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용 대기자의 단독 특종 2] 스위스 비밀계좌 김삼석일가 뉴욕 맨해튼 부동산 보유실태와 비자금 밀착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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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삼풍캠브릿지빌딩 현재는 아들 소유’ 신출귀몰한 괴자금 실체

‘1억5천만달러 부동산
아들에게 3050만달러에 헐값 매각’

건물스위스은행 미신고예금 2815만달러와 관련, 1407만달러의 벌금납부에 합의한 고 김삼석 삼풍캠브릿지멤버스회장의 외동아들 김형권씨는 삼풍이 한때 소유했던 맨해튼 캠브릿지빌딩을 현재도 소유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시가 1억5천만달러 상당인 맨해튼 캠브릿지빌딩은 2007년 미국법인에 매도됐으나, 이 법인의 실제 소유주가 김 씨라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더구나 삼풍이 2007년 매도당시 김 씨에게 시세보다 싼 값에 팔았다는 의혹도 드러났다. 또 김씨는 지난해 커네티컷주 그리니치의 토지를 1850만달러에 매입했으며, 지난 2008년 미국 남성복업체의 지분 50%를 1100만달러에 매입했으나 1년도 안 돼 이 법인이 파산을 신청, 큰 손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스위스비자금의 소스가 아버지로 드러남에 따라, 증여세 논란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증여액은 스위스계좌 잔고기준 약 3백억원, 증여가 드러나면 한국 세법에 따라 50%를 징수할 수 있다. 문재인정부가 비자금을 뿌리뽑고 불법증여를 막겠다는 의지만 확고하다면 나라세수가 150억원정도는 늘어날 수도 있는 것이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뉴욕 맨해튼 32가 1270 브로드웨이 12층 건물, 맨해튼의 허파라고 할 수 있는 도심 속 작은 공원 헤럴드스퀘어 앞에 자리 잡았고, 바로 맞은편은 미국최대의 백화점인 메이시백화점이다. 뉴욕대중교통의 허브인 펜스테이션과는 불과 두 블록거리, 맨해튼의 요지 중의 요지인 것이다.

한국남성정장의 대명사로 불리던 삼풍캠브릿지멤버스는 지난 1992년 4월 10일 ‘S.P, 캠브릿지 INC’명의로 이 빌딩을 835만달러에 매입, 미국지사사무실로 활용하는 한편, 1층에 캠브릿지 정장의 매장을 열고 미국시장을 공략했었다. 그러다 창업자인 고 김삼석회장이 은퇴하면서 2007년께 삼풍 캠브릿지멤버스를 코오롱에 매각하는 등 사업을 정리했고, 이 빌딩도 매입 15년만인 지난 2007년 2월 20일 3050만달러에 뉴욕주에 설립된 한 법인에 매각했다. 매입 때보다 3.65배 오른 값이었고 매도차익만 2200만달러에 달했다.

당시 캠브릿지빌딩을 매입한 법인은 ‘CNA CORNERSTONE’ 이며 10년이 지난 현재도 CNA코너스톤의 소유이다. 뉴욕등기소 확인결과 이 법인이 빌딩을 매입할 때 모기지서류 등에는 한 미국인이 법인 부사장이라며, 법인을 대리해 서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겉보기에는 마치 미국인 소유의 법인이 이 빌딩을 매입한 것처럼 포장돼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바로 이 CAN 코너스톤의 주인이 고 김삼석회장의 외동아들 김형권씨라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캠브릿지빌딩 주인은 아들 김형권 정황

