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2] 아름다운 낭만의 기차여행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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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산타바바라 노선은 ‘스트레스를 날릴 기차 여행’

LA에 살면서 기차 여행을 해본 사람이 별로 많지 않을 것이다. 바쁜 도시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 중의 하나가 여행이다. 그 중에서 색다른 여행은 캘리포니아 해변 1번 도로를 끼고 달리는 기차 여행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철도 운영은 앰트랙(Amtrak)이 맡고 있다. 이들 열차 중에서 샌디에이고를 떠나 LA에서 샌프란시스코를 거처 시애틀까지 가는 ‘코스트 스타라이트’ (Coast Starlight)는 보통 “꿈의 열차”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다. 해안을 따라가는 철도 노선인 암트랙(Amtrak)의 코스트 퍼시픽 서프라이너(Coast Pacific Surfliner)을 이용하면 아름다운 해안 절경을 즐길 수 있다. <성진 취재부 기자>

LA에서는 오전 10시 10분에 떠나는 이 기차는 차창밖으로 해변 경치는 물론 시원한 파도와 멀리 보이는 해저 유전 그리고 일부 구간은 인가도 전혀 없는 해변 도로를 달리는 열차의 차창에서 감상하는 바다와 전원 경치는 일품이다. 본보 기자는 지난달 25일(토) LA-SF구간 을 탑승했다. 편도 약 12시간 하루 반나절을 기차내에서 지내게 되는 장거리 여행이었다. 바쁘지 않는 사람들은 기차내에서 노트북 두드리며 사무도 볼 수도 있으며, 가끔 차창 밖 경치를 보면서 눈의 피로도 풀어 기차여행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이날 아침 코리아타운의 윌셔와 버몬트역에서 전철 메트로를 타고 유니언역(Union Station)으로 향했다. 약 12분만에 유니언 역에 도착해 앰트랙 안내판에서 기자가 타고 갈 기차 편을 보았

▲차창 밖을 구경하도록 좌석이 마련되어 있다.

▲차창 밖을 구경하도록 좌석이 마련되어 있다.

다. <앰트랙, 코스트 스타라이트 14번호, 출발시각 오전 10시 15분, 탑승구 게이트 10번 트랙> (Amtrak Coast Starlight No.14 Los Angeles,Track 10). 유니언 역 열차 탑승구인 중앙 통로로 가서 10번 트랙으로 들어서니 열차를 타게 될 승차장이 나왔다. 친절한 지상 승무원이 다가와 인사를 하며, 기자가 건네 준 탑승권을 보면서 “비즈니스 클래스는 1131 표지판이 있는 열차 객실에 타시면 됩니다”며 친절하게 안내했다. 오전 10시가 가까워오자 10번 코스트 스타라이트 열차가 뒷편으로 후진해 역구내로 들어와 승객들을 싣고 다시 빠져 나갔다. 2층으로 된 기차에서 비즈니스 클래스는 일반 객실과 구분되어 있다. 탑승 전 안내 승무원은 “해안가를 보려면 왼쪽 좌석을 이용하면 된다”면서 지정 좌석권을 주었다. 정시보다 15분 늦게 출발한 기차는 버뱅크 지역 ‘봅 호프 에어포트’ 역(Bob Hope Airport)을 지나고 밸리 지역 밴 나이스를 통과해 채스워스 산등성이를 지나서 처음 터널을 만나 5분간을 통과해 옥스나드 언덕을 넘어 벤추라 역을 지나며 비로서 바다를 보게 되었다. 샌디에이고에서 이 열차를 탄 사람 들은 이미 중간에 LA까지 오면서 바닷가를 많이 보았다. 벤추라(Ventura)를 지난 열차 차창으로는 시원한 태평양의 물결이 넘실거리며, 기차 선로 옆을 나란히 달리는 101번 프리웨이에 갓길에 세워진 리크레이션 차량인 캠핑카들이 즐비한 모습이 들어왔다. 이곳에서부터 산타바바라(Santa Barbara)까지 해변길을 달리는 기차 차창에 펼쳐지는 해안의 경치는 아름다운 그림의 연속이다. 한적한 해변가에 개와 함께 거니는 사람의 모습은 정겹기만 하다. 얼마 지나니 서핑하는 그릅들이 멋지게 파도를 타는 모습도 보였다. 모두가 평화로운 분위기이다. 스트레스를 풀기에 안성맞춤이다. 이 기차에는 전망대 객실 아래층에 ‘카페 룸’이 있는데 커피와 스낵 등을 판매한다. 또한 2층에는 전망대 객차로 차창 밖의 경치를 바라 볼 수 있도록 차창으로 좌석들이 마련되어 있다. 또 이 객실에는 테이블이 딸린 좌석도 마련되어 있어 친구들끼리 카드 놀이나 대화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노트북을 할 수도 있다. 점심시간 2시간을 남겨둔 오전 11시경에 식당칸의 웨이터가 비즈니스 클래스 객차실에 와서 손님들로부터 주문과 예약을 일일이 받는다. “미리 예약 시간을 받겠습니다. 점심은 12시 30분과 1시 30분 중 손님이 선택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나중에 저녁 시간은 오후 5시, 5시 30분, 6시 30분, 7시 등으로 나뉘어 받았다. 식당칸은 비즈니스 객실과 바로 다음 칸으로 연결이 되어

