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통일이라도 된듯이…’ 환상에 들뜬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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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정상회담 앞둔 동포사회 분위기
“통일이 올까요? 아니면 전쟁이 날까요?”

남북정상회담이 끝나고 미북정상회담이 가시화 되자 LA등 미주한인사회도 크나 큰 기대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동포들이 모이는 장소마다 화제는 ‘트럼프와 김정은이 어떻게 만날까’이다. 그곳에서 저마다 의견들이 비일비재하다고 하다. 한편 LA한인회(회장 로라 전)와 LA평통(회장 서영석)등을 포함한 여러 한인단체들은 ‘판문점 선언’이 채택된 남북정상회담에 대하여 환영을 나타내었으며 미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 보수계 일각에서는 ‘판문점 선언’이 미흡하다며 5월 중으로 전망되는 미북정상회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처럼 남북정상회담과 미북정상회담 등이 동포 사회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기간에 LA에서 ‘북한망명정부준비국제회의’가 개최되었으며, ‘미주 대한민국임시정부’라는 조직이 성명서를 발표해 또다른 관심을 모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지명한 신임 주한미대사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성진 취재부 기자>

 ▲ LA한인회를 포함 50여개 단체들이 남북정상, 미북정상 회담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

▲ LA한인회를 포함 50여개 단체들이 남북정상, 미북정상 회담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

역사적인 4·27남북정상회담이 끝나고 미북정상회담이 임박하자 미주 한인 사회도 들뜬 분위기다.
지난 29일 일요일 코리아타운 버몬트 4가에 위치한 맥도널드 햄버거 샵에 한인 노인 5명이 열띈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화제는 단연 27일에 끝난 남북정상회담과 앞으로 개최될 미북정상회담 이었다. 한 노인은 “문재인이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가는지… 트럼프가 김정은을 만나 제대로 한방 먹여야 하는데…”라고 하자, 다른 노인은 “둘다 화끈한 사람들이니 무언가 큰 것이 나올거야”라고 말했다. 이어 한쪽에서 “아마도 트럼프와 김정은이 회담을 끝내면 연방제 통일안도 나올 것 같은데…”라고 말하자, 다른쪽 노인은 “그것은 김정은이가 통일 대통령 하자는거 아냐?”라고 하자, 말없이 있던 노인은 “지난번 회담 TV에서 김정은이 방명록 서명하는데 문재인이 부동자세로 서서 있는 장면은 정말 어색하더군….”이라고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같은 화제들은 요즘 동포사회 어디를 가나 들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K타운 화제는 단연 정상회담

북정상회담이 끝난 직후, 김완중LA총영사는 ‘판문점 선언’과 관련 긴급 설명회를 개최하면서 다가오는 미북정상회담에 대하여 동포사회의 지지와 성원을 당부했다. 김완중 LA총영사는 지난 27일(한국시간 28일) 총영사관 5층 회의실에서 남북정상회담 관련 질의 설명회를 개최하고 동포사회에서 적극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었음에 감사를 밝혔다.
이날 김 총영사는 특히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에 대하여 그 이미가 확대하거나 축소되어서 안된다” 면서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정착에 국내외 모든 동포들이 함께 기원해 나가길 호소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김 총영사는 “이번 판문점 선언으로 남북 두정상간의 신뢰 구축의 토대가 이뤄졌고,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실질적 합의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또 김 총영사는 “다가오는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 대한민국 정부는 국제사회와 함께 성공적인 회담이 되도록 동포사회와 함께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LA총영사관은 동포사회의 이해를 돕기위해 ‘판문점 선언’ 등 정상회담에 관한 홍보팀도 구성해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김 총영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기된 미주지역 이산가족 동포들도 이산가족상봉에 동참할 수 있도록 본국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LA한인회와 평통 LA협의회를 주축으로 남가주의 50여개 진보, 보수, 사회, 경제 단체들은 성명을 내고 한 마음으로 남북정상회담과 미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로라 전 한인회장은 “로스엔젤레스 한인회는 모든 동포와 더불어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군사적 대립과 대결구도에서 외교적 협상과 화해의 장으로 한반도의 평화가 정착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밝혔고, 서영석 민주평통 LA협의회장은 “전쟁보다 더 참혹한 것이 없는데 우리 조국과 국민은 지난 70년 동안 전쟁의 위협에서 늘 불안한 삶을 살아왔다”면서 “남북이 통일되고 이산가족이 상봉하고 온 국민이 기쁨을 만끽하는 그 날이 오기를 간곡히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재미범동포단체들은 4·27 남북정상회

담을 계기로 이산가족상봉과 남북한 해외동포 자유 왕래를 비롯해 문화체육관광 등 여러 사업과 경제 교류를 통해 남과 북이 상생과 공존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번 회담이 5월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인 사회에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OC한인단체들도 북미정상회담 성공 기원을 위해 한목소리를 냈다. 민주평통 오렌지샌디에이고협의회(회장 김진모, 이하 평통)가 지난 30일 가든그로브 평통 사무실에서 개최한 남북정상 4·27 판문점 선언 및 북미정상회담 지지 결의대회 행사에 OC 한인단체장들이 대거 참가해 공동 결의문을 발표했다.

