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사생아 최초보도 <선데이저널> 국정원이 사찰해 청와대에 직보한 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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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숨겨진 아들 조성민은 왜 친자 확인 소송을 돌연 취하했을까?

 ‘눈이 찢어진 아이’  최초보도 후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동향 파악했다 (청와대 문건)

이명박이명박 정부의 국가정보원이 <선데이저널>까지 사찰했다는 의혹이 본국에서 불거졌다.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 등이 일부 본국 언론에 공개한 자료 등에 따르면 2011년 10월 본지가 단독으로 최초 보도했던 MB의 숨겨진 사생아로 알려진 소위 ‘눈이 찢어진 아이’, 즉 이명박 전 대통령 친자 확인 소송 관련 세 차례 보도 전후 국가정보원을 동원해 본지의 동향을 사찰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른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숨겨진 사생아인 ‘눈이 찢어진 아이’는 본지가 최초 보도한 후,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에서 이를 받아 인용하면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이 이 보도 후 본지와 ‘나는 꼼수다’의 동향을 청와대에 시시각각으로 보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본지는 친자확인소송을 했던 조성민 씨와 그의 이모 안은희 씨와 관련한 내용을 특종 보도하며 본국 정가가 발칵 뒤집힌 바 있다. 그런데 6년 만에 당시 청와대가 LA에 있는 본지까지 사찰해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LA총영사관의 국정원 영사들의 개입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의혹의 파문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리차드 윤 취재부 기자>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가 확보한 문건에 보면 이명박 정부 말기 인기를 모았던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와 관련한 부분들이 있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나는 꼼수다 관련 문건에 <선데이저널> 관련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미 한인언론, VIP 사생아 존재여부 확인 중>
“시사평론가 김용민이 10.29 나꼼수의 한남동 콘서트에서 사생아에 대해 언급한 이후 진위여부에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LA 한인신문인 선데이저널 USA 등에서 눈 찢어진 아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전언”

“실제로 선데이저널 USA는 지난 11.3 눈 찢어진 아이 파문 연계, 조성민씨 거취 주목 제하 기사를 보도”

“VIP(이명박 대통령)를 상대로 친자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가 5개월 만에 소를 취하했던 인물”

이 문서에 언급된 기사는 본지가 2011년 10월 말 나꼼수 방송 전 보도했던 조성민 씨의 친자확인소송 관련 내용으로 당시 수 만 건의 조회수가 기록할 정도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 제792호 2011년 7월 17일 발행. 본지가 최초로 MB사생아 친자확인소송 내막을 보도했다.

▲ 제792호 2011년 7월 17일 발행. 본지가 최초로 MB사생아 친자확인소송 내막을 보도했다.

아직도 풀리지 않은 의문의 소송

문제의 소송은 2010년 제기됐다가 약 5개월 만에 취하됐고 이 사실이 본지 취재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본지는 ‘조O민’이라는 이름의 남성이 대리인인 안O희 씨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지난해 12월 이명박 대통령을 상대로 친자확인 소송을 제기했다는 정보를 입수, 취재를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가정법원에 사건번호 ‘2010-드단-XXXXX’으로 등록돼 있는 소송을 확인했으며, 사실 확인을 계속하는 동시에 당사자와 비밀리에 인터뷰를 추진하기도 했었다. 두 사람의 실명이 조성민과 안은희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MB의 친자임을 주장하고 있는 조성민 씨는 30대 중반이었으며, 이러한 조씨 측의 주장이 맞는다면 현대건설 사장으로 재직 중에 사생아를 낳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해당 소송에 대해 서울가정법원은 대리인 안 씨가 제출한 서류가 미비하다고 판단, 추가로 관련 서류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으며, 이 과정에서 돌연 원고 측이 소송을 취하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가운데 소장이 청와대로 전달되면서 청와대도 이 사실을 확인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소식을 접하고 화들짝 놀란 청와대 관계자들이 사실 확인에 돌입했고, 본지를 비롯한 한국의 일부 언론들이 취재에 들어간 정황을 포착한 뒤 대책마련에 분주해진 것이다.
특히 지난 5월 이뤄진 소송취하 과정을 놓고는 추측이 엇갈리고 있다. 먼저 조 씨 측이 사실여부가 불충분한 억지소송을 제기했을 가능성이다. 이는 법원이 총 세 차례에 걸쳐 원고인 안 씨에게 추가서류 제출을 요청했으나, 안 씨 측이 응하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다 지난 5월 스스로 소를 취하했기 때문이다.