있다.

꿈과 낭만이 어우려저

식당 칸에 들어서니 헤드 웨이터가 손님들은 일일이 앉히는데 빈좌석을 채우면서 앉히게 된다. 따라서 혼자 별도로 테이블을 차지하여 식사를 할 수 없다. 손님들을 섞어 앉히게 되어 서로 모르는 승객들끼리 자연스럽게 통성명과

▲꼬불꼬불 산등성이를 기어가는 기차는 장난감 같기도 하다.

▲꼬불꼬불 산등성이를 기어가는 기차는 장난감 같기도 하다.

인사를 나누게 된다. 메뉴는 아침, 점식, 저녁 메뉴로 구분되어 있는데, 반드시 정한 시간 대 메뉴만을 주문할 수 있다. 점심 시간에 저녁 메뉴를 시킬 수 없다. 비즈니스클래스 승객들에게는 식사 경우 6달러 디스카운트 쿠폰을 제공해 주고 있으며 생수 한 병도 제공해준다. 산타바바라 해변가를 달리던 기차는 산등성이로 들어서면서 전원 경치를 보여준다. 가끔 나타나는 목장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들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이다. 보통 하루 기차여행을 편하게 즐기려는 사람들은 LA∼산타바바라까지 기차여행을 하면 좋을 것이다. 산타 바바라에는 화랑도 많고 특히 산타바바라 미션은 유명 관광지이기도 하다. 산타바바라 인근 바닷가는 호젓하면서도 낭만적 분위기가 물씬 나는 모래 사장으로 유명하다. 산타바바라에서 칼빈까지 왼편은 바다, 오른편은 산등성을 사이로 달리는 기차 차창 밖 경치는 그야말로 평화로움 그 자체였다. 바로 바다로 뛰어들 수 있는 기분이다. 오른쪽은 바로 산등성이를 오르는 기분이다. 기자를 태운 기차는 계속 달려 샌루이스 오비스포(San Luis Obispo)에서 부터 파소 로블레스(Paso Robles)까지는 구릉산을 지나며 언덕으로 오르고 꾸불꾸불 지그재그로 달려 양쪽 산등성이의 수풀 속을 지나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이어 다시 언덕 길을 내려가면서 저 아래 펼쳐 지는 산 구릉의 모습이 시원하기만 하다. 한편 기차내 화장실 시설도 비즈니스클래스와 코치 클래스에 여러 개가 설치되어 승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기자를 태운 기차는 샌호제이(San Jose)와 오클랜드(Oakland)를 거쳐 장장 12시간만에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다.

편리한 낭만열차

캘리포니아주 해안을 따라 LA와 샌타바바라 그리고 LA와 샌디에고를 잇는 앰트랙(Amtrak) 샌디간스 노선은 미국 내에서 가장 이름난 기차여행 노선으로 명성이 높다. 특히 가족여행이나 연인간의 데이트에 많이 애용되고 있다.
샌디간스 노선은 아름다운 바다 경치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만끽할 수 있는 낭만의 구간이며 남가주 최고의 휴양지인 샌타바바라와 샌디에고에서 1박 하면서 멋진 추억을 만들기에 더 없이 좋은 여행이 된다. 샌디간스 기차여행은 LA 다운타운 유니언 역에서 시작된다. 스페인 건축양식의 유니

▲ LA-SF간 기차여행에서 해변가를 달리는 기분이 만점이다.

▲ LA-SF간 기차여행에서 해변가를 달리는 기분이 만점이다.

