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문화원장, 또 청와대서 내리꽂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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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제 현원장 8월 25일로 3년 계약 만료

10일전인데 후임자 없어 ‘발동동’

▲ 오승제 현 뉴욕한국문화원장

▲ 오승제 현 뉴욕한국문화원장

오승제 뉴욕한국문화원장의 계약만료가 10일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도 후임자가 확정되지 않아, 또 다시 뉴욕한국문화원장 자리가 복마전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외교부는 이미 지난 5월 1일 개방형직위인 뉴욕한국문화원장 공모에 나서, 6월에 서류전형과 면접까지 마치고, 6월말 합격자를 결정, 이를 청와대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청와대에서 공모전형을 통해 선발된 사람을 열외 시키고 ‘캠코더’인사를 하려 한다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 현재 뉴욕한국문화원은 코리아센터 부지 매입 9년만인 지난 6월말 가까스로 공사에 돌입했으며 공사가 까다로운 것으로 잘 알려진 맨해튼공사라는 점에서 언제든지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음을 감안하면 원장자리는 잠시도 비울 수 없는 자리다. 현재 오승제원장은 오는 25일부로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자칫 후임원장과 업무인수인계도 못하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박근혜국정농단사건과 관련, 차은택씨의 입김으로 뉴욕한국문화원장에 임명됐다는 의혹이 일면서 곤혹을 치렀던 오승제 뉴욕한국문화원장.
오원장이 지난 6월말 9년간 끌어오던 뉴욕코리아센터 착공식을 무사히 치르고 오는 25일 민간인으로 돌아간다. 뉴욕한국문화원장은 민간인만 지원할 수 있는 개방형직위로, 3년계약직이다. 오원장의 계약기간은 2015년 8월 26일부터 올해 8월 25일까지 3년간이다.

이에 따라 오원장은 25일을 마지막으로 민간인으로 돌아가 뉴욕한국문화원 업무에 관여할 수 없고, 곧 한국으로 떠나게 된다. 하지만 오원장은 계약만료가 1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후임자가 결정되지 않아, 업무인수인계조차 하지 못할 것을 우려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차기 뉴욕한국문화원장의 가장 큰 임무는 복잡다단하고 항시 돌발 상황이 발생할 우려가 큰 코리아센터 공사를 무사히 마치는 것이다. 따라서 인수인계할 사항이 산더미처럼 많지만 후임자조차 결정되지 않았으니 애가 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공모 무효화 뒤 재 공모로 낙하산 인사?

외교부는 지난 5월 1일 나라일터를 통해 ‘주뉴욕총영사관 영사 겸 문화원장 개방형직위 공개모집계획’을 발표하고 후임자 인선에 나섰다. 이 자리는 개방형직위로 민간인만이 지원할 수 있으며 공무원출신은 퇴직 3년이 지나야 지원할 수 있다.

▲ 뉴욕한국문화원장 공모공고 [2018년 5월 1일]

▲ 뉴욕한국문화원장 공모공고 [2018년 5월 1일]

외교부는 이미 지난 5월 16일 공모접수를 마감하고 6월에 서류전형을 통해 2명을 선발했으며, 이중 1명은 문체부 공무원으로 근무했던 인물이며 1명은 순수민간인출신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같은 달 26일 이들 2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 후임자 1명을 확정했으며, 특히 그 다음날인 6월 27일 이 같은 사실을 청와대에 통보했다는 것이 정통한 소식통의 전언이다. 이미 외교부에서 공모절차를 통해 적임자를 선정한 것이다. 하지만 오승제 현 원장의 계약만료를 10일 앞둔 현재까지도 후임문화원장 발령이 나지 않으면서 자칫 코리아센터 공사가 큰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코리아센터공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번잡한 맨해튼 한복판에서 진행되는 공사이며, 지하에는 뉴욕지하철이 다니고 있어, 언제든지 사고위험성이 있는 공사다. 따라서 이 공사를 책임진 뉴욕한국문화원장은 잠시도 비울 수 없는 자리이기 때문에 점점 걱정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오승제 뉴욕한국문화원장은 25일 계약이 만료되면 곧바로 민간인신분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새 문화원장이 발령이 나지 않더라도 26일부터는 뉴욕한국문화원 업무를 챙길 수가 없는 상황이다.
새 문화원장이 올 때까지라도 근무하는 것도 불가능한 상황. 오원장은 이 같은 상황을 우려, 업무인수인계 등을 위해 문체부에 언제 후임자가 결정되는 지를 문의하는 것은 물론, 계약기간 내에 후임자가 오지 않으면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도 충분히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자신이 다만 며칠이라도 더 근무를 하려고 하더라도, 아무 근거가 없기 때문에 25일부로 떠날 수 밖에 없다는 사실도 본부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계약이 만료돼 민간인이 된 사람이 정부업무에 개입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오문화원장은 박효성 뉴욕총영사 에게도 이 같은 입장을 설명했으며, 박총영사는 철저한 인수인계를 거듭 지시했다는 것이 정통한 소식통의 전언이다.
뉴욕문화원장 자리다툼 어제 오늘 일 아냐

