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정상회담3]문대통령-김정은, 카퍼레이드…벤츠 600 대북제재위반 차량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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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방탄제조 후 中거쳐 北으로 간 밀수입 무개차

유엔 대북제재 비웃기라도 하듯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역사적인 3차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 가운데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도착 뒤 김정은 위원장과 카퍼레이드를 할때 탑승한 차량이 북한이 유엔 대북제재를 어기고 밀반입한 차량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카퍼레이드에 이용된 벤츠 S-600 세단은 유엔이 지난 2016년 대북전문가보고서에서 미국에서 방탄처리된 뒤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밀반입됐다고 제시한 차량의 사진과 외관상 동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유엔은 북한이 2006년 유엔의 대북제재 1718 결의안을 어기고 벤츠차량을 밀반입했다며, 대금지급서류, 선하증권, 이메일 등 관련증거를 보고서에 첨부했었다. 만약 문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유엔 대북제재결의를 위반한 차량이라면,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를 비웃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카퍼레이드1

▲문대통령-김정은 카퍼레이드차량 S-600정면모습 [라디에이터그릴 – 빨간 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했고, 공항도착 뒤 김정은 위원장의 영접을 받은 것은 물론 백화원 초대소로 갈때까지 북한 주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특히 백화원초대소를 가는 도중 문대통령은 차에서 내려 북한 여성으로 부터 꽃다발을 받은 뒤 손을 흔들며 북한 주민들의 환영에 감사를 표했다.

문제는 바로 그 다음이다. 각각 다른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검은색 차량에 함께 탑승, 나란히 서서 카퍼레이드를 벌였다. 이 차량은 벤츠 S-600이다. 이 차량은 지난 2002년 4월 15일, 2015년 10월 10일 등 북한의 군사퍼레이드 때 단골로 등장하는 벤츠 S-600과 동일한 모델이다. 2010년형 벤츠 S-600인 것이다. 한국 각 방송이 동시에 생중계한 화면을 보면 문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탑승한 이 차량은 검은 색으로 벤츠 S-600으로 이른바 롱바디 리무진이다.

미국서 방탄처리 후 중국통해 밀수입

운전선과 뒷좌석 사이에 1열 정도의 여유가 더 있고, 외관상 그부분은 창문 없이 차체와 약간 다른 재질의 검은 색으로 치장돼 있다. 유엔은 지난 2016년 2월 24일 발간한 대북 전문가 패널보고서에서도 벤츠 S-600 리무진 차량이 북한의 각종 군사퍼레이드에 동원된 사진 2장을 싣고, 이들 차량이 유럽에서 생산된 뒤 미국 뉴저지와 롱비치에서 방탄처리를 한뒤 중국을 통해 북한에 밀수입된 차량으로 의심된다며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은 미국 정부의 조사를 통해서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으며 이는 2006년 유엔의 대북 제재결의안인 1718 결의안을 정면으로 위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2018년 9월 4일자 미국 연방관보, 상무부는 마윤옹, 시젯, ZM등을 북한에 방탄차를 밀수입한 혐의로 수출입금지기업으로 지정했다.

▲ 2018년 9월 4일자 미국 연방관보, 상무부는 마윤옹, 시젯, ZM등을 북한에 방탄차를 밀수입한 혐의로 수출입금지기업으로 지정했다.

문대통령이 카퍼레이드 때 탑승한 차량과 유엔의 2016년 전문가 패널보고서에 실린 차량사진을 분석한 결과 차량 앞부분, 옆부분, 뒷부분의 모습이 사실상 일치했고, 전체 길이 등도 사실상 일치 했다. 특히 앞부분의 그릴 등도 사실상 똑같았다. 또 운전석과 뒷좌석 유리사이의 검은색 유리창, 지붕없는 뒷부분, 후미등, 차량의 휠까지 동일했다. 그렇다면 문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유엔대북 제재를 어기고 밀반입 된 차량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당시 유엔은 이 보고서에 군사퍼레이드 사열 등에 사용되는 이 차량이 중국을 거쳐 북한에 밀반입 됐음을 입증하는 10여 개의 문서를 증거로 제시했다. 이 문서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이 차량이 북한 군사퍼레이드에 등장한 사실을 중시, 조사에 나섰고, 2010년형 벤츠 S-600 차량 4대가 미국의 뉴저지와 롱비치의 방탄처리 회사를 통해 방탄처리된 뒤, 중국의 시젯인터내셔널과 그 자회사인 ZM인터내셔널을 통해 중국으로 수출된 뒤 북한으로 밀반입 됐다며 선하 증권, 대금 송금내역서, 방탄 처리회사의 진술서, 이메일등을 공개했다.

