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노숙자 학교 꿈꾸는 한인 활동가 IPAA 장연희 대표

이 뉴스를 공유하기

 ‘스키드로우’(Skid Row)는 내가 변화시킨다

LA 한인사회에서 ‘노숙자 문제’는 뜨거운 감자이다. LA다운타운의 ‘스키드로우(Skid Row) 는 “노숙자(Homeless)의 대명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같은 노숙자 집중 거주촌에서 무려 1년간 노숙자들과 함께 생활한 한인 사회 활동가가 있다. 노숙자들을 도우려면 우선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삶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스키드로우 지역 커뮤니티 센터에서 노숙자 가정 아동들에게 예술 교육을 해 오고 있는 IPAA(International Performing Arts Academy, 501 (c)(3)비영리 교육 단체 장연희 대표는 “The Together” 프로젝트의 ‘착한 노숙자 돕기’ 창구 개설을 위하여 한인 사회의 성원과 관심 을 기다리고 있다. 그를 만나 그의 “노숙자 철학”을 들어 보았다. <성진 취재부 기자>

우선 장연화 대표에게 ‘노숙자는 어떤 사람들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우리는 LA 다운타운 노숙자(홈리스들이 집중적으로 모여 있는 ‘스키드로우’라는 말만 들어도, 더러운 냄새, 마약과 술에 찌들은 범죄 소굴의 현상이 먼저 떠오른다”면서 “그도 그럴 것이 ‘할렘’은 구역 간의 특성으로 노숙자 촌이지만 관광지로도 인식되어 있으나 스키드로우의 길거리는 그냥 노숙자 촌 그대로를 보여 줄 뿐이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비유를 들었다. “우리는 점점 더 심해지는 온난화로 폭염, 화재, 화산, 폭풍, 태풍, 쓰나미, 지진 등의 재난을 우려한다”면서 “어디서 어떤 상태로 들어 닥칠지 모르는 세상에 살면서 언제 누가 노숙자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리고는 다른 이웃들이 어떻게 노숙자를 돕는지를 설명했다. 노숙자를 돕고 있는 한 히스패닉 비영리 단체는 노숙자들을 위한 ‘샤워 차’ 프로젝트에 이어 다음 단계로 ‘셔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데 히스패닉 커뮤니티가 똘똘 뭉쳐서 이들의 활동을 돕고있다고 한다.

