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00억불 투자 구리시 GWDC 프로젝트

1천만불 세금만 날리고 백지화된 실체내막

‘10조 사업비…11만명 고용창출…연 7조원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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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듯한 장밋빛 사업 구리시장‘사기꾼들 작전에 당했나’

한국의 경기도 구리시가 10년 전에 미주 한인 투자전문가와 함께 야심차게 내놓았던‘구리월드디자인시티조성사업’(이하프로젝트가 10년이 지났으나, 1000만달러 세금만 날린 채 허공에 떠있어, 지금은 구리시 의회가 특별조사위를 발동했으며, 급기야 전임시장과 현시장이 서로 책임전가를 벌이고 있으며 중앙정부도 제대로 지도 감독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봉이 김선달 대동강 팔아먹기”와 같은 이 프로젝트는 끝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이 프로젝트에 구리시가 LA한인투자자문 회사가 35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외국 회사를 믿고 사업을 추진하다가 결국 세금 1천만달러만 날리고 백지화 된 어처구니없는 사건 내막을 <선데이저널>이 단독으로 추적해 보았다. <성진 취재부 기자>

구리시 GWDC 프로젝트GWDC 계획은 지난 2007년 당시 박영순 시장이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프로젝트를 내놓으면서 시작됐다. 이 계획은 구리시 토평동 일원 약 100만평의 그린벨트를 해제해 건설하려 했던 최첨단 단지다. 계획에 따르면 건축디자인 인테리어 분야 등 2000여개 해외 기업 유치, 대규모 디자인 무역센터, 특급호텔과 쇼핑센터, 4000여 세대 외국인 주거단지를조성한다는 프로젝트로 약 10조원(미화 약 100억 달러)의 사업비는 외국투자로 확보하고, 2020년 완공 후 11만명 고용 창출 효과는 물론 연간 7조원(미화 약 70억 달러) 이상 수익이 예상된다는 장미빛 프로젝트. 연간 50회 이상 디자인, 건축 관련 국제엑스포와 트레이드 쇼로 관련 분야 기업인 등 연간 300만명 이상 방문객을 유치해 구리시가 ‘아시아의 디자인 허브’로 거듭나게 된다는 야심찬 계획 이였지만 사실상 사기에 가까운 허망한 프로젝트로 국민 혈세 1천억만 세금으로 날리고 허공만 바라보는 꼴이 되고 말았다.

세금 100억 원만 사업추진비로 날라가

이 프로젝트에 LA한인동포가 운영하는 NIAB(회장 스티브 임)라는 해외투자자문회사가 관여하면서 샌디에고와 샌프란시스코에 있다는 2개의 투자회사 베인브릿지 인베스트먼트(Bainbridge Investments)와 트레저 베이 그룹(Treasure Bay Group)과 각 각 20억 달러와 15억 달러씩 총 35억달러 투자의향서(MOU)를 체결하는 등으로 2020년 완공되면 연간7조원 이상의 수익이 예상되는 등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이라는 거창한 계획을 발표했었다.

세계 최대의 디자인센터도 구축된다고 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아무것도 이뤄진게 없다. 외국 투자의향서도 휴지가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이 사업을 시작한 박영순 전시장(민주당)은 지난 2015년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자격상실 되고 지난해 선거에서 새로 백경현 시장이 선출되어 GWDC 프로젝트를 재검토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10년 동안 피 같은 세금 100억원(미화 약 1,000만 달러)만 사업추진비로 날라 가고 이뤄진 것은 하나도 없다. 한국의 지자체 행정의 모순의 극치라고 볼 수 있다. 온갖 의혹이 불거지는데 국내 언론들은 시비를 가리지 못하고 있으며 사법 기관조차 뒷짐만 지고 있어 눈치를 보고 있다고 한다.

최근 본보 취재진이 확인한 사실은 ‘구리월드디자인시티조성사업(GWDC)에 투자의향서를 체결 했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2개의 투자회사 베인브릿지 인베스트먼트(Bainbridge Investments)와 트레저 베이 그룹(Treasure Bay Group)이 35억 달러 투자 능력이 과연 있는가를 의심케 하는 정황을 포착했다.
우선 Treasure Bay Group이 California주 법인, Corporation이나 LLC으로 등록 되어 있다는 기록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treasurebaygroup.com 웹사이트를 접속하려고 하면 그냥 화면이 안 나오고 google 을 검색하면 회사의 현황서를 찾아 볼 수 있다.

그 자료에 회사의 대표 커크 리(Kirk Li)에 관한 사항과 Treasure Bay Group의 임원 소개 하는 파일이 있다. 한 가지 이상한 사실은 Zoominfo에 나와 있는 회사 주소 연락처가 2703 Seventh Street Suite 331, Berkeley, California, 94710 P:(510) 622-8309 F:(510) 848-2698로 되어 있다. 하지만 그 주소에 트레저 베이 그룹(Treasure Bay Group) 관계자는 없었다. 오히려 그 주소지에 있는 관계자는 “아니 우리 주소를 우리가 모르는 회사 이름으로 알린 게 이상하다”고 말했다.