벤츠 S-600 방탄리무진4대70만달러 송금

이 증거에 따르면 미국의 방탄처리회사는 2010년 5월 12일 벤츠 S-600 2대, 2010년 10월 27일 벤츠 S-600 1대, 2011년 1월 4일 벤츠 S-600 1대 등 모두 4대를 중국의 ZM인터내셔널에 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선하증권에 따르면 2010년 5월 12일 롱비치 항에서 중국 대련항으로 가는 40피트 짜리 컨테이너에 벤츠 S-600 2대가 실린 것으로 기록 돼 있다. 또 ZM 인터내셔널은 이 차의 대금으로 2010년 1월 7일 34만 4천여 달러, 2010년 12월 28일 37만 5천여 달러를 방탄처리회사에 송금 했음을 입증하는 송금 서류도 첨부됐다. 2010년 5월 12일 선적된 2대의 대금이 34만여 달러, 그 이후 2대의 대금이 37만 5천여 달러로 추정된다.

이 벤츠들은 중국 대련항에 도착한 뒤 중국과 북한간 물류수송을 담당하는

▲유엔이 2016년 2월 24일 발표한 대북제재전문가패널보고서 게재사진

▲유엔이 2016년 2월 24일 발표한 대북제재전문가패널보고서 게재사진

라오닝 댄싱국제물류회사로 배달된 뒤 북한에 인도된 것으로 드러났다. 유엔은 중국에는 벤츠딜러가 많이 있지만 북한에는 벤츠딜러가 없으며, 북한 퍼레이드에 등장한 2010년형 벤츠 S-600이 미국 방탄 처리회사가 중국에 수출한 차량과 사실상 동일한 차량이라고 밝혔다. 또 유엔은 중국내 수입자로 위장한 ZM인터내셔널을 조사한 결과 북한 고려항공의 해외 에이전트로, 북한 무기수출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진 시젯인터내셔널과 동일한 주소를 사용하며 소유주도 마윤옹으로 동일하다고 밝혔다. 북한이 2010년 중국업체를 통해 벤츠차량을 미국에서 방탄처리한 뒤 북한으로 몰래 들여가서 각종 퍼레이드 등에 동원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카퍼레이

▲2016년 유엔대북전문가패널보고서 -북한이 유럽에서 생산된 벤츠 S-600을 미국내에서 방탄처리한 뒤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밀반입됐으며, 이는 2006년 대북제재결의안 1718호 위반이라고 밝혔다.

▲2016년 유엔대북전문가패널보고서 -북한이 유럽에서 생산된 벤츠 S-600을 미국내에서 방탄처리한 뒤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밀반입됐으며, 이는 2006년 대북제재결의안 1718호 위반이라고 밝혔다.

드에도 사용했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문대통령이 카퍼레이드 차량이 유엔의 대북제재를 어기고 밀반입 된 차량임을 알고 이 차에 탑승했을리는 없다. 하지만 김정은위원장의 제의로 우발적으로 이 차량에 탑승함에 따라 만약 이 차량이 유엔이 2016년 대북 제재보고서에 언급한 차량과 동일 차량으로 밝혀지면, 한국의 임장이 다소 난처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이같은 사실을 밝힌 유엔회원국은 미국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상무부는 지난 4일자 연방관보를 통해 중국소재 마윤옹씨와 시젯컴퍼니, 그리고 홍콩에 주소를 둔 ZM인터내셔널이 미국의 국가안보와 외교정책에 해가 되는 행위를 했다며 수출입 금지자 명단에 포함시킨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미국에서 방탄처리한 차량을 불법으로 북한으로 밀반입하는 행위를 저질렀다고 명시했다.

의도적으로 차량동승 대북제재 비웃어

이는 미국 상무부가 이들 업체가 2010년형 벤츠 S-600을 중국으로 밀반입한 사실을 명백하게 확인했음을 의미한다. 그래서 관보에까지 게재한 것이다. 참으로 재미난 시점은 상무부가 이를 관보에 게재한 시점이다.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논의하기 위해 우리 정부의 특사단이 북한을 방문하기 하루

▲ 2016년 유엔대북전문가패널보고서 -2010년 5월 12일자 벤츠S600방탄리무진 2대 선하증권 - 40피트짜리 컨테이너에 실어 롱비치에서 중국 대련으로 보낸다고 기록돼 있다.

▲ 2016년 유엔대북전문가패널보고서 -2010년 5월 12일자 벤츠S600방탄리무진 2대 선하증권 – 40피트짜리 컨테이너에 실어 롱비치에서 중국 대련으로 보낸다고 기록돼 있다.

전이었으며, 이때는 늦어도 9월 내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암묵적 합의가 이뤄졌고, 택일만 남겨둔 상황이었다. 어쩌면 미국은 문대통령이 평양을 방문, 카퍼레이드에서 이 밀반입 된 차량에 탑승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대북제재를어기지 말라는 경고로, 이를 관보에까지 게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은 유엔 안보리에서 중국은 물론 러시아까지 북한을 비밀리에 돕고 있다며, 문대통령 방북 하루 전날인 17일 대대적인 항의를 했다. 공교롭게도 미국이 대북제제 강도를 높히고 있는 가운데 문대통령이 대북제재를 어긴 차량에 탑승했다는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만약 동일차량 이라면 의도했든, 의도했지 않든, 북한은 한국 대통령을 이용해 대북제재를 추진하는 미국과 국제사회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버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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