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특집] LA한인상의, 서울국제공원에 한인커뮤니티센터 건립안 추진 ‘앞과 뒤’(1)

이 뉴스를 공유하기

LA 한인상의 LA시와 교섭은 물건너 갔는데…갑자기 들고나온 이유는?

‘어떤 단체도 독자추진은 불가능’

LA한인커뮤니티센터는 미주한인 이민사에서 줄기차게 숙원사업으로 논의되어 온 과제다. 현재 LA한인회관이 최초로 커뮤니티센터로 존재했지만, 시대변화에 따른 한인 커뮤니티센터는 그 기능상 재미한인사회의 구심점의 역할로 한인정체성과 미국속의 ‘코리아’를 위한 역사,문화, 공연, 교육 등 복합기능을 위한 공간으로 동포 사회의 여론 소통의 센터 기능상으로도 중요한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LA 한인상공회의소(회장 하기환)가 추진 하고 있는 LA한인 커뮤니티 센터 계획안이 미주중앙일보를 포함해 일부 언론들을 통해 알려져 커뮤니티센터에 대한 논의가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커뮤니티센터 건립 이슈는 지금까지 여러 형태로 많이 논의되어 왔다. 하지만 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위한 공청회, 범동포적 기구 설립, 커뮤니티센터 완공 후 운영 주체, 기금 모금과 관리 방법, LA 시와 카운티 그리고 주정부 당국과의 협력관계, 그리고 모국과의 협력 방안 등등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숙제로 남겨지고 있다. LA한인커뮤니티센터 건립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지 문제점과 실행과정을 짚어 보았다.
(성진 취재부 기자)

조감도

▲ LA한인 상공 회의소가 기획한 한인커뮤니티 조감도

오늘날 LA한인커뮤니티센터는 특히 코리안 아메리칸(Korean American)으로서 차세대에게 한국인 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시켜 주는 좋은 교육의 현장이 되어야 한다는 과제도 있다. 또한 재외 동포 사회의 센터로서 미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750만 동포사회의 센터 기능도 지녀야 한다.
그리고 중요한 기능은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미국인들을 비롯해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에게도 한국 역사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인커뮤니티센터의 건립을 통해 동포들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동력이 요구된다.

최근 LA한인상공회의소(회장 하기환)가 ‘서울국제공원’에 한인커뮤니티센터 건립 사업안을 정기 이사회를 통해 논의를 했으며 이사들로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안에 따르면 서울공원 내 농구코트와 주변 주차장이 있는 약 3만 스퀘어피트 부지에 1만5000 스퀘어 피트 규모의 2층 건물을 지어 극장과 전시장, 다목적 공간, 교실 등을 건축한다. 또, 새로 건립하는 건물과 야구장 사이의 공간은 야외공원으로 꾸며 할리우드 보울처럼 음악 공연도 할 수 있도록 건축한다는 야심찬 계획안이지만 과연 실현가능성이 있느냐하는 것이다.

종합목적의 커뮤니티센터 추진배경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한인상의 측은 이미 LA시 공원국 관계자와 한인타운 등이 포함된 LA 10지구 허브 웨슨 시의원 사무실과도 회의를 통해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LA한인상의의 하기환 회장은 상의의 계획안을 시당국자와 허브 웨슨 시의원에게 전달하여 좋은 반응을 받고, 최근 조감도 등 구체적인 플랜을 가지고 관계자들과 만났으며 이들로 부터 ̒좋은 프로젝트가 될 것 같다, 추진하자̓라는 말을 들었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특히 한인상의 측은 지난16일 오전 허브 웨슨 시의원실을 방문해 다시 한 번 조감도를 보여줬으며 “아이디어가 좋다.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커뮤니티 조감도는 건축가로 상의 이사인 스티브 김 EWAI 대표가 맡았는데, 그는 “부지가 조금 경사가 있어서 반지하 형태로 90대 정도가 주차할 수 있는 파킹장을 들이고, 2층에 다양한 공간을 집어 넣는 식으로 설계했다. 또, 야외에는 공연장을 꾸며 한인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종합목적의 커뮤니티센터가 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공사비는 700만~1000만 달러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며, 현재 LA시에도 커뮤니티센터 건립에 사용할 수 있는 펀드가 있는 것으로 안다는 게 상의 측 설명이다.
이 같은 기사 내용을 보면 한의상의가 이미 자체적으로 커뮤니티센터에 관한 구체적인 조감도까지 기획하여 LA시 관련 당국자들과도 깊이 있게 구체적으로 논의를 했고, 시당국의 지원까지도 일부 약속을 받았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미주한인사회 숙원사업인 LA한인커뮤니티센터를 LA한인상의가 동포사회의 여론 수렴없이 어떻게 자체적으로 추진하는지, 해당 언론보도에서도 설명되지 않고 있다.

