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새역사를 창조한 시간들, “코리아타운 빅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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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도 웃도는 더위에 4시간이나 기다려 투표

‘눈물이 날 정도로 한국인의 결집력을 보여줬다’

4.29를 기억하라(Remember), 한국인을 생각하라(Think), 역사에게 물으라(Ask).
우리 한인들은 2018년 6월19일, 이 날은 코리안 아메리칸이 위대한 민족임을 다시 한번 세계에 선포한 날이다. 이날 1세들은 자신들이 일궈놓은 코리아타운을 다시 기억했으며, 2세들은 1세들이 가꾼 이 땅을 지키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1세와 2세들은 우리 코리안 아메리칸이 새 역사를 창조 했다고 선포했다. 이날 오후 2시에 시작된 열린문교회 장소의 투표는 93세의 한천석 옹이 처음 투표를 마친후 오후 8시 마감시간을 지나 오후 11시 45분 70대의 김명균 장로가 마지막 투표지를 투표함에 넣고 나오기까지 약 7천명의 한인들이 무려 4-5시간을 기다리면서 뙤약볕에 시달리고, 밤 동안에는 추위와 배고픔을 참으며 ‘내 한 표가 타운을 지킨다’는 일념으로 서로 격려하며 함께 기다리고 투표했다. 이날은 26년전 4.19 폭동 당시 10만명의 ‘평화 대행진’ 이후 다시한번 세계에 코리안의 결집을 보여준 대역사의 날이었다. 미주 이민135년 역사에 한인들이 투표를 위해 2만 여명이 한마음으로 투표한 날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1세와 2세들이 LA코리아타운을 지켰다.
미주류사회도 코리안 아메리칸을 다시 보게 되었다. (성진 취재부 기자)

▲ 19일 밤 11시 45분 마지막 투표자 김명균(전LA한인회장, 왼쪽) 장로와 함께 자원봉사자들이 "우리가 타운 지켰다"며 환호했다.

▲ 19일 밤 11시 45분 마지막 투표자 김명균(전LA한인회장, 왼쪽) 장로와 함께 자원봉사자들이 “우리가 타운 지켰다”며 환호했다.

한인이 코리아타운을 지켰다. 누가 한인타운을 지켰는가. 코리안 아메리칸이 코리아타운 (Koreatown)을 지켰다. 그리고 새역사를 만들었다.
2018년 6월19일 오후 3시 40분, 투표가 시작된지 한시간 30분이 흘렀다. 코리아타운 6가와 5가 사이 베렌도 길에는 수백명의 한인들이 투표를 위해 기다리면서 80도의 뜨거운 낮 기온에 한인 노인들이 힘들어 하고 있었다.

40대의 한인이 노모에게 “어머니… 지금 뜨거워서 안되요. 일단 집에 갔다가 저녁에 다시 오자구요” 라고 사정을 하고 있었다. 80 노모는 지팡이를 짚은채 “너나 가거라…나는 이들과 함께 있겠다. 언제 내가 다시 이런 날을 보겠냐…”고 했다. 아들도 더 이상 권하지 않았다. 선거국 요원들이 달려와 장애인과 노약자들을 위해 별도 라인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날 글로리아 성씨는 투표를 마치고나오면서 기자가 ‘몇시간 걸려 투표했는가’라고 묻자 “지금 몇시에요?”라고 물었다. 오후 6시라고 하자 “오후 1시30분에 왔었으니…4시간 30분이나 지났 네요”라고 말했다. 피곤하고 지친 모습이지만 얼굴에 미소가 흘렀다.

코리아타운에 거주한다는 박화자씨는 “미국 생활에서 투표를 거르지 않고 해왔다”면서 “오늘은 남편과 함께 역사적인 투표라고 생각해 나왔다”고 말했다. 직장에서 오는 남편을 기다린다며 줄에 서려고 달려갔다.
김희국 부부는 이날 오후 6시15분에 투표를 마치고 나오면서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정말 신납니다.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한인들이 많이 나올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기다리기 지쳐서 돌아 갈까도 생각했는데, 80대 노인 할머니들이 지팡이를 집고 있는 것을 보고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밤을 세우더라도 투표를 해야 한다고 버텼습니다. 제 자신이 자랑스럽습니다”라고 말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옆에 있던 부인도 기쁨의 표정을 지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6시 사이 기자가 투표하러 줄울 선 한인들 사이에서 휠체어를 탄 노인들만도 30명이 넘었다. 워커에 의지하고 나온 노인들도 10명이 넘었다. 지팡이를 든 노인네는 50명이 넘었다.

