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인타운 이제는 무엇을 해야 하나

이 뉴스를 공유하기

‘그들은 한인들을 가혹한 이방인으로 몰고가고 있다’

노숙자 셸터 추진 수혜자는 따로있다

“하느님의 아들도 세상에 노숙자로 오셨다”
이 말은 지난 2015년 9월 24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국을 방문해 워싱턴 연방의회에서 상·하원 합동연설을 한 뒤 곧바로 근처 성패트릭 성당으로 이동해 400여 명의 노숙자 등을 만난 자리에서 요셉과 마리아가 베들레헴에 왔을 때 방이 없어 말구유에서 예수를 출산한 것을 예로 들며 한 말이다. 교황은 “하느님의 아들은 지붕도 없는 곳에서 삶을 시작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었다” 고 말했다. 그는 “요셉이 어떤 생각을 했을지도 상상할 수 있다. 왜 신의 아들이 집이 없는 것일까? 왜 우리는 집이 없을까? 왜 우리는 노숙자일까?”며 “요셉의 이런 질문은 요즘에도 시의적절하다. 역사를 통틀어 노숙자들한테 따라다닌 질문들”이라고 밝혔다. 그 노숙자 문제가 지금 우리 한인 사회에도 주어진 질문이다. 지금 코리아타운내 시공영 주차장 680호(버몬트 & 7가)를 ‘노숙자 임시셸터’로 지정한 조례안은 지난 22일 코리아타운 주민들의 거센 항의에도 아랑곳 없이 LA시 의회(의장 허브 웨슨) ‘노숙자 및 빈민 관계 소위원회’ (Marqueece Harris-Dawson위원장 마키스 해리스-도슨, Homelessness and Poverty Committee)를 만장일치로 통과해 다음 단계로 6월 중 열릴 것으로 보이는 시의회 전체회의에서 결정이 내려지게 된다. 전체회의에서 통과될 경우, 7월부터 공사에 들어갈 준비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성진 취재부 기자>

웨슨미 주류 언론들은 ‘에릭 카세티 LA시장과 허브 웨슨 시의장은 여기서 물러서면 다른 곳에서 노숙자 셸터를 설치할 수가 없어 코리아타운 셸터를 계속 강행시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 상항으로는 시의회 전체회의에서도 통과될 가능성이 많다. 에릭 가세티 시장과 허브 웨슨 시의장은 “지금은 노숙자 위기의 상황이다”면서 “노숙자 임시셸터 설치 조례는 시당국의 법집행 절차나 규정에서도 위법이 아니다”라며 “특별 조례상 공청회나 환경 보고서 심의없이도 셸터를 선정하도록 규정되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는 가세티 시장실과 웨슨 시의장실 측은 “한인 언론들이 이슈를 잘못 이끌어 가고 있다”고 항변까지 하고 있을 정도다.

허브웨슨의 지능적이고 교묘한 플레이

그들은 ‘지난번 시위의 참가자 수도 부풀리고 있다’고 했다. 이번 코리아타운 노숙자 임시셸터 선정에 주도적 역할을 한 허브 웨슨 시의장(Herb Wesson, President of LA City Council)은 최근 셸터 지정 반대자와 만난 경험을 이야기했다. 그는 며칠 전 반대 의견을 지닌 사람과 만났다. 그는 내 얼굴을 보고 나를 바라 보면서 ‘당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았는가?’라고 물었다. 나는 내 미래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나는 축복을 받았다. 나는 지금 잘살고 있다. 다만 우리는 어떤 집 문앞에서 한쪽 눈은 아이를 주시하고 또 한쪽 눈으로 누가 도둑질이나 또는 강간하려고 하지 않을가 걱정하며 길에서 밤을 새우는 노숙자 어머니의 미래를 위해 걱정하고 투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숙자 문제는 지금 LA시에서 우리가 다루어야 하는 최대의 중요한 문제이다”면서 “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전략적 수단을 다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 우리 한인 커뮤니티는 그를 상대하여 싸우고 있는 것이다. “싸움에서 적을 알아야 이길 수 있다”는 말이 있다.

