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특집기획 1 코리아타운 ‘노숙자 셸터’설치에 분노하는 이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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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슬럼화’ 불보듯…
‘한통속’…한인단체장들은 알고 있었다?

코리아타운은 분노하고 있다. 바로 ‘노숙자 임시셸터’를 코리아타운 중심가에 설치 하겠다며 LA시장과 시의장이 코리아타운 주민들의 의향도 타진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 부쳤기 때문이다. 에릭 가세티 시장이 지난 2일 문제의 ‘노숙자 임시셸터’를 설치하겠다고 기자회견을 하기 바로 전날인 1일(화) 허브 웨슨 시의장(Herb Wesson Jr.10지구)과 폴 코레츠(Paul Koretz, 5지구) 시의원은 ‘시의회 노숙자 빈곤문제위원회’(Homelessness & Poverty Committee)에 시공영주차장 691호의 24,600 s/f부지에 ‘노숙자임시셸터설치조례안’을 공동제안했다. 바로 이 691호 주차장이 코리아타운 심장부에 위치한 지역이다. 이보다 2주전인 4월 17일(화)에 LA시의회는 ‘임시 노숙자 셸터 설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으며, 에릭 가세티 시장은 이에 서명했다. 또 이보다 한 달 전인 지난 3월 20일 LA시의회는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향후 10년간 노숙자 숙소를 위한 1만 유니트 주택 건설안을 통과시켰다. 이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LA시 당국은 이미 자체적으로 코리아타운 심장부에 첫번째 ‘노숙자 임시셸터 설치’를 추진해 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 한인사회는 이같은 사실을 낌새 조차 채지 못했다. 아니면 극히 일부 관계자들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그것이 우리 커뮤니티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인식을 못했던 것일 수도 있어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어찌된 영문인지 짚어 보았다.
<성진 취재부기자>

▲ 에릭가세티 시장이 '임시 노숙자 셸터'설치한다는 기자회견에 한인회장 등 단체장들이 함께하고 있다.

▲ 에릭가세티 시장이 ‘임시 노숙자 셸터’설치한다는 기자회견에 한인회장 등 단체장들이 함께하고 있다.

그 악몽의 뉴스가 터져 나오는 그 자리에 로라전 LA한인회장을 포함 임혜빈 KCCD회장 등 10여명의 단체장들이 에릭 가세티 시장과 허브 웨슨 시의장과 나란히 앞줄에 서서 ‘코리아타운 임시노숙자셸터 설치’ 발표에 미소를 띄며 박수를 치고 있었다. 한편 로라전 회장은 6일 셸터설치 반대 대규모 한인 집회에서 ‘자신은 전혀 모르고 참석했다’고 사죄했지만 한인사회 분노는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편 이같은 시의회에서 추진해 나가는 일련의 과정을 데이빗 류 한인계 시의원(4지구)은 시의회 조례 추진 과정을 당연히 알고 있었을 것인데, 한인사회에 문제의 심각성을 알려주지도 않았으며 절실한 마음으로 한인들이 밀어줘 당선된 그가 정작 가장 중요한 시점에 한인들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의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하지만 데이빗 류 시의원은 9일 가세티 시장과 웨슨 시의장과의 만남에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또 그는 계속 한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꿈틀대며 분노하는 LA한인민초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말처럼 코리아타운의 민초들이 꿈틀하고 있다. 바로 지난달 29일이 우리 이민사에 잊지