뉴욕주 국무부에 이 법인을 조회한 결과, 캠브릿지 빌딩을 매입하기 3개월 전인 2006년 11월 21일 설립됐으며, 최고경영자는 ‘PARK CHONG S’로 기재돼 있었다. 본보확인결과 박씨는 삼풍 캠브릿지의 직원으로, 한국이름은 박종석씨로 밝혀졌다. 또 CNA코너스톤은 이 빌딩을 매입한뒤 2008년부터 거의 매년, 10년간 8차례에 걸쳐 뉴욕시에 재산세 조정요청, 즉 재산세를 줄여달라는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서류의 서명자는 이 법인의 세크리테리, 즉 재무를 맡고 있는 ‘YUN, KYONG H’로 기재돼 있었다. 지난 2008년에도 윤씨가, 2017년 올해도 윤씨가 재산세조정신청서 서명자로 드러나는 등 10년 동안 계속 윤 씨가 이를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삼풍의 맨해튼 캠브릿지빌딩을 매입한 CNA코너스톤의 법인내역 - CEO가 박종석씨로 기재돼 있다.

▲삼풍의 맨해튼 캠브릿지빌딩을 매입한 CNA코너스톤의 법인내역 – CEO가 박종석씨로 기재돼 있다.

본보확인결과 윤 씨는 한국이름이 윤경훈씨로, 삼풍캠브릿지 미국법인 부사장으로 근무했으며, 비서실장과 같은 역할을 하던 핵심측근으로 밝혀졌다. 특히 삼풍이 이 빌딩을 CNA코너스톤에 매도할 때 삼풍을 대신해 매도자로서 서명한 사람이 윤경훈씨로 밝혀졌다. 삼풍은 CNA에 매도한 사람이 매도직후부터 CNA의 재무담당자로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캠브릿지빌딩 새 주인 법인은 삼풍의 직원으로 채워져 있고 이들은 김 씨의 측근인 것이다.

이 빌딩이 김 씨 소유라는 또 다른 정황은 바로 이 건물 맨 꼭대기 층이 12층이 김씨의 사무실 주소라는 점이다. ‘쓰리핸즈홀딩스’등 김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법인들의 주소지는 모두 캠브릿지빌딩 12층으로 기재돼 있었다.
또 이 건물 1층 옛날 캠브릿지매장이 있던 자리에는 현재 ‘마이슈트[MY SUIT]’라는 남성복매장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이슈트은 삼풍캠브릿지가 코오롱에 양도된 뒤, 김 씨가 미국에서 새롭게 설립한 남성복 브랜드다. 더 이상 캠브릿지라는 브랜드를 사용할 수 없으므로, 마이슈트라는 브랜드를 만든 것이다.

이 빌딩이 삼풍캠브릿지 소유일 때도 삼풍의 사무실은 건물 12층, 캠브릿지 매장은 1층에 있었다. 즉 현재도 빌딩 매도전과 동일한 것이다. 이 빌딩에 입주한 업체들도 김 씨가 건물 주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한인업체들은 김씨가 이 건물 주인으로, 소유주 명의가 삼풍법인에서 아들에게 넘어간 것이며, 자신들은 렌트를 내고 있으므로 이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맨해튼 코리아타운인근 부동산 중개업자들도 김씨가 주인으로, 이 건물의 매매를 중개하기 위해 업체측과 수차례 접촉했으나 매각의사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이 금싸라기 빌딩은 바로 김씨인 것이 확실시된다.

매입자금 2000만달러 자금출처 의문

김 씨 측은 2007년 이 건물 매입당시, 3050만달러에 매입했고, 당시 1100만달러를 한 생명 보험회사에서 융자했으나, 10년만인 지난해 12월 15일 이 돈을 모두 갚은 것으로 확인됐다. 모기지 한 푼 없는 온전한 김 씨 소유빌딩이 된 것이다.

▲ 삼풍 캠브릿지 미주법인이 지난 2007년 2월 CNA코너스톤에 1270 브로드웨이 건물을 3050만달러에 매도한 계약서에 삼풍을 대리해 서명한 사람은 부사장겸 재무담당자인 윤경훈씨로 확인됐다.

