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코리아타운 우리가 지키자’ 코리아타운을 울린 거대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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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그들의 거짓말 때문…’

노숙자셸터 건립추진
그 방법론부터가 잘못됐다

4‧29 LA 폭동 이후 26년만에 터져나온 LA시 제도권의 한인 등 소수민족 차별행위에 한인사회는 물론 이웃 커뮤니티도 동참하고 있다. 코리아타운에 위치한 사우스 웨스트 법과대학의 일부 학생들은 한인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한 법률자문을 자청하고 나섰으며 히스패닉계 인권단체들도 한인사회와 공조하고 있다. LA코리아타운 중심지에 위치한 시영주차장(682 S. Vermont Ave)에 주민의견 수렴없이 일방적으로 ‘노숙자 임시 셸터 설치’를 강행하려는 시당국의 조치에 반대하는 1000명 가까운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지난 19일 주말 토요일 오후 4시 한인을 포함해 백인, 흑인, 라티노들까지 코리아 타운(KoreaTown) 심장부인 윌셔 불러버드 버몬트 애비뉴 거리에 운집해 에릭 가세티 LA시장(Eric Garcetti, Mayor of LA City) 과 허브 웨슨 시의회 의장(Herb Wesson, President of LA City Council)의 독단적인 비민주적 행정에 강력한 목소리를 토해 다운타운 시청 빌딩을 흔들었다. 지난 주말까지 코리아타운 지역 셸터 반대 서명에 9,000명이 넘어섰고 찬성 서명은 고작 600여명 정도다.
<성진 취재부기자>

셸터반대시위한인사회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캠페인 기금으로 미주국군포로송환위원회(회장 정용봉)는 5천 달러를 LA한인회에 기탁했으며, LA민주평통은 5천달러, 이영송 노인커뮤니티센터 이사장은 2천달러를 기부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각계각층에서 캠페인 기금 참여가 줄을 잇고 있다. 이날 한인들이 주축이 된 제3차 풀뿌리 시민 모임에는 어린 학생들에부터 지팡이와 휠체어에 의한 노인층까지 나와 버몬트 선상 윌셔와 7가 구간 한 블럭 대로를 메운 가운데 약 2시간 동안 시위를 통해 주민 의견 수렴없이 일방적으로 코리아타운 심장부에 ‘노숙자 임시 셸터’를 선정한 에릭 가세티 시장과 허브 웨슨 시의장을 성토 했다. 각가지 구호를 담은 피켓과 대형 배너들이 물결치는 가운데 주민들은 LA 시정부의 의견 수렴없는 셸터 건립이 주민의 권리는 물론 지역 사회를 무시한 비민주적 행태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대형 트럭을 이용한 임시 무대에 오른 10여명의 발언자들은 에릭 가세티 LA 시장과 허브웨슨 시의장이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두려워 노숙자 셸터 건립안을 숨어서 진행 중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대화 없는 일방적 결정에 분노

이날 한인커뮤니티변호사협회 회장인 정찬용 변호사의 사회로 진행된 시위에서 특히, 로널드 김 변호사는 한인사회가 노숙자 셸터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고 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LA 시정부와 시의회가 주민들의 의사를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절차를 지적하는 것이라며 분노를 나타냈다. 또 이와 관련한 한인사회의 정당한 메시지를 왜곡하려는 일부 움직임에 대해서도 강하게 우려감을 토로했다. 이같은 로널드 김 변호사의 질타에 주민들은 함성과 함께 피켓을 흔들며 동감을 나타냈다. 정찬용 변호사와 로널드 김 변호사는 오늘 이 자리에는 웨슨 시의장이 참석해 주민 목소리를 들어야 했다며 그는 무엇을 두려워하나. 이곳은 공산주의가 아니다. 민주주의를 지켜라고 말해 큰 호응을 얻었다.

