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취재] 삼화제분 박만송 불법매입 의혹 맨해튼빌딩에 충격적인 사기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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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만송 부인과 딸 사칭 천만달러대출시도 사기범 잡고 보니’

헐, 위조여권에 홍라희여사 사진이…

▲삼화제분빌딩

▲삼화제분빌딩

친박 서청원의원의 사돈인 삼화제분 박만송 회장일가가 불법적으로 매입했다는 의혹의 뉴욕 맨해튼 부동산을 둘러싸고 또 사기사건이 발생했다. 이 건물의 소유주인 박회장의 부인 정상례씨와 큰 딸 박선희씨를 사칭한 50대 한인여성 등이 위조여권을 제시하고 이 건물을 담보로 1천만달러대출을 시도하다, 모기지 계약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된 것이다. 특히 본보가 이 여성이 사용한 정상례씨의 위조여권을 단으로 입수, 확인한 결과 위조여권의 사진이 이건희 삼성회장의 부인 홍라희씨의 사진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또 박 회장의 딸 박선희씨의 위조여권에는 여성인 박 씨가 남성으로 기재되는 등 조직적인 사기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어찌된 영문인지 짚어 보았다.
안치용(시크릿 오브코리아 편집인)

박만송회장일가가 1996년 불법 매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문제의 부동산의 주인을 사칭, 건물을 몰래 매각하려는 사기사건이 2건 발생, 한인들이 3백만달러이상의 피해를 입은 것을 비롯해, 건물주를 사칭해 엉터리 렌트 계약을 통해 수십만달러의 렌트비를 챙기는가 하면, 건물관리인이 십여만달러를 몰래 빼먹는 어처구니없는 사기사건이 벌어졌다. 특히 이번 사기사건은 중국국적의 한인남성이 사실상 주모자로 알려져 중국인 내지 조선족의 조직적 범죄일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더욱 충격적인 일은 박만송 회장 부인 장상례씨 여권의 사진에는 정씨로 가장한 사기범 조혜숙씨의 사진이 아니라 이건희 삼성회장의 부인 홍라희여사의 사진이 부착돼 있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사기범들. 박 회장 건물 담보로 대출시도

뉴욕 맨해튼 코리아타운의 6층 빌딩. 한때 유명식당 ‘큰집’이 입주해 큰집빌딩으로 더 잘 알려진 이 빌딩은 친박계의원인 서청원 전 한나라당대표의 사돈 박만송 삼화제분회장 일가가 1996년 편법 매입한 건물.
당초 이 건물은 권중갑 서울식품회장이 1993년 3월 10일 140만달러에 매입한 뒤 1996년 박만송회장일가에게 매도한 건물로, 현시가가 3천만달러에 달한다. 서청원의원의 사위 박원석씨가 아버지 박만송회장을 상대로 재산을 몰래 빼돌리려다 패소하는 등 한국에서 소송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박 씨 일가가 매입한 뉴욕 맨해튼 빌딩을 둘러싼 기가 막히는 사기사건이 발생, 한인사회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 조혜숙이 소지하고 있던 정상례씨 위조여권에는 이건희 삼성회장의 부인 홍라희씨의 사진이 부착돼 있었다.

▲ 조혜숙이 소지하고 있던 정상례씨 위조여권에는 이건희 삼성회장의 부인 홍라희씨의 사진이 부착돼 있었다.

뉴욕주 뉴욕카운티검찰청[맨해튼검찰청]은 지난 16일 맨해튼 115 이스트 57스트릿의 한 사무실에서 59세 한인여성 조혜숙씨와 52세 중국국적 남성 고태씨를 1급 절도, 1급 신분도용, 2급 위조, 2급 위조문서소지 등 4가지 혐의로 체포했다.

기소장[COMPLAINTS]에 따르면 조 씨는 자신이 맨해튼 32가 코리아타운 내 오감식당과 감미옥등이 입주한 6층 빌딩[구 큰집빌딩]의 소유주인 한국 삼화제분 박만송회장의 부인 정상례씨 행세를 하며 1천만달러의 대출을 받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고 씨도 이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 현재 각각 50만달러씩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구치소에 수감됐다.