샌디에고에 소재한다는 베인브릿지 인베스트먼트(Bainbridge Investments)는 직원수도 많지 않아 외형적으로 보기에도 20억 달러를 투자 하겠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게 보이는 정황이다. 구리시가 외국인투자유치

▲ 지난 2014년에 LA 에서 열린 GWDC 국제모임

▲ 지난 2014년에 LA 에서 열린 GWDC 국제모임

를 전담하기 위해 만든 NIAB의 대표인 스티브 임 회장은 가방 등을 판매하는 VIVA VINA의 대표이기도 하다. NIAB와 VIVA VINA의 주소가 동일하다. 이 회사의 부회장 격인 고창국 씨는 K&C의 대표로 있는데, 2008년 4월 자본금 5천만원으로 강남구 삼성동에 회사를 설립했다. 현재 구리시와 GWDC 사업 좌초와 관련해 법적 책임을 놓고 공방 중이다. 구리시 의회 특별조사위원회에서 현재 증인 참석을 요청했으나 불응 중이다.

한인투자회사 투자계획 애초부터 ‘아리송’

현재 연합뉴스, 경기일보, 중부일보, 경인일보 등 현지 언론 매체가 이 문제를 들고 나왔다.
‘구리월드디자인시티조성사업’ (GWDC)은 올해로 10년을 맞았으나 하나도 이뤄진 것이 없이 구리시는 무려 100억원의 천문학적 혈세를 쏟아 부었으나 성과는 ‘제로’다. 한때 외자를 50억 달러를 유치했다고 언론에 호들갑을 떨었다. 그러나 나타난 것은 미국 출장 30여회, 유수 호텔에서의 컨퍼런스 포럼 등 박영순 전 시장의 활동뿐이다.

그리고 눈덩이 불어나듯 이상야릇한 소문들만 생겨나고 있다. 그 소문 중에는 박 전시장이 한 개인의 꼬임에 넘어가 ‘루비콘 강’을 건넜다는 말까지 나온다. 설왕설래했던 소문들이 생산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8년 후반기부터다. 이 시기에 기록된 시의회 회의록이 사실이라면 GWDC 사업은 애초부터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다.

2009년 12월 18일 열린 시의회 제195회 본회의 제8차 회의록에는 박 전 시장을 겁박하는 듯한 개발제안자의 대화 내용이 적시돼 있다. 한 의원은 자신과 개발제안업자와의 통화내용을 폭로했다. 업자는 이 의원에게 “박 전 시장과의 관계를 폭로해야 하는데 시간을 내 달라” “이제 터뜨릴 시기가 왔다, 박 전 시장에게 50억을 요청하겠다” 등등의 발언을 서슴치 않아 이 사업이 초기단계부터 무언가 잘못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개발제안업자의 이상한 행각도 드러난다.

구리시는 개발제안업체인 K사와 B사와 2008년 5월 토평지구 도시개발 관한 약정서 (125만 달러)를 체결하기에 이른다. 그런데 B사는 2008년 3월 급작하게 변경등기, 서울 등지를 떠돌아다닌 위성회사로 그 당시 5000만 원 자본금에 실적도 전무할 뿐 아니라 개발제안업체인 K사와 같은 빌딩의 호수도 일치하는 등 의혹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이후 박 전 시장은 외국인, 회사 등과 수많은 협약(MOU)을 체결하는데 눈 여겨 볼 것은 2009년 6월, 개발제안업자와의 양해각서로 내용은 시가 51% 개발제안업자가 49%의 지분을 갖는 것으로 작성돼 있다. 그 후 개발제안업자는 시장실에서 자신의 지분인 49%를 송 모씨에게 양도, 그 중 4%를 자신에게 할애하고 1% 당 10억 원씩 지출한다는 내용의 양도양수 계약을 체결했으며 그 자리에서 2억원을 수수한 의혹도 회의록에 기록돼 있다.

이외에도 2011년 11월 한 미국회사와 20억불 유치한다는 MOU를 체결하는데 3개월 후인 2012년 1월 31일까지 GB가 해제되는 조건이라는 점이다. 3개월 안에 그린벨트가 풀린다는 황망한 협약이 아무렇게나 작성되어 나돌아 다녔다.

