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지혜를 모으자 ‘노숙자 이슈’ 와 가세티시장의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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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슨  노숙자 셸터 후보지 확정해 놓고 뒤늦게 한인사회 달래기 일부 인사들  ‘부화뇌동’

‘처음이나 지금이나 변한게 하나도 없다’

LA시의 난제인 노숙자셸터 설치 문제가 오는 30일 시의회가 개회하면서 다시금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전망이다. 지난 6일부터 휴회에 들어갔던 시의회는 코리아타운내로 임시 지정된 ‘노숙자 임시셸터’ 후보지를 포함 허브 웨슨 시의장 사무실 옆 주차장 등을 포함한 3곳을 두고 전면적인 재 검토 작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와함께 한국 등 아시아 순방길에 오른 에릭 가세티 시장과 데이빗 류 시의원에 대하여 일부 한인들이 반발 행동을 보여 새로운 논쟁거리로 대두되고 있어 한인사회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웨슨 시의장의 ‘한인사회 달래기 작전’ 과 가세티 시장의 한국 순방 문제를 짚어 보았다. <성진 취재부 기자>

허브 웨슨 시의장은 지난 휴회 기간 동안 한인사회의 여러 그룹들과 만나 코리아타운을 포함한 10지구내 ‘노숙자 임시셸터’(Homeless Temporary Shelter)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시킨 것으로 알려 졌다. 최근 웨슨 시의장을 만나고 나온 한 인사는 23일 “한인사회가 이 노숙자 셸터 문제에 진지한 태도와 자세를 지녔으면 한다”면서 “웨슨 시의장이 현재 다양한 한인 그룹들과 만나 자신의 방침을 이해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럴 때 일수록 커뮤니티에 이익과 관련한 한인사회의 일치된 목소리가 형성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웨슨, 여러그룹 초청 관심사 논의 의도는?

허브웨슨

▲허브웨슨 시의장

이 관계자는 “일부 그룹 인사들은 자신들이 웨슨 시의장의 초청을 받은 것을 무슨 명예로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시의장을 만난 일부 그룹 인사들은 3년의 임시셸터가 종료되면 한인사회에 무엇을 해 줄 수 있는가에 관심을 두면서 논의를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 관계자는 “웨슨 시의장이 여러 한인 그룹들을 각개로 초청하여 논의를 하는 것은 한인사회 여론을 듣는 방법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한인사회 그룹들이 웨슨 시의장의 의도에 놀아나는 행태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웨슨 시의장을 만난 그룹들은 자신들이 만난 경위 등을 한인사회에 알려 공동의 대응을 할 수 있는 기회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한인사회 공통의 관심사에 대하여 소통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인사회는 지난 5월부터 일부 한인들이 수차례 시위등을 통해 ‘공청회 없는 노숙자 임시셸터 반대’를 벌여왔다. 하지만 이들 한인들은 그들 스스로도 공청회 비슷한 한인사회 공동의 여론 수렴없이 시위를 계속해왔다. 그러다가 지난 6월 25일 한인회관에서 타운 홀 미팅 스타일의 공동 모임을 가졌으나 ‘찬성론’과 ‘반대론’을 두고 난타전만 보이다가 헤어졌다. 집단 이기주의만을 표출한 모임이었다. 현재 10지구내 ‘노숙자임시셸터’ 설치 문제는 지난 5월 2일 기자회견에서 지정된 코리아타운 시공영 주차장 후보지를 일단 무효화 시키고, 다시 처음부터 임시셸터 지정 문제를 논의하기로 시의회는 결정했다. 이에 따라 주민의견 수렴없이 지정된 버몬트 7가 시공영주차장을 포함한 3곳 후보지를 두고 처음부터 다시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방침으로 정해졌다. 그러나 한인사회는 이에 대한 전반적인 커뮤니티 논의는 하지 않고, 시위을 이끌던 윌셔커뮤니티 연합 등 일부 한인들은 ‘코리아타운내 임시셸터는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일부 1.5세대 주축 한인 비영리단체 그룹들은 ‘코리아 타운내 셸터 지정 옹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웨슨 시의장 초청이 가문의 영광?

이같은 분위기 속에 L.A. 에릭 가세티 시장이 데이빗 류 시의원 등과 함께 10 일간의 무역 사절단을 이끌고 한국을 비롯 일본, 홍콩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 5개 도시들을 23일부터 방문길에 올랐는데 일부 한인들이 가세티 시장과 동행한 데이빗 류 시의원의 일련의 행태를 비난하고 나서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4일 윌셔커뮤니티연합 대표 정찬용 변호사와 일부 한인들은 LA총영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에릭 가세티 LA 시장과의 회담을 할 한국의 이낙연 총리등이 회담을 재고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 등의 서한을 LA 총영사관에 전달했다.
정찬용 변호사는 LA한인타운 내 노숙자 셸터 설치와 관련해 한인들의 의견도 수렴하지 않고 한인사회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 가세티 시장을 한국 정부가 환영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그리고 정 변호사는 회담을 취소하기 어렵다면 이낙연 총리가 가세티 시장과의 회담에서 LA 현지 한인들이 당면한 문제를 언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시위장에는 ‘LA 한인타운 몰살 모자라 본국까지 우롱하냐’ ‘한인타운 탄압중에 한국가서 귀빈대접’ 등등의 구호도 보였다.