검찰에 따르면 당초 이 사건은 지난 10월중순 롱아일랜드의 한 모기지 브로커가 검찰에 제보하면서 수사가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모기지 브로커는 지난 10월 12일 삼화제분 박만송회장의 부인 정상례씨와 딸 박선희씨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접근, 자신들이 큰집빌딩의 소유주인 뷰트리부동산의 실제 오너라며 1천만달러 대출을 주선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이들이 의심스럽다며 곧바로 검찰에 신고했다. 이들은 당시 정상례씨와 박선희씨의 한국여권, 박선희씨의 뉴욕주 운전면허증 등을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선희씨는 박만송-정상례씨부부의 큰 딸로 확인됐으며, 한때 박씨부부가 매입했던 뉴욕 맨해튼 배터리파크의 콘도에 거주하기도 했었다.

이에 따라 모기지 브로커는 이들을 브릭캐피탈그룹에 소개했고 이 회사의 매니징파트너는 10월 17일 이들을 코리아타운 큰집빌딩에서 만났으며, 박선희씨라고 주장하는 여성은 자신의 뷰트리부동산의 50% 지분을 가지고 있다며, 모기지 텀시트에 서명했다는 것이다.

대출 의뢰받은 한인변호사 신고로 덜미

검찰이 브릭캐피탈측의 협조를 받아 텀시트를 검토한 결과, 대출자는 ‘뷰트리캐피탈’.
대출해 주는 금융기관은 ‘브릭캐피탈렌더스유한회사’, 담보는 큰집빌딩이었으며, 대출액은 무려 1천만달러였다. 현재 이 건물의 시가가 3천만달러인 만큼 이들이 실제 주인이라면 현재 이 부동산을 담보로 한 대출이 한건도 없기 때문에 1천만달러 대출은 무난한 상황이었다. 이들은 또 11월 13일 퀸즈 플러싱의 한인변호사 이모씨를 만나 11월 16일까지 모기지대출이 완료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고, 이 변호사는 이들이 제시한 여권 등이 위조여권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맨해튼검찰청에 이를 신고했다.

▲ 뷰트리 천만달러사기범 조혜숙 기송장 내역 - 52세 존도는 본보확인결과 중국국적 남성 고태로 밝혀졌다.

▲ 뷰트리 천만달러사기범 조혜숙 기송장 내역 – 52세 존도는 본보확인결과 중국국적 남성 고태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맨해튼검찰청은 이 모기지의 에스크로 크로징날짜가 11월 16일임을 확인하고 검찰청에 파견근무중인 미드타운사우스경찰서 소속형사가 브릭캐피탈의 직원을 가장, 정상례라고 주장하며 대출을 받으려던 사람을 만났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자리에는 롱아일랜드의 모기지 브로커, 퀸즈 플러싱의 한인 변호사 이모씨등도 참석했으며, 검찰청 수사관은 정상례씨측에 신분증 제시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박선희씨를 사칭한 사람은 한국여권과 뉴욕주 운전면허증을, 정상례씨를 사칭한 사람은 한국여권을 제시했으며, 이들 두 사람은 모기지 대출서류에 자신들이 정상례, 박선희씨라며 뷰트리부동산을 대신해 서명했다.

그 뒤 검찰 수사관들은 정상례씨를 사칭한 사람들에게 검찰이라고 밝히고 신분을 묻자 그제야 정씨는 조혜숙이라고 이름을 밝혔다는 것이다. 검찰은 바로 이들을 체포한 뒤 박만송 삼화제분 일가를 잘 아는 또 다른 한인변호사에게 이들의 신원확인을 요청했고 이 변호사는 이들이 정상례씨나 박선희씨가 아니라고 통보했다.

본보가 뉴욕시 구치소확인결과 정상례씨를 사칭한 조혜숙씨는 올해 59세이며, 박선희씨를 사칭한 사람은 52세의 중국국적 남성 고태씨로 확인됐으며 고씨는 BNB하나뱅크가 발행한 박선희씨명의의 마스타데빗카드를 소지하고 있었으나 이 역시 위조된 데빗카드로 밝혀졌다.

