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데뷔30년 뉴욕공연 사기계약자 이번엔 ‘캐나다구스’ 사기사건으로 패소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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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몫 챙기려 여기저기 끼웃끼웃하다…”

안가희 씨

안가희 씨

지난 2015년 인기가수 이승철의 데뷔 30주년 미국공연 취소에 따른 뉴욕라디오코리아(이하:라코)와 이승철씨와의 송사가 합의로 마무리된 가운데 뉴욕라디오코리아가 이 행사를 중개했던 안가희씨를 상대로 160만달러상당의 피해를 입었다며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승철 미국공연 취소에 따른 소송전이 2라운드에 접어든 것이다. 안 씨는 라코와 이승철씨의 연방법원 소송과정에서 위조수표 등을 제시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었다. 또 안 씨는 뉴저지거주 한인에게 유명인기의류인 캐나다구스를 수입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며, 10여만달러를 투자토록 했으나, 사업이 진행되지 않으면서 피소됐고, 판결직전에 12만달러를 반환하겠다고 합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안 씨는 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아 지난달 다시 소송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 發 (안치용기자)

미국은 물론 한국 등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캐다나구스’, 가격이 1천달러상당에 달할 정도로 고가지만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이며, 짝퉁이 범람한다는 방한복이 바로 ‘캐나다구스’ 이다.
캐나다구스가 인기를 얻으면 얻을수록, 짝퉁논란, 사기의혹등이 덩달아 기승을 부리지만 뉴욕한인사회에서도 캐나다구스 수입을 둘러싼 투자사기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뉴저지거주한인 이주영씨는 지난달 18일 뉴욕주 뉴욕카운티지방법원에 안가희씨를 상대로 12만달러를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안 씨는 뉴욕한인회 부회장등을 역임했으며 뉴욕에서 활동하는 유망한 청년예술가로 알려지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뉴욕방문 때 김윤옥여사를 면담하기도 했었다. 또 인기가수 이승철 데뷔 30주년 뉴욕공연을 중개하며 공연계약금 ‘삥땅’논란을 빚기도 한 인물이다.

‘캐나다구스 수입권 주겠다’ 사업비 챙겨

이 씨는 뉴욕주법원 소송에 앞서 이미 약 1년 9개월 전인 지난 2016년 8월 23일 뉴저지주 버겐카운티법원에 안 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사실상 승소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송서류 등에 따르면 이 씨와 김모씨는 지난 2014년께 안 씨로 부터 캐나다구스를 수입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동업을 하기로 했으며 이씨는 2만3700달러와 6만3740달러등 약 8만7쳔여달러를 안씨에게 현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 안가희 12억원 채무인정서

▲ 안가희 12억원 채무인정서

지급 시기는 2015년 3월 21일 이전으로 확인됐으나 문제는 이 돈을 수표 등이 아닌 현금으로 안 씨에게 전달했다는 점이다. 다행히 이씨는 2015년 10월 4일 안 씨로 부터 투자를 했다는 점을 인정받았으며, 소송제기 직후인 2016년 10월에도 안 씨는 진술서를 통해 돈을 받았음을 인정했다.

재판과정에서 안씨가 2014년 캐나다구스 수입을 위해 이 회사 측에 이메일을 보냈다고 주장했으나 구글 측은 2016년 9월까지 그 같은 메일이 자사서버시스템을 통해 발송된 적이 없다는 사실조회확인서를 지난해 3월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즉 안 씨가 캐나다 구스에 보냈다는 이메일은 조작된 이메일임이 밝혀진 것이다.

또 안 씨는 캐나다구스에 물건 대금으로 수표를 지급했다고 주장했으나, 이 또한 보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안씨측 변호사도 지난해 9월 12일과 28일 안씨가 캐나다구스에 편지를 보내지 않았음을 인정했으며, 수표는 가짜이고, 캐나다구스가 돈을 출금해 갔다는 은행거래내역서 역시 위조됐음이 드러났다. 이메일, 수표, 수표출금내역등이 모두 위조됐다는 것이다. 안씨측은 이처럼 이메일위조 등을 인정했고, 이 씨가 제출한 증거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버겐카운티법원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뒤 지난 1월 12일 소송쟁점 중 일부인 이주영씨의 8만7440달러 투자에 대해 약식판결을 통해 이 씨에게 승소판결을 내렸고, 나머지 쟁점에 대해서도 곧 판결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약식판결은 증거가 너무 명확해서 더 이상 다툴 여지가 없을 때 재판부가 직권으로 내리는 판결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안 씨는 지난 3월 6일 법원의 승소판결액 8만7천 달러등 12만달러를 30일내에 이씨에게 갚겠다며 합의서에 서명했고, 이에 따라 소송이 사실상 종결됐다. 그러나 안씨는 한달이 지나도 돈을 갚지 않았고, 결국 이 씨는 지난달 18일 안씨의 최종주소지인 뉴욕주 뉴욕카운티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이 씨는 버겐카운티법원의 승소판결문, 안씨의 12만달러 지급확인서등을 증거로 첨부했다. 말로만 듣던 캐나다구스 관련 사기사건이 뉴욕에서도 발생한 것이다.