나꼼수

▲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 등이 일부 본국 언론에 공개한 자료 등에 따르면 2011년 10월 본지가 단독으로 최초 보도했던 MB의 숨겨진 사생아로 알려진 소위 ‘눈이 찢어진 아이’, 즉 이명박 전 대통령 친자 확인 소송 관련 세 차례 보도 전후 국가정보원을 동원해 본지의 동향을 사찰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청와대 측에서 친자확인소송이 제기된 뒤 원고 측을 찾아가 압력을 가했을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현재 서울가정법원의 해당기록이 삭제되면서 이 같은 의구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선데이저널>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서울가정법원 홈페이지에서 조회가 가능했던 해당사건은 검색결과에 드러나지 않는 상태다. 이에 청와대가 나서 관련 기록을 삭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당시 청와대는 <선데이저널> 기사를 받아 쓴 언론에 전화를 걸어 “사실여부를 떠나 기사화될 경우 무조건 형사 처벌을 각오하라”는 경고성 메시지와 함께 압력을 가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선데이저널>의 기사는 조선일보를 비롯한 국내 유수언론 토론방에서 주요 이슈로 다뤄졌다가 모두 삭제된 상태다. 아울러 포털사이트 네이버, 다음 등에서 일부 네티즌들이 퍼다 나른 기사들도 모두 삭제돼 정부 차원에서 조직적인 압력 공작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MB캠프 입막음 정황도 보도

당시 본지 기사에 청와대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풍문으로만 들렸던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것은 물론이고, 대선 전 이를 MB캠프에서 이 사실을 입 막으려 한 정황까지 너무나 자세하게 보도됐기 때문이다.
본지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을 상대로 친자확인소송을 제기한 조성민 씨와 이모 안은희 씨가 지난 2007년 대선 당시에도 MB 캠프를 직접 찾아갔었다”는 구체적 제보까지 이어졌다. 이 제보자는 “당시 캠프에서는 모두가 쉬쉬했던 일이지만, MB의 최측근 인사인 정두언 씨와 신재민 씨가 필사적으로 막았던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 상황까지 전했다.

상황이 이렇게 자세하게 보도되다 보니 이명박 정부는 LA총영사관의 국정원 영사들을 동원해 <선데이저널>의 동향을 매주 체크해 보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당시 국정원 LA총영사관 직원들이 직간접적으로 본지 발행인을 접촉, MB사생아 관련 문제를 물었으며 그 과정을 국정원과 청와대에 직보 한 것으로 보인다.

▲ 제807호 2011년 11월 6일 발행. 본지 보도 4개월 후 나꼼수는 ‘눈이 찢어진 아이는 누구냐’라며 본지 보도를 인용 MB사생아 논란에 불을 지폈다.

▲ 제807호 2011년 11월 6일 발행. 본지 보도 4개월 후 나꼼수는 ‘눈이 찢어진 아이는 누구냐’라며 본지 보도를 인용 MB사생아 논란에 불을 지폈다.

국정원은 지난 2007년 이명박 관련 BBK사건을 최초로 보도하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자 수차례에 걸쳐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으며 MB측근 정치인들이 직접 LA로 와서 본지 발행인에게 보내 회유와 압박을 가하기도 했었다.
물론 이명박 정부의 광범위한 사찰이 <선데이저널>에게만 이뤄졌던 것은 아니다. 이미 2009년부터 진보 언론과 방송에 대한 광범위한 사찰이 진행되고 있었다. 예를 들어 2009년 말 국정원은 ‘라디오 시사프로 편파방송 실태’ 조사를 한 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 비판 보도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방송사 차원의 노력과 함께 행정제재와 왜곡 활동에 대한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시 국정원 조사 대상은 KBS, MBC, CBS, SBS, PBC, BBS 등 6개 방송사 아침 프로그램이었다.

