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월드컵-이번에도 이변 속출

이 뉴스를 공유하기

F조 대한민국은 16강 진출이 최대 목표이다

코리아타운에도 월드컵 열풍이 본격적으로 몰아치고 있다. 지난 14일 개최국 러시아가 사우디를 5대 0으로 물리치면서 개막한 월드컵은 15일 거의 결승전 게임이라 불렸던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6골이 터질 정도로 흥미진진하고 다이나믹한 경기로 화제를 모았다. 호날두가 3골을 독식한 이 경기는 이번 월드컵 초반 최대의 빅게임이었다. 한국팀이 속한 F조 예선경기가 모두 LA시간으로 새벽이나 아침 중에 펼쳐져 시청에 다소 불편한 점이 있으나 18일 한국과 스웨덴 간의 경기가 벌어진 새벽 5시 월셔 거리 잔듸광장에는 “붉은 악마들의 함성이 이어졌다. 아마도 오는 23일(토) LA코리아타운은 뜨겁게 달아 오를 것이다. 바로 한국과 멕시코간의 경기가 벌어 지기 때문이다.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은 7월15일 폐막된다.
<성진 취재부 기자>

코리아타운은 멕시코계와 코리안들이 공존하는 타운이다. 한인 업소마다 멕시코계 종업원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다. 직장에서도 한인계와 멕시코계들이 근무해 이번 한국팀과 멕시코팀간의 경기를 두고 서로 내기를 할 정도다. 한국과 멕시코는 F조에 속해 스웨덴과 한 조이다. 현재 멕시코팀은 지난 16일 우승 후보 독일팀을 1대 0으로 물리쳐 사기가 크게 오르고 있다. 만년 16강팀으로 불리던 멕시코가 이번 대회 최우승 후보팀이고, 2014년 우승팀인 독일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이기는 바람에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멕시코와 독일이 0-0으로 맞선 전반 35분. 어빙 로사노(아인트호번)가 팀 동료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내준 공을 골문에 꽂는 순간 1 대 0의 숫자는 종료까지 변하지 않았다. 멕시코는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이 속한 조별 리그 F조 1차전에서 로사노의 선제골에 힘입어 독일을 1-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 멕시코는 승점 3점을 따내며 ‘죽음의 조’로 불리던 F조에서 가장 먼저 앞서갔다.

반면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던 독일(1위)은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이후 처음 첫 경기에서 패배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날 패배에도 16강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높지만, 전 대회 우승팀이 다음 대회에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는 불편한 징크스의 불씨를 살린 것은 분명하다. 한예로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 우승한 프랑스는 2002 한일월드컵 개막전에서 세네갈에 0-1로 패배한 뒤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2006 독일월드컵 우승팀 이탈리아는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역시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남아공월드컵 챔피언 스페인도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충격의 조별리그 타락의 비운을 맛봤으니

▲ 월드컵-멕시코 선수가 첫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 월드컵-멕시코 선수가 첫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무시할 징크스는 아니다. 더군다나 그 사이 유일한 예외로 손꼽히는 한일 월드컵 우승팀 브라질도 다음 대회에선 8강에서 낙마했다. 이날 멕시코가 독일을 압도한 비결은 역시 날카로운 역습에 있었다. 볼 점유율에선 독일에 4-6으로 열세였지만, 하프 라인만 넘어서면 공격적인 역습을 펼치며 상대를 괴롭혔다. 그리고 공을 뺏으면 2~3번의 연결로 상대 골문까지 위협하는 역습을 구사했다. 카를로스 벨라(로스앤젤레스)를 기점으로 측면을 주로 공략했지만 상대가 잠시 방심만 하면 전진패스로 혼을 뺐다. 멕시코가 선제골을 터뜨린 전반 35분 로사노의 득점 장면이 그랬다. 원톱으로는 다소 작은 체구인 에르난데스가 정밀한 라인브레이킹으로 수비를 무너뜨린 뒤 로사노에게 내준 공이 수비를 농락하는 한 번의 개인기 와 함께 선제골이 됐다. 전차군단이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독일도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가 몇 차례 중거리슛으로 반격을 꾀했지만 아쉽게도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크로스가 전반 39분 시도한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때리면서 득점에 실패한 것이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타운에서 한국 VS 멕시코 빅게임

