스앤젤레스카운티 등기소에 등기를 마친 한 약식판결, 이 판결은 로스앤젤 레스카운티지방법원이 지난 1월 6일 ‘조셉 영준 한’이라는 사람에게 이스트뱅크에 252만2 천여달러를 상환하라고 판결했다는 내용이었다.
‘조셉 영준 한’은 한국명 한영준, 미국명 조셉 한으로 바로 한영준 토탈컴퍼니스 사장을 말한다. 지난 1998년 한국 외환위기인 IMF가 시작된 뒤 1999년 말 한국의 성업공사 (후신 자산관리공사 KEMCO)와 제일은행과 서울은행 외환은행 등 한국과 미국 내 부실채권 정리업무를 맡으면서 성공을 거둔 사람이 바로 LA출신 한영준씨다.

▲ 모레노밸리랜치골프코스 전경: 한영준씨는 2005년 1월 633만5천달러에 매입했으나 사업부진으로 영업을 중단 ㆍ대출은행인 신한은행이 압류 후 사코법인처에 396만달러에 매각했다.

▲ 모레노밸리랜치골프코스 전경: 한영준씨는 2005년 1월 633만5천달러에 매입했으나 사업부진으로 영업을 중단 ㆍ대출은행인 신한은행이 압류 후 사코법인처에 396만달러에 매각했다.

이런 한씨가 불과 10년만에 은행들로 부터 빌린 돈을 제대로 갚지 못하면서 줄 소송이 이어졌고, 줄줄이 패소판결을 받아 더 이상 거론할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파산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것도 손해나 과실관계가 명확해 정식재판을 할 필요조차 없을 때 정도로 완전히 망한 것이다.

대출 미납 약식재판 줄줄이 패소

한씨는 지난해 6월 28일에도 같은 등기소에 또 한 건의 약식판결이 등기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로스앤젤레스카운티지방법원은 지난해 5월 10일 조셉 한씨에게 나라은행[BBCN]에 68만3천여달러를 갚으라고 약식 판결했다. 또 지난해 3월 29일에는 신한은행의 약식판결이 등기됐다. 리버사이드카운티지방법원이 지난해 3월 4일, 사우스웨스턴퍼시픽랜드그룹과 토탈컴퍼니스, 그리고 MIF11등 3개사에 신한은행에 31만5천여달러를 갚으라고 약식판결을 내린 것이다. 이들 회사는 모두 한씨가 소유한 회사다. 이에 앞서 2014년 11월 5일 같은 등기소에는 조셉 한씨에게 캐피탈원뱅크에 약 5630달러를 갚으라는 약식판결이 등기됐다. 같은 해 8월 12일 로스앤젤레스카운티지방법원이 내린 판결이었다. 이처럼 한씨에게 약식판결이 내려진 금액만 약 355만달러에 달한다. 거함이 침몰한 것이다.

이뿐만 아니다. 한씨가 한때 소유했던 대형부동산도 압류돼 매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카운티28095 존에프케네디드라이브에 위치한, 모레노밸리랜치 골프코스, 대지가 112에이커, 약 12만여평에 27홀에 달하는 이 골프장의 주인은 한때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장 잘 나가는 사업가로 알려졌던 한영준, 미국명 조셉 한의 소유였지만 피터 안씨 부부에게 소유권이 넘어간 뒤 지금은 외국인이 주인이다.

▲(왼쪽) BBCN, 한영준상대 68만여달러 승소판결, ▲ 신한은행, 한영준상대 31만여달러 승소판결

▲(왼쪽) BBCN, 한영준상대 68만여달러 승소판결, ▲ 신한은행, 한영준상대 31만여달러 승소판결

한씨는 2005년 1월 25일 캘리포니아주에 ‘MIF 11유한회사’라는 법인을 설립한 뒤, 같은 해 4월 14일 이 골프장은 633만5천달러에 매입했다. 본보가 캘리포니아주 주류국에 확인한 결과 MIF 11유한회사는 2005년 9월 8일 주류면허와 케이터링등의 허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주류면허가 중요한 것은 주주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주류면허확인결과 주주는 한씨소유법인인 토탈컴퍼니스와 서대권, 정윤희씨로 드러났다. 사실상 한씨소유의 골프장이었던 것이다.