구리시의회 의결 없이 독단적으로 강행

박 전 시장은 지난 2015년 10월 베인브릿지 인베스트먼트와 트레저 베이 그룹과 각 각 15억달러씩 30억달러(3조4000억 원)의 투자 협정를 체결하면서 법적구속력이 있는 문서이면서도 의회의 의결을 받지 않고 독단적으로 강행했다. 그러나 정작 투자협정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회사와 실제 협정서에 서명한 회사가 다른 업체로 판명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더욱이 이 협정서엔 개발협약서 내용과는 달리 마스터플랜 등 23억 원의 비용을 시가 부담토록 하는 내용을 삽입, ‘선 유치 후 개발’ 원칙에도 위배될 뿐 아니라 한 푼의 예산을 아껴야할 시장이 오히려 업자 편을 두둔해 낭비를 부추겼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박 전 시장은 2009년 6월 23일 시의회의 의결을 받지 않고 한 업체와 MOA를 체결했으며 파기된 합의각서를 유효하도록 조작해 업자에게 제공했다 미국에서 12차례 국제자문회의를 개최하는 등 행사만 요란했다.

박영순 전시장 당시 구리시는 지난 2014년 11월 10일 LA에서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국제투자단 컨소시엄 출범식도 가져 한껏 기세를 올렸다. 당시 구리시는 언론을 통해 미CNN방송의 유명 앵커인 래리 킹(Larry King), 전설적인 LA다저스 투수 오렐 허샤이저(Orel Hershiser)가 투자팀 에 합류했다고 선전하기도 했다. 그 출범식 자리에는 당시 LA총영사관 박신환 영사와 박동형 KOTRA LA관장도 참석했다고 구리시 홍보 자료는 밝히고 있다.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국제투자단 컨소시엄이 당시 LA센추리시티에 소재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미국, 영국, 중국, 두바이,멕시코 등의 글로벌 투자그룹과 박영순 구리시장 등 한국 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차 회의를 갖고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 회의는 당시 GWDC에 외자유치를 책임지고 있는 LA동포 스티브 임 회장이 대표로 있는 NIAB Inc. 주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당시 서울 조선호텔에서 20억불 투자를 발표한 베인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CEO Nick Chini, 7월에 15억불 MOU를 체결한바 있는 트레저 베이 그룹의 CEO인 커크 리( Kirk Li), 영국 Lloyd은행 글로벌 투자 회사인 로이드 벤케어(Lloyd Bancare), 세계적 투자그룹 오펜하이머(Oppenheimer) 그룹, 리소스 메니저드 아셋 회사(Resource Managed Assets, LLC) 등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특별히 LA 다저스의 전설적인 투수로서 88년 월드 시리즈 MVP 이자 Cy Young 상 수상자이며 현재 ESPN에서 야구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는 오렐 허샤이저가 이날 참석해 GWDC프로젝트에 본인 직접 투자 합류를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했다. 오렐 허샤이저는 나중 류현진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인물이다. 1988년 LA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당시 59이닝 연속 무실점의 대기록을 세우며 내셔널 리그 사이영상, 월드시리즈 MVP 를 따낸 전설적인 투수. 국내 야구 팬들에게는 ‘박찬호의 스승’으로 유명하다.
미국에서 ‘불독’이라는 별명을 지닌 허샤이저는 현재 다저스 전담 방송인 타임워너 스포츠넷 LA의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런 허샤이저가 류현진에 대해 현진이라고 친숙하게 부르며 그는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 온 아시아 출신 선수와는 무언가 다르다고 호평하기도 했다.

이런 허샤이저는 스포츠 스타에서 부동산 투자자로 변신해 Bainbridge Capital이 중심이 돼 개발이 진행 중인 약 4조원 규모의 시애틀 종합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구리시 측은 밝혔다.

세계 유명인사들 프로젝트 참여 헛소문

또한 이날 출범식에 참석하였지만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한 두바이의 셰이크는 대리인을 통하여 GWDC 프로젝트에 최대 180억불(18 Billion Dollars)을 투자할 수 있다는 의향을 밝히는 등 이사업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셰이크는 현재 미국의 여러 개발 사업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당시 방송 관계로 참석은 못했지만 전 CNN의 앵커이자 현재 ESPN의 세계적 앵커인 래리 킹은 당시 LA에서 박영순 구리시장과 만나 GWDC 투자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Larry King은 세계적 투자그룹들과 함께 여러 곳의 부동산 개발 투자를 하고 있다.

당시 출범식엔 미국 역사상 최대 민간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로서 14조원이 투입된 라스베가스의 City Center를 기획부터 완성까지 부동산 개발의 신화를 이뤄낸 전 MGM Development 사장인 Bill Smith가 GWDC 프로젝트를 이끌어갈 개발팀의 리더로 합류하기로 했으며 City Center와 GWDC를 비교 분석하는 Presentation를 발표함으로써 투자자들의 관심을 고조시켰다고 했다. 이처럼 박전시장이 구상한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프로젝트는 애초부터 신기루같은 사업으로 허황되기 그지없는 사업으로 실현 가능성이 없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야심 때문에 국민혈세 100억을 탕진하는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낳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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