사기범들 위조여권에 홍라희여사 사진 부착

더욱 놀라운 것은 조 씨와 박 씨가 제시한 정상례씨와 박선희씨의 여권이다. 본보가 검찰이 압수한 정상례씨와 박선희씨의 위조여권의 사본을 단독 입수해 확인한 결과,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박만송회장의 부인 정상례씨를 사칭한 여권은 2009년 7월 13일 발급된 10년짜리 여권이며 여권번호에 ‘SQ’로 시작하는 번호가 적혀 있었다. SQ는 송파구청에서 발급한 여권을 의미하며 정상례씨의 생년월일이 적혀 있으며, 그 생년월일은 실제 정상례씨의 생일과 일치했다. 그러나 더 충격적인 일은 장상례씨 여권의 사진에는 정씨로 가장한 조혜숙씨의 사진이 아니라 이건희 삼성회장의 부인 홍라희여사의 사진이 부착돼 있었다. 이 여권에 부착된 홍라희여사의 사진은 구글 등에 홍라희를 검색하면 쉽게 볼 수 있는 검은색 정장차림의 증명사진이다. 여권에 부착된 사진과 구글에서 검색된 사진을 비교한 결과 정확하게 동일한 사진으로 확인됐다. 사기범들은 구글 등에 올라있는 홍라희여사의 사진을 정상례여권에 부착한 것이다.

▲ 뷰트리 천만달러사기범 조혜숙 수감내역

▲ 뷰트리 천만달러사기범 조혜숙 수감내역

또 하나 기가 막힌 일은 박선희씨는 박만송회장의 큰 딸로 올해 51세의 여성이지만 사기범들이 제시한 위조여권에는 박씨의 성별이 남자로 기재돼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중국국적의 사기용의자 고태씨가 남자이기 때문에 박씨의 위조여권에 남자로 기재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야 남자인 고씨가 박씨를 사칭할 수 있는 것이다. 고씨의 실제 나이는 52세여서 박씨와 비슷했다.

이 사기사건은 위조여권, 위조신용카드가 사용됐다는 점에서 여권위조 등을 전문으로 하는 범죄 집단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한인사회에 이처럼 여권까지 위조하는 범죄조직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정상례씨 역할을 한 조 씨 등이 과연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본보가 이들이 선임한 변호인을 확인한 결과, 조 씨가 주범이 아니라 중국국적 한인남성 고 씨가 주범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한인여성 조 씨는 국선변호인을 선임한 반면, 중국국적 한인남성 고 씨는 형사전문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다면 고 씨가 주범이며, 조 씨는 돈을 벌기 위해 잠깐 고용된 잡범일 가능성이 큰 것이다. 또 정씨여권에 조 씨 사진이 아닌 홍라희씨의 사진이 부착됐다는 사실도 범죄 집단이 정씨역할을 할 사람은 급조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이 사건은 한인사회에 중국인 내지 조선족 범죄조직이 침투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박회장 조카, 이 건물 매각 핑계로 사기행각

박만송삼화제분일가가 불법으로 매입했다는 의문의 맨해튼 큰집빌딩은 셀 수 없을 만큼의 많은 사기사건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2004년 박회장의 처조카 임창욱씨가 이모씨에게 빌딩을 매각한다며 80만달러를 받아챙겼으며, 이씨가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박씨일가가 이를 변상했다. 또 2006년 다시 임창욱씨가 뉴저지거주 최장호씨에게 이 빌딩을 매각한다며 210만달러를 받았고, 임씨는 이 돈을 들고 잠적, 아직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평생 모은 재산을 날린 최장호씨는 한국과 미국에서 박회장일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 한국에서는 승소했으며, 미국법원에 한국법원 판결을 인용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으나, 소송이 3년째 결말이 나지 않고 있어 최 씨는 엄청난 피해를 입은 상태다.

지난 10월 5일 최 씨가 미국법원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현재 원금을 제외한 이자만 339만달러에 달한다. 최씨가 받아야할 돈이 원금과 이자를 포함, 약 550만달러에 육박하는 것이다.
또 지난 2014년 2월 이 건물 관리인을 자처한 이승훈-반성신 부부가 박씨일가의 부동산관리계좌에서 17만달러를 횡령한 것은 물론 같은 해 10월 이 건물 1층을 렌트해 주겠다며 뉴저지거주 한인 최성호씨로 부터 17만5천달러를 받아서 도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 서울중앙지검 검사를 사칭하기도 한 이 씨는 뷰트리 횡령사건과 관련, 이미 패소판결을 받았으며, 렌트 사기 사건과 관련, 피소된 상태이다. 시작이 좋지 않으면 끝도 좋지 않다. 박만송회장이 큰집빌딩을 매입한 후부터 숱한 사기사건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문제는 박씨뿐만 아니라 선의의 한인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점이다.
박씨는 한시바삐 피해자들에게 손해를 배상하는 것만이 그나마 자신이 지은 죄를 조금이나마 더는 길이며, 자신으로 인한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지 않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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