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교부 대폭 물갈이 인사 배경과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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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내 총9개공관 가운데 6곳 전격교체

소위 ‘외교부 하나회’
인사들 물갈이 내막

▲ 박선원 신임 상하이 총영사 내정자

▲ 박선원 신임 상하이 총영사 내정자

미주내 LA총영사등 주요 공관장이 모두 교체된다. 본보가 15일 단독입수한 외교부 인사이동 명단에 따르면 이기철 LA 총영사를 포함해 뉴욕, 보스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애틀란타 등 6곳의 총영사 모두 교체 된다. 올해 11월 정기 하반기 미주내 공관장 인사 대상은 총 9개 공관 가운데 무려 3분의 2에 해당하는 것으로, 대규모 물갈이 인사가 된 것이다. 북미 지역 공관장들은 오래 전부터 “외교부 하나회” 소속으로 특히 북미 지역은 “워싱턴 스쿨”로 불리워왔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면서 외교부서에 대한 개혁의 전초전으로 분석되고 있다. 외교부가 이처럼 대규모 인사교체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면서 외교부 내 “하나회”로 알려진 특정 대학교 출신 인사들을 물갈이 하고 있는 것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이번 전폭적인 외교부 인사 속사정을 짚어 보았다.
(LA-성진 기자 : 뉴욕-안치용 기자)

외교부는 아직 이번 11월 하반기 인사를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전 세계 재외공관의 36%에 해당하는 60여 곳의 공관장을 교체하는 등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 하는 외교관 인사를 역대 최대 규모로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주지역 9개 총영사관중 3분의 2에 달하는 6개 총영사관의 공관장이 교체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관장으로 최우수 평가를 받았던 이기철 로스앤젤레스총영사도 전격 교체됐다. 이총영사는 부임 1년 7개월만에 물러나게 됐고, 후임에는 김완중 현 재외동포영사국장이 내정됐다. 갑질논란을 빚었던 김기환 뉴욕총영사의 후임에는 박효성 전 루마니아대사가 내정됐다. 올해 60살의 박 전대사는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으로, 외시 15회로 외교부에 입부, 제네바 차석대사 등을 지냈으며, 초년병때 유엔대표부에서 잠시 근무하기도 했었다.

또 보스턴총영사에 김용현 평화단장, 샌프란시스코총영사에는 박준용 전 중국공사, 시애틀 총영사에는 이형종 현 기후변화국장, 애틀란타 총영사에는 김영준 전 국제경제국장이 각각 내정됐다.

▲ 총영사 인사 중 주목되는 인물은 박선원 전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이다. DJ시절 청와대에 근무한 박씨는 이번 인사에서 상하이 총영사로 내정됐다. 그러나 박내정자는 청와대내 386간첩단 사건으로 잘 알려진 일심회 사건의 핵심관계자이다. 이에 따라 박씨의 인사에 대한 잡음이 예상되며, 박씨의 상하이 총영사 임명이 강행된다면, 중국에서 남북정상회담 비밀접촉 등을 맡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 총영사 인사 중 주목되는 인물은 박선원 전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이다. DJ시절 청와대에 근무한 박씨는 이번 인사에서 상하이 총영사로 내정됐다. 그러나 박내정자는 청와대내 386간첩단 사건으로 잘 알려진 일심회 사건의 핵심관계자이다. 이에 따라 박씨의 인사에 대한 잡음이 예상되며, 박씨의 상하이 총영사 임명이 강행된다면, 중국에서 남북정상회담 비밀접촉 등을 맡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일심회 사건 핵심 ‘박선원’ 샹하이대사 발탁