허브 웨슨(66) 시의장은 코리아타운 지역의 70%를 관장하고 있는 10지구 시의원이기도 한다. 오하이오 클래블랜드에서 자동차 노조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펜실바니아주의 링컨 유니버시티를 졸업하고 LA로 와서 여러가지 일을 했는데 특히 세일즈 맨으로 탁월한 실력을 보여 45일만에 캐딜락을 살 정도였다. 그후 LA흑인계 정치계의 전설인 이본 버크 전 수퍼바이저 밑에서 정치 수업을 받아 캘리포니아 주의회 진출하고 나중 주하원 의장을 지내고 에릭 가세티 시의장의 뒤를 이어 LA시의회 역사상 최초 흑인계 시의장이 되었다. 주류 언론들은 그를 “LA시의 가장 강력한 파워를 지닌 정치인”이라고 소개할 정도다. 시장이 부재중에는 그가 시장 권한 행세도 한다. 그는 15명 시의원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시의장이다. 현재 LA시의회에는 20개 위원회(특별위원회 3개 포함)가 있는데 이 위원회 위원장 선정과 위원 배정도 웨슨 시의장이 임명한다. 한개 위원회에는 3명-5명의 시의원으로 구성하는데 그중 한 명이 위원장이고 또 한명은 부위원장 그리고 위원들이다. 이 위원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특별한 하자없이는 전체 회의에서도 통과된다. 웨슨의 시의원 임기는 시의원 연임 규제법에 따라 2020년까지다. 시정치계에서는 그의 다음 목표가 LA시장 아니면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자리로 보고 있다.

차세대 지도자 ‘마키스 도슨’ 시의원 등장

지난 5월 22일 코리아타운내 셸터설치를 승인한 LA시의회 ‘노숙자 및 빈민 관계 소위원회’ 회의는 최근 시의회 관련 회의 중 이례적으로 대부분 한인을 포함해 수 백 여명이 참석한 회의였으며 가장 소란스러웠던 회의 중 하나였다고 미주류 언론들은 보도했다. 당시 어수선했던 ‘노숙자 및 빈민 관계 소위원회’를 이끈 위원장은 마키스 해리스-도슨(47) 시의원으로 8지구를 관장하고 있다. 마키스 해리스-도슨 시의원은 지난 2015년에 물러난 버나드 팍스 시의원이 나간 공백 선거에서 처음 시의원으로 당선된 “차세대 흑인 지도자”로 불린다. 왜 초선 시의원인 마키스 해리스-도슨 시의원을 웨슨 시의장이 ‘노숙자 및 빈민 관계 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선정했을가? 웨슨 시의장은 마키스 도슨이 시의원으로 출마 당시 그를 적극적으로 후원해 당선시켰다. 자기 사람으로 만든 것이다. 마키스 도슨은 시의원이 되면서 LA시의 가장 중

▲ 지난 5월 22일 '노숙자 위원회'에 몰려든 한인들이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 지난 5월 22일 ‘노숙자 위원회’에 몰려든 한인들이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요한 이슈로 떠오른 노숙자 문제를 위한 주민조례 HHH의 공동 발의자가 되었다. LA시의회에서 가장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른 신설 ‘노숙자 및 빈민 관계 소위원회’ 위원장으로 웨슨 의장은 자신의 심복 마키스 도슨 시의원을 앉혔다. 또 웨슨은 초선 의원인 마키스 도슨 시의원을 “가장 노른자위 위원회”로 알려진 ‘계획 및 부지사용 관리위원회’(PLANNING AND LAND USE MANAGEMENT)에 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 위원회는 개발업자들이 가장 로비를 많이 하는 위원회로 정치 헌금이 많이 들어오는 자리다. 지난 5월 2일 에릭 가세티 시장이 코리아타운 심장부에서 ‘노숙자 임시셸터’ 설치 기자회견이 있던 바로 전날 1일에 웨슨 시의장은 5지구 폴 코레즈 시의원과 함께 ‘코리아타운 시영주차장 680호 지역 노숙자 임시셸터 설치 조례안’을 작성해 가까운 마키스 도슨 시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숙자 및 빈민 관계 위원회’에 상정시켰다. 이후 5월 22일 북새통 속에 열린 ‘노숙자 및 빈민 관계 소위원회’에서 실질적으로 반대자없이 5인 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웨슨 시의장이 제안한 코리아타운 노숙자 임시셸터 조례안은 통과됐다. 사회를 본 도슨 위원장은 찬성 반대측 발언을 각각 18분으로 제한하면서 위원회를 이끌어 나갔다.