▲임시 셸터 설치에 분노한 한인들의 6일 시위에 로라전 회장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임시 셸터 설치에 분노한 한인들의 6일 시위에 로라전 회장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못할 ‘4‧29폭동’ 26주년이다. 26년전 그날도 그랬다. 코리아타운을 지켜주어야 할 LA경찰이 코리아타운을 포기하고 백인 동네 지키기에 급급했다. 그래서 코리아타운 한인들은 “4‧29의 분노가 다시 떠오른다”며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노숙자 임시셸터’는 지금 한인사회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백인계 시장과 흑인계 시의장이 한 통속이 되어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데 LA한인회장 등 을 포함 몇몇 코리아타운 단체장들 10여명을 포함해,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방글라데시 구역 안을 추진하는 리틀 방글라데시 대표들, 그리고 흑인과 개발업자들을 임시 노숙자셸터가 들어설 코리아타운 691 공영주차장에 불러다 놓고 “노숙자들에게 쉼터를 제공하자”고 소리쳤던 것이다. 우리 속담에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라는 말이 있다. 남을 위하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남을 해하는 사람이 제일 밉다는 말이다. 겉으로는 좋은 놈인 척하는데 사실은 나쁜놈인 찌질이들이 많다. 그들 나름대로의 변명은 있겠지만 정직하게 말하면 비열한 것이다.

이번 사태에서도 ‘말리는 시누이’들이 있어 코리아타운의 분노가 겹치고 있다. 한마디로 ‘믿을 놈 없다’였다.
26년전 4‧29 폭동 그당시, 지금의 코리아타운은 흑인계와 라틴계 폭도들이 주동이 되어 버몬트가와 웨스턴가 한인상가를 파괴하고 불지르고 노략질을 하는 바람에 타운은 잿더미가 되었다. 하지만 그자리에 한인들은 미국 정부의 지원없이 다시 오늘의 코리아타운을 힘들게 재건했다. 그런데 지난 2일 에릭 가세티 LA시장과 허븐 웨슨 LA 시의회 의장은 코세마리리아타운 중심가인 버몬트와 7가 주변 시영 주차장에서 ‘노숙자 임시셸터’를 설치하는 안을 긴급 발표했던 것이다. 이같이 중차대한 계획을 현지 주민들에게 사전 논의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이다. 현행 LA시조례 규정상 이번 조례에 대하여 의무적인 공청회는 개최하지 않아도 불법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전 논의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데이빗 류 시의원에 의혹의 눈길

이 사항은 시 해당 위원회와 시의회 본회의의 의결사항이다. 따라서 코리아타운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허브 웨슨 시의원은 마땅히 지역 주민들에게 ‘노숙자 임시셸터’에 대하여 사전에 알렸어야 했다. 다른 시의원들인 데이빗 류 시의원 등도 자신이 한인사회의 지지속에서 시의원에 진출한 만큼 당연히 한인사회에 영향을 주는 정책을 사전에 한인사회와 논의를 했어야 했다. 이번에 ‘노숙자 임시셸터’로 발표된 지역은 LA타임스도 “코리아타운 중심가”로 보도한 것처럼 지척에 LA총영사관이 있고, 바로 길건너에 한인 최대 은행 뱅크 오브 호프가 있으며, 조만간 착공한 한미박물관 지역이 불과 두 블럭 떨어져 있으며, 무엇보다 특히 한인 소유 식당, 카페, 수퍼마켓 등을 포함한 자영업소들이 밀집해 있고 코리아타운에서 한인들의 왕래가 가장 많은 곳 중의 한 지역이다. 무엇보다 이 ‘노숙자 임시셸터’로 발표된 지역을 중심한 반경 5마일에는 LA한국교육원 등 피오피코 코리아타운 도서관 등을 포함해, 코리아타운의 최대 상권들이 집중되어 있다. LA코리아타운은 전통적으로 자영업으로 시작되어 해외 동포사회에서 가장 한인상권이 활발한 지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인 상권을 대변한다는 LA한인상공회의소(회장 하기환)는 이번 사태에 제대로 한인상권의 목소리를 발 빠르게 대변하지 못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바로 그 자리는 2013년 12월 시의회가 Dr하기환 회장의 거리로 명명한 곳이기도 하기에 그들과 정치적 함수관계가 복잡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사전에 한인사회와 논의했어야