이번 인사중 특임인사를 보면 이백만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이 주교황청대사, 이인태 현 한양대교수가 나이지리아 대사, 박금옥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노르웨이대사, 정범구 전의원이 독일대사, 이찬범 전 국방정보본부 정보기획국장이 동티모르대사, 신성순 전 주미공사가 라오스대사, 도경환 전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이 말레이시아 대사, 황성연 현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이 우루과이대사, 최용환 전 주미공사가 이스라엘 대사, 신봉길씨가 인도대사, 최규식 전의원이 헝가리대사에 내정되는등 대사내정자 38명중 12명이 특임이다. 30%를 약간 넘긴 것이다. 또 총영사 내정자 21명중에서도 특임이 4명을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영사 인사 중 주목되는 인물은 박선원 전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이다. DJ시절 청와대에 근무한 박씨는 이번 인사에서 상하이 총영사로 내정됐다. 그러나 박내정자는 청와대내 386간첩단 사건으로 잘 알려진 일심회 사건의 핵심관계자이다. 이에 따라 박씨의 인사에 대한 잡음이 예상되며, 박씨의 상하이 총영사 임명이 강행된다면, 중국에서 남북정상회담 비밀접촉 등을 맡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또 반기문 전 유엔총장의 측근들도 약진했다. 반총장의 비서역할을 한 이상화 현 북핵단장이 미얀마 대사에. 반총장 의전수석, 유엔의전장을 지낸 윤여철씨가 이집트대사에 내정됐다. 또 뉴욕 총영사 관에 근무했던 한동만 현 재외동포영사대사가 필리핀대사에, 이자형 현 유엔대표부 참사관이 아프카니스탄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금옥’ DJ총무비서관 노르웨이 대사 내정

▲ 박금옥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 박금옥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한편 김대중 대통령시절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지낸 뉴욕출신 박금옥씨가 노르웨이대사로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가 단독 입수한 외교부 하반기 공관장인사 내정자명단에 따르면 외교부는 외교부 본부 고위직 7개 자리와 59개 공관의 대사 및 총영사 등 66개 자리에 대한 인사를 확정 했다. 특히 이번 인사에는 외교부가 앞으로 수년간 전체공관장의 30%정도를 외부에서 수혈할 것 이라는 발표대로 특임공관장이 16명이나 임명됐고, 노무현시절 인사들도 공관장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나 “코드인사”라는 비판을 면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출신 여성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을 맺었던 박금옥씨, 박씨는 DJ가 대통령에 당선된뒤 청와대 총무비서관으로 재직했으며,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본보가 단독 입수한 공관장인사 내정자명단에 따르면 박씨는 주 노르웨이 대사로 내정됐다. 외교경험이 전혀 없는 박씨가 노르웨이 대사로 임명된 것은 노르웨이가 노벨상을 주관하는 나라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DJ의 노벨평화상 수상과 관련, 이명박-박근혜정권에서 이를 취소하려는 공작을 펼쳤다는 의혹이 드러난 가운데 박씨가 노르웨이 대사에 임명됨으로써, 앞으로 있을 지도 모르는 이같은 움직임에 쐬기를 박으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한인회 마찰음 ‘이기철’ LA총영사도 귀임

한편 이기철 현 LA 총영사는 이달 말 또는 내달 초께 외교부 본부로 귀임하고, 후임에는 김완중 재외동포영사국장이 내정됐다. 지난해 4월 LA에 부임했던 이기철 총영사는 이번에 귀임하면 1년 7개월여 만에 돌아가는 것이 된다. 이 총영사는 올해 말로 정년을 맞는 것으로 알려졌다.

▲ 귀임하는 이기철총영사(위), 부임할 김완중 LA총영사 내정자.

▲ 귀임하는 이기철총영사(위), 부임할 김완중 LA총영사 내정자.

외무고시 19회로 네덜란드 대사와 재외동포영사대사를 역임한 이 총영사는 임기 중 ‘한국 알리기’와 ‘동포 살피기’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으며, 민원실 대폭 개선, 한인 서류미비자의 운전 면허증 발급을 위한 신규 영사관 ID 발급, 한-애리조나 운전면허 상호인정, 공립학교 교과서내 한국 발전상 수록 등 많은 사업들을 완료했다는 업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한편 외교부는 올 하반기 인사를 앞두고 조직 개방성을 높이기 위해 전체 재외공관장의 최고 30%까지를 외부 인사로 영입하는 ‘외교부 혁신 제1차 이행 방안’을 예고했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미 지난 9월18일 차관급 인사에서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차관급·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겸임)으로 이도훈 전 청와대 외교비서관 임명하며 향후 외교부 인사 후폭풍을 암시했었다.
이도훈 신임 본부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회 외무고시를 통해 1985년 입부했으며 주이란 공사, 외교통상부 국제기구국 협력관, 북핵외교기획단장, 주세르비아 대사를 역임했다.

