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몬트 7가 부지 포기 ‘엇갈리는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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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슨 시의장 “한인들 노력에 존경”하며 대타협 수용

 ‘노숙자 셸터 앞으로가 문제다’

LA 시정부가 주민들의 가장 큰 이슈의 하나인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노숙자 임시셸터 프로젝트인 ‘브릿지 홈(Bridge Home) 이니셔티브’가 가장 논란이 됐던 10지구에서 LA 한인회(회장 로라 전)를 포함한 일부 단체들과 허브 웨슨 시의장 간 약 3주간 협상을 벌인 끝에 추가 후보지 선정을 극적으로 마련했다. 따라서 이제부터가 실제적 임시셸터 건립이 시작되기에 한인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번 협상 과정에서 일부 한인단체 대표는 자신이 마치 전체 한인사회를 대변한다는 주장과 함께 자신이 속한 단체 추천 인사를 “50% (과반수)이상 포함해야한다”는 ‘무리한 요구’를 펴서 한인사회 이미지를 손상케 했다. 마치 ‘지분 챙기기’를 위해 시위를 했다는 지적을 낳게했다. 한인사회에서 각자가 어떤 이슈에 대하여 찬성 반대 입장을 주장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지만, 상호 합의를 이루는 과정에서는 관용과 양보도 겸한 합리적인 절차를 이루는 것이 민주주의의 이치이다. 이번 임시쉘터 건립 합의 배경을 짚어 보았다. <성진 취재부 기자>

LA코리아타운을 포함한 시의회 10지구 내 노숙자 임시 거주시설 후보지로 윌셔 블러버드와 후버 스트릿 코너의 테니스장으로 후보지가 추가 선정되면서 LA시의 노숙자 문제 대처 노력이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 현재 10지구 외의 다른 시의회 지역구들에서도 노숙자 임시 거주지 후보지 검토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각 지역구 별로 부지 선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인 데이빗 류 시의원 4지구는 지난 1년 동안 주민들과 마라톤 여론 수렴으로 헐리웃 지역에 임시 셸터를 마련했다. 다른 지구들의 후보지들을 포함한 10지구 내 노숙자 임시 거주시설 설치 구체안이 향후 LA시의회에서 공식 상정되어 추가 조례안 등이 통과되면 오는 11월 우기가 오기전에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웨슨 시의원 갑자기 마음 바꾼 이유는

코리아타운이 포함된 10지구의 경우 새로 선정된 ▲윌셔와 후버(시영 테니스코트)부지를 포함해 ▲10지구 시의원 지역구 사무실 주차장(1819 S. Western Ave.) ▲사우스 LA 노숙자 차량주차장 등 3곳이 브릿지 홈 셸터 후보지가 됐다.
이번 합의에 따라 웨슨 시의장은 기존의 코리아타운 후보지들인 버몬트와 7가 부지는 저소득층 및 노인 아파트 건설 부허브웨슨지로서 커뮤니티 센터로 활용, 켄모어와 샌마리노의 주택 부지는 노숙자 영구주택을 포함하는 저소득 층 유닛으로 용도를 변경하고, ‘브릿지 홈 프로젝트’에 해당하는 노숙자 임시셸터 후보지로 윌셔와 후버 부지를 추가하는 수정 조례안을 LA시의회에 제출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와 함께 웨슨 시의장의 조례안에 포함된 노숙자 시설 커뮤니티 자문위원회의 구성도 진행될 전망이다. 윌셔+후버 임시 시설 부지와 버몬트+7가 저소득 하우징 부지에 대해 각각 9명씩으로 이뤄지는 자문위원회는 시설 기획에서부터 운영, 그리고 추후 해체까지의 모든 과정에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기구다. 이와 함께 시의회 노숙자 소위원회는 지난 1일 열린 회의에서 이들 지역구에서 올라온 노숙자 임시 셸터 후보지들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앞으로 시의회는 이처럼 각 시의회 지역구에서 선정된 후보지를 대상으로 노숙자 임시 셸터로서의 타당성 조사를 거쳐 시의회 전체회의 표결을 통해 이를 확정하게 된다. 지난 2일 허브 웨슨 시의장 10지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LA 코리아타운 노숙자 임시 셸터 설치 추가 장소로 윌셔 블러버드와 후버 스트릿 코너의 부지가 합의 선정된 것은 웨슨 시의장과 LA한인회 등을 포함 한인사회 주요 단체들이 합의를 통해 이뤄낸 진전된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이번 코리아타운 노숙자 셸터 이슈는 시정부와 웨슨 시의원의 초기 일방통행식 추진의 문제점과 코리아타운 지역의 노숙자들에게 인간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인도적 필요성이 맞물리는 가운데 LA한인회와 한인상공회의소, 한인 1.5세 비영리단체들 그리고 WCC 등이 함께 유나이티드 웨이 중재로 웨슨 시의장을 적극적 협의의 장으로 이끌어 냈다는 데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합의는 진전된 성과’ 성공 자평