▲ 삼풍 캠브릿지 미주법인이 지난 2007년 2월 CNA코너스톤에 1270 브로드웨이 건물을 3050만달러에 매도한 계약서에 삼풍을 대리해 서명한 사람은 부사장겸 재무담당자인 윤경훈씨로 확인됐다.

당초 삼풍이 1992년 835만 달러에 이 빌딩을 사면서 케미컬은행에서 6백만달러정도 모기지를 얻은 것을 감안하면 약 250만달러 상당의 종자돈으로 부동산가격폭등에 힘입어 25년만에 현시가 1억5천만달러의 부를 축적한 셈이다. 김 씨 측은 1천만달러 모기지를 제외하고도 약 자체 조달해 삼풍으로 부터 빌딩을 사들인 셈이어서, 이 돈의 출처가 어디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삼풍캠브릿지는 이 건물을 매도할 때 시세보다 낮게 팔았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회사가 헐값에 건물을 매각하면 회사입장에서는 손해가 되고, 매입자입장에서는 큰 이득이 된다. 또 김삼석회장입장에서는 회사재산 등을 자녀에게 증여하거나 상속할 때, 그만큼 재산총액이 줄어들어 세금을 적게 낼 수 있다. 즉 시세보다 낮게 팔면 회사는 손해를 보지만, 결국 아버지 입장에서는 각종 세금을 줄일 수 있고, 아들입장에서는 적은 돈으로 금싸라기 빌딩을 인수하게 되는 것이다.

비슷한 시기에 캠브릿지빌딩과 비슷한 규모의 빌딩매매가격과 비교하면 헐값매각 의혹은 여실히 드러난다. 캠브릿지빌딩은 가로 119피트, 세로 98피트로, 1층당 면적은 만1662평방피트정도이며, 12층임을 감안하면 연면적은 14만평방피트규모다. 2007년 2월 매매당시 평방피트당 가격은 약 218달러정도로 추산된다. 반면 맨해튼 39웨스트31스트릿, 코리아타운의 건물은 가로 50피트, 세로 197피트로, 1층당 면적은 약 9850평방피트이며, 16층임을 감안하면 연면적은 약 15만7600평방피트내외로 이의건씨가 2008년 12월 5일 5650만달러에 매입했다. 평당피트당 가격은 358달러에 달한다.

이 두 빌딩의 매매내역을 빌딩면적, 매각당시의 부동산경기, 빌딩위치 등을 고려해 비교해보자. 빌딩면적을 보면 이의건씨가 매입한 빌딩의 건평이 캠브릿지건물보다 약 12.5% 크지만, 매매가격은 이의건씨매입가는 5650달러인 반면, 캠브릿지 매매가격은 3050만달러로, 이 씨 매입가가 85%나 높다. 캠브릿지빌딩은 이의건씨 건물보다 12.5%작지만, 매입가격은 85%나 낮았던 것이다.

이의건씨 건물과 비교해보면 현시세 산출

미국 부동산경기는 서브프라임모기지사태로 인한 글로벌 금융위기가 초래된 2008년을 경계로 최고점과 최저점을 형성한다. 삼풍이 캠브릿지빌딩을 매각한 2007년은 부동산가격이 하늘을 찌를 정도로 치솟던 시점이고, 이의건씨가 빌딩을 매입한 2008년 12월은 은행이 모기지대출을 전면중단하면서, 주택차압이 폭증했고 부동산가격이 폭락하던 시점이었다.

즉 캠브릿지 빌딩은 부동산가격이 가장 높을 때, 이의건씨 매입 때는 부동산이 폭락했을 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캠브릿지의 매매가격이 이의건씨 건물 매입보다 크게 낮은 것은 삼풍이 사주아들에게 빌딩을 헐값에 팔았다는 의혹을 강력히 뒷받침한다. 만약 이 씨 건물이 2007년 매매됐다면 매매가는 5650만달러가 아니라 7천만달러에 달했을 것이다. 부동산경기를 감안하면 캠브릿지건물은 더욱 헐값에 팔린 셈이다.