조속히 해외이산가족 상봉 촉구

이날 발표된 주요 내용으로는 ▶판문점 선언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역사적 출발임을 평가하고 적극 지지 ▶판문점 선언은 분단상황에 종지부를 찍은 커다란 발걸음 ▶판문점 선언은 우리 민족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고 실행한다는 점에 높이 평가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실질적이고 책임있는 조치를 즉각 실천할 것을 촉구 ▶국내외 이산가족 상봉 추진 등 인도적 조치를 최우선으로 적극적인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즉각 시행할 것을 촉구 ▶평통자문위원 등 해외동포들은 지역 주류사회 리더들에게 판문점 선언을 적극 홍보하고 공감대 형성 및 지지 구하기에 적극 노력 ▶북미정상회담을 적극 지지하고 평화의 상징인 한반도 판문점에서 개최할 것을 촉구한다 등이다. 한편 지난 달 24일부터 1일까지 ‘북한망명정부준비를 위한 국제회의’(대표 윤태양)가 코리아 타운에서 열려 미북정상회담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반도에서 김정은 세습독재왕조를 타파시키라’는 성명과 함께 망명정부 임시내각 구성 등 주요 국정사항들을 결정했다.

이번 국제회의에는 남한, 중국, 북한 지역 담당 3명의 지역 대표와 캐나다 1명, 미국 현지 윤태양, 최광혁 대표 등 3명 등 7명 위원들이 모였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LA맥아더 공원 맥아더장군 동상 앞에서 개막식을 갖고 1주일간 회의를 가졌다. 회의 기간동안 중국총영사관 앞에서 탈북자강제 북송반대 시위와 윌셔/번몬트 지하철 광장역에서 북한인권사진전 등을 개최하였다. 이들 대표들은 지난달 28일 ‘LA선언문’을 발표하면서 <북한정권은 1945년 해방 이후 소련공산당의 독재자 스탈린의 후원을 받아 수립된 소련의 괴뢰정권이며 소련과 중국의 지원을 받아 6·25 남침전쟁을 일으킨 전범정권>이라면서 <우리는 북한정권을 전복시키고, 북한정권을 접수하며, 북한정권의 관련자들을 법정에서 심판하기 위하여 투쟁할 것이며 이 신성한 목표를 수행하기 위하여 하나로 뭉쳤다>고 선언했다. 또한 <우리는 우리가 목적하고 완수하고자 하는 위대한 인도주의 목적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는 수단이 되는 조직으로서 미국과 손잡고 2023년까지 북한정권을 완전히 교체하고 평양에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정권을 수립하기 위하여 북한망명 정부 과도내각의 창립을 국내외에 엄숙히 선포한다>고 선언했다.

말뿐인 완전 비핵화에 의구심 나타내

이번 국제회의를 준비한 윤태양(Taeyang Yun) 대변자는 지난 5년 동안 전세계 탈북자 조직체들과 연계하여 왔으며 이번 LA국제회의를 위해 지난 1년간 준비작업을 진행하여왔다. 윤 대변인은 “내 자신은 미국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인권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차세대 통일 한국을 위한 지도자로써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편 LA에 소재한 ‘주권국가대한민국’(Sovereign Korea Corporation)은 박근혜 전대통령을 불법 탄핵을 몰은 현재의 문재인 정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설립된 임시정부라고 국제변호인 포럼(ILFI) 이 주도하여 만든 조직이다.

