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운 노숙자 셸터 후유증 정찬용 변호사 출마설이 도는 까닭?

이 뉴스를 공유하기

 ‘이런 분위기 타고 10지구 시의원 출마’ 이런 얘기?

정찬용 출마설 ‘사실인가, 소문인가’

홈리스 셸터(Homeless Shelter, 노숙자 임시숙소)이슈는 지금 한인사회에서는 가장 많은 화두 중의 하나가 되었다. 지난 5월 2일부터 홈리스셸터 이슈는 우리 생활의 일부분인 것처럼 생각되어왔다 그날 에릭 가세티 시장(Eric Garcetti, Mayor of Los Angeles City)과 허브 웨슨 시의장(Herb Wesson, President of City Council, Los Angeles)이 한인사회와 커뮤니티 대표들을 둘러 세우고 코리아타운의 중심가인 윌셔와 버몬트 인근 7가에 있는 시영 주차장에서 “이곳에다 노숙자임시셸터’(Homeless Emergency Shelter)를 세우겠다”고 기자회견을 하면서부터 깜짝 놀란 한인사회는 ‘공청회 없는 셸터 반대’를 외치면서 ‘한인타운이 슬럼가가 될지 모른다’ ‘마약쟁이들이 몰려온다’면서 장장 3개월 동안 수차례에 걸친 시위를 벌였다. 결국 웨슨 시의장은 임시셸터를 문제의 후보지에서 수개 블럭 동쪽인 윌셔와 후버 인근의 시영 테니스 구장으로 정해 수정안을 시의회에 지난 10일 상정했다. 이런 과정에서 한인사회는 찬반 여론을 두고 그야말로 아우성을 벌였다. 말로는 ‘민주주의를 하자’면서 독단과 독선, 상대방 몰아치기, 반대를 위한 반대로 결집이 아닌 커뮤니티 분열 양상도 보여 주었다. 그런데 최근 난데없이 ‘노숙자셸터 반대’시위를 이끌던 당사자가 코리아타운 지역 시의원 출마설이 불거져 나와 기존 한인 후보와의 갈등을 보이고 있으며, 이를 두고 한인사회가 두쪽으로 갈라질 위기도 보여 커뮤니티 일부에선 ‘정치인이 되려고 시위를 벌였나’라며 꼬집고 있다. <성진 취재부 기자>

‘홈리스 셸터(Homeless Shelter,노숙자임시숙소) 이슈’는 이제부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과제다. 그러기에 한인사회가 노숙자셸터 과정에 대해서 이제부터 철저한 관심과 감시를 해야 입장이다. 그런데 지난 3개월 동안 ‘코리아타운 노숙자 임시셸터’ 반대 시위를 이끌던 WCC회장 정찬용 변호사가 코리아타운 지역이 포함된 시의회 10지구 시의원에 출마한다는 생각을 지녀 일부에서 ‘시의원이 되려고 시위를 주도했나?’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에 타운 일각에서는 ‘정 변호사가 WCC를 통해 시위를 이끌어 가면서 마치 자신이 ‘한인사회 대표’로 자처하면서 결국에는 코리아타운 10지구에 시의원 출마가 목표로 나타나 씁쓸하다’는 소리가 나왔다. 물론 정 변호사 자신은 공식적으로 어느 자리에서나 자신이 “코리아타운 대표” 라고 주장한 적이 없다. 하지만 “정 변호사의 출마설”은 WCC 회원들 간에 소통하는 카톡방에서

