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용단독] ‘박정희 3선 마지막출마’ 꼼수 낸 전재구 아들부부와 재산소송 벌이고 있는 추잡한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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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가 넘은 노인이…

‘뭐가 서운해서
아들 상대 소송을 냈을까?’

▲전재구 전 중앙정보부 국장

▲전재구 전 중앙정보부 국장

지난 1971년 제7대 대통령선거당시 박정희 대통령에게 ‘마지막출마’선언을 하라고 건의한 전재구 전 중앙정보부 국장이 미국에서 자신의 아들과 며느리가 자신 몰래 재산을 빼돌렸다며 3백만달러대의 소송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천 년대 초반 미국으로 이민한 전 전 국장은 며느리가 자신의 집의 소유권을 훔쳐가고, 자신 몰래 모기지 대출까지 받았으며, 아들도 공동으로 구입한 집에서 발생한 수익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본보확인결과 전재구 전 국장은 2004년부터 미국에 410만달러 상당을 투입, 주택 4채를 매입한 것으로 밝혀져, 적지 않은 재산을 미국으로 가져온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전재구씨는 현재 미국정부가 제공하는 노인아파트에 거주하면서 말 그대로 ‘골육상쟁’을 벌이고 있다.
박정희 김종필의 하수인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댔던 전재구 전 중앙정보부 국장의 비참한 말로를 짚어 보았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남자를 여자로 바꾸는 것만 빼고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곳,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무소불위의 힘을 자랑했던 중앙정보부, 516직후 육사 8기출신인 김종필이 창설한 중앙정보부의 핵심 실세 중 한사람으로 잘 알려졌던 전재구 전 중정 국장이 미국 뉴저지주 포트리에 거주하며 자신의 둘째 아들부부를 대상으로 재산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1928년생, 육사 8기 출신으로 516에 참여한 뒤 중앙정보부 국장 등을 거쳐, 육군 준장으로 예편한 뒤 유정회 국회의원을 지낸 전재구 전국장은 올해 89세로, 지난 1971년 4월 21일 실시된 제7대 대통령선거당시 중앙 정보부내 선거책임자로서, 박정희대통령에게 선거판도가 불리하게 돌아가자, ‘이번이 마지막 출마라고 호소해야만 승리할 수 있다’는 ‘마지막출마’선언을 건의한 인물로 유명하다. 박전대통령은 전전국장의 건의를 받아들여 ‘이번이 마지막 출마이며, 다시는 국민여러분께 표를 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 선거에 승리했으며, 그로부터 1년 6개월 뒤 정말 ‘다시는 국민에게 표를 구하는 일이 없게’ 10월 유신을 선포해 버렸다.

▲ 전재구씨가 둘째 아들인 전준현씨와 전씨의 아내 전린다씨, 시티즌스뱅크를 상대로 지난 7월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 전재구씨가 둘째 아들인 전준현씨와 전씨의 아내 전린다씨, 시티즌스뱅크를 상대로 지난 7월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전재구, 박정희 ‘마지막 출마’ 선언 기획자

바로 그 유명한 ‘마지막출마’선언의 기획자인 전재구 전 중정국장이 자신의 둘째 아들인 전준현[59세]씨, 며느리인 전린다[54세,한국명 송해희]씨와 골육상쟁을 벌이고 있다. 전 전국장은 지난 7월 21일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지방법원에 아들 전준현, 며느리 전린다, 시티즌스뱅크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소송내용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아들부부가 전전국장의 서명을 위조, 전전국장의 주택 등 재산 약 3백만달러 상당을 훔쳤다는 것이다. 전전국장은 소송장에서 ‘전준현의 자신의 자녀 중 1명이며 전린다는 전준현의 부인’이라고 밝히고 ‘이들이 지난 1월 제3의 인물을 대동하고 자신이 사는 아파트 로비에 와서 집으로 들어오려고 했고, 자신은 로비 경비원에게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라며 들여보내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전준현씨부부는 한국군에서 장교로 근무했고, 같은 아파트에 사는 전전국장의 친구에게 부탁해 아버지를 설득해 달라고 했으나 전 전국장은 만날 필요가 없다고 거절했다.

