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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완중 신임 LA총영사

세계 최대 해외동포사회 1번지 LA를 관장하는 제22대 김완중(54) LA총영사가 지난 27일 부임해 미주독립운동의 선조들이 묻힌 로즈데일 묘역을 참배한 후 28일 한인 언론과의 간담회를 통해 공관장으로서 한인사회와의 동반자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김완중 신임 총영사는 모두발언을 통해 ‘공관장으로서 국익과 교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돌보는 공직자’임을 강조하면서 “나라다운 나라,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해 740만 재외국민에게 봉사하는 사명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LA 한인사회 현안에 대해서도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하여 동포사회와 함께 하는 공관장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또한 차세대 양성과 주류사회 진출을 지원하고 한미 관계를 강화하는데 촉매역할도 하고, 조국과의 파트너십으로 위상 제고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총영사는 음지에 있는 서류미비자(불법체류자)와 입양자들의 인권을 위해 관심과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영사국장 당시 워싱턴 DC에서 연방이민국 추방국장등과 만나 한인들이 부당한 차별과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상호 협력책도 모색했다고 밝혔다. 입양자들 중에서 부당하게 추방당하는 사례도 관심을 갖겠다고 했다. 입양자들은 우리 정부로부터 (병역미필자로 구분되는) 차별도 당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부 지원책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영사는 한인 노숙자 실태에 대한 기자 설명에 대하여 ‘새로운 관심을 갖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또 김 총영사는 민원실 관련해 한국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공관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2020년까지 본국과 똑같은 수준의 전자서비스 시스템을 완결할 예정이라면서 공관에서 한국의 민원 서비스와 연계하여 한국 수준으로 혜택을 받는 서비스를 LA부터 실시하여 전체 공관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완중

▲ 김완중 총영사

그는 순회 영사시에 함께 동행하여 현장에서의 교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하는데도 관심을 쏟겠다고 했으며, LA공관 민원실 운영에서 교민들의 편의도 중요하지만, 이를 수행하는 영사관 직원들의 인권문제도 고려하면서 운영해 나갈 뜻을 비추어 전임 공관장과는 다른 패턴이 예상된다.

김 총영사는 “근무시간을 연장하는 것만이 최선이 아니다”면서 “영사관 직원들의 인권도 보장 하면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람이 먼저다”면서 “언론의 질책이 두려워 전시효과적 운영은 안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서류미비자 인권문제 관심

김 총영사는 현재 한인사회의 가장 골치거리의 하나인 한미동포재단 해결 방침에 대하여 새로운 이사진이 설정되는 과정과, 이 회관이 본래의 목적대로 사용될 수 있도록 동포사회 여론을 수렴하여 ‘윈-윈’ 전략으로 지원하도록 힘 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 총영사는 여러 이슈에 대한 질의에 대하여 답변을 통해 한인단체들간의 분쟁이나, 단체들의 이슈에 대하여 특정 단체와의 편향된 관계를 지양하고 커뮤니티 총의에 따르는 민주적 방식으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분규단체로 지정된 단체는 7개 이상이라며, 이는 LA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는 이러한 단체들이 주재국 비영리 단체로 등록됐기 때문에 분규 단체들에 대해 한국 정부가 법적으로 강제하거나 제재할 수 없다면서, 단체간 갈등 해결은 어려운 문제지만 모범적이고 민주적으로 단체들 간 협업을 통해 해결방안을 조율해 나갈 것이며 그런 사명감을 가지고 부임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총영사관의 존재 이유는 우선 교민들의 이익과 안전을 도모하는 일”이라면서 “단체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같이 함께 가는 공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가급적 개인이나 단체간 법정 시비에 관여하지 않을 방침이며, 단체 스스로가 자율적으로 활동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총영사는 미주지역 독립운동 성역화 문제와 미주동포사회가 임시정부 운영에 대한 기여를 인식시키는 문제들과 일본의 위안부 독도 문제 등에 공관과 동포 사회가 어떻게 함께 대처해 나갈 가 하는 관점에 대한 질의에 대하여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15 경축사에서 강조한 ‘역사의 맥을 이어 가는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다가오는 3.1운동 100주년 사업 등도 동포사회와 함께 최대한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위안부’ 이슈에 있어 과거사 문제는 한일 양국 관계의 중요성에 비추어 올바른 역사 교육이 필요 하다며, 최근 한일 위안부 합의사항(2015년)에 대한 외교부 TF 성명에 대한 총영사의 입장은 ‘본부 차원의 방침이 설정되면 동포사회와 함께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LA 지역은 초임 대사가 부임하는 자리가 아니고 보통 공관장 임기 두 번째나 마지막에 부임하는 게 관례로, 외교관으로서 다양한 경험이 요구되는 자리라고 밝히면서 자신은 초임 공관장으로 LA에 부임했지만 막중한 책임을 갖고 동포사회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LA공관장 부임 직전 공관장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국익과 국민 중심 외교’에 대한 주문을 받았다면서 총영사관이 선두에서 동포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LA 한인사회가 모범적이고 훌륭한 커뮤니티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나아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부임전부터 LA한인사회에서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이슈들에 대해 보고는 미리 받았다며 동포재단 문제 해결에서 한인사회 공동 자산이 잘 사용될 수 있도록 영사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재단의 새로운 이사진 구성이나 정관 개정 등 총영사관이 개입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영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현재 추진 중인 캘리포니아 주 내 한국 운전면허 상호 인정, 한국을 알리기 위한 사업, 한미 동맹 강화, 한반도 이슈 등 한국에 이익이 될 수 있는 저변 외교에 적극 나서겠다며, 이런 과정에서 한인사회의 양적‧질적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이기철 전 LA총영사