▲  기자회견하는 정찬용 변호사

▲ 기자회견하는 정찬용 변호사

조금씩 비춰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지난 14일 라디오코리아 방송의 ‘이슈 투데이’(진행 이서희)에서 ‘정 변호사 출마설’을 두고 패널리스트간에 논쟁으로 번지면서 정식으로 타운의 논쟁거리로 등장했고, 16일자 미주중앙일보에 <2020년 시의회 선거 ‘한인 바람’부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정찬용 변호사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의원 선거는 전혀 생각도 안했다”면서 “그런데 최근 주위에서 출마하라는 권유를 계속받고 있다. 심각하게 고려중”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하면서 그의 출마설은 거의 기정 사실화 시켰다. 물론 정 변호사는 공식적으로 “출마하겠다”고 말하지 않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3시 30분 라디오코리아는 ‘이슈 투데이’ 프로에 노숙자 셸터 이슈를 주제로 3명의 패널리스트를 초청했는데 로라전 LA한인회장, 하기환 LA한인상공회의소회장 그리고 정찬용 WCC회장 등이다. 이날 담당 진행자인 이서희씨가 휴가 중이라 대신 영 김 진행자가 담당했다. 이날 주제 토론 중반전에 이르렀을 때 하기환 회장과 정 변호사가 노숙자 셸터 시위와 합의과정을 두고 ‘누가 공을 세웠나’를 두고 말 싸움이 야기됐을 때, 하 회장이 “누가 공을 세웠나’를 두고 정 변호사와 나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면서 “나는 타운에서 지금껏 여러 단체에서 수십년간 활동을 하면서 ‘내가 무엇을 했다’라고 과시한 적이 없다”라고 운을 뗀 후, “정 변호사가 10지구 시의원에 나오겠다면 정정당당하게 밝히고 나와라”고 제기했다. 이어 하 회장은 “10지구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그레이스 유 변호사가 최근 나에게 ‘2020년 10지구 시의원에 정 변호사가 나온다는데 제발 막아 달라’고 말했다”면서 “나는 그녀에게 그 말은 그에게 안 통할 것이라고 말해주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하 회장의 기습 제기에 정 변호사는 “그녀가 그랬나요? 제가요? 나온다고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출마 여부에 대해서 말할 시간을 갖지 못했다. 진행자가 휴식 시간을 알렸기 때문이다.

‘출마설’ 비약 시사토론

이날 라디오코리아 토크쇼 프로는 요즘 화제인 코리아타운 노숙자 임시셸터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다루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패널리스트간의 빗나간 논쟁으로 주제는 멀어지고 가십거리로 등장했다. 이날 하 회장은 작심한듯 CC의 정 변호사를 공격했다. 하 회장은 지난 2일 웨슨 시의장 사무실에서 가지 기자회견과 그 과정을 설명하면서 “내가 WCC에게 실망한 것은 셸터 운용과 관련한 자문 위원회(advisory committee) 9명 위원에 WCC에서 5명이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을 보고 화가 나서 협상장을 뛰쳐 나왔다”면서 “왜 욕심을 부리는지… 정 변호사는 이참에 그레이스 유처럼 10지구 시의원 출마를 발표해야 한다.”고 출마설을 터트렸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하 회장은 “지난 2일 웨슨 시의장과의 공동 기자회견이 끝나고 사진활영 때 정 변호사는 나를 밀치기까지 해서 내가 쓰러질 뻔하여서… 이 문제로 상공회의소 내부에서도 말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 변호사는 하 회장의 공격성 발언에 답변할 시간을 제대로 갖지 못했다. 이날 진행자가 주제를 벗어난 발언에 대하여 진행자로서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점도 있었고, 이날 참석한 패널리스트들도 시사 프로그램 성격에 충실한 준비보다 상대방에 대한 공격과 자기방어에 더 충실했기 때문이다.