“오늘은 자랑스런 날”

이날 투표개시가 오후 2시이지만 이미 3시간전부터 한인들은 6가와 베렌도에 있는 투표소 열린문교회(담임 박헌성 목사)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투표 개시 30분전인 오후 1시30분에는 투표소 입구 정문인 6가와 베렌도 코너에서 시작된 대부분 노인층 60-80대 한인 투표자들의 줄이 북쪽으로 5가 까지 한 불럭을 이어져 다시 동쪽으로 뉴햄프셔로 향하는 곳까지 두 불럭으로 이어졌다.
투표가 오후 2시 15분부터 시작되면서 6가와 베렌도 코너 4거리는 투표하러 오는 한인들의 차량으로 일대가 극심한 교통 체증으로 경찰차가 달려왔다. 교차로 거리에는 동서남북에서 오는 삼삼 오오 한인들이 발길이 이어졌다. 이미 한인 투표자들의 줄은 4-5명이 한줄로 겹겹이 6가에서 5가 그리고 동쪽으로 뉴햄프셔까지 ‘ㄴ’자로 2블록으로 이어졌다.

투표시작 한시간이 지나면서 6가와 베렌도 코너 4거리는 투표소에 유권자를 내려주는 한인회 (회장 로라 전)와 한타지킴이 등에서 동원된 자원봉사 차량과 동부장로교회(담임 김정오 목사) 버스 등과 직접 투표소를 한인 운전자로 북새통이 되어버렸다. 한인 투표자들의 줄은 6가 에서 5가 그리고 동쪽으로 뉴햄프셔까지 다시 6가쪽으로 ‘ㄷ’자로 3블록 넘게 이어졌다. 이때까지 줄을 선 사람은 대략300명 정도였고 전부가 한인이었고 대부분이 노인층이었다. 간혹 방글라데시 인종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한 두명 정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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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6가와 베렌도 서북쪽 인도에 방글라데시 안내 텐트가 설치되었으나 관계자 3명만이 서성 거리고 있을 뿐이었다.
오후 4시부터는 뉴스타 부동산(회장 남문기) 등에서 동원된 50여대의 차량등에서 타고 온 한인들이 몰려들어 한인 투표자들의 줄은 한층 두꺼워지기 시작해 6가와 베렌도에서 시작된 줄은 계속 이어져 나갔다. 밖에서 줄을 선 사람은 대략500명 정도였고 전부가 한인이었고 대부분이 노인층 이고 장년층과 청소년들도 보이기 시작했다.

오후 5시부터 젊은층의 한인들의 모습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한인 투표자들의 줄은 6가에서 5가 그리고 동쪽으로 뉴햄프셔까지 다시 6가쪽으로 ‘ㄷ’자로 3블록 넘게 이어졌다. 이때까지 투표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줄을 선 사람은 대략 700명 정도였다.

오후 6시 15분에는 한인 투표자들의 줄은 처음과 마지막 사람들이 서로 앞뒤로 마주보는 장면이 시작됐다. ‘ㅁ’자로 줄서기가 되는 장관을 연출했다. 이후부터 오후 8시 투표 마감 시간까지 투표소 를 기점으로 한인들로 완전히 한바퀴로 만들어 나갔다. 어림잡아 1500여명의 한인들이 투표를 마쳤다.

인간띠 ‘ㄱ ㄴ ㄷ ㅁ’ 완성

오후 7시부터는 젊은층의 한인들이 대거 몰리기 시작했다. 장년층 부부들도 나타났다. 남친 여친들도 나타나고, 연인들끼리도 손을 잡고 나타났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주부들도 보였다. 아버지 어머니 딸 아들들 가족들도 나타났다. 지팡이를 든 노인들도 계속 나타났다.

오후 8시가 되자 LA선거국 요원이 투표줄 맨끝 한인 김명균 장로를 가리키면 “당신이 마지막 투표자” 라고 선언했다. 그래도 투표소 건물 주위에는 계속 투표하러 오는 한인들이 이어졌다. 이들은 투표 시간 마감이 됐다는 이야기에 줄을 서있는 한인들 속으로 들어가려 했다. 선거국 요원들은 줄을 서있는 한인들에게 ‘빨간 색 티켓’을 나눠주면서 ‘이것이 있어야만 시간외 투표를 할 수 있다’라고 주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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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점점 어두어지고 오후 9시에 어둠이 내린 거리에 한인 투표자들은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뉴스타부동산에서 음료수와 과자류 그리고 김밥 등을 한인 투표자들에게 제공했다. 줄서서 있는 한인들은 낮에 뜨거운 기운과는 달리 어둠이 내리고 차가운 기운까지 내려 지치고 허기진 가운 데도 서로들 담소하며 기다리고 있다.

