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한국학원폐교사태 어두운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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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든 ‘꽃’베어내고
‘옥토’가꾸기에 올인해야…

남가주한국학원이 46년 역사에서 두개의 사립학교인 윌셔사립초등학교와 멜로즈 중고교를 운영하면서 결과적으로 부실관리와 만성적자에서 끝내 폐교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폐교 이후 한국학원의 학원 이사회는 현실을 아직도 파악을 못하고 우왕 좌왕하는 사태를 지속시키고 있어, 동포사회가 이를 매우 안타깝게 여기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다음달로 예정된 한국학원 이사회에서는 이사회원이 무조건 사퇴를 해야하고, 동포사회는 좀더 중지를 모아 학원의 장기대책을 위한 범동포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 남가주 한국학교 활성안의 저변을 짚어 보았다.                                      <성진 취재부 기자>

남가주한국학원은 지난 20년 전과 10년 전에도 두 번에 걸쳐 부실 운영 관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사회가 사퇴를 하고 동포사회가 범동포적 모금운동을 벌이고 새 이사회를 구성했지만 이번에 또 다시 유사한 사태를 맞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학원 이사회는 동포사회의 바램을 저버렸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모르고 있다는 것이 한심스럽다. 지난 81년 당시 남가주한국학원의 발전을 위해 1,000달러의 현찰을 후원금으로 기부한 인 모 사업가는 최근의 한국학원 사태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다. “지금까지 30여년 이상을 지나오면서 남가주한국학원으로부터 한번도 학교 행사에 초청을 받아 본 적이 없다”면서 “이같은 한국학원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가”라며 냉소했다. 한마디로 한국학원은 자신들을 후원한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렸다는 것이다.

총영사관저 간담회 역활

▲남가주 한국학원 사립초등학교 폐교 이후를 논의하는 공청회가 열렸다.

▲남가주 한국학원 사립초등학교 폐교 이후를 논의하는 공청회가 열렸다.

남가주한국학원 사태를 두고 지난 4일 LA 총영사관과 홍명기 M&L 이사장 등의 주도로 총영사관에서 장장 3시간 동안 열린 한인사회 간담회에서는 ‘차세대 뿌리교육센터’ 조성 방안이 제기되어 이를 집중 논의됐다. 또한 이자리에서 현재의 남가주한국학원 이사회가 원래 사명인 ‘정체성과 뿌리교육’을 망각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완중 총영사와 홍명기 이사장을 비롯해 서영석 LA평통 회장, 하기환 LA한인 상공회의소 회장, 이정희 글로벌 어린이재단 회장, 오세영 전 한미동포재단 이사, 이돈 액티브 USA 대표, 정영조 전흥사단미주 위원장, 캐롤라이나 심 코리아타운 아트 & 레크리에이션 센터(K-ARC) 위원 등을 포함한 한인사회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한국학원 개혁과 시설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이자리에 한국학원의 정희님 전 이사장과 제인 김 재무이사도 참석해 현항을 설명하고 한인 인사들의 의견들을 들었다. 이날 참석한 20여명의 인사들의 모임이 한인사회의 중진 이사들임에 틀림이 없지만 이들이 남가주한국학원에 대한 법적인 구속력을 지닌 모임은 아니다. 이들이 범동포사회를 대변하는 기구도 아니고 그런 위임도 받은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들이 남가주한국학원의 장래 문제에 대하여 논의나 건의에 대해서 행여나 남가주 한국 학원 이사회가 ‘너희들이 무언데 우리 이사회에 대하여 왈과왈부 하는가’라고 한다면 이 또한 문제가 된다. 지난 4일 총영사관저에서의 모임이 단순한 간담회로 그칠 정도의 모임은 아니었다. 누구보다도 남가주한국학원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평소 많았던 인사들이기에 이들의 모인 뜻을 과소평가 해서는 안될 것이다. 특히 이날 모인 인사들 중에는 남가주한국학원의 사태를 거울 삼아 새로운 형태의 뿌리 교육 기관을 탄생시키는데 크게 기여를 할 원동력을 지닌 단체들이 건의한 내용은 사뭇 역동적이다. 현재 한인사회가 오래전부터 숙원사업으로 제기된 프로젝트에는 ‘한인 커뮤니티 센터 건립’이 있다.