 ▲ LA총영사관에서 김완중 총영사와(왼쪽 세번째)주관으로 현안사태에 대한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 LA총영사관에서 김완중 총영사와(왼쪽 세번째)주관으로 현안사태에 대한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두 사람은 이어 우리도 노숙자 해결책 마련에는 동의한다. 같이 대화를 나눠 함께 대안을 찾자고 거듭 강조했다. 또 이 자리에서는 LA주민연합(united neighborhood for LA)과 링컨 하이츠 보호연합을 비롯해 타인종 커뮤니티의 비영리 단체장들도 참석해 한인사회와 연대해 반대 목소리를 높이기로 뜻을 모았다. LA주민연합(united neighborhood for LA)의 케이시 메드렌 대표는 “한인타운을 포함한 10지구를 대표하는 허브웨슨 시의장이 주민들의 투표로 당선됐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커뮤니티와 이 문제에 대해 협의하지 않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자 주민들은 “Yes!”라며 소리를 크게 내었다. 그리고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고 시위에 참여한 이희씨는 “가세티 시장과 허브웨슨 시의장이 ‘LA는 다인종 사회’라고 외치고 있지만 이는 거짓말이며 결국 이번 사태로 한인커뮤니티 를 무시한 것이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그들은 무엇을 두려워 하는가’

특히 이날 3차 시민집회에는 타운에 거주하는 백인‧흑인‧히스패닉계 주민들도 상당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허브 웨슨 시의장이 한셸터반대시위2인사회가 노숙자 셸터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는 프레임을 씌우는 행태를 비판하고, 민주주의 기본인 여론수렴과 합리적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등장한 피켓 문구에는 ̒주민 여론수렴 없이는 셸터도 없다(NO SHELTERS WITHOUT PUBLIC INPUT)ʼ̒웨슨은 거짓말을 하지 말라, 숨지말라’(Wesson Stop Lying Stop Hiding) ̒정당한 절차(DUE PROCESS)̓ ̒가세티‧웨슨 탄핵(Garcetti‧Wesson IMPEACH, NO VOTE WESSON)̓ ̒민주주의(DEMOCRACY)̓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발언권을 얻는 주민 약 10명도 시장과 시의장이 더 늦기 전에 대화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케이시 레이번이라는 발언자는 시장과 시의장은 스키드로 노숙자 문제를 수년 동안 외면했고 문제를 키웠다면서 각종 개발허가로 렌트비는 올랐고 수많은 사람이 거리로 쫓겨났다. 이제 와서 일방통행은 안된다. 지역주민과 머리를 맞대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인 2세 피오니 연(12) 양은 무대에 올라 생애 처음 시위에 나섰다. 시장과 시의장이 한인사회를 외면하는 모습이 슬프다. 공청회를 열고 노숙자 문제를 같이 풀자. 정치인은 그렇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풀뿌리 주민들의 3차 시위에는 한인 언론들은 물론 미주류의 LA타임스와 ABC, NBC, CBS 등도 취재에 열을 올렸다. 채널-2의 CBS방송은 이날 오후 6시 뉴스 시간에 제프 뉴엔(Jeff Nguyen) 기자로 하여금 현장 보도로 비중있게 보도했다. 한편 LA시의회 산하 노숙자빈곤위원회(Homelessness and Poverty Committee)는 22일 오전 8시 30분 시청 존페라로 대회의실(340호)에서 허브 웨슨시의원이 지난 1일 상정한 코리아타운 노숙자 임시 셸터 조례안 등을 심의 후 통과시켜 3주 후 본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주류언론들도 취재 열기 가열

