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정전에…불경기에…강도까지… 하루도 바람잘날 없는 코리아타운 현주소

이 뉴스를 공유하기

날씨도 덥고 짜증나는데 강도까지…

LA를 포함한 남가주 지역에 다시 폭염이 덮쳤다. 연일 90도를 넘나드는 더위로 갑자기 전력 소모가 많아져 전기가 절단되는 사태도 많아져 특히 타운의 상가 한인들은 포함해 주민들이 2중고를 겪고 있다. 이같은 짜증나는 기후에 노상 강도까지 설쳐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이같은 더위는 전세계적인 현상인 ‘열돔 현상’(Heat Dome)으로 알려졌다. ‘열돔 현상’은 주로 인구가 많은 LA등 대도시에 파급되고 있다. 폭염이 맹위를 떨치는 기간엔 특히 건강 유지에 신경을 써야한다. 더위에 장시간 노출되어 체온이 상승할 경우 중추신경계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미연방질병통제예방 센터는 소홀하기 쉬운 안전지침을 거듭 당부했다. 8월에도 남가주 기온은 80도 중반에서 90도를 오르내릴 전망이다.
<성진 취재부 기자>

요즘같은 더위에는 일반적으로 해 저문 후 선선해질 때까지 심한 운동을 삼갈 것이며, 에어컨 작동하는 실내에 머물 것을 권유하고, 가능한 물을 많이 마시고 옅은 색의 품이 넉넉한 옷을 입을 것과, 그리고 “절대” 어린이와 애완동물을 차 안에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남가주에 지난 23일부터 목요일인 26일까지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주말부터 기온이 올라갈 것으로 예보되어 밸리 지역은 100도를 넘나들며 코리아타운도 체감온도가 90도가 넘는 경우가 많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무더위 피해 극장으로 피서

계속되는 더위에 시원한 영업을 하는 업소들은 때아닌 특수를 맞이하고 있다. 타운 내 영화관인 CGV는 연일 관객들이 피서도 할 겸, 영화도 감상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한인은 지난 주말 에는 “하루 종일 영화관에서 영화 3편을 보면서 지냈다”고 친구들에게 말했다. 현재 CGV LA에서는 <스카이스크래퍼>, <앤트맨 앤 와스프> <쥬라기 월드 2> 등 3편 모두 인기물 들이라 관객들이 몰려 들고 있다. 카페들도 젊은이들이 몰려들어 담소도 즐기고 랩탑 등을 지니고 나온 학생들은 집이나 도서관에서 해야 할 과제물을 챙겼다. 미국립기상청은 23일부터 26일까지 LA카운티를 비롯해 오렌지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등 남가주 전역의 낮 최고기온이 평소보다 15~20도 높아지는 불볕더위가 닥칠 것이라고 예강도보하고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번 폭염 기간 LA다운타운의 낮 최고 기온은 90도대 중반에서 100도 가까이 오르고, 밸리 지역은 105도 이상, 인랜드 일부 지역은 110도 이상 기온이 올라갈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폭염 속 산불 위험이 높아질 것에 대비하고, 주민들에게 낮 시간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폭염 관련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버사이드카운티, 코로나 클리블랜드 내셔널 포레스트에서 지난 주말 산불로 250에이커를 태웠다. 일부지역에는 아직 대피령이 내려져 있으며, 진화율은 21일 오전 현재 5%에 머물고 있다. LA 전력국(DWP)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디본셔 스트릿과 토팡가 캔욘 불러버드 근처에서 2대의 차량이 충돌하면서 전봇대 기둥을 부셔 인근 200채 주택이 절전사태를 맞았다. 절전사태는 21일 오전에 회복됐다. 한편 텍사스 주 휴스턴시에서 3살 남자아이가 폭염속에 어린이집 차량에 남겨져 있다가 숨진채 발견됐다.

