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카 김이 동거인과 센트리시티에 6백만달러콘도에 살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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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1억원 배상책임’ 김씨, 130평 콘도에 어떻게 살고 있나?

저택 매입 후 모든 권한
에리카 김에게 위임한 까닭은?

에리카김다스의 실소유주로 밝혀진 이명박전대통령에게 징역 15년 벌금 130억원이 선고된 가운데 김경준과 함께 옵셔널캐피탈에 371억원 연대배상판결을 받은 에리카 김이 베버리힐스저택 동거인이었던 민모씨의 위임을 받아 민 씨의 저택구입을 대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민 씨는 한때 김 씨의 베버리힐스저택에 거주하며, 자신의 사무실 주소도 이 저택으로 기재, 옵셔널캐피탈이 임대료를 납부해야 한다고 법원에 요청했던 당사자이다. 민 씨는 매매계약서에 ‘독신남성’ 이라고 기재함으로써 법적으로는 두 사람은 남남이다. 하지만 김 씨가 이 호화주택에 동거하고 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어찌된 영문인지 짚어 보았다.
박우진(취재부 기자)

로스앤젤레스 센트리시티, 1 웨스트 센트리드라이브의 센트리콘도.
이 콘도의 방4개, 욕실 6개짜리, 건평 4660 스퀘어피트, 130평 규모 콘도 1채가 지난해 11월 6일 570만달러에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가 이 콘도매매 관련서류를 확인한 결과 매입자는 민모씨인 것으로 드러났다.

민 씨는 콘도매입에 앞서 지난해 10월초 김경준의 누나인 에리카 김씨에게 콘도매매 계약, 모기지조달 등에 대한 모든 권리를 위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에리카 김씨는 지난해 11월 3일 이 콘도매입과 관련, 프리미어아메리카크레딧유니언으로 부터 민씨가 384만7500달러의 모기지 대출을 받을 때도 민 씨를 대신해 모기지 대출서류에 대리서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에리카 김씨가 콘도매입과 관련한 모든 업무를 대신하고, 서명도 대리한 것이다. 이로 미뤄 민 씨는 김씨를 매우 신뢰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매매계약서에서 민 씨는 자신은 독신남성[A SINGLE MAN]이라고 기재했다. 민 씨와 김 씨가 적어도 서류상 결혼한 사이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371억원 연대배상판결 후 파산신청

민 씨는 지난 2005년 캘리포니아에 물류업체인 S기업을 설립,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11년 김경준의 누나 에리카 김씨의 파산신청소송에서 그 존재가 드러난 것으로 밝혀졌다. 김경준씨와 에리카 김, 알렉산드리아인베스트등을 상대로 투자금 반환소송[04-CV-3866]에서 승소한 옵셔널캐피탈은 지난 2011년 11월 1일 캘리포니아중부연방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바로 이 민 씨가 에리카 김 씨소유의 924 노스 베버리드라이브에 거주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기업인 S의 사무실로 이용하고 있으므로 임대료를 납부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옵셔널캐피탈은 이 서류와 함께 임대료 납부의무를 입증할 3건의 증거서류를 제출했고 이 서류를 통해 민 씨가 김 씨의 저택에서 살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콘도

▲ 민모씨가 지난 2017년 11월 매입한 센트리시티의 고급콘도

증거중 하나는 에리카 김의 파산신청과 관련한 서류였다. 에리카 김은 2011년 2월 자신에게 371억원 연대배상판결이 내려지자 같은 해 5월 23일 캘리포니아중부연방파산법원에 파산을 신청했으나 3개월만인 같은 해 8월 23일 기각됐었다. 바로 이 과정에서 같은 해 7월 26일 에리카 김을 출석시킨 가운데 파산청문회가 열렸고, 이 청문회 속기록이 증거로 제출된 것이다. 이날 김씨는 ‘현재 누가 924 노스 베버리드라이브 집에서 당신과 함께 살고 있느냐’는 질문에 ‘미스터 민’이라고 답했고, ‘미스터 민이 렌트비를 내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저택은 방이 7개에 사무실이 1개, 수영장까지 갖춰진 대형저택이다.

또 김씨는 ‘민 씨가 자동차 기름이나 식료품등을 구입해 주며, 윌셔컨트리클럽에 가지만 내가 회원권을 가진 것이 아니라 민 씨가 회원권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민 씨의 나이는 약 50세’라고 밝히고, ‘민 씨와 유 씨로 부터 파산신청 관련 비용을 빌렸다’고 답했다. 김 씨는 전기료와 자동차 보험료, 미장원 이용료, 한국행 비행기표등도 모두 민 씨가 지불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민 씨와 도메스틱 파트너십이 있느냐’는 질문에 ‘도메스틱이 무엇이냐, 나는 그와 함께 살고 있다, 그와 함께 산다’고 밝혔다. 민 씨가 김 씨의 집에 함께 살며, 김 씨 생활에 필요한 각종 비용을 부담한 것이다.

