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끝나지 않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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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국가는 11개국이 아니라 30개국

소녀상 막기 위해
조직적인 로비와 압박

독일의 항구도시 함부르크에서 지난 8월 14일 열린 소녀상 전시 개막식에 이어 지난 18일 토요일 에는 옛 서독의 수도 본에 위치한 세계 최초의 여성박물관에서 ‘위안부’ 문제를 독일 사회에 알리기 위한 국제 심포지움이 열려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이번 심포지움에서 네덜란드 탐사전문기자 그리셀다 몰레만이 현재 각국 자료실을 뒤져서 밝혀내고 있는 ‘위안부’ 피해국 숫자가 한국 중국 등을 포함한 기존의 11개국이 아닌, 30개국에 달한다고 말해 참가자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몰레만 기자는 지난 10년간에 걸친 위안부 피해자 조사결과를 내년 초에 책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성진 취재부기자>

이번 국제 심포지움에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유럽 등을 위시해 아프리카 아시아 국가들에서 관계자들이 참소녀상석해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고, 인류 보편적 여성문제로서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이 심포지움은 독일에 온전한 소녀상을 세우기 위한 노력을 주도하고 있는 풍경세계문화협의회 (사진)(대표 이은희)가 주최하고, LA의 가주한미 포럼(대표 김현정), 독일 여성박물관과 델피 협회 독일지부에서 후원하여 진행 되었다. 이날 참석자들을 환영하는 마리안느 피첸 관장은 환영사에서 “뒤셀도르프 일본 총영사관에서 사람을 보내 소녀상을 세우지 말라고 압박했으나 ‘당신들이 원하는 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하며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녀상을 막기 위한 일본정부의 로비와 압박은 계속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위안부 왜곡 수정주의 폭로

이자리에서 미국 가주한미포럼(KA-FC) 김현정 대표는 발제 강연을 통해 미국에서의 ‘위안부’ 운동과 미국에서 일본 정부가 벌이고 있는 “역사전쟁”에 대해 설명했다. 일본 동경 WAM(Women’s Active Museum of War and Peace)소장 미나 와타나베는 이날 일본 정부의 ‘위안부’문제 부정정책과 일본에서의 ‘위안부’ 운동에 대해 강연했다. 미나 와타나베 소장은 이번에 독일에 오기 직전,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고문방지위원회에 참석하여 일본 정부가 벌이고 있는 ‘위안부’왜곡, 수정주의를 폭로하는 시민단체 보고서를 제출하여 일본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행태를 고발하였다. 이날 세 사람의 발제에 대해 참석자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특히 일본정부의 역사부정 행태에 대해 의아해 하는 모습이었다. 심포지움에는 “침묵의 역사”라는 주제로, ‘위안부’ 문제 뿐 아니라 피해자가 침묵을 강요당하는 다양한 형태의 인권침해 사례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한편 세계 위안부 기림일인 지난 8월 14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는 아주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위안부’ 소녀상을 수많은 독일 대중에게 보여질 수 있도록 전시하는 오이은희프닝이 열린 것이다. 8월 14일부터 9월 28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는 함부르크 북독일 기독교 쉬베르크 예술의 집 (원장 악셀 리히터)과 풍경 세계문화협의회(대표 이은희, 미술감독 마틴 슈미트 마긴 박사)가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루터교단 북부노회 여성회, 도로테에 죌레 하우스 (관장 이레네 팝스트 목사), 가주한미포럼(대표 김현정, Phyllis Kim), NDC Germany, 그리고 독일 세계델피협희회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이 자리에서 가주한미포럼 김현정 대표는 “과거 전쟁범죄를 철저하게 반성하고 교육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독일 땅에 소녀상이 전시된다는 건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일본은 아직도 과거 전쟁범죄를 인정하지도 않고, 진정한 반성도, 사죄도 안하면서 오히려 역사를 왜곡하고 미화하려고 하기 때문에 독일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도로테에 죌레 하우스 관장인 팝스트 목사는 “소녀상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주저없이 장소를 마련했다”며, 한국 뿐 아니라 중국,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네덜란드 등 ‘위안부’ 피해를 당한 여성들의 출신국들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이 공간은 교회와 사회에서 불의와 폭력을 두려워하지 않고 저항했던 여성 신학자 도로테에 죌레로 명명된 곳이며 여기에 소녀상이 전시되게 되어 매우 기쁘다”는 메세지를 전했다.

‘위안부’ 소녀상 문제는 국제문제

함부르크 북독일 기독교 예술의 집 관장 악셀 리히터씨는 “우리는 인간이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의무가 있고, 이는 함부르크 시의 설립 취지에 맞춘 교회 사업”이라며, “상처는 드러내야만 치유가 가능하다. 마틴이 ‘위안부’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었을때 이는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풍경세계문화협의회의 마틴 슈미트-마긴 미술감독은 “나치 정권하에서 저항했던 소피 숄이 말한 것처럼 ‘누군가는 시작을 해야 한다. 소녀상 설치는 이제 시작일 뿐이며, 이번 전시회는 함부르크에서 평화와 정의, 성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위한 기념비의 의미이다. 특히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드는 공공성이 강한 이 공간에 소녀상이 세워지는 것이 특히 의미가 크다. 성폭력 문제, 강제 매춘, 강간, 인신매매 등 문제는 어느 지역만의 문제도 아니고, 지금도 우리가 늘 접하는 우리 사회의 기본적 문제이기 때문에 함부르크에 소녀상이 전시되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함부르크 한인교회 최태웅 목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함부르크에서부터 독일 각 지역, 더 나아가 전 유럽에 소녀상이 추구하는 정신이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1일에는 프랑크푸르트에서는 가주한미포럼 김현정 대표의 동포간담회가 열렸다. 김현정 대표는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위안부’ 알리기 운동의 성과와 일본의 조직적인 방해공작, 글렌데일 소송 및 샌프란시스코 기림비 등에 대해 소개하며, 독일에서 추진되고 있는 소녀상 영구 설치 프로젝트가 독일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통해 성공적으로 성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Phyllis Kim (김현정 대표)
◼cell. 213-880-7992
◼www.comfortwomenjustic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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