이같은 일부 한인들의 시위에 대하여 일각에서는 ‘현재 LA시의회가 새로이 임시셸터 문제를 논의할 예정인데 LA시장의 아시아 순방에서 한국 방문을 반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그리고 ‘가세티 시장의 아시아 순방은 LA시와 국제간 교류증진을 목적으로 한 연례적 유대관계 일정인데 이를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한인들의 의견과 다르 다는 이유로 가세티 시장의 외교적 행사 자체까지 반대하고 나서는 것은 순리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 20일 LA시장실은 성명서를 통해 가세티 시장과 류 시의원은 아시아 5개 도시 방문중 한국 서울도 방문해 이낙연 국무총리, 박원순 서울시장,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등을 만날 예정 이라고 밝혔다. LA시장실은 이번 방문을 통해 국제 경제 교류 확대와 L.A에 취업 및 투자를 유도하고 관광 사업을 활성화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23일부터 8월 1일까지 열흘 간의 일정으로 추진되는 이번 순방단은 총 56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한인 데이빗 류 시의원을 포함 조 부스카이노 시의원, 폴 크레코리안 시의원을 비롯해 경제인들을 포함해 LA 항만과 LA 공항공사, LA 관광청 관계자들이 합류한다. 가세티 시장은 성명서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관광과 무역은 LA경제 활성화에 큰 몫을 하고 있다” 면서 “LA시는 이들 아시아 국가들과 특별한 유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시장은 서울을 포함해 도쿄, 하노이, 호치민시 및 홍콩을 각각 방문한다. 여기에 아메리칸 항공사, 유나이티드 항공사, 캐세이뱅크, 트람웰 크로우 등 기업 임원들도 동행하는데 이들은 각각 자비로 참가한다. LA시장 및 시의원들과 직원들의 경비는 총 31만 달러로 LA항만청과 공항청이 각각 부담한다. 또한 아메리칸 항공과 델타 항공은 관광 사업 진흥을 위한 후원금을 지불한다. 가세티 시장은 한국에서 현대상선 기업들과 만날 예정이고, 베트남에서는 베트남 항공사 관계자를, 홍콩에서는 홍콩 공항관리청 등과 만날 예정이다. 가세티 시장은 지난 2014년에도 무역 사절단을 이끌고 한국 등 아시아를 방문했었다.

‘시장 만나지 말라’ 한국정부에 촉구

한편 이번 가세티 시장의 한국 등 아시아 방문에 동행하는 데이빗 류 LA시의원에 대한 반대와 비난도 나와 한인사회에서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일부 한인들은 ‘데이빗 류 시의원에 대하여 잘못 알고 그를 비난한 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일부 한인들이 데이빗 류 시의원을 비난하는 것은, 지난달 29일 노숙자 셸터 관련 시의회 전체회의 조례안 표결에서 지지발언을 했다는 점인데, 이는 시의원으로서의 정당한 의견을 발표한 것을 자신들의 의견과 다르다고 하여 비난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이다. 일부 한인 언론조차 조례안 표결 보도에서 ‘15지구에서 3개 지구 시의원이 불참했는데 나머지 12명 중 데이비드 류 의원이 지지발언을 했다’며 비난했다. 데이빗 류 시의원은 지난달 29일 시의회에서 “한인타운에 잘못된 정보(misinformation)가 퍼져 타운 주민들이 두려움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 나는 (웨슨 시의장) 계획을 지지한다”며 한인타운 셸터 조례안에 찬성하자는 동의를 하고 지지했다. 한 언론은 이 단어를 두고, 지난번 웨슨 시의장 대변인 바넷사 로드리게스가 한인 언론을 비난했을때 사용했던 용어 ‘잘못된 정보(misiformation)’를 그대로 반복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5월 25일 “한인타운 노숙자 셸터에 대한 주민 반발 원인은 한인 언론들이 잘못된 정보를 퍼트렸기 때문(a lot of misinformation had been spread in the Korean-language media)”이라고 근거 없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데이빗 류 시의원이 말한 <잘못된 정보(misinformation)>와 로드리게스 대변인이 말한 ‘잘못된 정보(misiformation)’는 어휘는 같으나 의미는 전혀 다른 것이다. 즉, 데이빗 류 시의원이 주장한 <잘못된 정보 (misiformation)>와 로드리게스 대변인이 말한 ‘잘못된 정보(misiformation)’는 차원 자체가 달랐다. 로드리게스 대변인이 주장한 말은 ‘한인 언론들이 거짓 정보들을 보도했다’는 것이고, 데이빗 류 시의원이 밝힌 <잘못된 정보(misinformation)>는 한인사회와 주민들이 ‘잘못된 정보들로 인해 사태를 잘못 이해하여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실제로 노숙자셸터와 관련해 한인사회에서 ‘잘못된 정보’들이 넘쳐나고 있었다. 한 단체장은 이날의 데이빗 류 시의원의 셸터 지지에 대해 한인 언론에 대하여 “주장의 옳고 그름을 떠나 정치인으로서 본인의 의견을 소신껏 발언한 것으로 해석했다”면서 “류 시의원이 한인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일부 한인 편만 든다면 본인의 정치적 입지가 좁아들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숙자 셸터 찬성 1.5세대의 입장 주목