LA한인회 로라 전 회장은 에릭 가세티 시장 기자회견장에 나갔다가 뒤늦게 한인사회의 반발이 예상보다 엄청나자 재빨리 입장을 선회하여 가세티 시장과 웨슨 의장이 지난 2일 한인타운 내 노숙자 임시셸터 설치에 관해 기자회견을 한 것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개진할 일련의 절차도 없이 진행됐음을 성토하고 시장과 시 의장에게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는 성명서를 시장과 시의장에게 보냈다. 로라 전 회장은 지난 6일 오후 2시 한인 민초들이 자발적으로 시 당국에 항의하기 위해 모인 윌셔/버몬트 지하철 주차장 시위에 나와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려 했으나 ‘사과부터 하라’는 한인들의 요구에 자신의 변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망신을 당했다.

▲에릭가세티 LA시장

▲에릭가세티 LA시장

하지만 로라 전 회장은 가세티 시장과 허브 웨슨 시의장에게 보낸 항의 서한에서 한인 250여개 단체는 코리아타운의 ‘브릿지 홈’(홈리스 쉘터) 설치에 대한 즉각적이고 점증하는 우려를 전달한다면서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지역 주민과

자영업자들이 직접 목소리를 전할 수 있는 공청회와 타운홀 미팅을 개최할 것”을 요구했다. 뒤늦게 한인회는 지난 7일 한인 단체장 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공론화하고 조직적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에릭 가세티 시장은 ‘노숙자 문제’를 자신의 재임 기간에 시정의 핵심 의제 중 하나로 잡고 있다. 가세티 시장은 지난달 16일 시정연설에서도 노숙자(홈리스) 문제 해결을 시의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다. 가세티 시장은 우리는 오늘 노숙자 문제 해결 종식을 위해 모였다며 1시간여 연설 시간 대부분을 노숙자 문제에 할애해 심각성을 주지시켰다. 그러면서 올해 7월1일부터 시작되는 올 회계 연도의 노숙자 관련 예산으로 전년보다 1억 7800만 달러 추가된 4억 3000만 달러를 투입 하겠다고 밝혔다.

에릭 가세티 시장의 이례적인 노숙자 언급

이번에 발표된 노숙자들의 임시셸터 마련 예산에만 2000만 달러가 배정했다. ‘브리지홈’(Bridge Home)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알려진 ‘노숙자 임시셸터’는 텐트와 트레일러를 비롯한 다양한 임시 셸터를 노숙자들에게 제공하는 내용이 골자다. 임시셸터가 기피시설인 것을 감안해 임시거처를 짓는 지역에는 다양한 혜택을 주겠다는 약속도 했다. 과거에 해결책은 주로 개발에 치우쳐 있었다. 많은 ‘홈리스’ 관련 비영리단체들이 임시거처의 필요성을 말했지만 LA시의 입장은 부족한 주택공급을 늘려야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 이었다. 하지만 가세티 시장은 지난달 시정연설을 통해서 기존 LA시의 입장과는 정반대 되는 해결책을 내놨다. 그는 집이 없는 앤젤리노들은 몇 년이나 기다릴 수 없다며 단기적 해결책으로 급선회를 선언했던 것이다. 이처럼 노숙자 문제가 시정연설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진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

▲ 허브웨슨 시의장(왼쪽)과 데이빗 류 LA 시의원(오른쪽)

▲ 허브웨슨 시의장(왼쪽)과 데이빗 류 LA 시의원(오른쪽)

다. 2014년 가세티 시장의 첫 시정연설에서는 노숙자 문제에 대한 언급이 아예 없었으며 2015년에는 고작 한 문장이 포함 돼 있을 뿐이었다.