한씨는 이 골프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점심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할인을 실시했지만 결국 이 골프장을 살리지 못하고 신한은행에 모기지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해 지난 2015년 8월 골프장영업을 중단했다. 사실상 이 골프장을 압류한 신한은행은 매각을 추진, 2015년 9월 23일 사코[SHACO INC]라는 법인에게 396만달러에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확인결과 사코는 지난 1977년 12월 29일 캘리포니아주에 설립된 법인으로, 피터 안씨와 안덕희씨등이 소유한 법인이었다. 633만5천달러에 매입한 한씨는 부채상환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약 10년 만에 240만달러정도나 낮은 값에 울며겨자먹기로 팔았고, 그나마 헐값에 판돈도 만져보지 못하고 대부분 은행으로 넘어갔다.
반면 사코는 이 골프장을 매입한지 채 6개월도 안된 2016년 2월 10일 525만달러에 매도, 129만달러정도의 차익을 얻었다. 한씨의 속이 뒤집어 질만한 일이다. 이래서 주인은 항상 따로 있다는 말이 있는 것이다.

모레노벨리 골프장 240만불 손해보고 매각

본보확인결과 한 씨는 이 골프장을 운영하면서 1만6천달러에 불과한 2007년치와 2008년치 프랜차이즈세금을 내지 못해 지난 2010년 5월 26일 캘리포니아주 세무국에서 골프장에 담보를 설정하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씨는 2011년 2월 9일 주정부에 세금을 모두 납부하고 담보설정을 해지했지만, 몇 년 뒤 다시 세금을 체납한 것으로 드러났다. 캘리포니아주 세무국이 지난해 4월 7일자로 이 골프장이 2013년과 2014년치 프랜차이즈세금 9082달러를 내지 않았다며 다시 담보를 설정했던 것이다. 이때는 이미 오너가 바뀌었을 때지만, 체납세금은 한 씨가 운영하던 때 부과된 세금이었다. 한해에 5천달러정도의 세금조차 내지 못할 정도로 어려웠던 것이다.

특히 신한은행은 지난 2016년 3월 29일 리버사이트카운티지방법원으로 부터 MIF11과 토탈컴퍼니스, 사우스웨스턴퍼시픽 랜드그룹등 한씨가 운영하던 3개회사를 상대로 31만5천여달러 승소판결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때는 이미 한씨가 골프장을 매도한 이후다. 이를 보면 아마도 신한은행이 골프장을 팔았음에도 채무를 모두 회수하지 못했고 이에 따라 31만5천여달러 승소판결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주위사람들 돈까지 다 끌어다 개발사업 손댔다가 쪽박’

세상사 ‘세옹지마’인가, ‘인과응보’인가

사코로 부터 지난해 2월 골프장을 인수한 브릿지인베스트먼트그룹은 112에이커의 부지중 약 18에이커부지에 446채 규모의 아파트 신축을 준비 중이다. 새 주인은 골프장은 다시 다른 사람에게 팔고 18에이커부지에 아파트를 지으려는 것이다. 한씨도 이 골프장일부를 콘도 등으로 개발하려 했지만 포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 팜스데일의 나대지도 은행에 압류돼 매각됐다. 한씨는 지난 2006년 2월 23일 캘리포니아골프유한회사 명의로, 팜스데일 재규어코트인근의 공터를 매입했다. 이 땅은 크기가 40에이커, 4만9천여평에 달했다. 한씨는 법원경매에 나온 이 땅을 60만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전 소유주가 은행에 상환하지 못한 돈은 98만6천여달러에 달했지만 법원 경매에서 한씨가 최고가인 60만달러를 제시, 낙찰받은 것이다. 한씨는 이 대지를 아파트등 주거단지로 개발할 계획이었지만 여의치 않았다.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사태가 터진 것이다. 리만 브라더스등 초대형 금융기관들이 추풍낙엽처럼 줄줄이 쓰러지던 시절, 신규대출은 꿈도 꾸지 못하고 기존대출도 회수하는 판이었다. 주거단지개발은 계획으로만 존재할 뿐이었다. 2009년 8월 26일 윌셔은행으로 부터 150만달러 대출을 받았지만 지난 2015년 8월 27일 은행돈 120만5108달러를 갚지 못한 상태에서 결국 디폴트되고 말았다. 2015년 12월 1일 윌셔은행은 이 땅을 압류했고 이때 미상환액은 이자가 붙어 약 121만8천달러였다. 그리고 지난해 1월 19일 미상환총액이 124만3천달러인 상태에서 경매가 실시돼 결국 윌셔는 최고가인 94만9500여달러를 받는데 만족해야 했다. 약 30만달러를 떼인 셈이다. 이렇게 됨으로써 BBCN, 윌셔, 신한 등 한국은행과 외국계 은행인 이스트웨스트뱅크까지 은행들이 줄줄이 한씨에게 물리고 만 것이다.