이 방송이 나가자 한인상공회의소 내부에서도 찬반 양론으로 말이 많았다고 한다. 패널리스트로 참석한 하 회장이나,

▲ 그레이스 유 변호사

▲ 그레이스 유 변호사

정 변호사 모두 상공회의소 소속이다. 하 회장은 회장이고 정 변호사는 이사이다. 정 변호사는 방송에서 “나를 지지하는 상공회의소 이사들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호 본보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정 변호사가 웨슨 시의장과 셸터 문제로 협상할때 마지막 날인 2일 오후 3시에 기자회견을 발표해 놓은 시점에 오전 협상마무리때 느닷없이 ‘WCC에서 자문 위원회에 과반수(5명) 인원을 배정하라’고 정 변호사가 요구하는 바람에 협상이 이 문제로 2시간이나 끌었다고 한다.
이를 두고 일부 한인 언론들과 커뮤니티에서는 ‘WCC가 마치 한인사회 대표단체인 양 행세하고 정 변호사도 10지구 출마설 등 자신의 정치적 야심을 두고 시위를 이끈 것이 아니냐’로 정 변호사를 비난했다. 이같이 라디오코리아 방송 프로그램에 이어 미주중앙일보가 17일자에서 ‘2020년 시의회 선거 ‘한인 바람 부나’라는 제목으로 10지구에서 한인 2명(그레이스 유 변호사와 정찬용 변호사)의 출마설을 보도해 2020년 LA시의회 선거 열기를 부추겼다. 이 신문은 LA선거윤리위원회에 따르면 후보들이 내달 4일부터 후원금 모금을 시작할 수 있다면서 9월 부터 각 후보들의 선거 캠페인이 출범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현재 한인사회가 가장 관심을 쏟고 있는 시의회 선거구역은 4지구와 10지구다 라고 보도했다. 그리고 그레이스 유 변호사와 정 변호사의 약력도 비교적 세세하게 소개했다.

코리아타운의 대부분 지역을 관장하는 LA시의회 10지구의 현 허브 웨슨 시의원은 시조례상 이번 임기를 끝으로 마감된다. 따라서 2020년 시의원 10지구는 현역이 없는 선거구로 나타나 후보 예비군들이 준비를 하고 있다. 그중 일찍부터 한인 그레이스 유(전 KAC 사무국장)변호사가 준비해 왔다. 그는 지난번 선거(2015년)에도 출마해 4000여표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현재 10지구는 흑인과 라티노계가 많은 지역이라 흑인과 라틴계의 지지없이는 한인계 단독으로는 시의원이 되기에는 힘들다. 그래서 그레이스 유 변호사는 그동안 라틴계와 흑인계 커뮤니티에도 참여해 자신이 10지구 주민들의 대변자가 되겠다고 활동해왔다. 그런데 최근 복병(?)을 만났다. WCC시위를 이끈 정 변호사의 ‘출마설’이 나온 것이다. 객관적으로 현재 10지구 판도는 한인 1명이 나와도 매우 힘든 선거전인데, 만약 2명의 한인이 동시에 나온다면 기적이 아닌 이상 두명 모두 패배는 당연하다. 물론 선거에 누구는 나올 수 있고 누구는 나오지 못한다는 법이 없다. 따라서 정 변호사가 출마하겠다고 한들 불법은 아니다. 하지만 한인사회는 2명의 한인이 10지구에 동시에 출마를 그대로 보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정 변호사가 10지구에 꿈이 있다면, 지금 다른 생각 말고 노숙자 셸터에 대한 자신의 열정과 의지를 계속 밀고 나가 3년 후 코리아타운에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한다면 2019년에 출마 선언을 하더라도 많은 한인들이나 주민들이 지지를 보낼 것이다. 한인 커뮤니티의 권익과 번영을 위해 10지구에 나서는 한인 후보는 커뮤니티의 염원과 LA발전에 한인계 정치력의 신장이라는 사명을 동시에 지녀야 하기에 한인사회가 1명의 후보가 되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계속 열정을 바치면 꿈을 이룬다”