밤 9시가 지나면서 자원봉사자들은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한인들에게 “귀가하는 차편을 제공 합니다”며 안내를 했다. 자원봉사자 차량은 코리아타운 내에 거주자들에게는 집까지 데려다 주었다. 김밥과 물병 그리고 과자류도 계속 제공했다.

특히 약 30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오후 11시부터는 투표소 입국 정문 앞에 양옆으로 서서 마지막 투표자 그룹 100명이 투표를 마치고 나올 때 일일히 박수를 보내며 ‘감사합니다’를 연호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은 잠깐 놀랐으나 이내 하이 파이브로 함께 호응했다. 이윽고 11시 35분께 마지막 투표자 김명균 장로가 두손을 번쩍 쳐들고 투표소 밖으로 나오자 기다리던 자원 봉사자 들은 모두 “코리아타운 빅토리!” 라고 외치며 서로 얼싸 앉고 춤을 추기도 했다.

이윽고 자원봉사자들은 한지리에 모여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이어 한 사람이 “우리 애국가를 부릅시다”면서 선창을 하자 모두가 애국가를 부르며 박수를 쳤다. “대한사람 대한으로 기리 보전하세~”로 끝을 맺으며 이들은 다시 한번 “우리가 코리아타운을 지켰다!!”며 크게 소리쳤다.
시각은 자정 12시가 지나고 있었다. 여명이 다가오는 새벽에 코리아타운은 새역사의 웅비를 트고 솟아나는 태양이 잉태하고 있었다.


‘남녀 노소’ 불문하고  ‘한마음 투표’

2018년 6월 19일

10AM: LA 선거국 직원들이 코리아타운내 6가와 베렌도에 위치한 나성열린문교회 인근 주변에 투표소 안내 표지판을 부착 완료하다. 한인들은 한 명 두명씩 나타났다.

11AM: 한인들이 투표소 입구에서부터 한 두명씩 줄을 서기 시작하다. 이내 줄은 6가와 베렌도 에서 북쪽으로 5가로 이어져 갔다. 약 100명 정도가 줄을 섰다.

1:30 PM: 투표소 입구 정문인 6가와 베렌도 코너에서 시작된 한인 투표자들의 줄이 북쪽으로 5가까지 한 불럭을 이어저 다시 동쪽으로 뉴햄프셔로 향하는 곳까지 두 불럭을 이어졌다. 모두가 한인 60대 이상의 노인층이었다.

▲ 마지막 투표자 김명균(전LA한인회장 ) 장로

▲ 마지막 투표자 김명균(전LA한인회장 ) 장로

2:00 PM: 6가와 베렌도 코너 4거리는 투표하러 오는 한인들의 차량으로 일대가 교통 체증이 심해지고 교차로 거리에는 동서남북에서 오는 삼삼오오 한인들이 발길이 이어지다. 이미 한인 투표자들의 줄은 4-5명이 한줄로 겹겹이 6가에서 5가 그리고 동쪽으로 뉴햄프셔까지 ‘ㄴ’자로 2블록 넘게 이어졌다. 이때까지 줄을 선 사람은 대략 300명 정도였고 전부가 한인이었고 대부분 이 노인층 이었다. 오후 2시 15분부터 입구에서 투표소로 입장하기 시작하다.

3:00 PM: 6가와 베렌도 코너 4거리는 투표소에 유권자를 내려주는 한인회(회장 로라 전)와 한타지킴이 등에서 동원된 자원봉사 차량과 동부장로교회(담임 김정오 목사) 버스 등과 직접 투표소를 한인 운전자로 북새통이 되어버렸다. 한인 투표자들의 줄은 6가에서 5가 그리고 동쪽으로 뉴햄프셔까지 다시 6가쪽으로 ‘ㄷ’자로 3블록 넘게 이어졌다. 이때까지 줄을 선 사람은 대략500명 정도였고 전부가 한인이었고 대부분이 노인층이었다. 간혹 방글라데시 인종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한 두명 정도 보였다.
한편 6가와 베렌도 서북쪽 인도에 방글라데시 안내 텐트가 설치되었으나 관계자 3명만이 서성 거리고 있을 뿐이었다.

