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대가 본 LA한인축제의 아쉬움 크리스토퍼 리(다큐제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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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된 우리 문화…실종된 우리 정체성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부터 일깨워야’

1975년 부모님을 따라 아주 어렸을때 미국 이민을 와서 엄마 손잡고 올림픽에서 코리안 퍼레이드를 처음으로 보게되었다. 한인 축제로서 두번째 되는 해라 규모는 작았지만 어린 나에게는 너무나 화려해 보였다. 하지만 아무래도 어려서 그랬는지 그당시에는 어떤 자부심이든 정체성에 대해서는 궁금하지 않았다. 그냥 마냥 즐겁고 신기하기만 했다. 그리고 43년이 흐르고 강산도 4번 바뀌었다. 2018년 10월 4일 어제는 그 화려했던 한인 축제가 이제 45년으로 이어 규모도 매년 커가고 있으며 프로그램도 다양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관심이 크지는 않았지만, 이 일을 추진하는 단체가 언론으로부터 언급되고 지적받고 또 싫은 소리까지 들어가면서 이 축제를 이어 나가는지 그 목적과 의미가 궁금했던것도 사실이다.

역사를 모르면 미래가 없다

그 어렸들때 엄마 손을 잡고 처음가본 이후, 매년 참여도 해보면서 이제는 중년이 되어 열심히 살아서 그런지 축제 개막식에 VIP로 초대 받기도 해서 뜻깊은 날은 분명했다. 이제 한인 축제는 45회로 이어나가고 있고 우리 이민 사회의 대표적인 행사임을 다시 한번 증명하고 한편으로 뿌듯했지만 또 아쉬움도 많았고 부끄러웠던 하루였다. 요즘 TV나 뉴스를 접하면 70년 이상 분단되었던 우리 대한민국도 한반도의 평화로 이어나가는 소식을 듣고 있다. “우리 민족은 우수합니다. 우리 민족은 강인합니다. 우리 민족은 평화를 사랑합니다.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5천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북한 주민 15만명 앞에서 한 연설이 이제는 우리 모든 대한민한인축제7국 민족의 뜻이며 목표가 되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역사를 모르면 미래가 없다고 외치며 산지도 오래되었다. 우리 한인 동포들은 미국이란 외국땅에서 열심히 각자의 자리를 지켜가며 미국인이기전 우리의 정체성과 우수성을 과연 지켜나가고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된다. 어제 한인 축제개막식은 류현진 다저스 시합이 있어서 인지 공간과 자리가 많이 비어 있었다. 우리의 민족행사이며 우리 우수한 민족을 위해 그리고 한인사회에서 대표하는 행사가 과연 맞을까 하는 의심도 가지게 되었다. 우리의 우수한 민족성을 알리고 잊혀져하는 우리 역사를 지킴에도 중요하지만 보여주고 가르침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기성세대들이 만들어낸 우리 한인타운, 이제는 우리 후손들이 이해하고 더 배워나가고 지켜야 할때가 오지 않았을까? 우리는 매번 듣는 이야기인데 과연 누가 이일을 실천하는데 책임을 가지고 관심을 가져야 할까?

초라하고 허술한 텅빈 객석

개막식이라서 여러 주요인사들인 축사를하고 축제를 소개하며 중간중간 노래와 춤도 이어져갔다. 하지만 우리의 민족성과 문화를 알리려면 타 민족의 우수성과 배려 그리고 이해를 함께 이어 나가야 한다. 아무리 우리 축제이고 개막식이라도 타민족 문화와 함께하고 또 이를 통해 우리도 그 다양한 엘에이 타민족 행사에도 참여해서 우리의 목소리와 존재를 알려야 하지 않을까? 무지개처럼 다양한 색깔들이 어울려 있어야 그 모습이 화려하고 아름답다. 개막식 마지막 순서로 우리의 전통 무용이 소개되었다. 조금은 지루한 축사 연설들을 이어 우리의 색깔과 문화를 보여주는 민속춤과 노래 마지막 공연은 더 화려했다. 사방에서는 “좋다” “얼쑤” 우리에게 조금 익숙한 단어지만 억양은 조금 달랐다. 어깨 춤과 따라하는 그 외침과 소리는 외국인들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들렸다. 이 날을 위해 멀리 대한민국에서 초대받아 3일 정도 연습을 거쳐 긴장감 속에 조금은 허술한 장소이지만 우리의 마음을 울렸고 또 외국인들에게도 좋은 시간과 우리 한인축제의 의미를 조금은 높였지만 지켜보는 나로서는 부끄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우리의 문화 그리고 정체성… 왜 매년 한인축제8이날만 알리는 것일까? 그 멀리서 우리 문화를 알리고자 어려운 걸음을 한 공연자에게 이렇게 초라하고 허술한 무대에서 우리의 한과 얼이 담긴 춤과 노래를 제대로 표현이나 되고 전달이 과연 되었을까? 우리 한인사회는 이제 미국 주류사회에서 대표하는 정치인들과 사회인 그리고 전문가들… 이제는 그 누구보다 부끄럽지 않은 열심히 사는 민족으로서 당당하게 우리의 정체성을 알리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현재 열심히 지켜보고 있는 홈리스 셸터 이야기! 우리와 무언가 닮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역사와 문화가 주인없이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으면 우리에게도 현재 임시 셸터가 간절히 필요하다. 조금은 쉬어가고 조금은 생각할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우리의 문화를 지키고 우리 문화를 알리면서 우리의 정체성을 이어나가는 공간… 우리 ‘집’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임이 틀림없다. 아니 이미 늦기도 했고 오래전부터 추진은 많이들 했다. 수백개의 한인단체, 수많은 교회, 정치인들 그리고 언론인들 다 합치면 문화 공간 몇개 정도 나오지 않을까? 누가 대장인지 누가 주인인지만 싸우고 목소리 높히지 말고 일단 함께 단합하여 한 목적으로 이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낼수 있을까 하는 숙제는 오래전 일이다.

LA한인타운의 집없는 서러움

일년에 한번 찾아오는 대표적인 엘에이 한인축제가 우리 축제인지 우리 문화축제인지 우리 커뮤니티를 위한 축제인지 매년 몇일을 통해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고 알리는 데는 너무나 부족하다. 우리의 공간과 ‘집’ (문화공간)이 설립되어 하루하루 매일 우리가 접할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반드시 만들어 져야만 한다. 우리 한인타운을 만들어낸 우리 기성세대들은 이제 80세를 훌쩍넘어 90세로 넘어가면서 그 분들의 흔적과 역사도 점점 잊혀져가고 있다. 누구의 탓인지 항상 남에게 탓을하고있지만 이제부터라도 우리 한반도의 평화가 오듯이 우리 한인사회에도 평화도 함께 만들어져서 소통하는 공간 그리고 쉬어가는 공간이 반드시 만들어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2018년 10월 6일 토요일은 또 한 어린 아이가 엄마의 손을 잡고 올림픽 거리에서 퍼레이드를 구경하고 장터에서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그 순간이 그 아이에게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 시간임을 우리에게 다시 생각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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