SKC의 대표 장수덕 변호사는 지난 28일 오후 2시 윌셔/웨스턴 플라자에서 개최된 미주애국동포연합회가주최한 태극기 대회에서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임시정부는 ‘판문점 선언문’을 진정한 공동선언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그것은 남한 국민의 뜻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 북한 지도자와 그의 지시를맹종하는 파견 점령군의 로봇간의 남한 적화통일 합의 내용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성명서에서 “임시정부는 판문점 선언에서 언급된 <완정한 비핵화>는 미국이 요구하는 CVID, 즉 완전하고, 증명할 수 있고, 취소불능한 비핵화가 아니라고 판단한다”면서 “그것은 미래 지향적 논의 방침 발표에 불과하기에 미국이나 한국 국민들은 이를 믿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리 해리스 사령관 전격 주한미대사 임명

한편 지난 장기간 공석으로 되어 있던 주한미국대사에 미태평양사령부 해리 해리스 사령관이 내정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하여 현재 한미동맹협의회 임청근 총재는 “역대 최강의 주한미대사 임명”이라며 환영을 나타냈다. 그리고 본보에 주한미대사 내정의 의미를 보내왔다. 미국에서 제일 큰 군사 조직은 해군이다. 해군이 국방 예산 43%를 배정받는다. 따라서 미국에서 가장 큰 사령부는 태평양 사령부이다. 책임 구역이 미 서해안 – 일본 /한국 – 동남아 -인도까지를 관장한다. 태평양 사령관 휘하에 대장이 5

 ▲ LA에서 북한망명정부준비 국제회의가 4월 24일-5월 1일 까지 열렸다.

▲ LA에서 북한망명정부준비 국제회의가 4월 24일-5월 1일 까지 열렸다.

명이나 있다.(육군 대장, 해군 대장, 공군 대장, 해병대 대장, 주한 미군 사령관). 이를 총괄하는 태평양 사령부 사령관이 해리 해리스이다. 지난달 24일 열리기로 했던 해리 해리스 호주 대사 상원 청문회가 무기한 연기되었다. 마이크 폼페이오 신임 국무 장관이 취한 첫번 째 결정이 해리 해리스 사령관을 호주가 아닌 한국 대사로 바꾸는 결정이었다. 원래 호주 대사 위상과 선호도가 한국을 앞선다.

지난 1년 4개월 동안 주한미국 대사 자리는 미국 정치인들에게는 기피하는 자리였다. 마땅한 자들은 모두 거절했다고 한다. 오죽했으면 요즘 미국에서 사람 구하기 어려운 자리는 노조 위원장과 주한미국 대사 이다…가 회자 되었다고 한다. (오바마 시절 강성 노조 때문에 공장이 문닫고, 실직당하는 일이 많이 발생하자, 노조 위원장들이 살해당하고, 린치당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다 보니, 어느 누구도 노조위원장에 입후보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 동안 호주는 중국에 경제적 의존도가 컸던 국가이다. 사안별로 미국과 중국 사이를 오락 가락 했었다. 그러다가 얼마 전 국가 차원에서 중국을 버리고, 미국 편에 서기로 결정을 하였다. 정책 노선이 확정된 이상 굳이 대중국/북한에 대해 초강경 노선을 주장하는 해리 해리스를 보낼 필요가 사라진 것이다. 미국으로선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고, 중국의 패권 전략과 싸워야 하는 당장 중요한 자리가 한국이다. 친북/친중 노선을 걷고 있는 한국에 일침을 가하고

미국 정책을 차질 없이 집행할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인물이 필요해 졌다. 그래서 해리 해리스가 적임자로 낙점되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를 설득했다고 한다. 갑자기 주한미국대사 위상이 호주를 넘어서는 자리가 되었다. 해리스 내정자 전력으로 보아 역대 주한국 대사 중 단연 최고위직 임명이다. 그는 해군 대장 출신으로 바로 직전 태평양 사령부 사령관이다. 오래 전 퇴역한 장성이 아닌 현역 대장이 주한미대사로 임명된 것이다. 전 같으면, 주한미국 대사는 이정도 현역 거물이 가는 자리가 아니다. 틸러슨 전 국무장관 시절까지도 주한미대사는 누구도 오기 싫어하는 자리였다고 한다. 이번 인선에서 트럼프/마이크 폼페이오의 대북한/중국 전략을 읽을 수 있다. 중국/북한 문제는 적당히 넘어가지 않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지난번 해리스를 호주 대사로 내정하자 그럼 전쟁 하자는 것이냐?로 발끈했던 중국이 이번 인선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이제 중국/북한은 물론 문재인 정부가 긴장하게 되었다. 이번 인선은 미국은 미북정상회담이 불발되었을 때를 대비하는 그림이다. 당연히 전쟁 가능성을 염두에 둔 인선이다. 해리스는 미국의 북폭이 결정되었을 시, 한국 정부를 향해 <미국이 북한의 장사정포/방사포 340문까지 책임질 수 없다. 서울을 안전하게 지키려면, 340문 장사장포 공격은 한국이 책임져라>라고 말할 수 있는 인물이다. 해리 해리스 태평양 사령관의 주한미국 대사 임명은 작은 사건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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