부쩍 는 노상강도로 피해 급증

요즘 코리아타운에 부쩍 노상강도가 많아졌다. 지난 토요일 저녁 8시쯤 8가 길을 걸으며 핸드폰으로 통화하고 있던 K씨(50,여)는 갑자기 뒤에서 검은 손이 나타나 핸드폰을 나꾸어 채가는 흑인에 기겁을 하고 말았다. 핸드폰 가격이 만만치 않아 인근 경찰서에 신고를 했다. 경찰서에서 관계자는 “요즘 타운에 핸드폰을 강탈하는 강도들이 많이 출몰하니 조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웨스턴과 8가 근처에서 사무실을 갖고 있는 C씨는 지난 주 중 갑자기 부인이 사무실을 찾아와 “나…나…강도를 당했어….”라는 소리에 기겁을 했다. C씨는 “날씨도 덥고 짜증이나는데 강도까지 당하니…이 여름이 무섭다”고 한탄했다. LA한인타운에서 주민들을 타켓으로 한 노상 날치기 강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보행자들이 메고 있는 가방이나 들고 있는 휴대폰 등을 강탈해가는 범죄로 인한 한인들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인 김모씨는 최근 혼자 타운을 걷던 중 날치기 피해를 당했다. 김씨는 친구들과 점심을 먹고 헤어져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고 있던 휴대폰을 누군가가 가로채 갔다고 밝혔다. 김씨는 “대낮이라 휴대폰으로 메신저를 하면서 걷다가, 갑자기 손에 있던 휴대폰을 누군가가 뒤에서 가로채 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다른 한인 유학생 박모씨는 최근 은행에서 부모님이 보내준 용돈을 인출한 뒤 차량에 탑승한 후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씨는 “차선을 바꾸고 집으로 향하는 길인데 자꾸 같은 차량이 은행 주차장에서 부터 따라오는 느낌을 받았다”며 “방향을 틀어 경찰서 주차장으로 들어가니 유유히 가던 길을 갔다”며 당시 상황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무섭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인타운 지역에서 보행자들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방 등을 훔쳐 달아나는 길거리 소매치기 신고나 은행에서 나오는 주민들을 노려 뒤쫓아가 현금을 강탈하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항시 주의를 잘 살펴야 한다고 LA경찰국(LAPD)이 밝혔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이같은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동 시 스마트폰을 보지 말 것 ▲이동 시 주위를 잘 살필 것 ▲늦은 시각엔 혼자 다니지 말 것 ▲피해를 입었을 경우 피해자의 인상착의를 최대한 기억해 경찰에 즉시 신고할 것 ▲차량 내 귀중품이나 물품을 보이지 않는 곳에 둘 것 등을 당부했다.