‘누가 언제 노숙자 될지 장담못해’ 일침

정연희

▲스키드로우 커뮤니티 센터에서 음악을 가르치고 있는 장대표, 토니 스털월츠 목사 왼쪽), 제리 워런 보이스(오른쪽) 보이스 코치

매달 샌디에고에서 한시간 넘게 차를 타고와 셸터 계단 청소를 하는, 1학년에서 5학년 백인 초등학생 그룹도 있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 말씀처럼 매일 5천 여명 정도의 전 지역 노숙자들에게 아침과 점심을 제공하는 한인교포 목사 가족도 있다. 장 대표는 이들의 봉사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면 하나 같은 공통점을 느낄 수 있는데, 봉사자들의 표정들이 밝으며, 당연한 ‘이웃돕기’로 여기는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여러 비영리 단체들의 노숙자 돕기 운동을 볼 수 있는데 이들은 다양한 종류의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준비하여 확실 하면서도 부드럽게 활동하고 있는 점을 장 대표는 보았다. 따라서 그녀는 “우리의 노숙자 돕기는 이제 막 시작에 불과 하지만 이들의 노하우를 배워 가면서 시행 착오를 줄일 수 있는 이점도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노숙자와 함께 생활하면서 느낀 체험은, “공포 영화보다 더 끔찍한 충격을 겪고도 본인의 의지로 재생 노력하는 착한 홈리스를 많이 만났다”면서 “대부분의 이들이 고통을 이기는데 종교의 힘은 절대적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홈리스들의 종류를 ‘착한 홈리스’와 ‘쩔은 홈리스’로 분리 한다. 그러나 홈리스들 개개인의 성향과 건강 상태와 성품 등을 존중하여 “나쁜 홈리스”라고 하지 않으며, 텐트 노숙자를 빗대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쩔은 홈리스’는 실내 규칙을 비웃으며 길거리 시비를 즐기며 술과 마약으로 환락의 늪에 빠져버린 환자 수준의 노숙자를 말하는 것으로, 이들을 상대하는 것은 홈리스 치안 기관들과 의료 관계자들만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착한 홈리스’들 중에는 전직 판사도 있으며, 전직 공무원, 전직 교수, 래디오 앵커, 대학생, 버스 운전사, 교사, 테크니션, 임신부 등등, 대부분의 이들은 힘 있는 자들의 협박과 폭력, 또한 제도적 피해나 자연 재해, 돌발 사고 등과 같은 트라우마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의지로 재생하려고 안간 힘을 다 하여 발버둥 친다고 했다.
‘착한 홈리스’들은 ‘쩔은 홈리스’들을 피하여 전문 직원들과 경비원들의 보호를 받고 병원이 있는 셸터를 찾아 들어가는 데 이런 ‘착한 홈리스’들을 길거리에서 보면 일반인과 구별할 수 없다. 대부분의 이들이 고통을 이기는 데 종교의 힘은 절대적이라고 했다.

“이제는 우리가 그들에게 다가 갈 차례”

그녀는 “노숙자 셸터에서 1년 동안 함께 홈리스들과 동거동락 해보니 그들의 삶이 보였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지난 2012년 12월 어느날, 셸터의 엘리베이터 안에서 홈리스 어린이들을 난생 처음 보게 되었다. 어린이들이 홈리스 셸터에서 산다는 건 쉽게 상상되는 광경은 아니었다. 꿈을 잃은 아이들의 눈동자를 마주치게 된 그 순간부터 장 대표의 마음 한쪽이 계속 아려왔다. 그래서 셸터 내의 직원들과 교류를 터가며 홈리스 아이들의 교육 상태를 살펴 보았지만, 대책은 커녕 당장 잠자리 걱정을 해결해야만 이들과의 소통의 시작 조차도 불가능 하였다. 더구나 아시안 여성은 오히려 이들에게는 이질감만 주는 모양새였다. 세월이 흘러도 장 대표의 마음속에 들어와 있는 홈리스 아

▲ Mom and I” 크리스마스 음악교실

▲ Mom and I” 크리스마스 음악교실

이들의 눈동자가 도무지 지워지지 않았다. 이 아이들 생각을 떨쳐 버려야 할지, 어쩔지 고민의 기간이 흐르고 흘러도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 장 대표는 결국 홈리스 셸터로 들어가 1년 넘게 그들과 함께 동거동락하며 새로운 인생을 도전 했다. “노력을 하고 또 하다 보니 드디어 그들과 소통의 길이 트였는데, 어렸을 때부터 미8군에서 배워온 재즈 음악이 홈리스들과의 소통을 시작할 수 있게 만들어 준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셸터들은 가족 단위(아이가 있는 홈리스를 가족이라고 부름)로 거주하고 있어도, 단기간으로 묶는 규칙이 있으므로, 셸터를 옮길 때마다 매번 아이들의 학교를 옮겨야 하는 상황이 싱글 맘 홈리스를 힘들게 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남성 노숙자들의 직업 교육의 성공 사례는 그래도 좀 있지만, 싱글 맘 직업교육은 매우 심각하게 필요한 상태이다. 하지만 어린이 교육이나 싱글맘 직업 교육은 그들의 생활 상태에 맞춘 교육 프로그램으로 짜야만 하므로 거기에 따른 세밀한 디테일도 쉽지 않은 작업이다. 장 대표는 지난 2016년 겨울부터 스키드로우 지역 내 커뮤니티 센터에서 홈리스 어린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며 청소년들과 학부모들에게 카운슬링을 해 오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해 봄, 그는 자동차에 받혀 일정 기간 쉬었다. 그리고는 이번 가을부터 다시 홈리스 청소년들의 댄스 교습을 시작 할 예정으로 체계적인 준비를 해왔다. 우선 아카데미 수상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La La Land)에서 댄스 교사로 출연한 체스터 위트모어(Chester Whitmore)와 교육국의 토니 존스(Toni Jones) 댄스 교사가 가르칠 예정이다. 한편 장 대표는 자동차 사고 치료 동안에도 내년 5월로 예정된 ‘홈리스 교육센터 건물 기금’ 마련을 위한 자선 음악 디너’ 행사와 ‘텔레손’ 프로덕션 준비를 멈출 수 없었다. 이 행사의 의미를 잘 알고 있는 프로덕션 봉사자들은 끊임없이 연예인 섭외를 해 오면서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녀는 “한인들은 비행기를 타고 해외 원정까지 가서 불쌍한 사람들을 챙기고 도와주는 따듯한 민족성을 지니고 있다”면서 “정작 바로 이웃에 사는 홈리스를 도와주고 싶어도 마땅한 창구가 없는 것을 알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내 주위의 홈리스 부터” 돕기창구 개설

