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뉴욕의 한인사회에서는…

■ 신응수 노아은행장 ‘룸싸롱 추락사건’ 끝내 법정소송

■ ‘룸싸롱향흥접대 직후 480만불 대출’의혹 인정한 셈

■ ‘계단 등 어둡고 협소 - 뉴욕시 건축기준 위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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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밖에선 ‘손사래’ (부실대출)
물 밑에선 ‘발장구’ (법정소송)

▲ 신응수 노아은행장 룸싸롱 계단추락직전의 모습

▲ 신응수 노아은행장 룸싸롱 계단추락직전의 모습

지난 4월말 본보가 단독보도했던 신응수 노아은행장의 룸싸롱추락사건과 관련, 신행장이 지난달 말 마침내 룸싸롱 건물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함으로써, 본보보도가 정확했음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신씨는 건물주가 건축규정을 어기고 건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중상을 입었다며 육체적, 정신적 피해배상을 요구했다. 또 신 씨가 행장인 노아은행은 룸싸롱 추락사건발생 일주일 뒤 이 건물을 구입하려는 사람에게 480만 달러의 대출해줬다는 본보보도 역시 정확한 사실로 확인됐다. 노아은행은 지난 4월말 모기지계약을 체결, 돈을 빌려주고도 이를 등기소에 등기하지 않고 쉬쉬하다, 3개월뒤에야 이를 등기했으며, 대출일과 대출액수 모두 본보보도와 정확히 일치했다. 신씨는 이 건물을 사라며 사고당일 함께 술을 마신 사람에게 480만달러를 빌려줬지만, 소송장에서 이 건물이 건축규정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건물이라고 주장, 결국 자신이 엉터리건물에 거액을 빌려줬음을 시인한 꼴이 됐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신응수 행장이 룸싸롱 추락사건과 관련, 반드시 손해배상을 요구할 것이다.’
본보가 지난 4월 말 신응수 노아은행 행장 룸싸롱 추락사건을 단독 보도하자, 한인사회에는 이 같은 소문이 끊임없이 나돌았고 신씨가 오늘 소송을 제기할까, 내일 소송을 제기할까 하는 것이 호사가들의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래서 소송을 이미 ‘제기했다, 아니다’ 하며 입씨름까지 생길 정도였다.

아니나 다를까, 신 행장은 지난달 30일 월요일, 뉴욕주 퀸즈카운티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씨는 자신의 영어이름인 ‘에드워드 신’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인 변호사가 아닌 미국변호사를 통해 소송을 제기했으며 소송을 제기한 대상은 ‘MJSSS, 리차드슨 트러스트, 키위컨셉, 대정’ 등 4개 법인이었다. 신행장이 놀랍게도 사고발생 룸싸롱인 CEO나 이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격으로 형사 입건된 이 모씨는 제외하고 이 업소가 입주한 건물의 사고당시 소유주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신 행장은 소송장에서 CEO운영법인과 이모씨를 언급했지만 NON PARTY, 즉 피고가 아니라고 명시했다.

건축허가기준 이하 건물에 웬 대출?

신 행장은 이 소송장에서 사고가 난 곳을 룸싸롱이라고 말하지 않고 가라오케라고 주장했으며, ‘지난 4월 21일 오후 10시쯤 이 업소에 도착했으며, 당시 2백여명정도의 손님이 있었다’고 밝혔다.
신 행장은 ‘이날 밤 오후 10시45분쯤 이씨[형사입건됨]와 마주쳤으며, 그 다음날 새벽 0시 45분쯤 다시 이 씨와 마주쳐 말다툼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자신이 말다툼당시 계단 맨 위에 있었고, 자신이 이 씨에게 말다툼의 불씨 등을 제공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씨가 우발적으로, 또는 의도적으로, 또는 악의적으로, 자신을 걷어찼고, 길고 높은 계단을 따라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는 것이다. 신 행장은 자신이 굴러 떨어지면서 난간을 잡으려 했지만 실내조명이 어둡고, 계단이 가팔라서 1층 바닥까지 순식간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 신응수 노아은행장이 지난 4월 룸싸롱 추락사건과 관련,룸싸롱이 입주한 건물의 당시 소유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 신응수 노아은행장이 지난 4월 룸싸롱 추락사건과 관련,룸싸롱이 입주한 건물의 당시 소유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신 행장은 피고, 즉 건물주측이 이 같은 결함을 알고 있었음에도 방치했으며, 계단이 지나치게 좁은 등 뉴욕시 건축허가기준 이하였다고 강조하고 건물주가 위험을 조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사고 장소가 술을 마시는 술집이며, 손님들이 대부분 취하게 되기 때문에 건물주는 사고를 막기 위해 적절한 조명을 설치하고 안전장치를 하는 등 사고방지에 만전을 기해야 하지만 이를 소홀히 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자신은 목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서 아직도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으며, 얼굴과 팔에 골절상을 입었고 일부는 정상기능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히고, 사고 뒤 직장에도 나가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심각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은 물론 엑스레이, 수술, 재활, 약값 등으로 엄청난 돈을 지출했다며 이에 대한 배상을 요구했다.

