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타운 ‘까만모기’ 출현에 혼비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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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타운에 한동안 모기가 없다 했는데 날씨가 계속 더워지면서 난데없는 ‘까만 모기’가 극성으로 식당에 간 손님들이나,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모기는 보통 알고 있는 모기가 아니고 색갈이 까만 것이 특징이고 보통 모기보다 작다. 그리고 앞의 뾰죽한 침이 약간 구부러져 옷에도 잘 뚫고 들어간다. 코리아타운 올림픽가에 있는 한 사무실의 여직원은 “요즘 까만 모기가 극성을 피워 신경이 몹시 쓰인다”면서 “어떻게 냉방이 된 사무실로 침입해 들어왔는자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 여직원은 “한번 물리면 금방 도드라져 약물로 씻어내곤 한다”면서 “심지어 옷까지 뚫고 들어오는 바람에 조금 무섭다”고 덧붙였다.

징그러운 까만 모기 극성

최근 식당에 갔다가 까만 모기에 물렸다는 한 고객은 “그놈의 까만 모기는 어찌나 독한지 물면 막 부어 올라 혼 났다”면서 “색갈 자체도 까만 곤충이라 약간 무서웠다”고 말했다. 이같은 까만 모기는 비단 LA지역 뿐만 아니라 미국 동부 지역에서도 한창이라고 한다. 뉴욕 인근에 거주하는 한인 홍씨는 “까만 모기들이 떼를 지어 달려드는 통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 “긴 팔 옷속에까지 뚫고 들어와 정말 무섭다”고 말했다. 이같은 모기는 한국에서도 극성이라고 한다. 까만 모기에 물린 한 사람은 댓글에 “까만 모기 한테 물리면 다 뎅기에 걸리나요? 오늘 로비에서 앉아서 책보면서 졸았는데 일어나니 팔쪽에 두방 물렸고…. 근처에 까만모기가 날아다니던데…전에 제가 뎅기 한번 걸린적이 있어서…정말 걱정까만모기이 되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답글은 <모기가 까맣다고 다 뎅기에 걸리는건 아니다. 뎅기모기는 따로 있다. 까만 모기는 필리핀에서 아주 흔하게 볼수있는 모기다. 모기한테 물리면 가급적 빨리 비눗물로 깨끗하게 씻고 모기약을 발라주면 싹 가라앉는다.>고 조언했다. 몸은 흑색에 하얀점이 있는 것은 ‘중국얼룩날개모기’다. 하얀점이 2개 어두운 반점이 2개로 되어 있다. 촉수부분에는 하얀색 줄무늬가 번갈아가면서 있다. 이 모기는 그 유명한 말라리아에 매게 체가 되는 모기다.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는 도시 지역에 잘사는 한편 중국 얼룩날개 모기는 유충 및 성충이 비교적 깨끗한 곳에서 서식하는 특성이 있어서 도시 지역보다는 농촌 산골 등지에 많다.

모기에 잘 물리는 사람은…?

여름철이 누군가에게는 ‘모기철’로 인식되곤 한다. 극성스런 모기에 그것도 한두 해가 아니라 매년 여름 시달려본 사람이라면 모기라는 단어가 반쯤은 공포의 동의어이다. 병리 곤충학자 등에 따르면 모기에 잘 물리는 사람은 따로 있다고 한다. 같은 환경이라면, 모기에 잘 물리고 안 물리고는 태생적으로 결정된다는 의미이다. 학자들은 성인 기준 10부어오름명에 1~2명 꼴로 모기에게 유달리 ‘매력적’인 공격 대상이 되는 사람들이 있다고 본다. 특히 혈액형에 따른 모기 물림의 빈도 차이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제법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한 실험에 따르면, O형 혈액형인 사람은 모기를 불러들일 상대적 확률이 83% 남짓으로 가장 낮은 A형의 45%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았다. B형은 대략 O형과 A형의 중간(57%)이었고, AB형(48%)은 A형에 비해 근소하게 높았지만 사실상 차이가 없었다. 먼 곳에 떨어진 모기를 불러들이는 으뜸 요인이 ‘냄새’라는 데 이견은 없다. 사람들 코로 맡지 못하더라도 사람들 몸에서는 저마다의 냄새가 난다. 한 예로 인간의 후각으로는 무취의 화학 물질로 분류되는 이산화탄소(CO2)를 모기는 멀리서도 감지할 수 있다. 실험에 따르면, 대략 50m 이상 떨어진 곳에서 인간이 숨을 쉬어도 모기는 용케 알고 인간을 향해 날아온다. 하지만 사람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차이가 있다. 체중이 비슷해도 예를 들어 맥박수가 다른것 처럼 각자의 대사 특징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치는 다를 수 있다. 물론 똑같은 사람이라도 운동을 하고 난 뒤 땀을 흘리거나 잦은 호흡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이 늘어난다면 모기를 불러들일 확률은 높아진다.

땀 냄새와 밀접한 관계

모기가 발등이나 발목을 주로 공격하는 이유는 체취와도 관계있다. 또 이산화탄소 이외에 땀냄새 같은 일반적인 체취도 모기를 유인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 된다. 체취도 십중팔구는 타고난다는 점에서 모기 잘 물리는 사람이 태생적으로 있다는 주장은 한층 설득력이 있다. 체취의 십중팔구는 땀냄새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땀냄새의 대부분은 피부에 서식하는 박테리아에 의해 결정된다. 땀냄새는 땀에 들어 있는 각종 성분을 ‘먹고’ 난 박테리아의 배설물, 즉 박테리아의 ‘소변’이나 ‘대변’쯤으로 여길 수 있다. 따라서 땀냄새는 박테리아 특유의 ‘대소변’ 냄새로 봐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헌데 모기는 다양한 종류의 박테리아가 서식하는 피부를 상대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여러 종류보다는 한둘 혹은 두세 종류의 박테리아가 밀집돼 있는 부위를 더 선호한다. 모기가 인체 부위 가운데 발등이나 발목 주변을 집중 공격하는 건 이런 박테리아 서식 특성과도 관련이 있다. 손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목이나 발등 부위에는 박테리아의 숫자는 많을지언정 종류가 적은 편이기 때문이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모기에 잘 물리고 안 물리고를 결정하는 요인 가운데 대략 85%가 유전적으로 결정된다고 믿는다.

이산화 탄소 배출 모기의 공격 목표

O형 혈액형이 아니더라도 체온이 높고, 콜레스테롤 대사가 활발하고, 이산화 탄소 배출이 많은 사람은 모기의 공격 목표가 되기 쉽다. 그러나 환경 요인의 기여가 적다 하더라도 ‘진인사, 대천명’은 모기 대처에도 여전히 유용한 경구이다.
특히 임산부처럼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사람이거나 운동을 자주하는 사람이라면 몸을 깨끗이 씻고, 신체 활동을 자제하는 등 ‘모기철’에는 특히 평온한 삶을 추구하는 편이 좋다. 또 멀리서는 냄새를 맡고 왔다 하더라도 가까이서는 목표물 공격에 시력을 활용하는 게 모기인 만큼, 검은색이나 빨간색 등에 모기 눈에 잘 띄는 진한 색깔의 옷은 피하는 게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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