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 시험성적 제출해야 입학 허가 미주한의과 대학들이 초비상이 걸린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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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OM(침술·한의학인증위원회): 2019년부터 토플 시험 합격해야만 한의대 입학

‘영어 못하면 한의사 자격증 취득 못해’ 대폭강화

한국어로 한의대 강의를 실시하는 일부 한의과대학이 비상이 걸렸다. 우선 한국어로 한의대에서 공부하려는 학생들은 내년부터 토플 시험성적을 제출해야만 입학이 허가된다. 이바람에 일부 한의과 대학들은 금년내로 학생들을 대거 모집하려고 다양한 방법들을 구사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방법들은 자칫 인증기관의 내사에 지적당할 가능성이 많다. 최근 일부 한인 한의과 대학들은 ACAOM(침술·한의학인증위원회)로부터 집중적인 감사를 받았는데 결과에 따라 일부 학교들은 실사에서 살아남기도 하겠지만 일부 학교는 폐교 처분도 당할 위험에 처해 있다.
<성진 취재부 기자>

한의과대학미국내 침술과 한의학 교육 과정 인증기관인 침술·한의학인증위원회(ACAOM)는 최근 한의대 입학 요건 가운데 유학생 비자로 미국에서 한의대에 입학하는 학생들에 대한 영어 성적 기준을 대폭 강화 시킨 개정안을 확정하고 이를 미전역 60여곳 한의대들에 통보했다. 이중 사우스베일로대학, 동국한의대 등을 포함한 6개 대학이 한국어로 강의하고 있다.
ACAOM이 확정 발표한 지침에 따르면 현행으로는 한의대 한국어반 입학 지원자가 인턴실습 이전까지만 현행 토플성적을 제출하면 되는데 내년부터는 인터넷 베이스 토플 점수만 인정해 주고 내 후년부터는 아예 입학시 현재보다 거의 2배 가까이 상향 조정된 토플 점수를 제출해야만 입학이 허가된다. 따라서 영어 토플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은 올해 여름 (7월부터)과 가을쿼터에 입학을 해야만 까다로워진 입학 요건을 피할 수 있다. 즉, 한의과 대학에 입학하려는 유학생들에게 요구되는 영어실력 기준이 한층 더 까다로워진다는 것이다. 이 조치는 한국어 강의 과정을 운영하며 한인 유학생들을 많이 유치하고 있는 한인 운영 한의대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행토플성적 45에서 80이상으로

오는 2020년 1월부터 유학생들에 대한 한의대 입학 조건이 더욱 강화돼 영어로 진행되는 과정이나 한국어 및 중국어로 진행되는 과정이 모두 동일하게 토플 성적이 80점(스피킹 26점) 이상 수준임을 증명해야 입학이 가능하게 되는데, 이는 현행 토플 45점(스피킹 18점)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새 개정안에 따르면 또 내년 2019년 1월부터는 인터넷 베이스 시험(TOEF iBT)만 인정된다. 새롭게 개정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a) 영어 숙련도에 대한 측정은 영어로 강의를 듣는 모든 학생에 해당한다. 영어 숙련도는 토플 인터넷 시험(iBT) 점수로 적어도 총점 61점 이상이어야 한다. 또 점수 중 구술시험(speaking exam)은 최소 22점을 받아야 한다. 국제영어평가시스템(IELTS) 기준으로는 레벨6 이상이면 가능하다. (b) 만일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한의학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경우, 토플 iBT 전체 점수는 최소 45점으로 이 중 구술시험은 최소 18점, 듣기 평가(listening exam)는 최소 15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또한 미 교육국에서 인정한 대학 및 동등 수준의 교육기관에서 2년, 60학점(2학기제 학교)나 90학점(4학기제의 경우) 이상을 이수했거나 외국에서 영어교육을 받은 경우 TOEFL 시험은 면제될 수 있다. 이 조항을 지키지 못한 신청자는 한의대 입학은 가능할 수 있지만 임상실습 전까지는 강화된 기준에 맞춘 토플 점수를 학교에 제출해야 한다. 새 개정안에 따르면 또 내년 2019년 1월부터는 인터넷 베이스 시험(TOEF iBT)만 인정된다.

토플 적용은 시대적 과제

이같은 변화는 미국 내에서 한의학과 침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류사회로의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이 조치는 한국어 강의 과정을 운영하며 한인 유학생들을 많이 유치하고 있는 한인 운영 한의대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ACAOM의 매킨지 사무총장에 따르면 ACAOM은 지난 2014년부터 일정 기간을 정해, ACAOM 승인 및 승인 신청 중인 학교를 대상으로 정기 실사(site visit) 이외에 별도의 포괄적 검토(comprehensive review)를 실시, 특히 영어 숙련도와 관련한 내용 등에 대한 감사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또 그는 ACAOM이 입학 기준을 개정한 이유에 대해 “종이와 연필을 이용한 시험방식은 말하기 능력을 평가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현재 ACAOM이 인정하는 영어 언어 숙련도 평가 시험은 토플 iBT와 IELTS 등 두 가지”라고 밝혔다. 따라서 현재 규정으로는 유학생들이 한의대에 지원할 때 영어 실력을 증명하는 토플(TOEFL) 시험 점수를 제출하지 않아도 조건부로 입학이 가능하지만, 새 개정안에 따르면 2019년부터는 유학생 들의 경우 입학 때 반드시 토플 시험 성적을 제출하도록 의무화했다.

현재 미국 전역에서 ACAOM의 인증을 받은 한의대는 총 60여 곳으로, 이중 사우스베일로대학과 동국대학을 포함 6개 대학은 한국어로도 수업을 제공하고 있으며, 8곳은 중국어로도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개정안 확정으로 한국어 및 중국어 한의학 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됐다. 이같은 규정 변화는 미국 내에서도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외국 환자들도 한의원을 많이 찾는 추세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영어 실력을 향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미 일부 한의과 대학에서는 석사과정, 박사과정 둘 다 토플 영어 성적표를 요구하고 있다. 영어 반으로 수업을 들어가려면 토플 IBT 61점 ( 이중 SPEAKING 26점, LISTENING 22점 이상 받아야 한다. 부족하면 해당 점수될 때 까지 시험을 다시 쳐야한다. 토플 PBT로는 550점이다. 영어반인 경우 토플 영어 성적을 요구하지 않는 경우는 미국내 대학 이상의 학력 소지자가 학기제 수업하는 학교는 60학점, 쿼트제 수업학교는 90학점 이상인 경우 성적증명서로 대체 할 수 있다. 한편 한의업계에서는 미국에서 한의사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당연한 과정이란 의견도 있다. LA 카운티에서 미국인 환자를 담당하는 한의대 출신 G한의사는 “영어에 미숙한 한인 유학생들이 토플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미국내 한의대 출신이 영어로 환자를보지 못한다는 것도 문제다”면서 “이번의 조치는 당연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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