▲ 한영준씨 소유 골프장에 대한 세금체납 담보설정 통지서[2016년등기]

▲ 한영준씨 소유 골프장에 대한 세금체납 담보설정 통지서[2016년등기]

건물 주택 등 소유부동산 모두 압류처분

이외에도 한 씨는 지난 1995년 10월 27일 타르자나의 4023 록햄튼드라이브 주택을 71만 2천달러에 매입해 소유했으나 지난 2011년 7월 25일 정확히 매입가의 2배인 142만달러에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씨는 자신이 살던 집을 매도한 돈 중 은행 모기지를 갚고 남은 돈의 상당부분을 당시 심한 자금난에 시달리던 회사 살리기에 투입했다는 것이 지인들의 주장이지만, 정확한 내역은 알 수 없다. 당시 모레노밸리골프장등은 물먹는 하마처럼 돈을 빨아들였다.

그 뒤 한 씨는 지난 2013년 3월 21일 10560 윌셔블루버드 1001호는 2013년 3월 21일 80만 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날 부인 한 모니카씨는 남편 한영준씨에게 50% 지분을 넘겨서 한씨가 전체 지분을 소유하게 됐다. 그리고 약 1년 6개월 뒤인 2014년 9월 2일 오픈뱅크로 부터 모기지 대출 75만 달러를 받았다.

캐피탈원뱅크의 신용카드 빚을 갚지 못해 5630달러 지급판결을 받았던 때가 바로 이 시기였다. 이 때문에 집을 살 때는 대출이 없었지만 2014년 9월 부랴부랴 75만 달러를 대출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결국 이 집도 지키지 못했다. 75만달러를 대출받은 지 1년도 채 안된 2015년 8월 13일 107만5천달러에 주택을 팔았다. 모기지 대출을 갚고 30만 달러정도가 남았을 것으로 보인다, 모레노골프장이 은행에 압류돼 396만 달러에 매도된 것이 2015년 9월경, 골프장을 포기하면서, 결국 1채 남은 부동산도 동시에 정리 한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아파트도 지키기가 불가능해지자 골프장 은행경매 전에 미리 처분, 현금화한 것이다.

특히 토탈컴퍼니스는 올해 4월 21일, 올해 5월 3일, 올해 6월 16일, 올해 6월 28일 캘리포니아주 세금을 내지 못해 법인에 줄줄이 린이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토탈컴피니스는 지난 2007년 버나드 오스틴 일가가 1200만달러에 매입한 18607 벤튜라블루버드소재 대형빌딩을 관리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해 3월 29일 신한은행이 31만천달러의 승소판결을 이 빌딩으로도 발송한 것으로 추정돼, 현재도 관리계약이 계속 이어지는 지 여부는 미지수다.

토탈컴퍼니스는 지난 2008년 5월 27일 한인으로 추정되는 최권준, 최명원씨가 685만달러에 공동으로 매입한 노스힐스소재 9514 세풀베다블루버드 [SEPULVEDA BLVD]의 빌딩도 최소한 2014년까지는 관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형성인베스트프라퍼티가 2000년 7월 31일 260만 달러에 매입한 15100-15400 파라마운트블루버드소재 건물을 적어도 2015년까지 관리했으며, 같은 주인이 2003년 8월 25일 360만5천여달러에 매입한 파라마운트소재 8527 아론드라블루버드 건물도 한때 관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형성의 법인서류에는 로리 김이라는 사람이 매니저로 기재돼 있다. 하지만 현재 한씨는 한인타운에서 식당업에 종사중인 것으로 알려져 지금도 토탈컴퍼니스가 이들 건물을 관리하고 있는지는 미지수이다.

▲ 윌셔은행, 2015년 8월 27일 한영준씨소유 팜스데일 부동산 강제경매통지서

▲ 윌셔은행, 2015년 8월 27일 한영준씨소유 팜스데일 부동산 강제경매통지서

IMF로 500억 챙기고 논란일자 LA로

경기고 62회 출신인 한씨는 1947년 6월생으로, 한양대학교를 졸업하고 뉴욕 건축학교를 수료 후 LA로 진출 부동산 브로커를 하다가 한국동화목재 그룹이 대주주인 인도네시아 코란도그룹 승은회 회장의 LA소유 부동산을 관리하면서 LA한인사회에 알려지기 시작한 인물이다. LA에서 기반을 잡은 한씨는 경기고등학교 인맥을 백분 활용 경기고등학교 동문인 당시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대권주자와 성업공사 사장 등과의 인맥을 배경으로 한국으로 진출하게 된다. 1998년 한국에 IMF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큰 기회를 잡게 된다. 시중은행 파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공적 자금을 투입했고, 그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예금보험공사와 성업공사는 부실채권을 하루빨리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 작업을 맡았던 한국자산 관리공사(전신 성업공사)는 1999년 11월 DJ 정부시절 각종 비리로 인해 구속됐던 김재록이 지사장을 맡고 있던 아더앤더슨과 제일은행 및 서울은행의 미국현지법인이 소유한 4억7500만달러 상당의 해외부실채권 처분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아더앤더스는 1999년 12월 1일 미국 LA의 한인부동산관리업체인 토탈컴퍼니스와 하도급계 약을 맺은 것이다. 제일과 서울 2개 은행의 미국 내 부실채권회수작업을 토탈컴퍼니스가 맡게 됨으로써 LA부동산 업자에서 일약 한국에서는 혜성처럼 등장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자산관리공사는 2002년 6월말까지 274억원의 성공보수수수료를 아더앤더슨에 지급했고, 아더앤더슨은 자신의 받은 돈의 90%에 달하는 250억원 상당을 토탈컴퍼니스에 지급했다. 약 2년6개월간 자산관리공사, 캠코로 부터 한씨가 벌어들인 돈이 공식적으로만 250억원, 약2천만달러에 육박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뿐 아니라 한국예금보험 공사도 2000년 9월 아더앤더슨에 외화표시부실자산 8억 달러의 처분을 맡겼고, 이 작업도 토탈컴퍼니스에 맡겨졌다.