뉴욕한국문화원장 정식공모가 끝나고 사실상 후임자가 확정, 청와대에 통보됐음에도 발령이 나지 않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또 다시 뉴욕문화원장 자리를 둘러싼 암투가 시작됐다는 의혹이 무성하다. 만약 청와대 인사검증과정에서 선발자가 부적격한 점이 발견됐다면 재공 모에 돌입했어야 한다. 청와대에 통보된 시가가 6월 27일께라면, 이미 50일이 지났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인사혁신처 나리일터에 뉴욕한국문화원장 재공모 공지는 없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청와대에서 권력실세가 공모를 통해 확정된 인사가 아닌 다른 인사를 염두에 두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계약만료 10일을 남기고도 후임자에 대한 발령이 나지 않는 상황은 상상할 수 없다는 것이다.

▲ 나라일터 홈페이지에는 14일 현재, 지난 5월1일 이후 개방형직위에 대한 채용공고는 단 한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 나라일터 홈페이지에는 14일 현재, 지난 5월1일 이후 개방형직위에 대한 채용공고는 단 한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청와대에서 ‘캠코더 [캠=캠프, 코=코드, 더=더불어민주당]’인사를 감행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특히 뉴욕한국문화원장이 해외문화원장으로서는 2자리밖에 없는 민간인만 지원할 수 있는 자리라는 점도 이 같은 의혹을 부추긴다. 뉴욕한국문화원장을 둘러싼 잡음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뉴욕한국문화원장은 요직 중 요직이요, 꽃보직으로 통한다. 이번에는 코리아센터공사라는 난제가 있어, 차기 원장은 ‘고생바가지’라는 말도 있지만, 지금까지는 문체부공무원들의 로망인 자리였다.

오승제 현원장의 임명을 둘러싸고도 외교부가 공모를 통해 후임자를 선발하고도 이를 무효화시킨 뒤 재공모를 통해 오원장이 임명됐고, 국정농단이 드러나면서 ‘차은택의 작품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었다. 어쩌면 지금 누군가 공무원출신을 염두에 두고 그 공무원이 지원기준인 퇴직 3년을 채울 수 있도록 재공모를 늦추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뉴욕한국문화원장 인선 때마다 외교부나 문체부가 문화원장 한명도 제대로 뽑지 못한다는 말이 많았다. 지금 또 다시 그런 상황에 처했다. 외교부 공모절차가 또 다시 부정되면, 앞으로 공모는 ‘하나마다’다. 특히 박근혜정부에 이어 문재인정부에서도 이같은 일이 발생한다면, 국민들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문화원장 직급 ‘가 등급’서 ‘나 등급’으로

한편 차기 뉴욕한국문화원장의 직급이 3년 만에 다시 고위공무원 ‘나 등급’으로 다시 하향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한국문화원장은 고위공무원 ‘나 등급’이었으나 지난 2015년 6월 16일 외교부 공고 2015-55호, 외교부 주뉴욕총영사관 영사겸 문화원장 공모 때는 채용직급이 고위공무원 ‘가 등급’으로 상향조정됐었다. 고공단제도가 실시되기 이전 직급으로 따지면 1급 직위로, 중앙부처 실장급이다. 이에 따라 오승제원장의 직위는 외교부나 문체부 국장급보다 더 높았다. 하지만 뉴욕문화원장으로서는 오원장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고위공무원 ‘가 등급’이었고, 지난 5월 1일 공모 때 직급은 다시 원래대로 고위공무원 ‘나 등급’으로 환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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