현재 분위기로 조례안 통과는 기정사실

다음 단계 전체회의에서 과연 누가 웨슨 시의장의 제안을 반대할 것인가. 이미 ‘노숙자 및 빈민 관계 위원회’에서 5명이 찬성을 표명했으며 여기에 웨슨 시의장과 공동 제안자 폴 코레츠 시의원까지 합세하면 7표가 된다. 나머지 한 표만 얻으면 전체 15명 시의원 중 8표로 과반수가 되어 이 조례안은 통과되는 것이다. 그것이 웨슨 시의장의 복안이다. 지금 코리아타운내 임시노숙자셸터 지정에 반대를 하는 사람들 역시 노숙자 문제는 누구나 관심을 가져야 하는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시 당국이 코리아타운 장소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취해야 할 주민들과의 협의를 충분히 하지 않았다는 점과 선정된 후보지가 학교와 너무 인접하고 주변에 상가들이 밀집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미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노숙자 이슈에 대하여 “집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사회적으로나 도덕적으로 결코 정당화할 수 없다”며 “수많은 부정의한 상황들이 있지만 신이 우리와 함께 고통스러워하고 신이 우리의 편에서 함께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라며 노숙자들을 위로했다.

교황은 또 “예수는 모든 사람과 연대를 보여주기를 원했다”며 “예수는 고통받고 눈물 흘리며 부정의로 고통받는 모든 사람들과 자신을 동일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다”는 성경의 마태복음 구절을 인용하며 나눔과 자선, 연대를 강조했다. 교황은 “기도 속에는 부자와 가난한자가 없다. 아들과 딸, 형제자매만 있을뿐이다. 기도 속에는 1등 계급도 2등 계급도 없고 형제애만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제 우리는 노숙자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LA시의회가 고민할 수 있는 ‘소리’를 내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얻어내야 하는 것을 지혜롭게 구하여야 할 것이다.
————————————————————————————————————————————————————

한인사회 다각적인 연대로 노숙자 셸터 이슈 대응
LA시정부 셸터 졸속강행에 맞서 강력한 행동필요

유일한 힘은 ‘시민의 단결과 참여’

LA한인사회는 LA한인회(회장 로라 전)을 구심점으로 하여 LA한인상공회의소(회장 하기환), 한인커뮤니티변호사협회(회장 정찬용)등을 포함한 한인단체들과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한타 모임’ 등을 위시해 여기에 히스패닉계 단체들과 연대하여 ‘노숙자 셸터’ 문제를 LA시 당국에 강력하게 주지시킬 방침이다. 특히 ‘코리아타운 노숙자 24시간 임시 셸터(temporary homeless shelter)’조례안 저지를 위한 다인종 연합모임의 명칭을 통일하고 LA시 정부의 셸터 졸속강행에 맞서 조직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다인종 연대 공식명칭을 ‘윌셔커뮤니티연합(Wilshire Community Coalition, WCC)’으로 25일부터 통일하기로 했다. 이로서 지난 2일 에릭 가세티 시장과 허브 웨슨 시의장이 코리아타운내 버몬트 7가 시공영 주차장 680호를 ‘임시노숙자셸터’로 지정했다고 기자회견을 한 이후 지난 1개월 동안 4차에 걸친 주민 항의 시위를 벌이면서 한인단체들과 히스패닉 단체들이 자발적 시민운동의 연합체를 구성했다.