멕시코는 북중미‧카리브해 최종예선에서 6승 3무 1패를 기록하며 1위로 러시아행 티켓을 거머 쥐었다. A매치 상대전적에서 한국은 4승 2무 6패로 열세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차범근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1-3으로 패한 경험이 있다. 한편 ‘전차군단’ 독일은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세계 최강으로 한국은 A매치 상대전적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전에서 맞붙어 0-1로 패했고 1994년 미국월드컵 때도 조별리그 3차전에서 2-3으로 진 바 있다. 국내 누리꾼들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F조 경기 가운데 ‘한국 대 독일’전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SK텔레콤[017670]의 소셜 분석 서비스 플랫폼 ̒스마트 인사이트̓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인터넷 뉴스‧블로그‧게시판‧SNS에서 수집한 소셜 빅데이터 6만 6천 583건을 분석한 결과 한국 대 독일전에 관한 소셜 버즈량(언급량)은 3천 79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 대 멕시코전 2천 621건, 스웨덴전 2천 504건월드컵2 순이었다. 한국팀 조별 경기에 대한 언급량은 스페인 대 포르투갈(980건), 브라질 대 스위스(717건), 프랑스 대 덴마크(697건) 등 우승후보들의 조별리그 경기보다 월등히 많았다.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6․13 지방선거 등 굵직한 이슈의 여파로 월드컵에 대한 소셜 버즈량은 지난 4월까지 월평균 7천건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국가대표 최종명단 발표와 온두라스, 보스니아와의 평가전을 거치면서 5월 한 달 동안 3만 7천건을 기록, 5배 이상 급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이나 SNS 등을 중심으로 우리나라가 조별 리그를 통과할 수 있는 경우의 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월드컵을 두고 해외 축구 스타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스타 선수들의 플레이를 기대한다는 언급은 전체 월드 컵 관련 담화의 26%를 차지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관련 언급이 15%, 월드컵 축제 분위기에 대한 언급이 13%로 집계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축구스타 가운데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선수는 아르헨티나의 메시와 포르투갈의 호날두였다.

국내선 한국 대 독일 빅게임

이번 월드컵 초반의 이변 중에는 우승 후보팀인 아르헨티나가 약체팀이고 이번에 사상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한 아이슬란드 팀과 겨루어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여기에 세계 최강 선수 의 한 명인 리오넬 메시가 황금같은 페널틱 킥을 실축했다는 점이다. 아르헨티나는 역대 2회 월드컵 챔피언 국가이고 결승전에만 5회나 오른 막강한 팀이다.
FIFA 랭킹도 아르헨티나가 5위로, 22위의 아이슬란드를 크게 앞선다. 아르헨티나가 ̒우승 후보̓로 주목받은 반면, 아이슬란드는 ̒역대 월드컵 참가국 중 최소 인구(약 34만명)̓라는 경기 외적인 수식어를 달았다. 하지만 아이슬란드는 아르헨티나와 대등하게 맞섰다. 전반전은 양 팀이 치고 받는 양상이었다. “얼음섬의 나라”로 불리는 아이슬란드는 이번 월드컵 월드컵3본선 32개국 중 인구가 가장 적은 나라로 34만여명 정도다. 국토 면적도 한국(109위) 다음으로 세계 108위다.

그럼에도 고추같이 맵고 무서운 공격력으로 1골을 빼앗긴 중에도 아르헨티나 를 공격해 1골을 만회하여 동점골을 만들었다. 더구나 아이슬란드는 후반 19분, 골키퍼 하네스 할도르손이 리오넬 메시의 페널티킥을 기적적으로 막아낸 덕분에 귀한 승점 1을 지켰다. 양 팀 모두 승점 1을 얻었지만, 아이슬란드는 승리한 팀처럼 환호했고 아르헨티나는 고개를 숙였다. 이날 후반 18분, 메시가 골문 앞으로 쇄도하는 막시밀리아노 메사를 향해 패스했고, 아이슬란드 회르뒤르 마그누손이 메사를 밀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현역 최고 선수̓로 꼽히는 메시가 키커로 나섰다. 그러나 메시의 ̒황금 왼발̓을 떠난 공을 아이슬란드 골키퍼 할도르손이 오른쪽으로 날아올라 막아냈다. 아르헨티나는 운을 더이상 얻지못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경기장에 있던 아이슬란드 팬들은 열광했다.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카비크에서는 축제가 벌어졌다. 공은 둥글다는 말처럼 앞으로 16강 8강 4강 그리고 결승전 등 남은 월드컵 열기는 계속 타오를 것이고, 공은 어디로 튈지 모른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