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세계명문대학평가순위 어떤 학교가 톱순위 평가 명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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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추세츠 공과대학 7년 연속 세계대학순위 1위…한국의 성균관대학도 최초로 100위에 진입 ‘화제’

‘평가기준에 동문들
사회기여도가 중요한 한 몫’

성균관 대학 동문들은 요즈음 신바람이 불었다. 항상 “ 2류대에서 1위”라는 소리를 들었던 성균관대가 세계대학 랭킹에 처음으로 100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연세대(107위)보다 높아 실제로 한국의 성균관대학은 교수, 학생, 연구실적 등에서 장족의 발전을 거듭한 결과라는 평가다. 세계적으로 권위가 있는 영국의 대학평가 기관 QS(Quac quarelli Symonds)가 지난 7일 발표한 ‘2019 세계 대학평가’ 에서 한국의 성균관 대학교를 100위라고 평가했다. 1위는 미국의 매사추세츠 공대(MIT)였고 2위 스탠퍼드대, 3위 하버드대, 4위 캘리포니아 공대 등 톱 4가 모두 미국 대학들이다.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이 5위를 차지하며 케임브리지 대학(6위)을 앞질렀다. 이채로운 것은 스위스 ETH 취리히 (스위스 연방 공과 대학교)가 7위에 올랐다는 사실이다. 한국 대학들 중에서는 서울대가 가장 높은 36위, 카이스트(40위), 포스텍(83위), 고려대(86위), 성균관대(100위)로 한국 대학 5개가 톱 100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북한의 김일성종합대학은 세계대학 1000위를 평가하는 기준에 한참 미달해 아예 평가기준에도 들지 못했다.
<성진 취재부 기자>

QS 세계대학순위 올해 평가에서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이 7년 연속으로 세계대학순위 1위에 선정되었으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지금 세계적으로 미북정상회담 장소로 주목받는 싱가포르 국립대학교가 가장 높은 순위인 11위를 차지하였다. QS 세계대학 순위에는 85개국의 1,000개 대학이 평가 및 순위에 포함되었으며 본 순위는 연간 5천7백만 건 이상 조회되고 있다. 전체 순위는 www.TopUniversities.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올해로 15년차인 QS 세계 대학 순위 평가는 전세계 85개국 1,000개 대학을 대상으로, 1)학계 평판, 2)기업체 평판, 3)논문 피인용, 4)교수 1인당 학생수 비율, 5)외국인 교수 비율, 6)외국인 학생 비율 등을 종합해 산정하고 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권위가 높은 평가 기준으로 인용되성균관대학고 있다. 평가기준에서는 동문들의 사회 기여도도 중요한 몫이 된다고 한다. 졸업생들이 잘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대학 중 400위권에 들어간 대학으로는 한양대(151위)가 4계단, 지스트(315위)가 24계단 오르면서 400위권 대학도 지난해 14개에서 15개로 늘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톱 30위에 오른 한국 대학은 없었다. 다만 톱50위에 서울대와 카이스트가 있을뿐이다. 세계대학 평가기관 QS는 “서울대는 한국에서 자타가 인정하는 최고 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16개 단과대학에 28,000명의 학생으로 MIT, 예일대, 펜실바니아대를 포함 전세계 40개국 700개 대학, 학회, 연구소와 교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한국 대학들이 매년 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학계 평판도와 졸업생 평판도, 국제화 부문에서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서울대는 세부 지표 별로는 졸업생 평판도 41위(지난해 31위), 외국인 교원수 506위(400위 밖), 외국인 학생 수 600위 밖 (지난해 400위 밖) 등에서 순위가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카이스트 역시 ̒교원 당 논문 피인용 수̓(16위) 지표는 세계적 수준이지만, 졸업생 평판도 (81위), 외국인 교원 수(473위) 순위가 낮다. 하지만 QS 세계대학 평가에서 서울대(36위)는 미국의 UC버클리(27위), UCLA(32위)를 제외한 모든 UC계열 대학들과 사립명문 USC(115위)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었으며, 프랑스의 최고 명문인 에꼴르 뽈리 떼끄닉(65위, Ecole Polytechnique)나 솔본느(75위)나 영국의 명문 런던대학 (38위)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프랑스 솔본느보다 높은 서울대