데이빗 류 시의원이 노숙자 셸터 문제와 관련하여 한인사회가 처음에 아쉽게 여긴 점이 있다. 일부에서는 그 점을 비난하기도 했다. 노숙자 임시셸터 설치에 대하여 그가 주민의회 위원회 위원장인 만큼 이미 타운내 셸터가 추진되고 있다는 것을 일찌감치 알았음에도 이를 한인사회에 알려만 주었어도 한인사회가 이에 대한 대책을 미리 세울수도 있었다.
실제로 그는 자신의 지역구인 4지구에 ‘노숙자 임시셸터’를 지정하기 위해 지난 1년간 타운 홀 미팅 등을 진행하면서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했다. 이런 조치에 대하여 데이빗 류 시의원이 ‘한인 타운도 이점에 대하여 미리미리 관심을

가세티

▲왼쪽부터 데이빗 류 시의원, L.A. 에릭가세티 시장

가져 주기 바란다’고 한인사회에 어떤 형태로든 알렸다면 그에 대한 비난은 없었을 것이다. 최근 노숙자 셸터에 찬성 의견을 밝힌 한인 1.5세대 비영리 단체 기자회견장에서 한 단체 관계자 M씨는 ‘지금 한인사회에 노숙자 문제에 대하여 한인언론들이 제 구실을 하지 않고 편파적이고 때론 선동적으로 보도해 한인 커뮤니티가 공정하게 판단하는데 지장을 주고 있다’는 충고를 했다. 귀담아 들어야 하는 대목이다. LA타임스도 최근 사설(6월 30일자)을 통해 노숙자 셸터 건립이 지연되서는 안된다고 보도했다. LA타임스는 ‘한인타운 노숙자 셸터를 어디에 지어야 할지 우리는 물론 다시 논의할 수 있다. 다만 실제로 건립되는데 오래 걸릴 것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서 허브 웨슨 LA시의장이 시 공영 주차장에 셸터 건립을 제안한 후 커뮤니티의 상당한 반대에 부딪혔다고 소개했다. 타운에 셸터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웨슨 시의장이 한인들 속에 노숙자를 들러붙게하고, 흑인이 거주하는 자신의 지역은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같은 반발 속에 웨슨 시의장은 부지를 다시 찾아나서기 시작했지만 처음에 제안한 기존 부지를 버리지는 않았다면서 LA타임스는 “그렇게 해야 한다, 즉 윌셔와 벌몬 부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셸터 건립 ‘필요는 한데 방법에 문제’

그리고 LA타임스는 이런 사안을 결정할 때 커뮤니티가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 알고, 질문에 대한 대답을 들으며 공공정책 딜레마에 대한 조언과 도움을 받아야 한다면서 커뮤니티 반대가 웨슨 지역구 그리고 LA시 다른 지역구의 노숙자 셸터 건립 프로젝트를 망치게 해서는 안된다고 LA타임스는 강조했다. LA타임스는 LA시에서 제안한 이번 프로젝트가 한인타운과 같이 노숙자 인구가 집중된 지역에 셸터를 건립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셸터 건립이 오래 걸릴수록 노숙자들이 거리에서 생활해야 하는 시간도 길어질 수 밖에 없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어 웨슨 시의장이 다른 부지를 고려하는 것이 결코 셸터 건립 절차를 늦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이에 LA타임스는 “잘됐다, 우리도 그러길 바란다”고 적었다. LA타임스는 또 모든 커뮤니티 주민들이 만족할 만한 부지는 절대 없다면서 특히 한인타운과 같이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더더욱 그러하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이 신문은 노숙자 셸터가 학교와 도서관, 사무실, 아파트 건물 등과 가깝지 않은 곳은 있을 수 없다면서 한인들이 너무 반대하지만은 말아야 한다는 논조를 내비쳤다. 이 점도 귀담아 들을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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