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안창호 유산보존 ‘범 동포 캠페인’ 확산

이 뉴스를 공유하기

자칫 사라질 위기
‘도산 우체국’부터 보존하자

LA한인사회는 지난 1일 미주이민의 초기 시절 한인 독립운동의 총연합체였던 대한인국민회 (Korean National Association) 창립 109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도산 안창호의 날’ (Dosan Ahn Chang Ho’s Day)제정과, 현재 코리아타운 6가와 하바드에 위치한 ‘미연방 도산우체국’(Dosan Ahn Chang Ho Post Office) 보존운동을 위한 캠페인을 범동포적으로 벌이기로 다짐했다. 특히 코리아타운의 명소이기도 한 ‘도산우체국’이 새 건물 개발계획으로 사라질 위기에 봉착해 한인사회는 물론 이를 아끼는 커뮤니티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 연방정부에는 ‘도산 우체국 보존’을 위한 강력한 제안이 필요하며, LA시 당국에 대하여는 현재의 ‘도산우체국’이 보존할 수 있는 개발계획이 병행하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성진 취재부 기자>

도산우체국미국의 연방정부 건물에 한인의 이름으로 명명된 곳은 LA 코리아타운에 자리잡은 ̒도산 안창호 우체국̓(Dosan Ahn Chang Ho Post Office, 3751 W. 6th Street Los Angeles, Ca 9000)이 유일하다. 연방정부 건물에 한 인물의 이름이 새겨졌다는 것은 미국정부가 국민들에게 자랑스럽게 알린다는 의미도 있다. ̒도산 안창호 우체국̓은 지난 2005년 4월21일 역사적인 현판식을 갖고 코리아타운의 새로운 모습으로 출발했다.

이 우체국 입구에 도산의 업적을 담은 내용과 기념 우표가 담긴 커다란 액자가 부착되어 있어 지난 13년 동안 이 도산우체국은 한인들은 물론 미국인들도 이 우체국을 드나들면서 한인 선각자 도산의 면모를 존경해왔다. 이 우체국은 2004년 미연방 제 108차 연방회기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법안 H.R.1822에 의거, 미주한인의 업적과, 이들의 지도자였던 도산을 기리기 위해 LA 코리아타운내 6가 우체국(3751 W. 6th Street Los Angeles, Ca 9000)을 ̒도산 안창호 우체국̓(Dosan Ahn Chang Ho Post Office)으로 개명하면서 새로 탄생한 것이다. 원래 ‘도산 안창호 우체국’ 설립 작업은 지난 2003년 미주한인 1백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LA한인타운내 6가와 하버드 코너에 있는 우체국을 도산 안창호 또는 새미 리의 이름으로 개명하는 작업으로 추진되고 있었다. 이는 당시 케빈 머레이 주상원 의원이 10번 프리웨이 웨스턴~놀만디 구간을 ‘도산 안창호 인터체인지’ 로 명명하도록 한 결의안 통과에 힘입어 불붙기 시작했다.

미주한인사회의 자부심 도산 안창호 우체국

당시 다이앤 왓슨 연방하원 의원 (32 지구· 공화)은 한인커뮤니티 자문위원회와 함께 코리아타운 중심가인 6가와 하버드 코너의 우체국 이름을 미주 한인사회 대표적 인물의 이름을 붙이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었다.
당시 자문위측은 “한인 커뮤니티 관계자들과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거쳐 투표를 통해 이름을 결정할 것”이라며 “이름이 결정 되는대로 헌정식을 갖게 된다”고 전했다. 지난 2002년 10월부터 가동된 자문위는 변호사, 회계사, 무역업 종사자 도산동상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왓슨 연방하원 의원과 비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한인 사회에 등장하고 있는 주요 이슈를 알리고 타운내 정책에 대한 조언을 하고 있었다.

결국 이들의 노력으로 연방의회가 도산우체국 명칭을 승인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미 연방정부 건물로는 최초로 한인의 이름을 딴 이 연방 우체국 ‘도산 우체국’ 탄생 현판식 날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을 기념하여 지난 2004년 4월 법안에 서명한지 꼭 일 년 만이며, 특히 이 날(4월21일)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부인 헬렌 여사의 생일이기도 했다. 미주한인 100주년 기념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LA한인사회는 ‘도산 안창호’ 이름을 딴 우체국 개명 캠페인에 돌입했다. 당시 최영석 (작고) 공공안전협회 회장 등 여러 한인 동포들이 앞장서 온 결과다.

지난 2005년 현판식 당일 최영석 (작고) 공공안전협회 회장은 “LA 코리아타운 중심가 윌셔 거리 한복판에 한국어 이름의 공공기관이 들어선다는 것은 한인으로서의 자부심과 뿌듯함을 안겨주는 경사이다”라고 소감을 밝혔고, 도산의 맏딸 안수산 여사(작고)도 “타운 중심가에 아버지 이름의 공공 기관이 들어선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당시 현판식과 함께 한국에서 수년 전에 발행된 적이 있는 도산 기념우표를 확대해서 만든 기념 액자도 우체국 내에 걸렸다. 이 도산 우표액자는 최 회장이 LA총영사관에 의뢰, 한국 정통부의 협조를 받아 제작된 것이다.