올해 ̒QS 세계대학평가̓에서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라는 대학 순위 통념을 깨는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36위), 고려대(86위)에 이어 성균관대(100위)가 연세대에 앞서 등장한 것이다. 연세대(107위) 는 성균관대보다 7계단 아래였다. 카이스트‧포스텍을 제외한 국내 종합대학만 보면 ̒서연고̓가 아니라 ̒서고성̓ 순으로 나타난 것이다. 연세대는 5년 전 ̒QS 세계대학평가̓에서 114위를 기록하며 고려대(145위)와 성균관대(162위)를 크게 앞섰다. 그러나 성균관대가 올해 먼저 100위에 진입하며 연세대를 제쳤다. 이번에 성균관대가 새롭게 상위 100위에 포함되었는데 전년도 108위에서 100위로 상승하며, 최초로 100위권에 진입하였다. 리서치 관련 평가 항목인 ‘학문 업적 및 평판’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순위가 상승하였다. 또 성균관대는 졸업생 평판도 (69위) 등에서 호평을 받아 종합 순위가 지난해보다 8계단 오른 100위를 기록했다. 성균관대는 ̒교원당 학생 수̓(성균관대 95위‧연세대 111위), ̒교원당 논문 피인용수̓(성균관대 295위‧연세대 380위), ̒졸업생 평판도̓(성균관대 69위‧연세대 71위) 등에서 연세대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세대는 ̒학계 평가'(114위)가 성균관대(132위)보다 18계단 높았지만 최종 순위를 바꾸지는 못했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뇌과학, 나노과학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고체형 태양전지 분야에서 노벨상급 연구 결과를 거두면서 논문 인용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11년 1250명이던 전임교원 은 2017년 1437명으로 늘어나면서 ̒교원당 학생 수̓ 점수도 올랐다. 2년 전 평가에서 98위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톱100에 진입한 고려대는 작년 90위, 올해 86위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상위 50위 카이스트는 ‘교수 및 학생 비율’, ‘학문 업적 및 평판’ 항목에서 순위가 향상되어 전년 대비 41위에서 40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포항공대 83위, 고려대학교는 전년 대비 90위에서 86위로 상승했다. 전체 1000순위에 총 30개 한국 대학이 포함됐으며, 그중 15개 대학이 순위가 상승, 5개 대학은 변동이 없었으며 9개 대학은 순위 하락 및 1개 대학이 올해 순위에 재포함되었다. 30개 대학 중 19개 대학이 ‘국제 학생 비율’ 평가 항목에서 향상되었다. 30개 대학 중 18개 대학이 ‘교수 및 학생 비율’ 평가 항목에서 향상되었다. 한편, ‘고용주 평가’ 항목에서는 전체 30개 대학 중 27개 대학의 순위가 전반적으로 하락하였다.

“서-고-성” 순위로

이번 세계 100위권에는 미국의 명문 코넬, 예일, 콜럼비아, 유펜 등 아이비리그 대학들과 캐임브릿지, 중국 칭와대, 일본의 토쿄대, 홍콩대, 토론토대 등 명문대들이 랭크에 올랐다.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이 5위를 차지하며 케임브리지 대학(6위)을 앞질렀다. 또한 브라운대, 도쿄공대, 뮌헨공대, 조지아텍, UIUC, 모스크바대, 펜스테이트, 퍼듀 등의 명문 대학이 순위에 올랐다. 특이한 것은 싱가포르와 중국 등 아시아 대학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영미권 대학들이 휩쓸고 있는 ̒톱 10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도시국가 싱가포르의 대표 대학인 싱가포르 국립대는 지난해 15위에서 11위로 올라 섰으며 역시 싱가포르의 난양공대 12위로 아시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이들 싱가포르 대학들은 미국의 프린스턴(13),코넬(14), 예일(15), 콜럼비아(16) 등을 제쳤다. 중국 칭화대도 지난해 25위에서 17위로 순위가 크게 오르면서 20위 내에 든 아시아 대학이 지난해 2개에서 올해 3개로 늘었다. 칭화대는 역대 중국 대학 중 가장 높은 순위대학교들를 기록했다. 이 밖에 도쿄대도전년도 28위에서 23위, 홍콩대도 26위에서 25위, 교토대 36위에서 35위로 순위가 올랐다. QS 측은 “세계대학평가가 영미권 대학들에 유리한 게 아니냐는 말이 많지만 전체 1000위 안에 아시아 대학들은 296개로 미국(157개)과 영국(76개) 대학을 합한 것보다 많고 전반적으로 순위가 많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아시아 지역에서 상위권에 더 많은 대학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세계대학평가에선 전반적으로 과학‧기술 분야에 강한 대학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상위 10개 대학 중 MIT(1위), 캘텍(4위), ETH취리히(7위), 임피리얼칼리지(8위) 등 4곳이 과학 분야를 특화한 대학이다. 마틴 인스(Ince) QS 자문위원장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과학 기술에 강한 대학이 평가 순위에서도 유리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신기술 연구를 많이 하는 공과 대학이 연구의 질을 나타내는 ̒교원당 논문 피인용 수̓ 부문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국내 대학 순위에서도 서울대(36위) 다음으로 카이스트(40위), 포스텍(83위) 등 과학 기술 중심 대학이 뒤를 이었다. 카이스트, 포스텍은 교원당 논문 피인용 수만 봤을 때 각각 16위, 10위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지스트(315위)는 교원당 논문 피인용 수에서 지난해에 이어 전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싱가포르국가대학 11위

이번에 미국과 영국 대학들은 안정적인 순위를 유지하며 순위가 전반적으로 약간 향상되었다. 유럽 지역에서는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이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였다. ̒리서치 결과̓ 및 ̒교수 및 학생 비율̓평가 항목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며 자체 최고 순위인 7위에 올랐다. 1855년에 설립된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은 동문중 노벨상 수상자만도 20명인데 그중에 알버트 아이슈타인이 포함된다. 이 학교는 학부에서는 독일어가 기준이나 대학원은 영어가 기준이다. 세계 1000개 대학 평가에서 나라별로 평가할 때는 3번째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싱가포르의 난양기술대학이 12위, 중국에서는 2006년 이래 처음으로 칭화대학이 자국내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25위에서 17위로 상승) 일본의 도쿄대가 28위에서 23위로 순위가 올랐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최초로 말라야대학이 상위 100위에 진입하며 87위에 올랐다. 인도 대학 중에는 162위를 차지한 ̒IIT-봄베이̓와 170위의 ̒IISc̓, 172위인 ̒IIT-델리̓가 200위권 내에 포함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베트남은 호치민국가대학(Ho Chi Minh National University)이 701위, 하노이국가 대학이 801-1000단계에 진입했다. 그리고 북한의 최고위로 알려진 김일성종합대학은 아예 평가기준 대상도 되지 못했다. 다른 평가기관인 UniRank에 따르면 김일성대학은 전세계 1만개 대학중 9,470위에 마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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