이당시 전씨부부는 매우 중요한 문서에 서명을 받아야 하니 꼭 만나야 한다며 아버지를 설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이 일어난 뒤 전전국장은 ‘혹시’하는 생각에 자신의 부동산을 점검한 결과 아들부부가 자신의 서명을 위조, 부동산을 갈취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소송을 제기했다는 것이다.

전전국장이 아들부부가 자신의 재산을 갈취했다고 주장하는 사례는 대략 4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뉴저지주 올드타판의 6 프루코트’ 주택부분이다. 지난 2006년 11월 16일 전재구, 전준현, 전린다 3명은 이 주택을 165만달러에 매입했고, 전전국장과 아들부부가 각각 50%씩의 지분을 보유했다. 그러나 이 주택은 지난 1월 18일 전전국장 몰래 며느리 전린다씨에게 소유권이 이전된 것으로 밝혀졌다.

버겐카운티등기소에 신고된 권리증서에 따르면 전전국장이 며느리에게 10달러에 주택을 넘긴 것으로 기록돼 있으며, 서류에는 전전국장의 서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전전국장은 이 서명이 모두 위조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주택은 건평이 4845평방피트로, 160평에 달하며 방이 5개, 욕실딸린 화장실이 5개에 달하는 대형주택이다. 전전국장의 주장이 맞다면 매입가로만 기준으로 해도 82만여 달러의 재산을 며느리에게 갈취당한 것이다. 전전국장은 서명이 위조된 만큼 다시 소유권을 원상회복시키는 것은 물론, 지금까지 약 10년간 아들부부가 무상으로 거주한 만큼 그 기간동안의 렌트비도 되돌려달라고 요구했다.

며느리가 전씨 서명위조 50만불 대출

둘째, 며느리 전린다씨가 이 주택의 소유권을 자신으로 옮긴 뒤, 시티즌스뱅크에서 50만달러 모기지 대출을 받아 재산상 피해를 끼쳤다는 것이다. 본보가 버겐카운티등기소에서 모기지계약서류를 입수, 확인한 결과, 전린다씨는 소유권을 변경한지 약 20일 만인 지난 2월 10일 시티즌 스뱅크에서 이 주택을 담보로 30년 뒤 상환조건으로 50만달러를 빌린 것으로 밝혀졌다. 전전국장은 자신의 며느리가 자신 몰래 주택담보로 돈을 빌려, 50만달러 피해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세째, 지난 2011년 7월 20일 아들 전준현씨가 ‘뉴저지주 잉글우드클리프의 48진 드라이브’주택을 180만달러에 매입하기로 했다며, 전씨가 아버지 전전국장에게 20만달러를 빌려갔으나 이를 갚지 않았다는 것이다.

▲ 육본 정보국 재직시절 박정희[맨 오른쪽]와 전재구[오른쪽서 세번째]

▲ 육본 정보국 재직시절 박정희[맨 오른쪽]와 전재구[오른쪽서 세번째]

전전국장은 아들 전씨가 ‘지금 당장 20만달러가 없으면 계약금 18만달러를 모두 날리게 된다. 아버지가 20만달러를 빌려주지 않으면 나는 자살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밝혔다. 아들 전씨는 2011년 8월 22일 ‘연이율 12%로 20만달러를 빌려주며, 2012년 4월30일까지 갚겠다’는 차용증을 작성한 뒤 20만달러를 빌려갔다. 그러나 상환일자에 돈을 갚지 않자 바로 그 다음날인 5월1일 전전국장은 아들에게 ‘2012년 5월 7일까지 이자를 포함, 원금을 상환하라’고 통보했고, 아들은 윌셔뱅크자신의 계좌에서 수표를 작성, 아버지에게 건넸으나, 이 계좌는 5월5일 폐쇄된 계좌로 밝혀졌다.

전전국장은 이 20만달러에 연이율 12% 적용하면 현재 39만4764달러에 이른다며 이 돈을 모두 갚으라고 요구했다. 이 주택은 건평이 4500평방피트, 150평에 달하며 방과 욕실이 각각 4개이며, 옥외수영장에 대형데크까지 딸려있다. 본보가 버겐카운티등기소에 확인결과 아들 전씨의 이주택 매입가격은 180만달러가 아닌 175만달러였다.