이외에도 강경화 장관은 차관보급(1급·고위공무원단 가급) 인사로 윤순구 주이집트 대사, 기획 조정실장에 서정인 주아세안 대사, 대변인에 노규덕 주나이지리아 대사를 임명하는 등 12개의 차관보급 직위 중 10개 직위에 대해 인사를 마쳤다. 단 재외동포대사와 기후변화대사 등 2개의 자리는 개방형 직위로 외부 인사를 검토하고 있다.

재외공관장 43% 전문성 인사로 교체

이렇게 개방직 직위로 외부인사를 받아들이는 등 하반기 외교부 특히 재외공관장 인사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었다. 외교부는 봄, 가을 재외공관장 인사 규모가 30명 정도였으나 이번에 70명의 공관장이 교체할 계획이다.
지난 9월11일 외교부 관계자는 “현 정부 임기 내에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외부 출신 공관장 비율을 최대 30%까지 높인다”고 밝혔다.

▲ 경질된 김기환 뉴욕총영사(위), 신임 박효성 전 루마니아 대사.

▲ 경질된 김기환 뉴욕총영사(위), 신임 박효성 전 루마니아 대사.

현재 각국 주재 대사와 총영사 등 재외공관장은 총 163명이다. 따라서 재외공관장의 43%가 교체된다는 뜻이다. 특히 외부 인사 출신 특임공관장 비율을 3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혀 하반기 새 정부 첫 재외공관장 인사에서 외부 인사가 대거 임명 될 조짐이다.

문 대통령이 지난 6월 18일 강경화 장관을 임명하면서 외교부 특유의 순혈주의와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4강 중심의 외교 탈피를 공개 지시했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엘리트 코스’로 불리는 북미· 북핵 관련 부서에 특정 대학, 외시 출신 인사를 배치하던 관행도 없애기로 했다.

이처럼 외교부 인사에 특정 지역 출신을 배제하려는 시도는 외교부의 “하나회”라고 불리는 북미 외교관 출신의 “워싱턴 스쿨”로 불리는 엘리트 집단에 의한 외교 편향성을 해소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워싱턴 스쿨”은 미국을 담당하는 북미과장이나 북미국장을 거치고, 주미대사관 근무 경험을 가진 미국 통 외교관들을 “워싱턴 스쿨”이라고 부른다.

외교부 하나회 소속 조직들 대거 경질

과거 노무현 정부 때 외교부의 항명 파동으로 크게 문제가 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2003년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한국군의 1만명 이상의 전투병 대규모 추가 파병 요구에 대해 노 대통령은 미국과 마찰없이 합리적인 수준의 파병을 하는 문제로 고심을 하고 있었다. 이때 노무현 대통령과 NSC(국가안보회의)에서 비전투 재건부대를 파견하는 쪽으로 결정을 했다. 또 용산 미군기지 문제에서도 ‘외교부·국방부 등 용산기지 협상팀이 대통령을 배제한 채 굴욕적으로 협상했다’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직무감찰 보고서가 공개돼 파문을 일으켰다.

2004년 초 조현동 외교부 전 북미 3과장이 노 대통령을 폄하하는 발언을 서슴치 않고 하는 등 북미 외교관들의 항명사태가 벌어지면서 당시 학자 출신인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의 경질로 이어졌다.
그러나 조현동 과장이 이명박 정부 들어서서 청와대에 입성하는 등 다시 미국의 스파이로 불리던 “워싱턴 스쿨” 외교관들이 부활하기도 했었다.
따라서 이번 외교부 인사의 대폭적인 인사가 외교부 내 특정 집단에 대한 정리로 해석이 되고 있다.