연방의회 도산우체국 승인

이 같은 도산우체국이 자리잡은 건물이 최근 새로운 도시개발계획으로 새로운 건물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되어 우체국이 사라질 위기를 맡고 있는 것이다.
로컬 부동산 개발업체 어반 커먼스가LA 한인타운6가와 하바드에 위치한 도산 안창호 우체국 자리에10층 높이 주상복합건물을 개발하겠다는 서류를 최근 LA시 개발국에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산안창호 우체국은 건물과 주차장 부지를 포함해 3만 4,589스퀘어피트 규모다. 이 개발안에 따르면, 주거용 유닛 44개와 객실 200개를 갖추게 되고1층과 2층에는 1만8000스퀘어피트 크기의 상가도 들어선다.

▲ 도산안창호 하우스

▲ 도산안창호 하우스

또 지하 3층 규모의 주차장도 지어진다. 새 단지가 신축되면 한인타운 6가 일대 지역 경제 활성화에는 큰 도움이 되겠지만 이 프로젝트는 현재 건물을 완전히 철거하고 신축하는 것인만큼 승인되면 도산 안창호 우체국이 역사 속으로 사

라지게 되는 것이다. 현재 연방 우정국은 이 건물을 연 40여만 달러를 지급하며 리스해 우체국 건물로 사용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연방 우정국의 리스는 오는 2019년 8월 23일 종료되지만 이르면 내년 8월 이후 조기 종료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우체국 건물을 철거하고 주상복합건물이 개발되려면 우선 우정국의 동의가 필요하고 또 우체국 폐쇄에 반대하는 지역주민들도 설득해야만 한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한인커뮤니티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저 왔다. 지난해 7월 31일 LA에 본사를 둔 부동산 개발사인 ‘어반 커먼스’는 LA시에 최근 제출한 개발 계획서를 통해 우체국 건물과 주차장 부지를 포함하는 0.794에이커 (3만4,587 스퀘어피트) 규모 대지에 ▲호텔 객실 200개 ▲아파트 유닛 44개 ▲1층과 2층에 1만8,000 스퀘어피트 규모의 상가 ▲205대 차량 주차시설 등을 포함하는 지하 3층, 지상 10층 주상복합 건물 신축 계획을 확정, 공개했다.

새 건물 건축되면 도산우체국 사라져

기존 ‘도산 우체국’ 건물을 헐고 신축될 새 건물은 총 실내면적 17만5,000스퀘어피트의 대형 규모로 신축되며 44개 아파트 유닛의 경우 1베드 24개, 2베드 20개로 구성되게 된다. 새 건물이 신축 되면 한인타운 중심가의 스카이라인을 바

▲ 도산우체국 탄생 당시

▲ 도산우체국 탄생 당시

꾸고 한인타운 내 호텔 업계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어반 커먼스는 시정부의 최종 신축 허가를 받으면 약 24개월의 공사기간을 예상하고 있으며 오는 2019년 상반기 착공해 2021년 상반기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부동산 기록에 따르면 어반 커먼스는 지난 2016년 5월 이 건물과 부지를 포함하는 부동산을 한인 소유 공동 투자그룹인 ‘베스 인베스트먼트’와 ‘SBS 프라퍼티스’로부터 1,400만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이사장 배국희)주최로 제이제이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창립 109주년 기념 행사에는 기념재단 관계자는 물론, 미주 3.1여성동지회(회장 이연주), 흥사단(LA지부회장) 광복회미서남부(지회장 박영남 목사), 김좌진장군 기념사업회미주본부(회장 권욱종)등 독립운동 선양단체들을 포함해 향군, 사회 단체 인사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배국희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인단체 인사들과 함께 대한인국민회 창립행사를 갖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면서 “후손들에게 도산 등 선각자들의 가르침을 전해야 할 사명이 우리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홍명기 회장(ML재단 이사장)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국민회를 세운 도산의 정신을 이어가는 것이 오늘 우리들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자리에 참석한 도산의 3남인 랠프 안 선생은 리버사이드 파차파 지역에서 활동한 도산의 활동상을 담은 사진을 소개하면서 “도산을 기념하는 것이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시키는 운동” 이라고 격려했다. 이날 서경원 기념재단 부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에서 김완중 LA총영사를 대신하여 민재훈 영사가, 로라 전 LA한인회장을 대신하여 박종대 부회장이, 서영석 LA평통회장을 대신하여 박상준 부회장이 각각 축사를 했으며, 데이빗 류 LA시의원은 “오늘 이같은 행사를 통해 우리가 선조들의 유산을 기념한다는 것은 매우 뜻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민병용 재단학술위원장은 국민회기념재단이 오는 3.1 절 제 99주년을 한인사회연합행사로 하기위해 범동포사회 3.1운동 기념사업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발표했으며, 코리아타운 내 ‘도산 안창호 우체국’이 개발계획으로 존속이 불투명해 ‘도산 우체국’ 지키기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의 기념행사는 아티스트 최윤석의 축하공연과 운병욱 전미주한인재단회장의 건배, 박일영 목사(LA한인연합장로교회 담임)의 식사기도 등에 이어 기념 만찬으로 끝났다.