장 대표는 오는 9월 한달 동안 “투게더”(The Together) 프로젝트에 대하여 한인사회의 관심있는 사람들과 함께 의논하고, 10월에는 스키드로우 지역 셸터 임원들과 커뮤니티 지도자

▲IPAA 뮤지컬 캠프 - 그래미 음악상 수상자이며, 라이언 킹, The Circle of Life의 레보엠 (가운데), 리피 싱스 (왼쪽)과 댄스 교사 토니 존스

▲IPAA 뮤지컬 캠프 – 그래미 음악상 수상자이며, 라이언 킹, The Circle of Life의 레보엠 (가운데), 리피 싱스 (왼쪽)과 댄스 교사 토니 존스

들과 함께 의논하여 11월부터 ‘착한 홈리스 돕기 창구’를 정식으로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그녀의 궁극적 목표는 ‘홈리스 스쿨’의 개설이다. ‘투게더’(The Together)프로젝트에 대하여 롱비치에 위치한 후레임 홀에서 첫 정기 미팅을 가질 예정이며, 장 대표는 “직업과 연령에 관계없이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청소년 때부터 MBC TBC KBS SBS 방송국과 레코딩 스튜디오의 피아니스트 였으며, 청소년 음악 학원을 운영하였다. 피아노 솔로 앨범을 10매를 발간했으며, 1982년 미국으로 이주 한 후에도 청소년 교육 학원을 운영하면서, 한미 TV에서 “피아노 교실”에서 피아노 교육을 하였다. 지난동안 미주 한인사회에서는 KSCI 채널 18과 International Channel Network이 공동 제작하고 방영했던 “자니윤 쇼”의 음악 감독 겸 프로듀서로 잘 알려져 왔다. 그녀는 ‘SBS TV크리스마스 스페셜’, 그리고 KM Music 케이블과의 한미 공동 제작을 이루어 내어 한국은 물론 미 전역과 남미 지역까지 방영하도록 하는 데 앞장 섰다. 장 대표는 1999년, 비영리 교육 단테 IPAA (International Performing Arts Academy)를 설립했으며, 칼텍 대학의 백맨 인스티튜드의 릭 잭슨 부행정 국장을 비롯하여 LA교육국 교사들과 안드레 자일스 법학박사가 이사 멤버로 봉사자로 영입했다. IPAA는 그동안 ‘다문화’와 ‘저소득 학생 교육’에 중점을 두고, 세계 정상 음악인들과 예술인들을 초청하여 작문 캠프, 예술 캠프와 공연 교육을 해왔다. 연락 전화는 (213) 984-0777, 이메일 [email protected], Facebook, ‘Yeon Chang’이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