예보도 2002년 6월까지 아더앤더슨에 지급한 수수료가 42억원에 달했고, 이 돈의 90%정도가 토탈 컴퍼니에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기간 한국자산 관리공사가 성공보수를 포함해 아더앤더슨에 지급한 부실자산정리 자문수수료가 454억원에 달했고, 예금보험공사의 부실자산정리 자문수수료 60억원을 아더앤더스에 지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아더앤더슨은 큰 사업을 수주하고도 ‘쩐떼기’장사를 한 셈이다, 아더앤더슨과 토탈컴퍼니스의 비용배분비율이 아더앤더슨은 10%인 반면, 하도급업체인 토탈컴퍼니스가 90%를 가져가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발주처보다 수주처, 즉 갑보다 을의 이득이 훨씬 더 많은 계약이다. 주객이 전도됐다는 논란을 낳기도 한 이 계약으로 한 씨는 떼돈을 번 것이다.

한국 금융위기로 돈벌어, 미국 금융위기로 쪽박

한국자산관리공사와 아더앤더슨, 토탈컴퍼니스와의 계약은 1999년 11월말 2년, 그리고 이 계약이 만료된 2001년 11월 20일 6개월 연장됐다. 그리고 그 이후, ‘강력한’ 한영준을 다시 한번 인식시켜주는 사건이 발생한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2002년 6월 아더앤더슨은 배제한 채 토탈컴퍼니스와 직접 1년 연장계약을 체결했던 것이다.

▲ 모레노골프장 소유법인 ‘MIF11’ 2013년 11월 법인신고내역

▲ 모레노골프장 소유법인 ‘MIF11’ 2013년 11월 법인신고내역

모두 약 3년 6개월간 계약이 지속됐다. 2002년 6월까지 2년6개월간 토탈컴퍼니스의 수익 이 약 450억 원이 넘었음을 감안하면 그 뒤 1년 동안도 적지 않은 수입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계약초기 2년 6개월간 부실채권의 매각이 많이 진행됐다면 나머지 1년간의 수입은 많이 줄 수 밖에 없지만, 마지막 1년 계약은 아더앤더슨은 배제하고 다이렉트로 계약함으로써 100% 수익이 보장된다.

이처럼 엄청난 돈을 벌며 승승장구했던 한씨는 사건이 표면화되자 LA로 돌아와 골프장 인수와 더불어 각종 부동산 개발 사업에 손을 덴지 불과 10년 만에 은행 대출을 갚지 못해 줄줄이 패소판결을 받고 골프장등도 사실상 강제 처분됐다는 사실은 결국 ‘인생만사 세옹지마’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국 금융위기로 돈을 벌었지만 미국금융위기로 무너진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표면적으로 엄청난 수입에 비해 부동산등 재산이 많지 않다는 것은 정권실세 여기저기에 뜯겼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때 그토록 잘 나갔지만 지금은 가족들과 조그마한 설렁탕집을 운영하고 있고 일부 지인들은 한없는 안타까움을 내비치고 있다.
여기에 에스크로회사를 경영하는 여동생의 갑작스런 의혹의 죽음과 관련해 많은 의혹들이 아직도 잠재해 있다. 한영준씨의 모든 부동산 에스크로 실무거래를 담당했던 여동생의 죽음과 연관성을 의심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세상에서 공짜가 가장 비싸다는 진리를 떠올리게 한다. 하루 하루 성실하게 사는 것이 최선인 셈이다. 한 씨는 한때 한인사회를 주름잡았다가 바람처럼 사라지는, 바람처럼 거칠고 굴곡진 삶, 또 한명의 아메리카드림을 이룬 이민1세 선구자였던 한영준이라는 풍운아가 몰락의 길을 걷게 돼 그를 아는 많은 사람들이 그의 재기를 기원하면서 안타까워하고 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