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스토리] 한국전쟁영웅 98세 백선엽 장군 뉴욕거주 숨겨진 아들의 기막힌 인생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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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만에 첫상봉…아들 인정하면서도

호적 입적요구에
‘더 이상 연락하지 말라’ (비정의 아버지)

한국사회 전체가 이른바 ‘힘 있는 자’들의 성추행, 성폭행 의혹으로 들끓는 가운데 대한민국 창군주역이자 전쟁영웅으로 잘 알려진 백선엽 장군이 혼외자를 둔 사실이 뒤늦게 본지 취재진에 의해 밝혀졌다. 백장군은 지난 2016년 봄 미국 뉴저지에 살고 있는 아들을 서울에서 60년 만에 처음 만난 뒤 곧바로 ‘내 아들이 맞다’며 혼외자의 존재를 솔직하게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백장군은 ‘호적에 올려 달라’ 는 아들의 애절한 호소는 단호하게 거부했고, 지난해 11월 30일 보좌관을 통해 더 이상 연락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본보는 백 장군측의 입장을 다시 확인하기 위해 통화를 요청했으나. 백 장군측은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 등을 시인 했지만, 백 장군과의 직접 통화는 힘들다고 밝혔다. 한편 백장군은 서울 강남역 앞 2천억 원 상당의 빌딩을 장남명의로 차명 소유했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장남이 이를 돌려주지 않자, 소송을 제기해 4백억 원 상당을 돌려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나 편집인)

부자

▲ 지난 2016년 2월 백선엽장군은 주윤서씨를 처음 만났을때 솔직하게 ‘자신의 아들이 맞다’고 인정한뒤, ‘내 아들임을 가슴깊이 새겨라’며 친필서명한 자서전을 아들에게 전달했다.

한국전쟁의 영웅, 친일반역자등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는 올해 98세의 백선엽장군이 육군참모 총장재직 때인 지난 1957년 혼외아들을 출산했다는 사실이 60여년 만에 밝혀졌다. 당시는 이미 백 장군이 노인숙여사와 결혼, 장녀 백남희씨, 장남 백남혁씨등 두 자녀를 둔 상태였다.

백장군의 혼외아들은 미국 뉴저지거주하고 있는 주윤서씨로, 지난 2015년 말 자신의 외삼촌으로 부터 이 같은 사실을 전해 듣고, 서울을 방문, 용산전쟁기념관내 백장군의 사무실에서 60년 만에 친부인 백 장군과 상봉했으며, 백장군은 이 자리에서 깨끗하게 ‘내 아들이 맞다’고 인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6년부터 3차례 서울방문-20여차례 만나

주씨는 지난 2016년 12월 24일 본지 기자에게 이 같은 사실을 간접적으로 알렸고, 지난해1월 12일 본지 기자와 직접 만나 ‘아버님인 백선엽장군이 아들임을 인정했으므로 정식으로 호적에 등재되기를 바랄뿐, 아버지의 명예에 누가 되기를 원치 않는다’고 전제하며 관련증거와 함께 모든 사실을 밝혔다.

또 주 씨는 지난해 11월 30일 백장군의 보좌관인 이모씨로부터 ‘호적에 입적해 줄 수 없으며, 더 이상 연락하지 말라는 것이 백 장군 의 뜻’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지난 2월 1일 털어놨다. 백 장군이 주 씨가 자신의 아들임을 인정하고도 호적입적은 단호하게 거부한 것이다. 주 씨가 백장군의 아들이라는 사실은 이를 인정한 백장군의 녹취테이프와 백 장군과 아들 주 씨가 함께 찍은 사진, 백 장군이 아들 주 씨에게 준 친필서명의 자서전등을 통해 입증된다. 본보는 백 장군이 98세의 고령인 점과 아들과 생모의 입장을 고려, 보도에 신중을 기했으나 백 장군이 건군주역이자 전쟁영웅으로 추앙받는 공인인 점을 감안,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밝히 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

주 씨는 지난 2015년 말 자신의 외모가 백 장군을 꼭 빼닮았다는 사실을 안 뒤, 자신의 외삼촌으로 부터 ‘사실은 백선엽장군의 아들’이란 말을 듣고, 2016년 2월 서울 용산전쟁기념관내 백 장군 사무실에서 백 장군을 처음 만났으며, ‘혹시 제 아버지가 맞습니까’라는 물음에 백장군은 1분도 채 안 돼 ‘음 그래’라는 얕은 탄식과 함께 자신이 주 씨의 생부임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백장군은 이 자리에서 아들 주 씨의 존재를 1957년 주 씨가 태어날 때부터 알고 있었으며, 주씨가 잘 되기를 바라며 먼발치에서 지켜보고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실제 백장군은 70대까지 가끔씩 주 씨의 생모를 만나 아들의 근황을 전해 들었다고 주 씨는 밝혔다.

평양 첫사랑 종전 뒤 유부남 때 재회

백장군은 1920년생, 올해 98세로, 1925년생으로 올해 93세인 부인 노인숙여사와의 사이에 남희, 남혁, 남순, 남흥 등 2남2녀를 두고 있다. 남희는 1948년생, 남혁은 1953년생이며 남순은 1959년생, 남흥은 1962년생임을 감안하면 나이로 따지면 1957년생인 주 씨는 백장 군의 세 째이며, 차남에 해당한다.

주 씨는 2016년 2월 만남 뒤 수시로 백 장군과 통화를 했다고 밝히고 2016년 6월 통화테이프도 공개했다. 이날 통화는 백장군의 보좌관인 이 모씨와의 카톡전화를 통해 이뤄졌으며, 주 씨가 이보좌관에게 ‘아버지와 통화 좀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하자 이보좌관은 ‘기다려보세요’라고 말한 뒤 백장군 에게 ‘장군님 뉴저지 아들이 전화왔는데요’라며 백장군에게 전화를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 백선엽장군의 혼외아들 주윤서씨는 백장군의 군재직때 모습과 빼다 막은 듯이 닮았다.

