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와이드 특집 2 코리아타운 노숙자 임시셸터 설치 반대 시위 2차 행동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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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셸터 추진 정치인들 ‘탄핵’ 요구 거센 반발

코리아타운 심장부에서 12일 주말 토요일에 LA시청의 에릭 가세티 시장을 포함해 허브 웨슨 10지구 시의원을 향해 한인들과 지역 주민들이 “코리아타운 지역 주민의 소리를 경청하라!” 고 외쳤다. 그리고 ‘시장과 시의장 자택 옆에다 먼저 셸터를 설치하라, 그러면 우리도 따라 하겠다’ 고 소리쳤다. 이날 한인들과 지역 주민 300여명은 지난 6일 시위에 이어 다시 윌셔와 버몬트 메트로 광장에서 제2차 ‘코리아타운 임시셸터 설치’ (Koreatown Emergency Homeless Shelter’)반대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 참가자들은 한인 어린이와 학생들을 포함해 주부들과 타운 상인, 단체 관계자 등을 포함 흑인계와 남미계도 참가해 각계각층을 망라했다. 이날 시위자들이 들고 나온 피켓 구호 중에는 코리아타운 임시셸터 설치를 기획한 허브 웨슨 시의장(Herb Wesson, President/ LA City Council)을 지칭 “탄핵하라”(Impeach! Herb Wesson)는 팻말도 있어 주민들의 분노의 표심을 나타 냈다. <성진 취재부 기자>

이날 시위 참석자들은 피켓과 패말에 대부분 영문

 ▲ 웨슨시의원 탄핵구호도 나왔다.

▲ 웨슨시의원 탄핵구호도 나왔다.

구호를 써가지고 나왔으며, 대부분 발언자들도 영어로 말해 주류사회에 코리아타운의 목소리를 알리는데 효과

적이 되었다. 그리고 이날 코리아 타운 주민은 물론 오렌지 카운티, 산타 모니카, 밴나이스, 우드랜드 힐스, 그라나다힐스, 샌 페드로, 이글락 등과 샌디 에이고, 빅터빌 등에서 한인 주민들도 시위에 참석해 한 목소리를 내었다. 코리아타운 인근 라 페이에트에 거주한다는 김예희 주부는 유모차에 아이를 데리고 나왔는데 발언을 얻어 “코리아타운에서 우리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이 염려된다”면서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었다. 시카코에 30여년을 살다가 LA로 온 한 주부는 LA코리아타운의 역사를 강조하면서 “미국에서 유일한 우리의 자랑스런 LA코리아타운에 미리 상의도 않고 일방적으로 셸터를 설치하는 것은 타운을 망치는 행위”고 영어로 목소리를 높혔다.

가세티 시장 웨슨 시의장 결정에 분노

이날 한 주부는 한손에 마이크를 잡고 한 손을 하늘로 뻗치면서 “We protect here!”라고 하자, 시위자들은 “Yes !!”라고 함성으로 답했다. 이 자리에서 이 주부는 “우리 한인들은 4‧29 LA폭동때 크게 수난을 당했으나 정부 지원없이 우리 한인들 스스로 이 자리에 코리아타운을 다시 복구했다”고 말하자, 참가자들은 큰 박수로 환호했다. 그녀는 “시카고에는 로렌스 거리에 코리아타운이 있었으나 이제는 없어지고, 미국 땅에 LA와 뉴욕에 코리아타운이 있는데 실제 LA가 유일한 셈이다”면서 “어떻게 세운 코리아타운인데… 우리가 지키지 않으면 안된다.(We must protect here!!)”면서 손을 하늘로 높히 치겨들면서 목소리를 높혔다. 이날 한 여성 발언자는 “나는 가세티 시장과 웨슨 시의원에게 묻고 싶다”면서 “당신들 집 주변에 셸터를 설치하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면서 “만약 ‘No’라면 우리도 ‘No’이다”라고 말하자, 참석자들은 일제히 “노우!!”라고 답했다. 미국인 남편과 함께 시위