“후원자들 30여년 동안 초청도 없었다”

차제에 윌셔사립학교가 폐교된 마당에 그자리에 ‘한인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해 뿌리교육과 정체성 확립을 위한 민족교육 센터로 새롭게 태어나자는 것이다. 그래서 제기된 건의안이 ‘코리안 뿌리 교육 문화센터’라는 종합계획을 남가주한국학원 부지에 추진해 보자는 것이다. 무엇보다 지난 4일 총영사 관저에서의 모임에서 200만 달러 지원이 가시적으로 약정됐다. 우선 흥사단 미주위원부가 100만 달러, 그리고 13개 한인 단체로 구성된 코리아타운 아트& 레크리에이션 센터(K-ARC)는 100만 달러를 기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참석한 정영조 전 흥사단 미주 위원장은 흥사단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뜻에 따라 청소년 교육에 쓰일 교육센터가 세워질 수 있다면 100만 달러를 기부할 수 있다는 의향을 밝힌 것이다. 또한 코리아타운 아트 & 레크리에이션 센터(K-ARC)의 캐롤라이나 심 위원은 ‘현재 커뮤니티 센터 건립기금으로 100만 달러가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할 수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 100만 달러는 KYCC에서 보관하고 있는데 수년전 윌셔 버몬트에 건립된 주상복합센터를 LA시 공적개발 자금 지원으로 건립한 스나이더 회사가 한인사회의 커뮤니티 센터 건립기금에 사용토록 기증한 것이다.

여기에 총영사관도 학교시설 리모델링 방안과 현재의 학원 이사회를 대신할 범동포적 기구를 창설할 개혁안도 지니고 있다. 또 운영 부실과 관리 난맥상을 보이며 이번 폐교 사태를 불러온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의 개혁을 위해 남가주 한국학원 자산의 운영과 관리를 전담할 재건 위원회(이하 재건위)를 별도로 구성한 뒤 시설 리모델링 후 현 이사진을 물갈이 해 새로운 이 사진을 출범시켜야 한다는 강력한 개혁의 구체적 안도 제기했다. 그러기 위해서 현재의 한국학원 이사회와 재건위로 역할을 분담하고 실제 자산관리는 재건위에 위탁해 주말 토요학교는 재건위 위임하에 현 이사회가 독

▲남가주 한국학원은 윌셔사립초등학교를 지난 5월에 폐교시킨 후 부지활용 등 사후대책에 고민 중이다.

▲남가주 한국학원은 윌셔사립초등학교를 지난 5월에 폐교시킨 후 부지활용 등 사후대책에 고민 중이다.

립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리모데링 후 새로운 이사회를 발족시키기 위해 동포단체 대표, 동포사회 원로, 교육행정 전문가, 학교대표들로 구성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사회가 자체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금지시키고 이사 임기도 제한시키자는 것이다. 이제 한국학원 이사회는 동포사회에서 좋은 의견과 후원을 하는 분위기에 적극 호응하여 자신들의 지위를 모두 내려놓고 동포사회의 이런 좋은 여건이 형성됐을 때, 적극 협력해 나아가야 하며, 뿌리교육과 정체성 교육을 위한 종합센터를 건립하는데 이사회가 길을 열어 주어야 한다는 여론이 대세이다.

현 이사들 전원사퇴하고 새로운 조각부터

지난 4일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3년간 윌셔사립초등학교의 재정 상태에 대한 브리핑을 들은 뒤 청소년들을 위한 차세대 뿌리교육센터 청사진을 공유하고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 정관 개정을 위한 개혁안을 공유했다. 개혁안에 따르면 남가주 한국학원 재건위를 신설해 시설 및 자산 운영 관리를 독립적으로 맡고, 한국학원 이사회는 주말 한국학교만 운영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 윌셔사립초등학교 시설을 청소년 복합시설로 리모델링 할 경우 이같은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현 이사진을 해체하고 한인 단체 대표들과 한인사회 원로, 전문가 및 학교 대표 등으로 구성되는 신규 이사진을 발족하자는 강력한 이사회 개혁 방안도 담겼다. 이날 홍명기 이사장은 “윌셔사립초등학교 임대 계획은 뿌리교육 설립 취지와 본연의 정체성을 잃는 길이므로, 한국학원 이사회에서 독단적으로 임대 계획을 내세운 것은 잘못”이라며 새로운 뿌리교육 기관 조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완중 총영사도 “한인사회가 비상대책 위원회를 만들어 구체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이사회와 재건위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한인 언론들도 이구동성으로 <운영·관리를 못해 학교가 폐교됐는데 이사회가 존속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이사회가 자기들 돈으로 학교를 세운 것도 아니다. 한인사회와 한국정부가 피땀으로 모은 지원금으로 세운 학교다>면서 이사진을 추궁하고 있다. 더 한심한 사태는 이런 와중에 최근 새로 남가주한국학원 이사장으로 선임된 심재문씨는 가정 사항이라는 이유로 장기 외유사태로 이사회 기능도 정상적이 아니다. 그런대도 심씨는 자신이 이사장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이런 이사회가 과연 존속할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다. 윌셔사립초등학교가 33년 만에 문을 닫은 상황에서 향후 남가주한국학원 부지와 시설의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가 열렸던 지난 4일 총영사 관저 간담회에서는 남가주한국학원에 대한 개혁 방안 도 논의됐다. 이자리에서 총영사관과 한인사회는 기존의 학교 건물을 없애고 ‘코리안 뿌리교육 문화센터(가칭)’를 세우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또 폐교 사태까지 불러온 남가주한국학원 이사회의 전면적 개혁 필요성도 제기됐다. 한국학원의 자산 운영과 관리를 전담할 재건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하자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사회의 권한을 내려놓으라는 이야기다.