미국 속의 한국인 도산 안창호
미국인도 존경하는 도산 안창호

도산 안창호는 한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중의 하나이다. 이 도산이 미국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그 실례는 도산의 이름으로 새겨진 연방우체국 건물이 있으며, 프리웨이를 달려가면서 교차로 이름에도 ‘도산 안창호’가 있다. 도산 안창호의 이름으로 된 광장(Square)도 있고, USC대학내에는 ‘도산 하우스’도 있어 한국학 연구센터로 활용되고 있다. 아마도 ‘도산 안창호’는 한국인의 이름으로 미국내 공공 건물이나 지역에 가장 많이 명명된 유일한 인물일 것이다.

1994년 2월 3일 LA 명문 사립대인 남가주대학(USC) 인근 제퍼슨 거리 368번지의 대한인국민회(大韓人國民會) 중앙회관 앞 거리에서 ‘도산 안창호 스퀘어’ 명명식이 거행되었다. 이후 LA 여러 공공건물과 지역에 도산 안창호의 이름이 등재되었다. 도산 안창호는 1902년 9월 한국을 떠나 그 해 11월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였고, 그 이듬해 1월경 리버사이드에 정착해 한인들을 지도하면서부터 공립협회와 흥사단을 설립, 독립운동에 앞장섰다. 이를 기념해 2001년 8월 11일에는 리버사이드 시청 앞(3400 Main St. Riverside, Ca) 광장에 오렌지 농장의 한인 노동자들을 계몽하면서 민족의 지도자가 된 도산 안창호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도산을 추모하는 각 단체들이 리버사이드 시청 앞에 도산 동상을 건립하였다. 2003년 미주한인이민 100주년을 맞아 미주 한인사회의 안정을 위해 힘쓴 도산 선생을 기리기 위해 캘리포니아주상원 케빈 머레이 의원이 ‘도산 안창호 인터체인지 명명 결의안’을 제출하였다.

결의안의 통과로 2004년 6월 11일 현판식이 거행되었다. ‘도산 안창호 기념 인터체인지(Dosan Ahn Chang Ho Memorial Interchange)’라고 쓰여진 표지판은 로스앤젤레스시 한 복판을 가로지르는 10번 프리웨이와 110번 프리웨이가 서로 만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의 프리웨이 선상에 안국인의 이름이 담긴 인터체인지 현판도 도산 안창호가 최초이다.
2003년에 국민회관이 LA에서 복원했다. 국민회는 도산 안창호가 주도한 미국내 최초 한인 독립운동 연합체 조직이었다. 대한인국민회 중앙총회관은 ‘애국관’ 이라고도 불리웠다. 원래는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했다가 이 회관이1937년 로스앤젤레스 제퍼슨가로 이전 하였다.

여기에서 <신한민보>가 발행되었고 국어학교가 있어 2세들에게 한글과 한국문화를 가르쳤다. 그리고 광복이 되고 세월이 흐르면서 국민회관이 피폐해지자 미주한인이민100주년을 기념하면서, 국민회관 복원 작업도 실시됐다. 2004년에는 USC 대학 캠퍼스에 자리 잡았던 도산 가족들이 살았던 주택을 복원하여 USC 당국이 인문과학대가 한국학연구소의 보금자리로 보존될 수 있도록 했다. 도산은 이집에서 살지 않았았으나, 도산의 지지자들이 이도산집에서 독립운동 모임을 자주 가졌다. 재밌는 사실은 최근 미쓰비시 자동차의 광고 출연을 거절한 배우 송혜교가 화제를 모았는데, 그녀는 서경덕 교수와 함께 USC 도산하우스를 비롯해 전 세계 대한민국 유적지에 한글 안내서를 제작·기부해온 사실도 눈길을 끈다. 송혜교와 함께 활동해온 서경덕 교수는 지난 2014년 여러 언론 매체들을 통해 “미국 서부의 명문 사립대인 USC 내 ‘도산 안창호 하우스’에 한글 안내서 5000부를 제공해 관람객들이 무료로 이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이곳 USC 도산하우스에 송혜교와 서 교수가 제공한 한글 안내서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일대기 및 미국에서의 주요 활동 소개, LA에 있는 도산 안창호 동상, 광장, 우체국 등이 상세히 설명됐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