라코 ‘안씨가 중간에서 돈 가로챘다’ 160만달러소송

이와 별도로 안 씨는 뉴욕라디오코리아측으로 부터도 소송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라디오 코리아측은 이승철 데뷔 30주년 미국공연 무산과 관련, 이승철측과 소송을 벌였고, 이 소송은 연방법원에서 합의로 종결됐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뉴욕라디오코리아와 이승철간 계약금액수가 다른 2개의 공연계약서가 발견됐고, 라코는 공연중개인을 통해 이승철측에 21만달러를 송금한 반면, 이승철측은 17만5천달러만 송금받은 사실이 확인돼 3만5천달러가 증발한 사실도 드러났다.

▲ 이주영 승소판결

▲ 이주영 승소판결

바로 이 소송에서 양측간에 공연계약등을 중재한 사람이 바로 안씨이고, 안씨가 운영한 법인이 SG인터내셔널로 확인됐다. 뉴욕라디오코리아는 당초 이승철측에 공연무산으로 160만달러 이상의 피해를 봤다며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으나, 이씨측과의 합의로 자신이 공연중재인을 통해 이승철측에 송금한 돈인 21만달러에 못미치는 돈을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승철측이 자신들이 실제로 송금받은 돈 이상은 돌려줄 수 없다고 했기 때문이다. 연방법원 소송에서 증발된 돈 3만5천달러와 동일한 액수의 수표가 발견됐으나, 해당은행인 시티은행 조회결과 위조수표로 밝혀졌다. 이 수표를 발행한 사람이 바로 안씨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안 씨에 대한 사기의혹이 드러나자 뉴욕라디오코리아측은 이승철과의 소송을 합의로 종결한뒤 지난해 11월 3일 뉴욕주 뉴욕카운티법원이 안씨와 라코 전직원 김재경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승철 공연무산에 따른 소송전에 2라운드에 돌입한 것이다. 라코측은 이승철측에 21만달러를 보냈으나 안씨가 비밀리에 이중 3만5천달러롤 가로챘고 이씨측에는 17만5천달러를 보냈다고 소송장을 통해 주장했다. 또 안씨가 지난 2015년 3월 4일 이승철씨의 부인 박현경씨를 사칭한 가짜 이메일을 라코에 보냈다고 주장했고, 5월 11일에는 안씨가 공연준비자금으로 라코에 5만2500달러를 요구해, 라코는 안씨관련회사인 에디티드바이에디트에 이를 송금했다고 밝혔다. 또 공연이 열리기 직전인 2015년 6월 라코는 공연선발대의 항공요금과 숙박비로 SG인터네셔널에 5만8400만달러를 지급했고, 뉴욕공연 숙소로 맨해튼 스탠포드호텔을 예약했으나 취소됨으로써 1500달러상당의 계약금을 날렸다고 주장했다.

수표 조작 사실 인정하면서도 ‘억울하다’ 주장

특히 당초 6월5일과 6월 12일로 예정된 공연이 이씨의 비자취득으로 무산된뒤, 7월 24일과 8월 1일 공연이 가능하다고 밝힘에 따라 라코는 다시 메디슨스퀘어가든에 2만5천달러를 디파짓했으나 결국 이승철씨가 O1비자를 얻지 못함에 따라 공연이 취소돼다고 밝혔다. 라코는 직간접경비지출에 따른 피해가 160만달러에 달한다며 안씨와 김씨, 그리고 안씨의 법인들이 연대해서 이를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뉴욕 라코이에 대해 안씨는 자신이 수표를 조작한 사실 등을 모두 인정했지만 김씨의 간절한 부탁으로 수표 등을 조작했다고 밝히고, 자신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주장했다. 안씨는 소송이 제기되자 지난해 12월 18일 변호사 없이 스스로 답변서를 작성, 여러 혐의에 대해 상세히 소명하고 자신의 무죄를 강조했다. 그러나 공동피고인 김씨와 안씨의 법인은 소송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안씨는 당초 자신의 법인을 대리해 답변서를 제출한다고 밝혔지만, 법인은 반드시 변호사를 통해서만 재판에 임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안씨개인에 대한 답변만 인정되고 법인은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처리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라코는 4개월여를 기다린 뒤 지난 4월 24일 안 씨를 제외하고 재판에 응하지 않은 김 씨와 안 씨 소유법인들에 대한 궐석판결을 신청한 상황이다. 김 씨와 안 씨소유 법인들은 라코의 궐석판결요청을 받았지만, 지금이라도 답변에 나설 수 있다. 초반에 정해진 시간에 답변을 하지는 않아서 약간 불리하지만, 지금이라도 법원에 출석한다면, 자신들의 항변권을 인정받을 수 있다. 과연 이승철 공연무산에 따른 법정소송 2라운드, 어떤 결말이 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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