이사회 전면개혁 없으면 무의미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오세영 전 한미동포재단 이사가 ‘윌셔초등학교’ 실패의 교훈이란 제목으로 최근 한인 언론에 기고한 내용은 귀담아 들을만하다. 그는 남가주한국학원 이사회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남가주한국학교에 들어간 돈은 1981년부터 2012년까지 멜로즈중고교를 포함, 학교교사 구입기금과 일반 지원(한인사회 후원금 $5,916,500·한국정부 지원금 $3,490,000) 등을 합쳐 모두 $9,406,500이라고 했다. 윌셔사립초등학교의 폐교로 한인사회는 $750,000의 모기지를 갚아야 하니 남가주한국학교에 들어갈 총액은 무려 $10,156,500이나 된다는 것이다. 이런 막대한 공적 자금이 투입된 남가주 한국학교 졸업생 배출 현황을 보면 지난 2012년까지 257명 이다.(2013~2017:25명 추정) 한해 평균 9.5명이라는 말이다. 더 큰 문제는 한국학원 관련 기록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1984년 현 한국학교 건물 구입 시 2개 동의 학교 옆 집도 포함됐었다. 이 건물들은 1988년 3월 이사회에서 매각하기로 결정한 뒤, 한 채는 1989년 11월에 심모씨에게 $350,000에, 또 다른 한 채는 1989년 10월에 조모씨에게 65만 달러에 판매했다. 하지만 당시 부동산 중개나 판매 금액에 대한 출처를 찾아볼 수 없다고 했다. 또 2000년 7월 멜로즈학교 부지가 매각되기 전인 그해 1월, 당시 김남중 부이사장이 학원기금 유용을 이유로 주검찰에 남가주한국학교를 고발해 30일 안으로 검찰에 답변하라는 통지가 왔지만 결론이 어떻게 해결되었는지에 대한 기록도 찾아볼 수 없다. 지금까지 한인들은 신문지상에 광고된 학생숫자와 주말학교 학생수에 현혹되어 학사 행정의 최종 산물인 졸업생 숫자 파악을 등한시했다. 학사 행정은 이렇게 구태의연한 채로 지난 28년을 보낸 것이다. 더구나 연방정부나 주정부가 연계된 메릿 프로그램이나 차터스쿨을 이용하는 특화학교로 승격시킬 수 있는 발판도 전혀 구축하지 못했다. 남가주한국학원 이사진의 전문성 결여에 기인한 중요 학사 결정 권자가 수십 번 바뀜에 따라 학교의 발전 동기와 추진력을 상실해 재기의 길을 찾지 못했다. 이러한 과거의 실패를 교훈 삼아 지금부터라도 학교의 재정 의혹 가운데 의심나는 부분이 있다면 끝까지 파헤쳐 공적자금 유용에 대한 조사와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30년동안 주먹구구식 운영이 부메랑

그는 남가주한국학원의 장래에 대한 참고가 될 두 가지 모습이 있다며, 첫째는 2011년 오클랜드 차이나타운에 설립된 차터스쿨 ‘yu ming’의 경우다. 이 학교는 80%의 학생이 영어표준시험 수준 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보통 45%의 학생들이 같은 수준에 머무는 다른 공립학교와 큰 차이로 비교된다. 또 수학 시험에는 더욱 큰 차이를 보여 지역 차터스쿨 중 유일하게 ‘공자 학교’로 인정받아 중국인 으로서의 얼과 자부심을 가진 훌륭한 중국계-미국인을 양성하고 있다. 또 다른 하나는 2007년 LA에 설립된 ‘이스라엘-미국 공동체(IAC)’다. 이 학교 역시 한해 평균 20%의 성장을 기록하며 현재는 전국 27개 주 15개 도시에 지부을 두고 있고 해마다 전국대회를 개최, 2017년에는 3만 7000명이 Keshet(혁신)활동과 Shishi 이스라엘(본국 유대인과의 탁상 만남) 활동에 참여하면서 확장세를 더하고 있다. 이같은 학교 발전의 샘플들이 있음에도 학원 이사진들은 지난 30년 이상 허송 세월을 보내고 나서 고작 남에게 임대를 해주고 명맥이나 유지하려는 자세는 더 이상 동포사회가 보고만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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