당시 가세티 시장은 참전용사의 홈리스 문제를 2015년 말까지 해결하겠다고 말했지만 이는 지켜지지 않았다. 가세티 시장이 노숙자 문제를 언급하기 시작한 것은 대선 출마 가능성이 나오면서 부터다. 최근 그는 2028년까지 노숙자 문제를 완전 해결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가세티 시장이 전국적인 관심사인 노숙자 문제에 대한 빠른 해결을 대선 출마를 위한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특히 그가 지난달 시정 연설에서 진짜 미국인이 누군지 알고 싶은 사람은 워싱턴 DC를 보지 말고 LA로 오라. LA는 워싱턴이 해낼 수 없는 것들을 해낸다고 한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워싱턴DC의 정치인들을 무능하다고 에둘러 비판하며 대권에 대한 야망을 분명히 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LA의 노숙자 문제가 그에게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UCLA에서 공공정책을 가르치는 빌 페어런트 교수는 노숙자 문제가 해결 안 될 경우 보수 진영이 가세티를 비난하는 내용의 광고는 눈에 보이는 듯하다고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주류 정치인들 야망에 한인들은 들러리

한인사회는 이번에 또 한번 한인들의 정치력 부재로 인해 코리아타운 내 노숙자 임시셸터 설치안이 주민 의견을 묵살한 채 추진되고 있다며 분노와 함께 적극적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가세티 시장 등 시당국이 녹녹치 않아 특단의 대응이

▲ 노숙자 임시 셸터로 계획된 장소와 인접한 윌셔+버몬트 자리는 2013년 12월 시의회가 Dr하기환 회장의 거리로 명명한 곳이기도 하기에 그들과 정치적 함수관계가 복잡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 노숙자 임시 셸터로 계획된 장소와 인접한 윌셔+버몬트 자리는 2013년 12월 시의회가 Dr하기환 회장의 거리로 명명한 곳이기도 하기에 그들과 정치적 함수관계가 복잡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없으면 지난번 코리아타운 선거구 단일화 실패처럼 좌절을 맛볼지도 모른다. LA시 윤리위원회 사이트에는 누구나 볼 수 있는 LA시 정치인들에 대한 개인 후원금 명세서가 있다. 여기에 에릭 가세티 시장과 허브 웨슨 시의원란에 보면 한인들의 성씨인 김(Kim), 박씨(Park), 이씨(Lee)등을 포함해 한인들의 이름들이 많이 보인다. 특히 허브 웨슨 시의원 란에는 더 많이 보인다. LA타임스는 지난 2-15년 2월 4일자에서 ‘한인들은 허브 웨슨 시위원등 정치인들에게 수 만 달러 정치 헌금을 하지만 ATM기기 구실밖에는 안된다’고 비자리2꼬는 기사를 게재했다. 한인들은 주류 정치인들에게 돈만 주고 커뮤니티 이익을 제대로 대변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한 동포가 SNS에 글을 올렸다. <흑인들의 불만으로 일어난 4‧29 폭동이 일부 정치인과 자기들의 커뮤니티를 위해 한인타운으로 방향을 전환 결국 한인타운에서 폭동들이 폭발했다. 한인들 외 타민족들은 동정반 안심반으로 위로와 격력을 했지만 코리아타운은 완전 쑥대밭이 되었다. 이제 제 2의 4‧29 폭동이 재연된다. 코리아타운 한복판에 노숙자 셸터를 만들어서 거지, 마약, 폭력 등 한인타운을 쓰레기 처리장으로 만들 것이다. 셸터는 오후 6시부터 아침 6시까지 오픈한다. 그 외는 다들 밖으로 나가야 한다. 대다수 노숙자는 셸터를 싫어한다. 감옥 같아서이다. 아울러 셸터 주변은 밤의 세력들이 지배한다. 그들은 무섭다. 한인들이 밥이 될것이고. 아이들과 여인들은 그들의 주요 타킷이 될 것이다. 이것은 정치적 으로 무서운 세력들이 장난을 친다. 코리아타운은 우리의 제2의 고향이다. 생각만 해도 몸서리 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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