▲ 백선엽장군의 혼외아들 주윤서씨는 백장군의 군재직때 모습과 빼다 막은 듯이 닮았다.

이보좌관이 백 장군에게 ‘뉴저지 아들의 전화’라고 밝힌 사실은 백 장군이 주 씨의 아들임이 백 장군 측에서는 사실상 공인된 사실임을 의미한다. 백장군은 전화를 넘겨받은 뒤 ‘아 여보세요’라며 반갑게 전화를 받았고, 주 씨가 ‘아버님 저예요’라고 말하자 ‘응 잘 있느냐’라고 말했다. 백장군은 또 ‘너를 만나서 고맙고 감사하다. 다시 보고 싶구나’라고 말했고 ‘내 아들임을 가슴 깊이 새겨라. 모든 가사가 잘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주 씨가 ‘제가 60년 만에 나타나셔 당황하셨지요’라고 말하자 ‘음, 그래’라고 말한 뒤 ‘내 걱정은 하지 말고 모든 일을 잘 처리해 나가길 바란다. 모든 것이 잘 돼야지, 그래 이 얼마나 좋은 일이냐, 정말 감개무량한 일이다. 어머니 생각해서라도, 훌륭한 어머니 생각해서라도 잘 되고, 훌륭한 사람이 되어라’ 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백장군은 ‘어머니 집안은 평양에서 존경받는 집안이다. 모든 것은 인생후반기에 달렸다. 인생 후반기에 순탄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백장군의 이 같은 말은 주 씨가 자신의 아들임을 인정했을 뿐 아니라, 60년 만에 아들을 만난데 대한 감개무량함, 그리고 아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애틋한 부정을 느낄 수 있다.

주 씨는 또 지난 2016년 2월 처음으로 백 장군을 만났을 때 백 장군이 1분도 채 안 돼 ‘음, 그래’ 하며 아들임을 인정하고, 자신의 자서전에 친필서명을 한 뒤 함께 사진을 찍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진은 용산 전쟁기념관내 백장관의 사무실에서 찍은 것이며, 사진을 찍은 사람은 백장군의 보좌관이다.
이 사진을 보면 주씨의 얼굴은 백장군의 젊었을 때의 모습, 특히 인터넷에 많이 공개된 백장군의 군 시절 사진과 너무나도 닮았음을 알 수 있다. 한마디로 백장군의 젊은 시절 얼굴을 빼다 박았으며, 친자확인이 필요 없을 정도라는 것이 사진을 본 사람들의 평가다.

‘입적해 달라’ 애절한 호소 단호히 거부

주 씨는 지난 2016년 2월 아버지 백 장군을 처음 만난 뒤, 지난해 11월까지 모두 3차례 한국을 방문, 20여 차례 백 장군을 만났고, 모두 3차례, 각각 3백만원씩 용돈을 받았다며, 백장군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을 정도로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나 호적에 입적시켜 주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주 씨는 백 장군에게 아들임이 분명한 만큼 호적에 정식으로 입적해 달라고 요구하자 백장군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 뒤 주 씨는 지난해 11월 방문 때, ‘외부에 알리지 않는다면 내 아들임을 인정하는 서류를 작성, 공증을 해주겠다. 그러나 호적에 입적해 줄 수는 없다’는 백장군의 말을 듣고, 착잡한 마음속에 미국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리고는 지난해 11월 30일 이보좌관으로 부터 카톡으로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이보좌관은 카톡에서 ‘이번 주에 백선엽장군과 사모님께 말씀드렸지만 두 분은 그에 대한 아무 답 없이 ‘그 사람 맘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후로는 제가 더 이상 귀댁의 카톡이나 통화는 받지 말도록 당부가 계셨습니다. 오늘이 11월의 마지막 날, 이런 글로 마감케 되는 것이 너무 씁쓸하군요. 그럼 하나님의 자비를 빕니다. 안녕히 계세요’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 씨는 백 장군과 어머니가 모두 평양 선교리 출신으로, 서로가 서로의 첫 사랑이었으며, 백 장군의 여동생 백양엽씨가 어머니의 동기동창이었다고 말했다. 또 두 사람의 첫 만남과 이별, 그리고 재회과정 등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본지 기자는 백 장군 측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뉴욕시간 지난 2월 21일 오후 8시 10분 이보좌관과 통화했다. 이보좌관은 백장군의 모든 연락을 도맡은 인물로 본보확인결과 국방부도 백 장군에게 연락할 때는 이보좌관을 통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본보는 이보좌관에게 전후사정을 설명 하고 백 장군과의 통화를 요청했으나, ‘장군님이 연로해 거동이 불편, 전쟁기념관에 매일 나올 수 없을 정도이며 오늘도 못 나오셨다’며 ‘직접 통화가 힘들며 제가 메시지를 받아서 자택을 방문, 전달 해드린다’고 말했다. 또 본보가 지난해 11월 30일 문자메시지에 언급하자 ‘아 네네, 그런 일은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장군님의 뜻을 전달한 것이며, 제가 장군님의 가족관계등 사적인 관계에 대해 말할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라고 정중하게 말했다. 또 본보의 통화요청에 대해 ‘장군님에게 말씀은 전해 드리겠지만 통화를 하실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본보는 이보좌관과 통화 뒤, 이보좌관의 카톡으로도 거듭 통화를 요청했지만, 지난달 27일까지 백장군측은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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