 ▲ 타운활동가 그레이스 유(왼편)와 벤박후보

▲ 타운활동가 그레이스 유(왼편)와 벤박후보

장에 나온 박 마리아씨는 “코리아타운에 사전에 여론수렴도 않고 시장과 시의원이 일방적으로 셸터 설치는 타운을 망가트리는 행위”라면서 “너무나 분하고 원통해서 이자리에 나와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목사회장을 지낸 백지영 목사도 마이크를 잡고 “우리 코리아타운 주민들과 소통없이 결정한 일이기에 당연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한 젊은 청년은 “우리타운의 20년 후를 생각해보자”면서 “시장이 지정한 주차장도 우리가 낸 세금으로 운영하는 것이니 우리 타운의 땅이다”면서 “그것을 우리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일방적 결정을 내린 조치는 마땅히 책임져야 한다”고 소리쳤다. 또 따른 한 발언자는 “이번 일은 정치인들이 정치적 이해관계로 결정한 것”이라면서 “우리가 좋은 정치인을 뽑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우리의 코리아타운 우리가 지키자”

이날 오랫동안 코리아타운에서 살고 있다는 한 흑인 남성도 마이크를 잡고 “한인들은 평화롭고 좋은 사람들이고 시발전에 기여하는 이민자”

 ▲ 일부단체들 '셸터설치'에 찬성을 나타냈다.

▲ 일부단체들 ‘셸터설치’에 찬성을 나타냈다.

라면서 “200만 달러를 들여 고작 65개 침대를 두는 셸터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 박수를 받았다. 이날 시위를 주도한 한인커뮤니티변호사협회(KCLA)의 정찬용 회장은 “우리는 우리의 주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면서 시종일관 열변을 토해가면서 시위대를 이끌어 갔다. 시위대들이 표현한 구호에는 ‘Too Close to Schools’(학교 근처에 셸터 금지), ‘공론없이 셸터 반대’(No Shelter without Public Input), ‘웨슨 시의원을 지지하지말자’ (No Vote Wesson), ‘소상인을 보호하라’(Save Small Business), ‘코리아타운을 안전하게 만들자’(Let’s make K-town Safe)등이다. 이번 예선에 주평등교용위원 선거에 나서는 벤 박(Ben Pak)후보는 “이번 LA시장 결정에 한인 뿐만 아니라 라티노

주민들도 흑인 주민도 함께 반대하고 있다”면서 “우리들은 이들과 함께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우리는 노숙자 문제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이 문제 결정을 위한 시스템에 잘못된 것을 지적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우리들의 목소리를 강화하기 위해서 정치력 신장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의 시위를 조직한 담당자의 한 사람인 그레이스 유 변호사는 “여기 오늘 한인타운에서 우리가 모여 소리를 내는 것은 우리의 의사를 나타내는 것이다”라면서 “정말로 중요한 역할을 하려면 시청에 가서 우리의 목소리를 들려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루 일 빠지는게 쉽지는 않지만, 오는 토요일(19일) 오후 4시-6시 윌셔+버몬트 광장에 참석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인내심가지고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이날 LA한인회의 로라 전 회장은 마이크를 잡고 “이같은 우리의 요구를 관철하려면 지속적인 노력을 보이고 함께 해야한다”고 말하고 “현재 또 당면한 뱅글라데시 타운 구역 지구 설정 계획으로 자칫 코리아타운이 양분될 위기가 왔다며 모두 투표에 참여해 타운 지키기를 해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LA한인상공회의소의 하기환 회장은 이날 언론과 만나 “시당국이 장소를 결정할 때 연구도 하고 했으면 좋았다. 한인사회와도 의견 수렴도 했으면 좋았을 것인데 결과적으로 한인사회를 무시한 것이다. 현재 10지구 내에도 여러 후보 장소들이 있을 터인데 적합한 자리를 공부도 하면서 결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LA 한인사회 전체가 LA시의 일방적 결정에 분노하면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허브 웨슨 시의원은 여전히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서 LA 한인타운 ‘Homeless Shelter’ 건립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시위장에도 사무실 요원들이 나와 전단지를 배포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계속 알리고 있다. 그리고 한인단체들 가운데 유일하게 코리아타운 노숙자 쉘터 조성안을 찬성하는 민족학교(KRC)는 노숙자들과 함께 이날 시위장 한편에 나와 맞불시위를 벌여 현장에는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다. 민족학교의 김용호 디지털디렉터는 노숙자 셸터는 혐오, 기피 시설이 아니라면서 오히려 한인 커뮤니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에게 “홈리스 본인에게도 안전하고, 홈리스가 아닌 분들도 밤에 홈리스들과 마주치지 않고 안전한 밤길을 지나갈 수 있도록 밤에 주무실 수 있도록 하는 시설(노숙자 셸터)이 존재 한다면 한인타운 커뮤니티 모든 구성원에게 윈윈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속칭 ‘카톡방 위원회’는 이미 시위 2일 전부터 ‘코리아타운 임시 셸터’ 건립 예정 부지 인근 업소 등을 돌면서 이번 LA시의 일방적 결정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전단지를 돌렸다. 또 김영옥 학교도 찾아가 시위를 벌이는 이유를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LA한인회와 LA한인상공회의소 등도 ‘카톡방 위

 ▲ 참가자들이 여론수렴없는 셸터지정을 반대하고 있다.