4:00 PM: 뉴스타 부동산(회장 남문기) 등에서 동원된 50여대의 차량등에서 타고 온 한인들이 몰려들어 한인 투표자들의 줄은 한층 두꺼워지기 시작해6가와 베렌도에서 시작된 줄은 계속 이어져 나갔다. 줄을 선 사람은 대략600명 정도였고 전부가 한인이었고 대부분이 노인층이었다.

5:00 PM: 오후 5시부터 젊은층의 한인들의 모습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한인 투표자들의 줄은 6가에서 5가 그리고 동쪽으로 뉴햄프셔까지 다시 6가쪽으로 ‘ㄷ’자로 3블록 넘게 이어졌다. 이때까지 줄을 선 사람은 대략700명 정도였고 전부가 한인이었고 대부분이 노인층이었다.

6:00 PM: 한인 투표자들의 줄은 6가에서 5가 그리고 동쪽으로 뉴햄프셔까지 다시 6가쪽으로 그리고 서쪽으로 베렌도까지 ‘ㅁ’자로 이어진 인도에는 한인들로 넘쳐나 투표소 건물을 중심으로 오후 6시45분에는 앞중과 뒷줄이 서로 만나는 완전히 한바퀴를 4블록으로 이어지는 장관을 연출했다. 이후부터 투표마감 8시까지 계속 줄이 회전되는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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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PM: 젊은층의 한인들이 대거 몰리기 시작하다. 연인들도 손을 잡고 나타났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주부들도 보였다. 아버지 어머니 딸들 가족들도 나타났다. 지팡이를 든 노인들도 나타났다.

8:00 PM: LA선거국 용원들이 투표줄 맨끝 한인 김명균 장로를 가리키면 “당신이 마지막 투표자” 라고 선언했다. 선거국은 길게 늘어선 투표자들 중에서 장애인들을 위해 별도로 라인을 만들어 두명의 요원들이 현장에서 투표를 하도록 배려했다. 투표소 건물 주위에는 계속 투표하러 오는 한인들이 이어졌다. 이들은 투표 시간 마감이 됐다는 이야기에 줄을 서있는 한인들 속으로 들어가려 했다. 선거국 요원들은 줄을 서있는 한인들에게 ‘빨간 색 티켓’을 나눠주면서 ‘이것이 있어야만 시간외 투표를 할 수 있다’라고 주지시켰다. 투표 마감시간이 되었으나 빨간 티켓을 받은 사람들은 계속 기다렸다.

9:00 PM: 어둠이 내린 거리에 한인투표자들은 계속 기다리고 있다. 뉴스타부동산에서 음료수와 과자류 그리고 김밥 등을 한인 투표자들에게 제공하다. 줄서서있는 한인들은 낮에 뜨거운 기운 과는 달리 어둠이 내리고 차가운 기운까지 내려 지치고 허기진 가운데도 서로들 담소하며 기다 리고 있다.

10:00 PM: 자원봉사자들은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한인들에게 “귀가하는 차편을 제공합니다”며 안내를 했다. 자원봉사자 차량은 코리아타운 내에 거주자들에게는 집까지 데려다 주었다. 김밥과 물병 그리고 과자류도 제공했다.

11:00 PM: 약 3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투표소 입국 정문 앞에 양옆으로 서서 마지막 투표자 그룹 100명이 투표를 마치고 나올 때 일일히 박수를 보내며 ‘감사합니다’를 연호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은 잠깐 놀랐으나 이내 하이 파이브로 함께 호응했다. 이윽고 11시 35분께 마지막 투표자 김명균 장로가 두손을 번쩍 처들고 투표소 밖으로 나오자 기다리던 자원봉사자 들은 모두 “코리아타운 빅토리!” 라고 외치며 서로 얼싸 앉고 춤을 추기도 했다.

12:00 AM: 밤 11시 40분 자원봉사자들은 한지리에 모여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이어 한 사람이 “우리 애국가를 부릅시다”면서 선창을 하자 모두가 애국가를 부르며 박수를 쳤다. “대한사람 대한으로 기리보전하세~”로 끝을 맺으며 이들은 다시 한번 “우리가 코리아타운을 지켰다!!”며 크게 소리쳤다.
역사는 밤에 이루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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