‘어떻게 한인상의가 독자적으로 추진하나’

한인커뮤니티센터는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LA한인사회의 범동포적인 사업이다. 간단히 말해서 이 같은 사업은 LA한인회나, LA한인상의 등이 단독으로 추진할 성격이 아닌 것이다. 지금까지 한인사회에서 커뮤니티센터의 건립 이슈가 나올 때마다 범동포적인 사업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었다.
중요한 것은 과거 LA한인회에서도 이 문제를 거론해왔고, 그래서 전직 한인회장인 제임스 안 이사장은 자신의 임기 말에 ‘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위한 20만 달러 기부’를 했다.

그 이전에는 커뮤니티센터를 위해 여러 한인 단체들이 연합해 ‘코리아타운 아트 & 레크리에이션 센터 (Koreatown Art & Recreation Center∙K-ARC)라는 조직체도 구성해 줄기차게 활동했다. 2010년 당시 타운 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한인단체 협의체로는 ‘코리아타운 아트 & 레크리에이션 센터(K-ARC)’가 결성돠어 여기에는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과 한미연합회(KAC), 재미한인자원 봉사자협회(PAVA) 등 여러개의 한인 단체들이 태스크포스(이하 K-ARC)를 결성해 추진해 오고 있었다. 그리고 또 다른 그룹은 당시 타운 홀 미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한인기독교커뮤니티센터(KCCD), 한인타운노동연대(KIWA)와 LA한인상공회의소산하 재개발위원회 측들이 중심이 된 ‘한인타운 개발연합’(KCD)등이다.

당시 K-ARC는 올림픽 블러버드에 커뮤니티 센터 입주가 가능한 후보 프로젝트를 확보하고 시정부를 상대로 자금 지원 등 ‘물밑’ 논의를 해왔으며 최근에는 단독 커뮤니티 센터를 건립할 수 있는 새로운 부지가 마련돼 시정부와 논의를 해왔다. 그러나 이들 단체는 시정부로부터 버몬트 7가 인근 부지를 제의 받은 것에 대해 연구도 했었다.
2010년 당시 이들 K-ARC 한인 단체들이 힘을 합쳐 시정부와 지역 정치인들에게 커뮤니티 센터의 필요성을 강력히 요

▲  LA카운티 정부가 승인 코리아타운 커뮤니티센터

▲ LA카운티 정부가 승인 코리아타운 커뮤니티센터

구하면서 추진 5개월 만에 후보 부지를 확보하는 성과를 냈던 것이다. 당시 부지로 고려되고 있는 장소는 올림픽 블러버드 선상의 킹슬리 드라이브와 애드모어 애비뉴 블록 부지였다. 소매업소들과 아파트가 들어서 있는 이 부지에 커뮤니티 센터를 건립해 1층과 2층을 상가 공간으로 임대하고 3층의 2만2,000 스퀘어피트 공간을 커뮤니티 센터로 마련한다는 계획이었다.

한인단체들 건립에 엇박자 제각각 추진

K-ARC 태스크포스와 APEC은 이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LA시 커뮤니티 재개발 공사 (CRA/LA)에 1,200만 달러의 개발 기금을 신청한다는 계획이었다. 반면 KCD한인타운 개발연합은 지난 코리아타운 재개발 공청회를 통해 타운내 윌셔 블러버드와 호바트 블러버드 코너 부지에 시정부 지원금 등 공공 자금을 끌어들여 커뮤니티 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제기했었다. KCD는 커뮤니티 센터 건립을 위해 LA시 커뮤니티 재개발공사(CRA/LA)에 한인타운 재개발 기금 1,700만 달러를 투입해 줄 것을 요구한다는 방침이었다.

이 단체들은 한인타운 윌셔와 호바트 블러버드의 2.2에이커 부지에 커뮤니티 센터를 건설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었다. 이 부지는 한국 부동산 개발업체 신영 그룹이 지난 2006년에 4,000만 달러에 매입해 고급 콘도를 건설하려고 계획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땅이다. CRA는 주정부로부터 500만 달러를 지원받아 이 부지 1/3 영역에 0.7에이커 규모의 “코리아타운 센트럴 팍”이라는 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었으나 무산됐다.
당시도 코리아타운 커뮤니티 센터 건립의 가장 큰 문제는 재원 염출이었다. K-ARC 등 한인단체들은 LA시 커뮤니티 재개발국(CRA)에 남아 있는 코리아타운 재개발 기금 약 2,000만 달러의 일부를 커뮤니티 센터 건립 비용으로 지원 받기 위해 노력했었다. 물론 KDC 측도 이 기금을 원하고 있었다.