지난 24일 LA한인타운 윌셔가에서 열린 4차 주민 집회에는 2000여 명이 참여했다고 한인 언론들은 보도했다. LA한인회의 로라 전 회장은 지난 25일 ‘노숙자’와 ‘코리아타운 주민의회 투표’ 등 당면 과제에 대한 지난 동안의 활동 평가와 앞으로의 대책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약 25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향후 ‘노숙자’와 ‘코리아타운 주민의회 투표’ 등 문제를 효율적으로 대처해 나가기 위해 4개 위원회를 구성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타운홀미팅위원회(Townhall Meeting Committee)는 커뮤니티의 여론 수렴과 허브 웨슨 시의장 등 시당국자들과의 의견 수렴도 모색하기로 했다. 타운홀 미팅은 주민 자유발언을 통해 한인타운 임시 셸터 후보지(682 S. Vermont Ave)가 왜 적합하지 않은지 토론하는 방식이다. 또한 LA정치인의 일방통행이 유발하는 부작용,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한 바람직한 의사소통 방식 등을 논의할 예정이며 에릭 가세티 LA시장과 허브 웨슨 시의장을 공식 초청할 예정이다. 한편 허브 웨슨 시의장은 시민 공청회 등 공개적인 만남은 여전히 거부하고 있다.

하지만 한인커뮤니티 변호사협회(KCLA)는 웨슨 시의장 요청으로 29일 비공개 미팅을 가졌다. 둘째로 시위 위원회(Committee of Rally)는 오는 6월 3일 일요일 오후 4시에 5차 시위를 계획하고 주중에도 시위를 조직하기로 했다. 에릭 가세티 LA시장과 허브 웨슨 시의장의 일방통행과 졸속 행정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힘은 ’시민의 단결과 참여’라고 강조하면서 셸터 조례안 저지 운동으로 노숙자 해결책 마련을 위한 ’시민 공개포럼 또는 5차 시민집회’를 LA시청 앞 혹은 LA한인타운을 놓고 논의 중이다. 셋째로 법률위원회(Legal Action Committee)는 노숙자 셸터 선정의 법적인 문제점을 연구하여 시당국과 시의회 결정에 대한 법적 소송을 관장하기로 했다. 현재 시당국의 코리아타운 내 노숙자임시셸터 선정에 대하여 위원회 한편은 LA시의회 전체회의 결과를 보고 법적 대응을 하자는 측과, 헌법 권리를 두고 즉각적인 TRO(가처분) 소송 등을 제기하자는 측으로 의견이 갈리고 있다.

그리고 네번째로 미디어위원회(Media Watch & Communications Committee)로 주류 언론에 대한 모니터 활동을 포함해 한인사회의 정당한 목소리를 주류사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로라 전 한인회장은 “한인사회의 캠페인에 관심있는 어느분이라도 참여하여 좋은 의견을 주기 바란다”면서 “이번 시위와 방글라데시 분리 반대 운동을 위해 기금으로 도움을 주신 여러분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인회가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기금을 기부하는 단체 개인이 나서고 있다. 25일 현재까지 한인회에 미주국군포로송환위원회의 정용봉 회장이 5,000달러, 한인상공회의소 5,000달러, OCTA에서 5,000달러를 기탁했으며 익명의 한인 할머니가 1,000달러를 기탁했다. 이같은 기금으로 지난 시위에 사용됐는데 시위를 위해 무대용 트럭 렌트에도 수천 달러가 소요되며 도로를 폐쇄하는데도 한번에 적어도 3,000달러 정도 지불해야 한다. 또한 방글라데시 분리 방지 투표를 위해 관련 투표지 등 시설 등에도 많은 비용이 지불되고 있다. 로라 전 회장은 지난 메모리얼 데이 연휴에도 매일 한인회관에 출근해 자원봉사자들과 땀을 흘렸다. 연휴에 한인회관 건물 휴무라 로라 전 회장이 직접 나와 회관을 오픈하고 클로즈하였다.
▣문의: LA한인회 (323) 732-0700
한미연합회 213-365-5999
윌셔커뮤니티연합 (213)688-2001
▣관련 웹사이트: Koreatownvoice.com
또는 myktown.org
또는 no682vermont.org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