지난 2일 로라 전 LA한인회장, 하기환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정찬용 윌셔커뮤니티연합(WCC) 대표 등은 허브

▲ 새로 추가된 윌셔와 후버에 있는 시영 테니스 구장

▲ 새로 추가된 윌셔와 후버에 있는 시영 테니스 구장

웨슨 시의장 사무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협상안을 발표했다. 이로서 3개월간 진통을 겪은 ‘코리아타운 홈리스 임시 셸터’를 두고 야기된 논란이 새로운 해결점을 찾는데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날 웨슨 시의장은 “한인타운 주민 여론을 최대한 수렴했다”면서 새로운 ‘브릿 하우싱’ (임시 셸터)후보지로 코리아타운 중심부에서 다소 떨어진 윌셔와 후버 부지 현재 시영 테니스 코트 자리에 홈리스 임시 셸터를 짓는 것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조례안 추진안을 제의했으며 로라 전 한인회장 등 한인사회 관계자들도 이에 합의했다. 웨슨 시의장은 “지난 3개월 동안 코리이타운 주민과 커뮤니티가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놀라운 모습을 보였고 적극적인 참여 의사도 나타냈다”면서 “여러분의 모든 노력을 존경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LA시와 시민 모두가 우리의 노숙자 해결책 마련 노력을 지켜보는 만큼 주민과 함께 가장 좋은 해결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안에서 가장 주목된 부분은 10지구내 새로운 홈리스 셸터 장소로 윌셔 블러버드와 후버 스트리트 교차점에 있는 시소유 부지의 삼거리 남동쪽 테니스 코트 자리를 선정한 점이다. 이 곳은 상권 밀집 지역도 아니고 주택 밀집지역도 아니다. 이 부지는 LA시 공원관리국 소유로 테니스 연습장 2개가 미니공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임시 셸터 초기 후보지로 지목됐던 윌셔/버몬트 인근 공영주차장(682 S Vermont Ave)보다 약 1.5배 크다. 이곳에 임시 셸터가 들어서면 LA경찰국(LAPD)은 경관 2명을 배치해 주 7일, 24시간 순찰하도록 할 예정이다. 테니스 연습장 윌셔 불러바드 북쪽 두 블록 부지는 라파예트 공원과 시립도서관이 있다. 특히 허브 웨슨 시의장이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진 주민들의 반대 의견이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웨슨 시의장은 윌셔와 후버 일대 라티노 주민, 비즈니스 업주 들의 동의를 구하기위해 라티노 비영리단체 등과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 수럼없는 일방적 추진에 제동

한편 웨슨 시의장은 노숙자 임시 셸터 후보지로 선정했었던 시영 공영주차장(682 S Vermont Ave. LA)에는 시니어 및 노숙자 지원(HHH) 아파트를 약 20층 규모로 건립하여 1층은 한인타운 커뮤니티 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또다른 후보지 켄모어 선상 후보지(923~937 S. Kenmore Ave. LA)에도 저소득층 및 노숙자 지원 아파트를 짓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웨슨 시의장은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 주차장(1819 S Western Ave), 사우스 LA지역 차량 노숙지(Safe Parking Program) 조성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2주 안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정 조례안 추가내용을 시의회에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정안들에 대하여 일단 LA한인회, LA한인상공회의소, WCC 등 한인단체들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같은 양측의 협상안은 한인들을 비롯한 주민들의 추가 의견 수렴과 적합성 검사 등이 남아 있으나 양측의 의견이 모아진 가운데 그대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윌셔커뮤니티연합 (WCC)은 8일 오후 7시 30분 LA한인타운 뉴스타 부동산(3030 W. 8th Street #200)에서 제2회 시민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로써 LA시 정부가 타운 한복판에 한인사회 등의 의견 수렴없이 홈리스 셸터 설치를 강행하면서 불거진 갈등은 3개월 여만에 서로 한발씩 양보하며 극적인 합의를 이뤄낸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한 달동안 웨슨 시의장과 한인사회 관계자들은 비공개 대화를 통해 임시셸터 갈등 해결을 위해 협상을 벌여 왔었다. 이와 함께 이 홈리스셸터 운영, 디자인 등에 대한 9명의 자문위원회를 구성하는데 여기에 윌셔 커뮤니티연합(WCC)에서 최소 2명, 웨슨 시의장측에서 최소 2명을 각각 추천하기로 했다. 그리고 앞으로 한인 단체장들과의 만남, 주민 의견 수렴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웨슨 시의장은 약속했다. 그러나 노숙자 시설 운영 관리에 참여할 커뮤니티 자문위원회 (Advisory committee)구성을 두고 한인사회 일부 동포들로 구성된 윌셔 커뮤니티연합(WCC)측의 지나친 “지분 챙기기” 요구가 한때 원만한 협의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것으로 드러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3개월 진통을 이겨낸” 결과물