▲ 참가자들이 여론수렴없는 셸터지정을 반대하고 있다.

원회’ 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시위에 많은 한인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그리고 LA 한인회는 각종 유인물 제작 작업을 도왔고, LA 한인상공회의소는 시위 참가자들이 주변 주차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섭외했다. 시위 참석자들은 LA총영사관 주차장과 영사관 건물 뒤쪽 별도 주차장, 옛 팜트리 노래방 빌딩 주차장, 뉴스타부동산 본사 건물 주차장, OB 베어

주차장과 옛 정스 백화점 주차장 등에서 차를 무료 주차했다. 12일 시위는 첫번째 시위였던 지난 6일보다 훨씬 더 조직적으로 제대로 준비하였기에 더 많은 한인들과 해당 지역 주민들, 상인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였으나 예상보다는 많은 인원이 나오지 않았다. LA 한인타운 ‘코리아타운 Homeless Shelter’ 건립 반대 시위는 LA시 결정이 철회될 때까지 당분간 매주 열릴 것으로 보이고 주최 측은 오는 19일(토) 오후 4시-6시까지 윌셔+버몬트 일대에 서 시위를 벌려 시당국에 목소리를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앞으로 매주 토요일 연다는 계획이지만 일부는 주중 시위를 요구하고 있어 주말 시위와 주중 시위를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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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분노의 목소리 현장에 3대 주류 방송 취재

‘공청회 같은 사전절차 거쳐야 한다’

LA한인사회가 2차로 벌인 12일 주말 시위매체 현장에 LA지역 미주류 3대 TV방송인 ABC, CBS, NBC 계열 방송사가 모두 출동해 한인들의 목소리를 취재했다. 이들 방송들은 뉴스 시간에 ‘수백명의 한인 등 주민들이 참가해 코리아타운 임시셸터 선정에 항의 표시를 했다’고 공통적으로 보도했다. 채널-7 방송인 ABC 방송은 “200여명 이상의 많은 시위자들이 코리아타운에서 일방적 셸터 선정에 2차 항의시위를 벌였다”면서 “시위대들은 노숙자 문제 해결에는 공감하지만 코리아타운내 장소 선정 과정이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이들은 공청회 같은 여론 과정 수렴을 개최하여 결정하라”고 보도했다. 채널-2 방송인 CBS방송은 “대규모 항의시위가 셸터 예정지 인근에서 개최됐다”면서 “시민들은 시당국이 공청회 등 여론 수렴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며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 방송은 셸터 찬성론자들의 입장에 대해서 “시당국의 조치가 정당했다”라는 주장도 보도 했다. 채널-4 방송인 NBC 방송은 “이날 시위에 주부와 어린이들까지 참가했다”면서 “참가자들은 시당국 자들이 정당한 의견 수렴없이 인근에 학교들과 학생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셸터를 결정했다”고 밝했다. 한편 이 방송은 주변 노숙자들도 인터뷰를 하면서 “스테이시”(Stacey)라는 노숙자는 “커뮤니티가 사태 파악을 해야 한다”면서 “길거리에서 잠자는 것보다 셸터에서 잠자는 것이 우리에겐 필요 하다”고 말했다. “제이”(Jay)라는 노숙자는 “우리는 시장 결정에 찬성한다”면서 “주민들도 노숙자 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LA시 측은 시의원 지구 15개에 각각 하나씩의 ‘임시노숙자셸터’를 짓는다는 방침이다. LA 한인사회는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10지구가 굉장히 넓은데 하필이면 코리아타운에서도 가장 중심적인 지역이고 상권이 밀집된 지역에 ‘임시셸터’’를 건설하겠다면서 선정 과정에서 여론수렴 등 공청회 같은 어떤 합리적 절차를 거치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한인타운 한복판이라고 확정 발표 한 것에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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