■ 92년 835만달러에 매입 뉴욕 부동산
■ 25년만에 1억5천만달러 부동산 대박

 ‘모기지 대출 한 푼 없는 알짜배기 부동산’

두 건물의 위치를 따져보면 이 같은 의혹은 뚜렷해진다. 캠브릿지매장은 브로드애비뉴에 면해서, 헤럴드스퀘어바로앞에 있고 대각선으로 세계최대의 백화점인 메이시 백화점과 마주하고 있다.
반면 이의건씨가 매입한 건물은 32스트릿의 5애비뉴와 6애비뉴사이에 있다. 브로드웨이 대로 변에서 한참 안으로 들어온 지역이다. 누가 봐도 캠브릿지건물이 금싸라기 땅임이 명백하다. 이 같은 사정을 고려하면 캠브릿지건물은 헐값에 팔린 셈이다. 뉴욕시정부도 캠브릿지건물이 이의건씨 건물이 더 가치가 높다고 판단한다는 사실도 이를 입증한다. 뉴욕시정부가 재산세 부과를 위해 2017년 평가한 건물의 가치는 캠브릿지빌딩은 2864만여달러인 반면, 이의건씨 빌딩은 1861만달러에 불과하다. 뉴욕시는 규모가 작은 캠브릿지빌딩이 이의건씨빌딩보다 30%이상 가치가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캠브릿지 매매가격이 이의건씨 건물 매매가격 보다 85%나 낮았다는 것은 특혜의혹을 낳을 수 밖에 없다. 창업자 회사와 창업주 아들에게 금 싸리기 땅을 시세보다 낮게 넘겼을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할 때 2007년 2월 당시 캠브릿지빌딩의 적정가격은 최소 4200만달러선으로 추산 된다.

▲ 뉴욕시의 2017년 캠브릿지빌딩 평가내역 - 2864만여달러로 책정했다.

▲ 뉴욕시의 2017년 캠브릿지빌딩 평가내역 – 2864만여달러로 책정했다.

2007년 당시 이 일대 건물의 실거래가격을 살펴본 결과 뉴욕시 평가가격의 최소 3배정도에 형성됐고, 캠브릿지빌딩의 2007년 평가가격은 1380만달러였다. 뉴욕시 평가를 기초로, 당시 거래현실을 감안할 때, 시세는 최소 4200만달러선으로 추산되며, 이의건씨 매매빌딩과 비교하면 캠브릿지의 당시 시세추정가는 훨씬 더 올라간다. 부동산중개업자들은 현재 이 건물의 가격이 약 1억5천 만달러정도라고 밝혔다. 김씨는 한국을 제외하더라도 엄청난 부동산거부인 셈이다. CNA코너 스톤은 캠브릿지건물외에도 2008년 10월 7일 맨해튼 39 이스트 29스트릿 콘도의 4B호를 백만8천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넷티컷 그리니치에도 1850만달러 부동산 매입

김씨는 지난해 8월 커네티컷주 그리니치의 일간지를 장식했다.
자신이 살고 있는 그리니치 지역의 한 부동산을 1850만달러에 매입, 화제가 됐기 때문이다. ‘115 이스트푸트남애비뉴 유한회사’는 지난해 8월 4일 커네티컷주 그리니치의 115이스트푸트남애비뉴의 1.3에이커 부지를 1850만달러에 매입했다. 이 주소지에 약 3만7천평방피트규모의 건물이 있지만, 이 건물은 소유주가 따로 있고, 김 씨는 부지만 1850만달러에 매입, 지역 언론들은 참 독특한 거래라고 보도했다.