한편 LA총영사관의 김완중 총영사도 17일 동포사회가 당면한 권익문제에 팔을 걷고 나섰다. 이날 김 총영사는 동포단체 대표자들을 초청한 간담회 자리에서 “최근에 발생한 코리아타운 민생과 안전에 직접적인 연관 사태는 한인사회의 불이익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이는 마치 4‧29 폭동 때를 연상시키고 있어 자칫 최대 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사태를 놓고 우리 한인사회의 방향성을 논의하고자 이 모임을 개최했다”면서 “현재의 우리의 사회의 대책이 충분한 것인지 미흡하다면어떤 대안이 있을 수 있는지도 논의하고자 한다”면서 “이에 법적조치는 물론 문제의 셸터 후보지 물색 등 해법도 강구하자”면서 총영사관 차원에서 조사한 내용 등을 설명했다. 류학석 영사와 구태훈 영사가 두 현안에 대해 영사적인 면과 법적인 면을 분야별로 각각 브리핑을 하여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날 참석자들은 문제점은 무엇인지, 어떤 해결 방안이 있는지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내놓았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타운 주민의회 분리문제, 노숙자 셸터 등 두가지 현안 문제를 중점적으로 구체적이고 조직적인 대처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LA한인회, LA평통, 한인 상공회의소 등 교계 커뮤니티 리더 20명이 참석했으며 한인사회 현안에 대한 논의와 대책마련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김 총영사는 각 한인단체에서 자원봉사자와 기금을 마련해줄 것과 리틀방셸터반대시위3글라데시 구역 투표와 노숙자 셸터에 대한 많은 홍보를 요청했으며 참석한 단체장들에게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지원 방법과 해결 방법에 대해 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로라 전 LA한인회장은 교계와 시민단체들의 활동사항을 알려주면서 한인회가 각 단체들과 연계하여 방향을 설정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그레이스 유 변호사는 시당국자들의 문제점을 지적해 주었다. 김명균 전 LA한인회장은 “교계가 중심이 되어 대책을 이끌어 나가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하면서 상대방 커뮤니티가 종교적으로 대응하는 것에 우리 커뮤니티가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주의를 환기시켰다. 코리아타운노인센터 이영송 이사장은 현재 방글라데시 주민의회 설치 문제는 가장 시급한 것이 우편 투표 절차를 대행해 줄 자원봉사 모집과 그에 따른 비용 부담이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인커뮤니티변호사협회의 정찬용 회장은 노숙자 셸터 문제의 경우 초반 정확한 메시지 전달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현재 이 메이저 언론사뿐만 아니라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한인 커뮤니티의 주장을 점차 이해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 간담회에서 LA평통의 서영석 회장과 이영송 노인센터 이사장 등이 선뜻 기부금을 내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그 밖에 다른 기관 단체장들도 자원봉사자 모집 등에 최선 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이고 조직적 대응

한편 코리아타운 주민들의 항의 시위가 날로 확대되자 위기를 느낀 에릭 가세티 시장과 허브 웨슨 시의장은 ‘관제시위’까지 만들어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시키고 있다. 지난 18일 LA시청 앞에서 열린 임시 노숙자 쉘터 찬성 집회는 셸터 설치를 찬성하는 주민들의 단순 집회가 아니라 셸터 설치를 반대하는 한인들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LA시 임시 노숙자 셸터, ‘브릿지 홈’ 홍보 행사였다. 이날 행사는 다수의 LA시 직원, 허브 웨슨 시 의회 의장의 요청으로 참여한 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허브 웨슨 시 의장,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물론, 폴 크레코리안, 길 세디요, 마키 해리스 도슨, 밥 블루멘필드 시 의원 등이 총 출동했다. 에릭 가세티 LA시장부터 5명의 시 의원들이 총 출동한 이 집회는 실은 노숙자 셸터 설치를 홍보하는 시 주관 행사로 ‘관제 데모’로 비춰졌다. 거의 1시간여 동안 한인들도 기본적으로 동의한 노숙자 셸터 설치가 인도주의적 측면에서 꼭 필요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셸터 선정을 두고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한 한인들의 요구가 한 순간에 단순 지역 이기주의인 님비로 치부되고 이에 대응하고 있는 허브 웨슨 시 의장이 LA시의 영웅으로 치켜세워졌다. 이날 웨슨 시 의장은 본인이 “먼저 하겠다(me first)”라면서 “이것이 리더십(Leadership)이라며 리더쉽은 무슨 대가를 치르더라도, 필요한 것은 해야한다고 말할수 있는 것이다.”면서 “주민들이 우리에게 의지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한 켠에서는 허브 웨슨 시 의장 사무실에서 나온 관계자들이 한인타운의 임시 노숙자 셸터를 지지하는 서명을 진행했다. (http://herbwesson.com/support-letter-homeless-housing/)

노숙자문제 원론엔 찬성 방법에 문제

코리아타운의 셸터 지정을 지지한다고 서명한 한 주민은 한인타운과는 전혀 관계없는 미드-시티 지역의 한 단체 임원으로, 허브 웨슨 시 의장의 요청으로 이날 행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인들도 동의하고 있는 인도주의적 측면에서 홈리스 문제 해결책을 찾아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인타운 만의 문제가 아니라 human problem.이라고 생각한다. 컴플레인이 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해결해야하는 문제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인 미디어들과의 인터뷰에서 주민들과의 대화가 부족했다는 지적에 허브 웨슨 시 의장은 아웃리치가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셸터 설치를 멈출 수는 없다고 강조 했다. 그는 “모두 완벽한 것은 없다. 충분한 대화가 없다고 느꼈다면 우리는 아웃리치를 계속해서 할 것이다. 가끔은 misstep이 있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프로세스를 중단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인사회 역시 중단할 수 없는 전진만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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