이기철 전 LA총영사는 지난 26일 오전 LA국제공항을 떠나 귀국했다. 본보는 지난 4월 그의 LA총영사 부임 1주년을 평가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그 기사 마지막 부문은 이러했다.
<이기철 총영사의 남은 임기 중에도 유종의 미를 거두어 “행복한 외교관”이라는 월계관을 지니기를 동포사회는 기대한다.>라고 했다. 그는 이임 기자회견에서 ‘행복한 외교관으로 떠나게 되어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영사는 무엇보다 LA공관의 70여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LA한인사회 각계 단체장들이 모여 송별회 잔치를 크게 베풀어 준 주인공이었다. 지난 70여년 동안 이 전 총영사까지 21명의 총영사 들이 LA를 역임했으나, 이 전 총영사처럼 대규모적이고 화려한 송별회를 받아본 총영사는 그가 처음이었다.

그는 1년 8개월동안의 짧은 LA공관장 근무였으나 다른 공관장의 3년 근무 실적보다도 더 많은 일을 했다. 한마디로 ‘일 벌레’였다. 공관 내부에서는 ‘우리 총영사는 자정에도 공관에 나와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총영사의 열성 때문에 죽어 나는 것은 직원들이었다’는 불만(?)도 나왔다.

▲ 이기철 전 LA총영사

▲ 이기철 전 LA총영사

LA공관 70여년 역사에서 가장 꼴지를 차지한 업무는 민원실이었다.
국정감사때마다 단골 메뉴로 지적 받는 사항이 민원실에 대한 불만 사항이었다. 이런 민원실을 전세계 공관 중 최고 수준의 ‘S’ 등급 민원실로 변화시켰다. 본보는 그 변화된 민원실을 “음악이 흐르는 카페와 같은 곳”이라고 소개했다. 민원실의 개혁과 개선은 이 전 총영사 그 자신의 공적일 뿐만 아니라, 그와 함께 임무를 수행한 전체 공관원과 행정원들의 업적이다.

그는 재임중에 “총영사라는 자리는 동포들의 소리를 듣는 것에서부터 그들의 바램을 성취시켜 주는 것”이라고 자주 말했다. 그리고 “동포들을 위한 봉사를 할 수 있는 공직자가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해왔다.
그는 LA공관 업무, 모든 영역에서 모범사례 보여준 공관장이었다. 그래서 비록 짧은 재임 기간이 었었으나 어느 공관장 보다 많은 ‘칭송’을 받았다.

‘큰 박수 받은 공관장’

그는 지난 2016년 4월 22일 부임 다음 날에 총영사관 대회의실에서 한인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익과 동포를 위한 사업이면 무엇이든 할 것입니다”라고 힘찬 포부를 밝히며 동포사회에 신고 했다. 그는 당시 약 한 시간 동안 간담회를 통해 자신의 31년 외교관 생활 중 “우리 동포가 외국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 가장 마음이 아팠다”라며 “이제 750만 재외 동포가 있는 글로벌 시대에 LA 동포사회를 위해 공직자로 봉사하게 됨을 특권으로 여기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날 간담회를 마치면서 “제 임기 중 잘못했을 때는 채찍을, 긍정적인 일에 성원을 보내주기 바란다”라고 말하자 이례적으로 취재진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공관장 부임 회견에서 취재진들로부터 박수를 받은 것도 이 전 총영사가 처음이었다.

그로부터 1년, LA 총영사관은 안팎으로 크나큰 변화를 보였다. ‘국익과 동포를 위한 공관장’으로서 이 총영사가 밤낮으로 활동하는 바람에 공관 직원들은 새 총영사의 지휘감독에 부응하는 거라 사실 여러모로 힘들기도 했다.

이 전 총영사의 근무 자세는 여타 총영사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거나, 일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근무시간이 따로 없었다. 필요하면 관저에서 나와 공관 5층 총영사 집무실에서 자정을 넘기면서 일에 매달리는 경우가 많았다. 근무시간에는 공적으로 관장하는 업무가 많아 별도로 자신이 추진하는 사업에 연구 시간이 따로 없어 밤잠을 아껴가면서 일에 몰두했다.

그는 누구와도 만날 때 항상 메모를 한다. 좋은 의견, 참고가 되는 사례, 기억해야 할 사안, 연구 과제 등등이 기록된다. 이 전 총영사가 수행한 활동들은 ‘국익과 동포들의 권익’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것들이었다.

영사관 신규 ID 발급, 6.25 참전용사 사은 활동 및 독립유공자 추모 등등 보훈 활동, 동포 권익 위해 이민국 대화, 한국 알리기 공공외교, 연방, 주정부 정치인들과 소통, 지역 내 각국 공관장들과 교류, 재난대비 활동, 차세대 지원 등등 활동은 결실을 모으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몇 가지 활동사항을 소개한다.

국익과 동포 권익이 최우선

이 전 총영사는 지난 2월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으로 동포사회가 불안감으로 위축 되고 있을 때 미연방 이민‧세관 단속국(ICE) 남가주 지역 총책임자인 데이비드 마린(David Marin) 국장을 면담하여, 우리 국민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요청하였으며, 비상시 ICE와 총영사관 핫라인을 강화하였고, 우리 동포 사회가 이민정책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ICE 초청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하였으며, 양국 이민 당국 간 교류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등 총영사관과 긴밀한 협의 체제를 구축하기로 합의하는 성과를 이룩했다.

이 같은 성과는 한국의 외교관들이 거주국의 동포들을 위해 어떻게 활동해야 하는가를 보여준 공직자의 자세의 표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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