한편 LA타임스는 지난 14일자 사설을 통해 ‘어떻게 코리아타운내 새로운 셸터 후보지에 모두가 합의했는가?’(How to get everyone to agree on a new site for homeless housing in Koreatown?)라는 제목에서 <커뮤니티와 정치인이 대화를 통해 새로운 임시셸터 후보지로 적합한 부지를 합의했다>면서 <LA는 노숙자 임시 셸터 조성이 시급히 필요하다면서 이번의 코리아타운 셸터 후보지 선정 사례가 좋은예가 될 것이라고 권고했다. 이 신문은 기존 윌셔와 버몬트 인근 임시셸터 자리 선정은 법적으로 하자가 없었지만 커뮤니티에서 커다란 항의를 받고 웨슨 시의장이 재고를 결심해 웨슨 의장과 커뮤니티의 여러 단체들이 참여해 새로운 후보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날 사설 서두에서 “지난 3개월 동안의 전투가 끝났다”라면서 한인타운 주민들과 웨슨 시의장이 새로운 임시셸터 잠정 후보지 합의를 이끌어 내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사설은 ‘이제 노숙자셸터 문제는 1단계가 시작했다’면서 ‘시당국자는 물론 모든 주민들이 노숙자를 위한 영구막사 건립 때까지 주의를 지녀야 한다’고 결론으로 강조했다. 웨슨 시의장은 지난 10일 애초 약속대로 코

▲ 로라전 LA한인회장(왼쪽), 하기환 LA한인상의회장

▲ 로라전 LA한인회장(왼쪽), 하기환 LA한인상의회장

리아타운 노숙자 임시셸터 잠정 후보지를 윌셔와 후버 삼거리 테니스 코트로 바꾸는 수정 조례안 개정안(Motion)을 길 세디요 시의원(1지구)과 함께 LA시의회에 발의했다. 이날 발의한 개정안은 지난 6월 19일 LA시의회 1차 전체표결을 통과한 LA한인타운 노숙자 임시 셸터 후보지(682 S. Vermont Ave)를 윌셔 불러바드와 후버 스트리트 테니스 코트로 변경한다는 내용이다. 이는 지난 2일 웨슨 시의장이 한인사회 각계 대표자들을 자신의 사무실에 초청해 로라 전 LA한인회장, 하기환LA한인상공회의소회장, 그리고 정찬용 윌셔커뮤니티연합(WCC)회장 등과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이다. 이날 개정안에는 LA행정부(CAO)·시설공학부(BOE)가 잠정 후보지의 노숙자 임시 셸터 적합 타당성 검토를 진행한다는 내용과 함께 LA경찰국(LAPD)이 임시셸터 주변을 순찰하고, 셸터 안은 사설업체가 주 7일 24시간 경비를 담당한다고 정했다. 특히 개정안은 임시 셸터가 조성되면 한국어와 스페인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명시했다. 임시셸터는 정신건강 관리, 취업알선, 중독치료, 숙소제공 등을 제공한다. 임시셸터 운영계약은 기본 1년으로 이후 1년씩 최대 2차례 연장해 3년간 운영될 수 있다. 현재 개정안은 LA시의회 산하 노숙자 빈곤위원회에 상정됐다. 임시 셸터 잠정 후보지를 버몬트와 7가 인근 시영주차장에서 윌셔와 후버 테니스 코트 후보지로 바꾼 것 외의 다른 사안은 지난 6월 29일 시의회 전체회의에서 통과된 수정 조례안 내용 그대로 유지한다. 수정 조례안은 LA한인타운 외에 웨슨 시의장 지역구 사무실 주차장(1819 S Western Ave) 임시 셸터, 사우스LA지역 차량 노숙지(Safe Parking Program) 조성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웨슨 시의장은 지난 LA한인타운 기존 후보지 2곳(버몬트 외 923~937 S. Kenmore Ave)에 짓기로 한 저소득층․시니어․노숙자 지원(HHH) 아파트 건설 프로젝트는 개정안에 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웨슨 시의장 측은 이번 개정안과 별도로 코리아타운 2곳에 저소득층 지원 아파트 건립을 위한 조례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