본보확인결과 이 부지를 매입한 ‘115이스트푸트남애비뉴유한회사’는 지난해 6월 29일 커네티컷주에 설립됐으며, 김형권씨와 ‘수철’로 표기된 사람 등 2명이 매니저로 등기돼 있었다. 또 법인설립신고내역에 따르면 이 법인의 사업장 주소지는 김씨의 그리니치 저택으로 확인됐으며, 김씨와 수철씨의 주거지 주소또한 김씨의 그리니치저택이었다. 지난해 8월 1850만달러에 1.3에이커의 부지를 매입한 사람은 바로 김 씨인 셈이다. 이 시기는 김 씨의 스위스은행 미신고게좌에 대한 수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이다. 김 씨는 정말 만만찮은 재력을 과시한 셈이다.

▲ 김형권씨가 지난해 8월 1850만달러에 매입한 그리니치 부동산 사진 - 빌딩은 타인의 소유이며, 1.3에이커부지만 1850만달러에 사들였다.

▲ 김형권씨가 지난해 8월 1850만달러에 매입한 그리니치 부동산 사진 – 빌딩은 타인의 소유이며, 1.3에이커부지만 1850만달러에 사들였다.

김씨는 또 지난 2008년께 미국 남성복 유통업체에 1200만달러를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주 뉴욕카운티법원 확인결과 지난 2010년 3월 26일 ‘스리핸즈홀딩 스유한회사’라는 법인이 브라이언 리프만, 리카르도 골드슈미트, 알란 페이셔, 데이빗 셀쳐, 마뉴엘골드스타트, 바흐라[BACHRACH]인베스터스, 바흐라 캐피탈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주 국무부 조회결과 스리핸즈홀딩스유한회사는 지난 2007년 10월 5일 설립된 회사로, 주소지는 맨해튼 캠브릿지빌딩 펜트하우스, 즉 12층으로 확인됐으며 바흐라는 미국에서 남성복을 생산하고 남성복매장 50여개를 운영중인 업체였다. 사실상 김씨가 미국 남성복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며, 재판서류에는 스리핸즈홀딩스의 오너가 김형권씨라고 기재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소송장에 따르면 스리핸즈홀딩스는 지난 2008년 5월 29일 바흐라측과 1100만달러에 이 회사 주식 50%를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중 9백만달러는 전체지분의 40%에 해당하는 신규발행주식인수를 위해 회사측에 지불했고, 2백만달러는 지분 10% 획득을 위해 피고측에 지급하는등 1100만달러가 바흐라측에 건네졌다. 하지만 이 회사는 이듬해 5월 6일 전격적으로 파산신청을 함으로써, 김씨측은 큰 피해를 입었다고 소송장에서 밝혔다.

2008년 미국 남성복업체에 1200만달러 투자 손실

김씨측은 ‘바흐라측이 2008년 4월과 5월의 건물 임대료 160만달러도 내지 못한 상태에서 이 같은 사실을 숨기고 스리핸즈홀딩스를 오도했다. 렌트비조차 내지 못한 사실을 알았다면 절대로 지분을 인수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실상 사기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씨 주장대로라면 바흐라 지분 인수계약을 체결할 당시 바흐라는 이미 렌트비 조차 내지 못할 정도로 자금난에 처했고, 김 씨 투자 뒤 1년도 못돼 파산신청을 해버린 것이다.

▲ 김형권씨가 지난해 8월 매입한 그리니치 부동산의 소유법인내역 - 이 법인의 매니저는 김형권씨등 2명이며, 법인 사업장주소는 물론 매니저2명의 주소도 김씨의 그리니치저택으로 기재돼 있다.

▲ 김형권씨가 지난해 8월 매입한 그리니치 부동산의 소유법인내역 – 이 법인의 매니저는 김형권씨등 2명이며, 법인 사업장주소는 물론 매니저2명의 주소도 김씨의 그리니치저택으로 기재돼 있다.