언 역은 웅장한 규모와 정교한 실내 장식 등으로 인해 시 사적지로 지정돼 있다. 기차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주말 아이들과 함께 견학만 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기차시간표와 요금은 변동사항도 있으니 사전에 체크하는 것이 좋다. 유니언 역에는 옥내 및 옥외 주차장이 갖춰져 있으며 주차요금은 24시간에 7달러 내외이다. LA∼샌타바바라 구간의 요금은 성인일 경우 편도 22달러. 어린이는 역시 반값이며 지정석도 편도 8달러가 가산된다. 운행 소요시간은 2시간 반 정도로 첫 차는 오전 6시 20분에 출발한다. 샌타바바라역은 이 곳의 유명 관광지인 해변가에서 불과 20m거리로 역에서 내리자마자 본격적인 관광에 돌입하게 된다. 물론 샌디에고역과 같이 렌터카, 버스, 택시 서비스가 제공된다. 하버 뷰(Harbor View Inn․805-963-0780), 컨트리(Country Inn․800-455-4647), 마리나 비치(Marina Beach Motel․805-963-9311)등의 숙박업소가 2∼3블럭에 사이에 있다. 문의 및 예약 전화 1-800-USA-RAIL(872-7245). LA-샌디에고 구간의 요금은 성인일 경우 편도 32달러, 어린이(2~15세)는 성인의 반값이며 커피나 신문, 잡지 등을 무료 서비스하는 지정석은 8달러가 가산된다. 때때로 앰트랙은 홍보를 위해 디스카운트 가격으로 차표를 판매한다. 이 구간의 운행 소요 시간은 3시간으로 첫 차는 오전 6시 45분에 출발하며 샌디에고에서 돌아오는 막차는 오후 10시 20분에 출발한다. 샌디에고역에 도착하면 택시, 시 버스, 다운타운으로 향하는 셔틀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렌터카 회사들도 역에서 가까운 곳에 있다. 베스트 웨스틴(Best Western Bayside․619-233-7500), 할러데이 인(Holiday Inn․619-232-3861), 팬 퍼시픽(Pan Pacific․619-239-4500) 등의 숙박업소가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역 구내에 있는 방문객 센터에서 각종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가방은 1인당 2개의 여행용 가방이 허용되며 기차 내에서는 간단한 음식과 음료수를 판매하는 식당차가 마련되어 있다. 당일 여행일 경우에도 아침 일찍 기차를 타면 거의 12시간 이상을 샌디에고에서 즐길 수 있다.

샌디간스 노선이 인기

한편 앰트랙 수퍼라이너(Superliner)는 2층으로 되어 있어 특히 2층의 전망 라운지는 투명 지붕 창문이 있어 밤하늘을 구경하기에 안성 맞춤이다. 수퍼라이너는 LA-시애틀, LA-솔트레이크시티, LA-시카고 노선 등에서 운행하는 앰트랙이 자랑하는 다목적 여행 기차이다. 각 객실에 대한 구간별 요금과 앰트랙 서비스에 대한 보다 자세한 문의는 전화 (800)USA-RAIL이나 www.amtrak.com으로 하면 된다. 이처럼 캘리포니아 곳곳을 즐겁게 여행하는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며 여행할 수 있는 또다른 기차여행은 캐피톨 코리도어(Capitol Corridor)로 북부 캘리포니아의 동서 노선이며 산호아킨(San Joaquin) 노선은 센트럴밸리(Central Valley) 지역을 운행하며 이 노선으로 요세미티 국립공원이나 다른 지역으로 간편히 이동할 수 있다. 기차역에서 하차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싶으면 90개 이상의 도시에 정차하는 암트랙 스루 웨이 버스(Amtrak Thruway bus)로 갈아타도 된다 (혹은 하차하여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노선에 따라 특등객차로 출입 가능한 침대기차에 탑승할 수도 있다. 암트랙이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많은 노선을 운행하지만 각 지역을 대표하는 노선도 별도로 있다. 칼트레인(Caltrain)은 샌프란시스코와 산호세(San Jose)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남가주에서 사람 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메트로링크(Metrolink)이다. 메트로링크는 로스앤젤레스, 벤투라 카운티(Ventura County), 안텔로프 밸리(Antelope Valley), 산베르나디노(San Bernardino), 리버사이드(Riverside), 오렌지 카운티(Orange County)와 인랜드 엠파이어(Inland Empire) 등 7개의 도시로 잇는 노선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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