지난 2일 진행된 LA한인회 로라 전 회장을 포함한 한인 단체 대표들과 웨슨 시의장 간 협의 과정에서 WCC(윌셔커뮤니티연합)의 회장 정찬용 변호사가 노숙자 셸터 자문위원회에 WCC 추천 회원들이 ‘과반수(majority)절반 이상 포함돼야 한다고 계속 주장하고 나서면서 협상의 걸림돌로 작용해 합의가 지연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당시 참석한 한인 관계자들과 웨슨 시의장 측근들이 전했다. 지난 2일 오전 8시 시작된 마지막 협상 미팅에서 정 변호사는 9명으로 구성되는 셸터 자문위원회 (Advisory committee)에 자신이 속한 WCC측에서 ‘과반수(majority)이상’을 주장하는 바람에 그 안건 하나로 무려 2시간이나 진행되는 진통 끝에 <WCC 추천 인사가 각 자문위윈회에 2명 이상 포함> ( 2 or more members will be chosen from the list)되도록 하는 것으로 웨슨 시의장이 합의했다. 하지만 이같은 요구가 결국 지나친 “지분 챙기기”라는 비난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실제적으로 지난 3개월 동안 노숙자셸터 이슈로 한인사회가 시위 등을 통해 목소리를 내어 온 것에 정찬용 변호사의 열성과 지도력

기자회견

▲ 2일 허브웨슨 시의원 사무실에서 노숙자 셸터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에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문제점들도 지적되어 왔다. 원래 WCC는 LA한인회가 주도하여 방글라데시 주민의회 분리 반대 캠페인과 분리하여 노숙자 셸터 이슈에 주력하기 위해 1.5세 비영리 단체들도 포함한 한인 참여 단체들로 구성된 것이다. 따라서 LA한인회는 수차례에 걸친 한인 길거리 시위에 대한 비용도 지출하고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시위가 계속되면서 정 변호사는 자신의 지지자들의 그룹을 형성해 카톡 등을 통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들을 전하면서 ‘독단적인 행위로’ 일부 동포들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말로는 “민주주의”를 외치면서 실제로는 역행하는 모습도 있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시위에 대하여서 ‘1,000명이 나온 것으로 해달라’ ‘이번에는 2000명이 나왔다’ 등등의 소리도 나왔다고 한다. 이바람에 지난번 가장 많이 나왔다는 시위에 대하여 한 언론은 ‘2500명이 나왔다’고 했고, 다른 언론은 ‘1000명이 나왔다’고 보도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어떻게 한날 한시에 일어난 시위에 참가자수가 이렇게 달라질 수가 있는가.

대처방법에 문제 ‘좀 더 신중했어야’

보통 시위가 있을 때 LA경찰국에서 30-40여명이 출동한다. 매번 시위때 출동한 경찰들은 ‘경찰 추산 시위 인원’들을 보고한다. 한 관계자에 말에 따르면 “시위 군중수를 크게 부풀리는 것 자체가 문제다”면서 “경찰들은 500명으로 추산했는데 한인 언론에 1000명 이상으로 보도하는 것을 보고 그 언론들이 거짓으로 보도한다고 지적한들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시위 과정을 지내면서 정 변호사는 언론들에게 ‘시정부를 상대로 소송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개인이 소송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소송이라면 사전에 신중한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타운 홀 미팅이나 공청회 등을 거친다면 한인사회의 지지와 후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시당국을 상대로 하는 소송에는 ‘정의’와 ‘명분’이 뚜렸해야 한다. 한인 법조계의 한 변호사는 “정 변호사의 주장과 행동에는 일부 문제가 있다”면서 “커뮤니티의 컨세셔스를 이루는데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같은 점에 대해 미주한국일보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최근 “WCC 측이 마치 자신들만이 한인타운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전 회의에서도 무리한 요구를 계속 하고 회의장에서도 고성을 지르는 등 기본적인 대화 태도도 갖추지 못한 모습을 보인 적도 있다”며 “이런 식의 접근은 결국 한인사회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LA타임스는 한인사회와 LA시정부간의 크게 논란이 되고 있는 LA코리아타운 내 노숙자 임시셸터 논란과 관련해 극적인 타결이 된 것은 한인사회의 조직적인 항의시위와 웨슨 시의장에 대한 주민 소환(recall) 움직임등이 협상을 이끌었다고 지난 3일 보도했다. LA타임스는 ‘한인사회와 웨슨, 셸터 부지에 동의하다’라는 기사를 통해 시의원 전체의 이목을 끈 코리아타운 임시셸터 논란이 결국 가장 좋은 결실을 본 사례가 됐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지난 3개월 동안 한인타운 주민들의 민주적 절차 요구와 7차례 시민집회 과정을 전한 뒤, 웨슨 시의장이 주민의 거센 압박과 주민소환 움직임 등을 의식해 대화에 나섰다고 평했다. 아울러 한인사회 역시 웨슨 시의장의 대화 자세를 환영하고 셸터 조성에 협력하려는 모습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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