김씨는 2008년 7월 31일 주주총회에서 김 씨 자신이 2백만달러, 피고 측이 1백만달러를 회사에 투입하기로 합의한 뒤, 1백만달러를 더 투자했고, 나머지 1백만달러는 투자하지 않았다. 사실상 1200만달러를 투자한 셈이다. 하지만 피고 측은 재판에서 김씨가 2백만달러를 추가 투입하기로 합의하고도 1백만달러는 투자하지 않음으로써 결국 회사가 파산했다며 도리어 김 씨가 계약을 위반했다며 적반하장격 주장을 펼친 것으로 드러났다. 어쨌든 김씨는 이 회사에 1200만달러를 투자했다가 적지 않은 손실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김씨가 스리핸즈홀딩스를 설립한 것은 2007년 10월로, 그해 2월 CNA코너스톤으로 캠브릿지매장을 인수한 직후다. 2007년께부터 김씨에게 큰 변화가 많았고 이 시기는 아버지인 김삼석회장이 1999년께부터 2005년 내지 2006년께까지 홍콩소재 금융기관을 통해 김 씨의 스위스계좌에 거액을 예치시켰던 직후다.

김씨가 2006년까지는 해외에 숨겨진 금융자산을 넘겨받았고, 2007년에는 캠브릿지건물을 비교적 싸게 넘겨받고, 본격적인 자기 사업을 시작하려 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현재 김 씨는 독자브랜드 마이슈트를 만들어 남성복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기성복이 아닌 고급수제양복 사업으로 알려졌다. 마이슈트는 캠브릿지건물의 1층 매장을 비롯해 360 매디슨애비뉴, 30브로드스트릿등 맨해튼에 3개매장,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와 필라델피아에 각각 1개 매장 등 5개 매장을 운영 중인 것으로 웹사이트에 명시돼 있다.

10여년간 캠브릿지멤버스에서 근무한 A씨는 ‘1990년대 후반 김형권사장이 아버지인 김삼석회장과 경영을 둘러싼 갈등이 있었고, 그래서 보스톤으로 오게 됐다. 몇 년 지나서 갈등은 치유됐고, 김회장은 외동아들에게 재산을 물려줬다. 김삼석회장은 남성복에서만큼은 한국에서 최고였다. 삼성창업주인 고 이병철회장도 양복에서만큼은 김회장을 따라가지 못하겠다고 말해 화제가 됐었다. 돈을 벌면 대부분 서울과 제주도등의 땅에 투자했고, 엄청난 재산을 모았다. 그러나 굉장히 검소한 사람이다. 특히 김형권사장은 아버지보다 더 검소한 사람으로 맨해튼에 출근할 때 도시락을 싸온다. 돈 있다고 얼렁뚱땅 사치를 하는 졸부들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스위스 괴자금 미신고 예금 증여세 추징 가능성

김씨의 스위스은행 미신고예금, 즉 비자금과 관련해 당장 제기되는 문제가 증여세 문제다. 김삼석회장이 아들의 스위스계좌에 괴자금을 송금한 시기는 1999년부터 2005년 내지 2006년께까지라는 것이 연방검찰 수사결과이다.
김회장이 2013년 작고했음을 감안하면 생존 시 아들에게 재산을 증여한 셈이다. 증여액수는 스위스은행 비자금 최대잔고 2815만달러를 기준으로 한다면, 약 3백억원에 달하며, 한국정부는 증여액이 30억원이 넘으면 50%의 세율을 적용한다. 한국정부가 김씨의 스위스은행 미신고예금을 조사하면, 2815만달러에 대한 증여세 1407만달러를 부과할 길이 열릴 수도 있는 것이다.

국가세수가 150억원정도 늘어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김씨는 한국국적자이며 한국에도 재산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가 의지만 있다면 이에 대한 추징이 가능할 수 있다. 김 씨 측도 한국정부의 증여세 부과여부를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정부는 증여세와는 별도로 김회장의 홍콩자금의 적법성여부, 캠브릿지빌딩 헐값매각여부 등에 대해서도 별도의 조사에 착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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