네째, ‘뉴저지주 놀우드의474 리빙스톤스트릿’ 부동산과 관련된 사항이다. 전재구씨와 전씨의 부인 전은수씨, 그리고 전준현씨는 지난 2004년 8월 ‘C&S 프라퍼티매니지먼트유한회사’를 설립, 3명이 각각 33.33%의 지분을 갖기로 했으며, 아들이 운영을 맡는 대신, 수익은 지분대로 나눠가지기로 했다. 전전국장은 소송장에서 이 법인이 2004년 8월 설립됐다고 밝혔으나 본보가 뉴저지주 국무부에 확인한 결과 이 법인은 2004년 5월 18일 설립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부동산은 오피스빌딩으로 치과와 태권도도장등이 입주한 대형건물이다.

아들부부에게 징벌적 보상금까지 요청

이들은 이 부동산을 2004년 8월 20일 187만달러에 매입했고, 4년도 채 안된 2008년 4월 11일, 매입가의 2배에 달하는 380만달러에 매도했다. 당시 이 건물을 매도할 때 이른바 ‘오너 모기지’ 건물을 매입하는 사람에게 전씨일가가 143만달러를 30년만기로 빌려줬다.

그 뒤 매입자는 5년 뒤인 지난 2013년 6월 4일 당시까지의 대여금과 이자, 133만달러를 모두 갚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전재구씨부부가 66.66%의 지분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들이 이 상환금을 돌려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분대로라면 전전국장부부가 돌려받은 돈을 88만6천여달러에 달한다.

▲ (왼쪽) 전재구씨가 며느리에게 강탈당했다고 주장하는 6 프루코트 올드타판저택 ▲ 전재구씨의 아들 전준현씨가 구입한 잉글우드클리프의 저택

▲ (왼쪽) 전재구씨가 며느리에게 강탈당했다고 주장하는 6 프루코트 올드타판저택 ▲ 전재구씨의 아들 전준현씨가 구입한 잉글우드클리프의 저택

전전국장은 이처럼 아들과 며느리가 서명을 위조해서 자신의 부동산을 가로채고, 자신의 돈을 갚지 않은 것은 물론 자신의 부동산수익을 돌려주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이들 피해를 모두 보상 하는 것은 물론, 아들부부에게 징벌적 보상금까지 받아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아들과 며느리가 아버지의 재산을 가로챘다는 사실도 놀라울 뿐 아니라, 아버지가 그 아들과 며느리에게 실제 피해는 물론 징벌적 보상금까지 요청했다는 것은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 일이다. 뼈와 살이 싸운다는 그 골육상쟁의 비극이 전전국장 집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전전국장이 아들 부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자, 아들과 며느리는 변호사를 통해 아버지에게 맞소송을 제기했다. 아버지의 재산을 가로챈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들 부부도 매우 특이하다. 구순을 바라보는 전전국장은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노인아파트에 거주하는 반면, 며느리는 올드타판의 6프류코트저택에, 아들은 잉글우드클리프의 48진드라이브저택에 각각 거주하고 있다. 또 며느리에게 50만달러를 대출해 준 혐의로 피소된 시티즌스뱅크도 ‘우리는 며느리가 주택소유주로 명시된 권리증서에 따라 정당하게 대출한 것’이라며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주장했다.

버겐카운티지방법원은 지난 10월 5일 공판을 열었으나 아들 전준현씨는 출석하지 않았고, 며느리 전린다씨는 출석, 재판이 끝난 뒤 시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려했으나 전전국장의 변호사가 이를 차단했다. 재판부는 내년 2월 15일까지 양측이 데포지션을 모두 끝내고 2월 28일까지 디스커버리를 완료하라고 명령하고 내년 6월 5일부터 배심원 재판을 시작할 것이라며 재판일정을 통지한 상태다.

▲ 전린다 매입계약서의 전재구 서명- 이 권리증서는 ‘이진’변호사가 준비했고, 제임스 차라는 공증인이 전재구씨가 자신앞에서 서명을 했다고 공증했다.

