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인태 전 의원 LA강연…노무현 전 대통령과 현시국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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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대통령은 민주주의 원칙주의자

유인태유인태 전의원(3선)이 오랜만에 LA를 방문했다. 노무현 참여정부 당시 정무수석을 지냈던 유인태 전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는 <내일을 여는 사람들>의 초청으로 방문 지난 19일 강연회를 가졌다. 이날 강연회는 100여명의 교민들이 참석, 성황리에 마쳤다.
10년 만에 LA를 방문한 유 전의원은 남다른 감회를 보이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인타운의 현안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표명하며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다음은 유인태 전의원과의 인터뷰 요점을 정리해 보았다.
인터뷰: 김현(취재부기자)

제16대 노무현 대통령 정부에서 2년 동안이나 정무수석을 역임했던 유인태 전 의원은 노무현 전대통령을 한마디로 ‘탈권위적’이고 소주를 즐기던 소박한 정치인이었다고 평가하며 ‘소탈하고 진솔한 모습’으로 국민들 앞에 섰던 대중정치인이었다고 말한다.

다소 거친 발언과 돌출행동으로 구설수에 오른 적은 간혹 있지만 어떤 정치인보다 솔직하고 과감하게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행동하는 정치인’으로서의 삶을 살다가 간 이 시대의 마지막 정치인이라고 평가한다.
절대권력을 포기, 권위시대의 유산을 청산하고 탈권위주의자로서 서민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며 막걸리를 마시고 대중목욕탕을 자주 찾으며 우리사회 주류의 기득권과 특권을 축소해 국민 참여 정치를 실천에 옮긴 노무현 전대통령은 민주주의 원칙주의자라고 단호하게 평가했다.

야당과의 소통 협치에 노력 기울여야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마디로 자신은 전문가가 아니지만 ‘우여곡절 끝에 이뤄 낸 값진 결과물이 아니겠느냐’고 말하며 한반도 평화 정책에 뿌리가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이라며 값진 성공을 기대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1년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묻자 ‘높은 지지율이 말해주듯 잘하고 있지 않느냐, 지방선거 후 야당과의 소통에 노력해야할 것이라며 과거 어는 때보다 야당과의 협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물론 야당의 태도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촛불민심 항쟁 정신으로 국회 문턱을 넘어야 할 것이며 야당과의 협력 없이는 성과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며 야당과의 협치에 정성과 노력을 쏟아야한다’ 점을 강조했다.

특히 임종석 비서실장과 386세대의 정치적 역할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자 유 전의원은 한마디로 난색을 표명하며 손사래를 친다.
임종석 비서실장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보이며 ‘임종석 실장은 정치적 균형감각이 있고 상당히 스마트한 친구다’라고 평가한 뒤 ‘그는 실세라기보다 균형과 조화를 잡으려고 무단히 애쓰고 있다’며 과거 어떤 비서실장 보다 인사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단호하게 말하며 오히려 청와대 행관들이 인사를 좌지우지 하고 있다고 말한다.
유 전의원은 임실장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임종석 실장은 원래 문재인 사람도 아니고 친노 사람도 아니다’고 말하며 ‘두 사람은 지난 대선 때 만난사이라 여러 가지 면에서 아직 손발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 측면도 있다’며 임종석 실장의 비서실장으로서의 입지와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건강한 야당 있어야 건강한 여당 존재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의 거친 행동과 말투에 대해 한마디로 설득이 되질 않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역대 야당 중에 이런 한심한 야당이 없을 정도다’라며 ‘야당이 건강해야 여당도 건강해질 텐데 지금 홍준표 대표의 야당은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며 초선의원들의 ‘정풍운동이 일어나지 않는 것도 의아하다’며 홍대표의 돈키호테식 행태를 힐난하기도 했다.

지방선거를 불과 1개월여 앞두고 중도를 가야하는 야당의 대표가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는 등 돌출행동을 하다보니 지지율이 계속 급락해 소속의원들이 불안해하는 모습에 동감을 표명하며 지방선거가 끝나면 자의반 타의반 자연스런 정계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개헌문제에 대해서도 연말이나 늦어도 연초까지는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유 전의원은 ‘선진정치로 가려면 다당제가 가능한 선거와 도농복합형 중선구제제도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어느 정도 야당의 요구를 들어줘야 업그레이드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그러나 국회의원을 한번 지냈던 문재인 대통령의 의회정치에 대한 인식이 별로 좋지 않다고 말하며 특히 직업 외교관에 대한 인상도 좋지 않다보니 장관급인 전직의원이 차관급인 청와대 비서관으로 가는 웃지 못할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고 문재인 대통령의 의회정치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차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또한 요즘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드루킹사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드루킹 사건 특검을 여야가 합의했는데 향후 어떤 영향을 불러올 것이라고 보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한마디로 시답지 않은 애기다’고 운을 뗀 뒤 ‘야당이 처음부터 건이 안 되다보니 지방선거를 앞두고 생떼를 하고 있다’라며 김경수 의원 관련설을 부인하고 나섰다.

김정은 신년사에 담긴 비핵화와 경제문제

‘돈을 주었으면 벌써 터졌을 것이다. 당시 안철수 홍준표 유력후보들도 온라인 대응을 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에 당당한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며 특검을 해도 나올 것이 없을 것이고 단호하게 말했다.

유인태2유인태 전의원은 남북관계에 대한 전망에 대해 ‘자신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상식적이고 보편적인 말만 할 수 밖에 없다’고 못 박은 뒤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도 밝혔듯이 선진경제 우선과 비핵화에 대해 피력했을 때 아무도 믿지 않았고 아무도 상상하지 못하지 않았나’고 김정은 신년사를 되새길 필요가 있음을 역설했다.

‘결국 북쪽이 응해 왔으니 가능하지 않겠는냐’며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참여정부 때 ‘노무현-부시’ 회담 때 보다 오히려 분위가 좋아 잘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며 지난 70년 동안의 분단의 아픔이 통일로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마지막으로 유 전의원은 선거제도와 개현 문제가 우선적으로 논의되어야한다고 말하며 지방선거 후에 정계개편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2020년 총선이 있기 때문에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는 다시 개헌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피력하기도 했다.

유인태 전의원은…

48년생으로 충북 제천출신이며 경기중, 고등학교을 거쳐 74년 서울대 사회학과 재학 중 민청련 사건의 주모자로 체포돼 사형선고를 받은 민주화 학생운동의 대부다. 그리고 지난 2012년 38년 만에 무죄 확정을 받았다.
14대, 17대, 19대 3선 의원이며 2003년 노무현 대통령 당시 정무수석 비서관을 지냈으며 부정부패 정치에 맞서 깨끗한 정치문화 형성에 앞장선 대표적인 정치인이다.
특히 개발중심 경제에 맞서 친환경 경제발전에 앞장선 유인태 전 의원은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공해추방운동연합 창립회원 (1998년)△ 환경재단 선정 ‘세상을 밝게 한 100인’ (정치인 중 유일, 2005년)△ 탈핵-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공동대표 (2012년)을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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