파산신청으로 두 사람 관계 드러나

이뿐 아니다. 민씨는 캘리포니아주 국무부에 제출한 법인서류에서 자신의 기업 S의 주소지를 김 씨의 베버리힐스 저택으로 기재했다. 2009년 1월 12일 민 씨가 제출한 법인서류에 사업장 주소지와 자신의 주소지를 모두 김 씨 저택으로 기재했고, 2011년 2월 24일 주정부에 제출한 서류에서도 동일한 내용을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 씨가 적어도 2009년 1월 12일 이전부터 최소 2년 이상 김씨의 저택을 자신의 사무실로 등재했고, 이 저택에 주거했을 가능성이 법인서류를 통해 드러난 것이다.

▲ 민씨의 에리카 김 위임장

▲ 민씨의 에리카 김 위임장

또 김씨는 지난 2007년 6월 29일 모부동산회사에 이 저택을 렌트할 사람을 구해달라며, 월 렌트비로 2만5천달러를 받겠다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달 렌트비가 2만5천 달러에 달하는 것이다. 이를 근거로 옵셔널캐피탈은 민씨가 최소 10만달러이상의 렌트비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이처럼 김 씨의 파산신청서류와 옵셔널캐피탈의 승소판결집행 과정에서 김 씨와 민 씨의 관계가 드러났고, 바로 그 민 씨가 지난해 말 570만달러의 고급콘도를 매입한 것이다.

민 씨는 캘리포니아 및 한국에서 물류업을 운영하며, 일부 한국산 제품을 직접 수입해서 미국 대형유통업체에 판매, 만만챦은 재산을 모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민씨가 매입한 130평 짜리 고급콘도에 민씨외에 누가 사는 지는 알 수 없지만, 한때 비버리힐스 저택에서 함께 살았던 김씨가 고급콘도매입을 대리했음을 감안하면 시사하는 바가 크다.

▲ 민씨의 모기지계약서 - 에리카 김이 대리서명했다.

▲ 민씨의 모기지계약서 – 에리카 김이 대리서명했다.

민 씨는 이 콘도매입에 앞서 지난 2014년 12월 12일 월셔블루버드의 3480스퀘어피트, 98평 규모의 콘도를 298만달러에 매입했다가 올해 1월 23일 339만달러에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즉 2014년말 98평짜리 콘도를 샀다가 지난해 말 30평 더 늘려서 130평 콘도로 옮겨간 것이다. 민 씨가 윌셔블루버트 콘도를 매입한 시기는 김씨의 베버리힐스 저택이 매도된 시기와 엇비슷하다. 옵셔널캐피탈은 승소판결을 통해 압류했던 김씨 베버리힐스 저택을 소유권을 넘겨받은 뒤 2014년 10월 15일 이를 정식으로 매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공교롭게도 옵셔널캐피탈이 김 씨의 베버리힐스 저택을 매도한 직후, 민 씨는 윌셔블루버드 콘도를 매입한 것이다.

재혼하게 되면 배후자에게도 배상책임

김경준과 에리카 김씨등은 371억원 패소판결을 받은 상태이다. 에리카 김씨는 자신의 재산 460여만달러를 내놓고 3900여만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탕감받기 위해 파산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에리카김의 변호사자격은 이미 2009년 4월 17일 박탈됐다. 김 씨가 만약 재혼을 하게 된다면 옵셔널캐피탈에 대한 배상책임은 배우자에게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김 씨는 지난 2011년 7월말 파산신청관련 채무청문회에서는 민 씨가 자신의 집에서 살고 있다고 밝혔고, 그로부터 6년여가 흐른 2017년11월 민 씨는 자신의 콘도매입관련 모든 권한을 김 씨에게 위임했다. 하지만 민 씨는 콘도매입계약서에서 독신남성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관계는 중요한 일을 맡길 정도이지만, 법적으로는 혼인 등의 관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 옵셔널캐피탈은 371억원 배상판결을 받고도 100억원도 회수하지 못했다. 개미투자자들은 눈물을 흘리고 있다. 그러나 만약 에리카 김이 친구로 보이는 민씨의 570만달러짜리 콘도에서 함께 살고 있다면, 옵셔널 캐피탈입장에서는 마음이 편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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