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집행부 비리의혹 와중에 한마당 대회가 가당키나 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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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의 본산인 국기원(원장 오현득)이 채용비리 사건과 국기원장의 외유성 해외출장 의혹에 연루되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또 최근에는 오현득 국기원장과 오대영 사무총장에 대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이 반려되었으나 7개월째 이어진 경찰의 수사가 구속영장 신청단계 까지가는 마당에 국기원이 LA에서 태권도 한마당 대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하자 이에 대한 찬반여론이 미주 태권도계에서 일어나고 있다. 한마디로 미국 현지실정으로 모르고 일부 몇 사람의 국기원 간부들이 주축이되어 거창한 대회를 연다는 자체가 미국 내에서 활동하는 태권도인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분개하고 있다. 어찌된 영문이고 사연인지 짚어 보았다.
<김현 취재부 기자>

▲ 국기원 LA 한마당대회 기자회견

▲ 국기원 LA 한마당대회 기자회견

국기원은 오는 12월에 LA 컨벤션 센터에서 2017 팬아메리카 국기원 태권도 한마당대회를 개최한다고 최근 LA한국문화원에서 기자 회견을 통해 밝혔다. 이에 LA지역 많은 태권도 도장과 사범들은 현재 국기원의 오현득 원장에 대한 반대 운동이 펼치고 있는 때 이같은 한마당 대회는 시기적으로나 현재 환경상 적당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 이번 대회는 한국정부 기관인 문화관광체육부에서 나온 지원금 2억원(미화 약 19만 달러)을 올해 안에 소화하려고 벌인 행사라는 것이다. 한마당 대회를 개최하려면 적어도 6개월전부터 착실한 준비를 진행시켜 와야 하는데 불과 2개월 앞두고 허겁지겁 일을 벌여 온 것도 수상했다.

일부 사범들은 이번 한마당 대회 조직국장인 박현섭 9단이 미국 내 태권도계의 실정을 모르고 몇몇 국기원 간부들을 데리고 거창한 대회를 한다는 것 조차 문제라는 지적이다. 또 이번 대회에 한인 참가자가 적을 것으로 예상한 국기원이 참가자를 끌어드리려고 대회 이름을 Pan America로 하고 심판위원장도 남미계로 정했다는 것도 문제라는 것이다.

명분 없는 대회에 보이콧 움직임

현재 LA지역 많은 사범들은 강력한 보이콧을 벌이고 있으나 일부는 국기원의 눈치를 보며 혹시라도 나중에 불이익을 당할까 대회 참가를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대회 박 조직국장 측은 이번 대회가 국기원장을 보고 하는 것이 아니라 태권도를 위해서 개최하는 것이라고 열심히 해명하고 있으나 명분을 얻기가 힘들다. 한편 일부 사범들은 박 조직국장이 지난 15일 한국문화원에서 행한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미국에서 활동하는 태권도 회원들끼리 갈등이 있어 해외 사업을 미뤄 왔다며 2020년 도쿄올림픽 등 태권도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에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어 국기원이 직접 나서 행사를 집행하게 됐다고 말한 점에 대하여 비난하고 나섰다.

미주의 일부 사범들은 “박 조직국장이 이번 한마당 대회가 미주 태권도 회원들끼리 갈등이 있어 개최하는 것이라고 한점은 매우 불쾌 하다”면서 “현재 국기원의 집행부가 온갖 불법과 부정으로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점부터 먼저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일부 사범들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 수상자들에게 승단연수 단축 혜택을 준다는 점도 태권도 정신을 훼손하는 작태”라고 지적했다.

이번 대회를 두고 문제의 국기원 오현득 원장이 개막식에 올지 모른다는 소문에 한 사범은 “만약 그가 오면 시위를 벌여 우리 사법들의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강남경찰서는 업무방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의 국기원 오 원장과 오 사무총장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 구속영장을 함께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10월 24일 검찰이 구속영장에 대해 반려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국기원장이 먼저 사과해야”

한편 국기원은 지난달 열린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우리은행 채용 비리가 화두가 됐다. 국기원장이 은행 간부의 추천을 통해 조카를 우리은행에 입사토록 한 의혹도 포함됐다.

문체부 국감에서는 해당 인사의 입사를 전후로 국기원의 주거래은행이 우리은행으로 바뀐 사실도 확인됐다. 국기원의 우리은행 예치금은 2015년 24억 5천만 원이었지만, 올해 6월 126억 5천만 원으로 늘었다. 국기원 기본재산이 136억원임을 감안하면 대부분을 우리은행에 맡긴 것이 된다. 이에 대해서는 검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고, 국기원 자체 채용 비리 정황도 불거져 경찰이 사실을 확인 중이다.

2014년에는 국기원 윗선에서 채용 면접관에게 지원자의 시험 답안지 대필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국기원 전 팀장인 강재원씨는 아무것도 안 적혀 있는 영작문 시험지를 주면서 신입사원이 뽑혀야 되는데 이 친구가 영작을 하나도 못했다 그래서 이거 작성해 줬으면 좋겠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현재 국기원은 모든 의혹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국기원 측 관계자는 여러 가지 제기하는 의혹들은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조만간 경찰에서도 발표가 나올 것 같습니다. 그에 따라서 저희들도 준비하고 있습니다.라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2년 국기원장이 말레이시아 해외출장에서 출장지를 벗어나 태국에 다녀오는 등 부적절한 처신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기원장 측은 태국에서 마사지를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업무를 마치고 간것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하여 국기원 노조 관계자는 국기원 오현득 원장이 이사회 승인 과정도 거치지 않고 타 은행 이자율도 계산하지 않은 채 국기원의 기본자산을 우리은행에 예치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현재 이에 대해서는 검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고, 여기에 국기원 자체 채용 비리 정황도 불거져 경찰이 사실을 확인 중이다.

주최 측, 침체된 태권도를 활성화 전망

한편 이번 LA지역에서 태권도 한마당 대회는 12월 16일과 17일 양일간 LA컨벤션센터 웨스트홀에서 2017 팬아메리카 국기원 태권도 한마당이라는 이름으로 열린다. 이번 대회는 태권도 품새와 격파 체조 등 6개 종목 58개 부문으로 선수 1500명이 참여할 계획이라고 주최측은 설명했다. 주최 측은 대회 기간 심판과 코치 선수관계자 등 4000여명이 LA를 방문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대회가 침체된 태권도를 활성화 시키고 미주 지역 태권도 협회와 도장들 간의 갈등도 해소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주최측은 밝히고 있다. 이번 대회에 12세 이하부터 20, 30대는 물론 60세 이상까지 전 연령층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개인전은 일인당 70달러 공인 품새와 창작 품새는 팀당 200달러 태권체조는 300달러다. 국기원 태권도 한마당 참가신청은 온라인(rhanmadang.kukkiwon.or.kr)으로 접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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