▲ 외교진영 물갈이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장관. 오른쪽은 대한민국 외교사령부 외교통산부 건물

▲ 외교진영 물갈이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장관. 오른쪽은 대한민국 외교사령부 외교통산부 건물


본보, 외교부공관장내정자 66명 단독입수

외교부 하반기 공관장인사 내정자명단

인사기획관 김필우 / 전 마다가스카르대사대리
동북아국장 김용길 / 현 동북아역사팀장(현 일본심의관임)
국제법률국장 배종인 / 현 인사기획관
재외동포영사국장 이재완 / 현 심의
기후변화환경외교국장 권세중 / 현 기후변외교과장
북핵단장 정연두 / 전 오스트리아공사
평화단장 이충면 / 현 북미 심의관

공관장                                               

주 가나대사 김성수 / 현 주가나공사참사관
<특임>주 교황청대사 이백만 / 전 홍보수석비서관
<특임>주 나이지리아대사 이인태 / 현 한양대 교수
<특임>주 노르웨이 대사 박금옥 /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특임>독일대사 / 정범구 전 의원
<특임>동티모르 대사 / 이친범 전 국방정보본부 정보기획부장
<특임>라오스 대사 / 신성순 전 주미공사
리비아대사 / 최성수 전 오이시디공사참사관
마다가스카르대사 / 임상우 현 브라질참사관
<특임>말레이대사 / 도경환 전 산업부 산업기반실장
멕시코 대사 / 김상일 현 경기도 국제관계대사
미얀마대사 / 이상화 현 북핵단장
스리랑카 대사 / 이헌 전 조정기획관
스웨덴 대사 / 이정규 전 차관보
스위스 대사 / 권해룡 현 국립외교원 경력교수
스페인 대사 / 전홍조 전 주코스타리카대사
아르헨티나 대사 / 임기모 전 중남미국장
아세안 대사 / 김영채 현 리비아대사
아프가니스탄 대사 / 이자형 현 주유엔참사관
에콰도르대사 / 이영근 전 운영지원담당관
에티오피아 대사 / 임훈민 전 유엔공사참사관
우간다 대사 / 김유철 현 그리스공사참사관
<특임>우루과이 대사 / 황성연 현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
<특임>이스라엘대사 / 최용환 전 주미공사
★이집트대사 / 윤여철 전 의전장
<특임>★인도대사 / 신봉길
인도네시아 대사 / 김창범 현 서울시 국제관계대사
카메룬 대사 / 유복렬 현 알제리공사참사관
캄보디아 대사 / 오낙영 현 젯다총영사
터키대사 / 최홍기 전 국제안보대사
투르크메니스탄 대사 / 진기훈 현 아프가니스탄 대사
파키스탄 대사 / 곽성규 현 이스라엘 공사
★페루대사 / 조준혁 대변인
★프랑스 대사 / 최종문 다자외교조정관
<특임>피지 대사 / 조신희 해수부 국제원양정책관
필리핀 대사 / 한동만 재외동포영사대사
<특임>★헝가리 대사 / 최규식 전 국회의원
호주대사 / 이백순 현 국회의장 특임대사

총영사                                         

로스앤젤레스 총영사 / 김완중 재외동포영사국장
샌프란 총영사 / 박준용 전 중국공사
뉴욕 총영사 / 박효성 전 루마니아 대사
보스턴 총영사 / 김용현 평화단장
시애틀 총영사 / 이형종 현 기후변화국장
애틀란타 총영사 / 김영준 전 국제경제국장
토론토 총영사 / 정태인 주투르크메니트탄대사
밀라노 총영사 / 유혜란 국립외교원 기획부장
삿포로 총영사 / 박현규 전 여권과장
상파울루 총영사 / 김학유 상파울루 부총영사
<특임>니가타 총영사 / 정미애 현 성공회대 연구교수
<특임>★상하이 총영사 / 박선원 전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
<특임>선양 총영사 / 임병진 전 중국공사
젯다 총영사 / 이상균 현 이집트참사관
청두 총영사 / 장제학 전 인도공사참사관
칭다오 총영사 / 박진웅 현 전북 국제관계대사
함부르크 총영사 / 신성철 독일참사관
호치민 총영사 / 임재훈 카메룬대사
홍콩 총영사 / 김원진 캄보디아 대사
<특임>후쿠오카 총영사 / 손종식 전 일본공사
히로시마총영사 / 김선표 현 법원행정처 외무협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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