▲ 전린다 매입계약서의 전재구 서명- 이 권리증서는 ‘이진’변호사가 준비했고, 제임스 차라는 공증인이 전재구씨가 자신앞에서 서명을 했다고 공증했다.

부인 작고 이후 505노인아파트 거주

본보확인결과 전전국장과 아들 전씨등은 뉴저지주 버겐카운티에서만도 부동산을 적지 않게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전국장은 지난 2004년 8월 자신의 아내, 및 아들과 법인을 서립, 187만달러에 놀우드에 오피스빌딩을 매입했고, 2006년11월 16일 아들부부와 공동으로 6프루코트저택을 165만달러에 매입했다.

이에 앞서 전전국장은 2003년 8월 22일 뉴저지주 올드타판의 20캔들우드드라이브주택을 아들 전씨와 함께 72만달러에 매입했다 2015년 12월 15일 팔았다. 전 전국장은 또 아내 전은수씨와 함께 2010년 8월 17일 뉴저지주 포트리의 199휘트만스트릿의 주택을 40만달러에 매입했다가 2015년 4월 13일 매도했다. 전전국장의 부동산 매매계약서에 따르면 2015년 주택 2채를 매도하는 서류에 아내 전은수씨가 2013년 3월 11일 사망함에 따라, 아내 지분이 자신에게 상속됐다고 적고 있다, 전전국장의 부인은 4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났고, 전전국장은 아들부부와의 불화 때문인지 뉴저지 포트리의 505노스애비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이른바 505노인아파트에 살고 있는 것이다.

전준현씨와 전린다씨도 지난 1995년 11월 15일 뉴저지주 팰리세이즈애비뉴 1512의 19E호 콘도를 37만5천달러에 매입한데 이어, 1999년 9월 13일 올드타판의 9롱뷰코트주택을 67만2430달러에 매입했다, 그뒤 전준현씨단독으로 2012년 잉글우드 클리프저택을 175만달러에 매입했으며, 2013년 7월 20일에는 포트리 100 올드팰리세이즈로듸 한 콘도를 75만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부가 공동으로 부동산을 매입하다 2012년이후에는 남편단독으로 매입한 것은 특이한 점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이 소송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전전국장이 아들부부를 ‘매우 의심스런 친척’이라고 표현했다는 점이다. 아무리 부자간 사이가 좋지 않기로 서니 아들을 ‘매우 의심스런 친척’이라고 표현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친척인지 아닌지’가 매우 의심스럽다는 것인지, ‘아들이 하는 짓이 미워서’ 의심스러운 친척이라고 표현했는지 알 수 없다. 무엇이 매우 의심스러운 지는 오로지 소송장을 작성한 전전국장만이 알겠지만, 이 표현이 의미심장하다는 것만은 일반인도 쉽게 알 수 있다.

아들이 2011년 아버지에게 20만달러를 빌려달라고 요구하면서 ‘자살을 하겠다’고 말한 점이나, 돈을 빌려준 뒤 만기가 되자 바로 그날로 아버지가 돈을 갚으라는 내용증명을 보낸 점 또한 보통의 부자관계에서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돈에 있어서만은 냉정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석연찮은 점이 많은 것이다. 전씨는 아들 3명을 두고 있으며, 장남은 세브란스병원 부원장을 지내기도 했으며, 준현씨는 차남이다.

예사롭지 않은 부자간 골육상쟁 뒷소문

이 소송은 이른바 ‘505노인아파트’에서는 잘 알려진 사건으로, 한인거주자들 사이에서는 별의별 소문이 다 나돌고 있다. 입주자들이 ‘아버지편’, ‘아들편’으로 나눠졌다는 말도 들리고 양측이 서로 ‘어마어마한 비밀’이라며 깜짝 놀랄만한 말들을 퍼트리고 있다.
전전국장의 재산을 아들로 부터 되찾은 뒤 이를 차지하려는 사람이 있다는 허무맹랑한 말도 들린다. 예사롭지 않은 부자간의 골육상쟁, 이미 부자간의 연이 끊긴듯한 이 재산싸움의 원인은 과연 무엇일까?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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