기록적인 폭염에 곳곳서 정전사태

특히 타운 6가에 밀집된 한인 상가에는 절전사태로 냉장고가 가동이 되지 않아 식료품들이 상하는 바람에 상인들이 이래저래 손해를 보고 있다고 울쌍이다. 지난 주말 남가주에 닥친 기록적인 폭염으로 LA한인타운을 비롯한 시 전역 곳곳이 정전사태로 몸살을 앓은 가운데 특히 한인타운 지역이 가장 큰 피해를 보면서 한인 주민과 비즈니스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첫째 주부터 몰아 닥친 폭염으로 타운 내 한인 상권이 밀집해 있는 6가 인근 상가와 주택가들이 짧게는 24시간에서 길게는 48시간 넘게 정전이 되면서 많은 한인 가정들이 장을 본 음식들을 버려야 했으며, 일부 한인 업소들이 문을 열지 못하는 등 영업에 차질을 빚었고, 이 구역 아파트와 주택 등에 거주하는 한인 주민들도 에어컨을 켜지 못해 폭염 속에 큰 불편을 겪었다. 당시 약 8만 가구가 고통을 당했다. 그리고 둘째부터 남가주를 덮친 폭염 속더위에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늘면서 트랜스포머 등 전력공급 시설들이 고장이나 오작동을 일으키면서 타운 주요 도로의 신호등마저 꺼지고 식당과 마켓 등 업소들에까지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서 한인타운 내 6가의 샤브야 식당을 포함해 상당수의 식당과 스파 등 비즈니스들이 수 일 동안 영업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이 바람에 주택이나 콘도에 거주하는 한인들도 정전에 따른 폭염을 피해 한인들은 쇼핑몰에 장시간 머물거나 지인의 집 또는 호텔로 거처를 옮기는 등 불편이 잇따르기도 했다. 특히 지난 13일부터 주말 동안 낮 최고기온이 100도를 넘는 폭염으로 인해 상당수의 한인들은 골프나 하이킹 등 야외활동을 모두 취소하는 사태도 벌어졌으며, 무더위 속 야외활동을 강행한 일부 한인들은 두통을 호소하거나 구토증상을 보이기도 했다. 폭염으로 동부와 중서부에선 여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60대 여성은 불볕더위 속에서 정원을 돌보다 심장마비로 사망했고, 30대 남성은 달리기 경주 중 쓰러져 숨졌는데 체온이 거의 108도 까지 올라 뇌손상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도 극심한 불볕더위로 몸살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24년만의 극심한 불볕더위에 전국이 펄펄 끓고 있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력이 계속되며 폭염과 함께 오존과 자외선, 미세먼지까지 극성을 부리며 올여름을 더 힘들게 하고 있다. 18일 한국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도 서해안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방에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제주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7.4도를 기록하면서 전국 최고기온을 보였고 서울 33.8도, 대구 37.3도, 강릉 36.5도로 전국 대부분 지방이 무더위로 신음했다. 연일 최악의 더위가 이어지면서 각종 기록도 바뀌고 있다. 최근 닷새간 중부지방의 평균기온과 낮 최고기온은 각각 27.3도와 32.2도를 기록했다. 기록적 폭염을 기록했던 지난 1994년의 28.1도ㆍ 33.6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기상청 관계자는 “역대 가장 더운 여름으로 기록된 지난 1994년에도 장마가 평년보다 일찍 끝났다”며 “올여름도 장마가 일찍 끝난데다 당분간 비 소식도 없어 폭염일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더위는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과 함께 중국 티베트 고원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합세해 ‘열돔’(Heat Dome)을 만들면서 한반도는 물론 북반구 전체에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상청은 “최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4~7도 가량 높다”며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벳 고원의 뜨거운 공기, 강한 일사가 만나 폭염이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올여름은 폭염뿐만 아니라 자외선과 오존도 ‘경보’ 수준으로 바깥 외출을 더 힘들게 하고 있다. 서울 지역의 자외선 지수는 일주일째 ‘매우 나쁨’ 단계를 기록하고 있다. 수십 분만 햇볕에 노출돼도 피부가 화상을 입을 수 있는 수준이다. 울산과 경주, 광주 등은 최고 등급인 ‘위험’ 수준까지 자외선지수가 치솟았다고 한다.
————————————————————————————————————————————————————

‘열돔(Heat Dome)현상’ 때문에 날씨 덥다

“배기가스 배출 지구 온난화가 주범”

‘열돔현상’이란 지상에서 약 5~7km의 높은 상공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된 상태에서 반구 형태의 열막을 형성하면서 뜨거운 공기를 지면에 가둬놓는 기상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열돔현상’은 미국뿐 아니라, 중동, 아시아,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한국도 2016년에 서울에 폭염경보가 발령되었었다. ‘열돔현상’의 원인에 대하여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상현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 온실가스 배출증가에 따른 지구온난화로 보고 있다. 미국의 NASA 기후학자 개빈 슈미트는 지난 2016년 8월 현재 전 세계 CO2 평균농도는 407ppm 으로 ‘90년 350ppm에 비해 급격하게 증가되었고, 이로 인해 북극의 빙하는 ’70~‘80년대 여름의 40% 수준밖에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7월, 미국에서는 열돔현상으로 폭염경보를 27개주까지 확대하여 발령한 바 있으며, 캘리포니아주 일부 지역은 최고기온이 120도까지 치솟고 열돔현상이 나타난 다수 지역에서 100도가 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린 바 있다. 또한,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2016년 6월의 세계 평균기온은 섭씨 16.4℃로 20세기 평균 6월 기온인 15.5℃보다 0.9℃ 높고, 이는 관측을 시작한 188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이며, 2016년이 당시 기상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되었었다. 국립대기과학연구소는 지금과 같은 추세로 온실가스를 배출하게 된다면, ‘60년대부터는 기록적인 폭염이 매년 여름철마다 나타날 것이며, 특히, 북미와 남미, 중부 유럽,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 등 인구가 밀집된 지역의 폭염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