대출자와 룸싸롱에서 술을 마시다 중상

신행장은 자신이 법원에 제출한 손해배상소송장에는, 자신이 돈을 대출해주려던 사람과 술을 마신 사실, 피고가 바로 자신의 고객이 사려던 건물의 주인이라는 사실 등은 일체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신 씨의 소송장은 신행장이 룸싸롱 CEO가 입주한 건물을 사기 위해 노아은행에서 모기지대출을 얻으려는 이모씨와 술을 마시다, 평소 자신과 친분이 있던 또 다른 손님인 이모씨와 말다툼을 벌인 뒤 2층 계단에서 추락, 중상을 입었다는 지난 4월말 본보 보도와 정확히 일치했다. 그리고 본보는 신행장이 사고 1주일 뒤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황에서 술을 마신 이 씨에게 예정대로 돈을 빌려주라고 승인함으로써, 이날 술자리가 대출에 따른 접대성 술자리일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후속보도를 했고, 4월28일 480만달러 대출이 이뤄졌고, 매매계약이 체결됐다고 보도했었다. 그러나 이 매매계약서는 5월 12일에야 등기됐고, 노아은행은 대출 사흘 뒤인 5월 1일 UCC만 등기한 채 모기지 계약서류 등을 등기하지 않음에 따라, 정확한 모기지 액수가 확인되지 않았었다.

은행 등 금융기관이 모기지를 빌려주면 그로부터 며칠 내에, 가급적이면 한시라도 빨리, 등기소에 이를 등기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래야 은행이 담보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모기지를 등기하기 전에 건물주가 다른데 돈을 빌리고 대출해준 사람이 먼저 등기를 한다면, 1차 채권자가 바뀌게 된다. 이 같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노아는 UCC만 등기했고, 얼마를 대출했는지 등을 숨기며 쉬쉬했었다.

▲ 노아은행이 지난 7월 17일 등기한 모기지서류 확인결과 대출일자는 4월28일, 총 대출액수는 480만달러로 확인됐다.

▲ 노아은행이 지난 7월 17일 등기한 모기지서류 확인결과 대출일자는 4월28일, 총 대출액수는 480만달러로 확인됐다.

이는 신행장이 대출자와 룸싸롱에서 술을 마시다 중상을 입었다는 사실이 본보보도를 통해 밝혀졌기 때문에 술 접대를 받고 대출을 해줬다는 의혹이 생길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차일피일 모기지 등기를 미루던 노아은행은 대출로 부터 약 3개월이 지난 7월 17일 마침내 모기지 계약서류 등을 등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가 모기지 계약서를 확보, 검토한 결과 모기지계약을 체결한 것은 4월 28일로 확인됐고, 모기지액수는 480만달러로 드러났다. 이는 본보보도와 정확히 일치하는 것이다.
신행장이 룸싸롱폭행피해와 관련, 자신이 돈을 빌려준 사람이 매입한 건물의 매도당사자에게 소송을 제기함으로써 참으로 우스운 일이 발생했다. 신행장이 소송에서 이 건물이 건축규정도 지키지 않은 엉터리건물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엉터리 대출 스스로 자인한 셈

신 행장 주장대로라면 신씨는 4월 21일 룸싸롱에서 술을 마시면서 이미 이 건물이 건축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을 알았음에도 그로부터 1주일 뒤 대출을 해 줌으로써, 노아은행이 엉터리 건물에 대출을 해 준 것을 자인한 꼴이 되고 말았다.
그렇다면 신 씨는 왜 이 사건으로 형사 입건된 이모씨는 소송피고에 포함시키지 않았을까하는 것이다. 신 씨는 소송장에서, ‘우발적으로 또는 의도적으로, 또는 악의적으로 이 씨가 자신을 걷어찼다’고 밝혔다.

즉, 이 씨가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위해를 가했는지 확신할 수 없으며 그래서 이 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신 씨가 신중을 기한 것은 사고당시를 촬영한 동영상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본보가 입수한 동영상에 따르면, 이 씨가 계단난간을 붙잡고 있는 신 씨와 말다툼을 벌이며 발길질을 했지만 거리가 멀어서 신씨에게 직접적으로 발이 닿았는 지는 확인이 쉽지 않은 형편이다. 하지만 신씨는 발길질에 놀라서 계단에서 떨어진 것은 분명하다. 아마도 신씨가 이번 소송에서 피고에 이씨를 포함시키지 않은 것은 이씨의 발길질이 추락의 직접적 원인인지 명확히 입증하기가 애매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씨에 대한 형사사건을 지켜보면서, 이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제기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씨의 위협적 행동이 적어도 신씨추락의 간접적 원인이 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과연 법원이 이씨의 행동과 신씨 추락의 연관성을 ‘어느 정도 인정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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