하지만 주정부가 당시 각 도시의 재개발계획(CRA) 폐지를 추진하고 있고 CRA 기금을 받는다고 해도 부지 매입과 건설 비용을 모두 충당하는 것은 불가능 하기 때문에 개발업체의 도움을 받아 민관합동 프로젝트로 추진하거나 한인 커뮤니티 자체적인 기금모금 노력도 필요한 것이었다.
이러는 과정에서 LA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개발업체인 JH스나이더 그룹이 윌셔와 버몬트에 고층 주상 복합 건물을 건립하면서 한인사회에 장차 건립될 커뮤니티센터 기금으로 100만 달러의 신탁 기금을 기부했는데 현재 이 기금을 현재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이 관리 중이다.

LA한의상의 하기환 회장도 상의가 추진하는 커뮤니티센터 건립에 스나이더 그룹이 기탁한 100만 달러 기금도 운용할 수 있을 것이란 제안도 포함됐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한인상의가 커뮤니티센터 건립안을 추진하면서 기존의 한인사회에서 벌여 논 커뮤니티센터 건립 추진 단체들과 공동의 추진협력에 대하여 아무런 계획이 없었다는 점이다.
간단히 말해서 LA한인커뮤니티센터 건립 문제는 LA한인상의 자체가 추진하는 성격의 목표물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를 추진해온 여러 단체 조직들과의 공동의 협력으로 이룩해야 하는 과제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동포사회의 구심점을 모으기 위한 공청회가 선행되어야 한다. 왜 우리가 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해야 하는가, 어떻게 건립하는 것이 가장 우리 커뮤니티에 이익이 되는가라는 과제서부터 누가 무엇을 언제 어떻게 추지해야 하는 문제들도 기탄없이 논의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범동포적 차원 ‘한 목소리 공동 노력이..’

지난날 LA시당국과의 커뮤니티센터 건립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LA카운티 당국과의 교섭에서 엄청난 성과가 나타났다.
지난 2016년 8월 9일,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의장 힐다 솔리스)는 카운티 청사 301B 회의실에서 150여명의 한인 및 코리아타운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기회의 및 특별과제 공청회를 통해 지난동안 한인사회가 줄기차게 건의한 ‘코리아타운 커뮤니티 센터 건립안 (제15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던 것이다.

이 위원회는 코리아타운 커뮤니티센터를 위해 1,100만 달러 기금 지원과 부지 1만 2천 스퀘어 피트를 제공키로 결정했다. 이날 역사적인 커뮤니티센터 건립안이 통과되자 한인들은 두손을 번쩍 쳐들며 환호했다. 특히 이날 공청회에서는 한인사회의 원로 민병수 변호사를 위시해 캐롤라인 심 K-ARC 코오디네이터, 그레이스 유(변호사) 전 KAC 사무 국장, 이승호 (변호사) 한인타운 개발위원회 이사, 톰 라본지 전 LA시의원 등을 포함해 한인 청소년, 라티노 청소년, 백인 주부, 흑인 어머니 등 무려 30여명이 발언대에 나와 ‘코리아타운 커뮤니티센터’의 필요성을 역설해 위원회 결정에 기여 했던 것이다.

그러나 지난날 커뮤니티센터를 강조했던 LA 한인회장을 포함 한인 중요단체장들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이날의 쾌거는 지난 1992년 4⋅29 폭동의 수난을 겪은 LA 한인커뮤니티가 미국 정부로부터 처음으로 당당하게 얻어낸 성과이기에 더욱 값진 보람이 되었다.
이날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코리아타운 커뮤니티센터안이 가결 되자 LA지역의 개발사업을 전문으로 보도하는 LOS ANGELES DEVELOPMENT NEWS는 “코리아타운을 위한 승리”-대규모 ‘버몬트 코리도 프로젝트 출범하다-(A ‘victory’ for Koreatown, huge Vermont Corridor project moves forward)라는 제목으로 크게 보도했다.
이날 LA 한인 이민사에 새로운 역사가 창조됐다. 이날 LA 한인사회는 오랜 숙원인 ‘코리아타운 커뮤니티 센터 건립’ 이라는 과제를 추진할 원동력을 마련했던 쾌거를 이룩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 다음이 문제였다.
(다음호에 계속)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