문제는 이런 본국 언론과 달리 <선데이저널>은 한국어로 발행되고 있지만 엄연하게 미국에 등록된 매체다. 다시 말하면 이명박 정부는 국내외 언론에 대해 광범위하게 국정원 직원들을 통해 사찰을 진행했다는 의미다.
전 LA총영사관에 파견됐던 국정원의 한 부총영사는 이임 전 ‘매주 선데이저널이 발행되는 즉시 그 내용을 상부에 직접 보고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선데이저널에서 터지면 한국의 언론들이 모두 받아쓰기 때문에 어렵다’고 토로하면서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었다.

▲ 제793호 2011년 7월 24일 발행. 선데이저널은 사생아 조싱민씨가 제기한 친자확인 소송 사건번호와  전격 취하 의혹을 제기했다.

▲ 제793호 2011년 7월 24일 발행. 선데이저널은 사생아 조싱민씨가 제기한 친자확인 소송 사건번호와 전격 취하 의혹을 제기했다.


MB 실소유주 의혹 다스, 고속승진 子 이시형 전권 장악

겉으론 ‘내 회사 아니다’라고 손사래 치면서…
뒤로는 전권 장악하고 승계 작업 걸림돌 제거

이시형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가 다스의 중국 법인 대표로 선임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시형 씨가 올해 2월 다스 본사의 회계·재무 관리를 총괄하는 직책도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선데이저널>은 다스의 MB 실소유 의혹에 대해 꾸준히 보도해왔는데, 최근 들어 이런 정황들이 하나 둘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본국 방송인 JTBC에 따르면 다스 본사는 지난 4월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감사보고서에 첨부된 회계보고서에서 이시형 씨의 서명 날인을 확인했다. 이시형 씨는 내부회계 총괄 이사로서 자금관리에 문제가 없다고 보증했다. 즉 이시형 씨가 다스 본사의 회계와 자금관리를 책임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 직책은 지난해까지 다른 임원 김모 씨가 맡았지만 이시형 씨가 올해 2월 1일자로 넘겨받았다. 작년 말부터 올 초까지 중국 다스법인 4곳의 대표를 넘겨받은데 이어 자금관리까지 맡은 것이다.

이시형이 다스의 실소유주 의혹이 인 것은 반드시 그가 회계책임자가 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다스 내부에는 이미 이시형의 대권 승계에 걸림돌이 되는 인물들이 하나 둘 정리되고 있다.
이미 지난해 10월 (주)다스의 이동형 총괄부사장은 부사장으로 강등돼 충남 아산공장 책임자로 전보됐다. 이 부사장은 MB 형이자 (주)다스의 최대주주인 이상은 회장의 맏아들이다. 이어 올 초에는 김모 상무와 이사 한 명이 회사를 그만뒀다.

외형적으로는 “능력이 없다”는 이유이지만 김 상무의 경우 노조와 심한 갈등과정에서 문제로 회사를 대표해 수감까지 됐었고 이후 중국 공장을 책임지기도 했던 사람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에는 이동형 부사장으로부터 지시를 받아 일을 하던 아산공장의 문모 부장이 회사를 그만두게 됐고 앞서 2015년 1월에는 10여년 훨씬 넘게 이상은 회장을 보좌했던 직원도 회사에서 권고사직 당했다. 결국 이동형 부사장은 자신은 물론, 사내에서 이 부사장을 도와줄 임직원 상당수가 정리된 것이다.

반면 이시형 전무는 30대에 전무까지 승진하고 결국 회계 책임자까지 맡는 등 사내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 게다가 이미 다스는 이상은 회장이 최대주주이지만 이 회장과 공동대표인 강경호(코레일 및 서울메트로 사장 역임) 사장, 신학수(대통령실 민정1비서관 역임) 감사 등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어서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은 점점 짙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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