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결산] 제45회 LA한인축제 참패 원인과 문제점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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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것도… 먹을 것도… 볼 것도…’없는 한심한 축제

‘도대체 누구를 위한 축제인가?’

45년의 전통과 역사를 이어온 올해 LA한인축제는 준비때부터 말썽과 논란이 시작됐는데 끝나고 나서는 한인 언론들로부터 혹평과 일반 동포들의 악평까지 온통 비난과 규탄으로 점철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런 축제는 올해로 끝내고 새판을 짜든가 아니면 아예 없에자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내외로 해외 한인이민사회의 최대 문화축제로 불리는 LA한인축제는 45년이 지났으나 한국정부나 미국정부로부터 사고단체로 인식돼 지원금이 전혀 없을 정도로 평가를 받고 있는 행사다. 과연 이런 한인축제를 이런 상태로 계속해서 이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한지 우리 동포사회가 곰곰히 다시한번 생각할 문제다. 무엇이 문제인지 짚어보았다.
<특별취재반>

올해 45회 축제 하이라이트 날인 지난 6일 행사장 취재를 마치고 기자는 한인 택시를 타고 귀가 했다. 피곤한 몸을 큐션에 의지하고 차창밖을 보고 있는데, 운전 기사가 “도대체 이런 축제를 왜 하는 것인지… 돈지랄도… 분수가 있지…”라고 푸념했다. 다음날 일요일 교회에 갔더니 친교시간에 거기서도 축제를 두고 난타전을 벌이고 있었다. 거기서도 <축제는 누구를 위한 축제냐?>며 축제재단을 겨냥했다. 한 신도는 “우리가 떠들기만 할 것이 아니라 사법당국에 고발을 해야한다”면서 “지금까지 한인단체들이 봉사 합네 하면서 가진 불법을 저질러도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며… 잊어버리는 것이 문제다”라고 말했다.

주먹구구식 유료공연 기획이 화근

퍼레이드한인축제가 끝나고 새로운 요일이 시작하는 지난 8일 신문사로 ‘제보할 것이 있다’라며 전화가 걸려 왔다. 전화를 받으니 “축제재단을 고발하고 싶은데 어떻게 할 수 있는가” 타운에 거주한다는 윤 모(여, 64)씨는 이번 축제에 강원도 특산품을 파는 부스에서 ‘도우미’로 활동했는데 천막촌 바닥에 깔아논 인조 카펫에 문제점으로 넘어져 크게 타박상을 입었다. 축제 장소는 평평한 바닥이 아니고 중간 중간 울퉁불퉁한 곳도 많아 인조 카펫을 깔았어도 자칫하면 걸려서 넘어지는 곳이 많았다. 윤 씨는 “재단 측에서 사전에 ‘위험 장소’등을 알리는 안내문이라도 부착했다면 주의를 했을터인데, 그런데는 신경도 안쓰는 재단은 과연 누구를 위한 축제를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항의했다. 기자가 ‘재단 측에 항의를 했는가’라고 묻자, 그는 “전화도 받는 사람이 없기에 신문사에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주중앙일보는 사설에서 <제45회 LA한인축제가 즐거움의 축제가 아니라, 온갖 말썽의 축제> 라고 혹평했다.

한인축제가 45년 역사에서 최초로 시도했던 ‘유료공연’의 참패에 대하여 한인 언론들은 이구 동성으로 ‘언론들이 시작부터 ‘유료공연’은 문제점이 많고 유익하지 않다’고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돌격대”처럼 지미 이 전회장과 시드니 김 사무국장은 밀어 부쳤다. 특히 지미 이 전 회장은 축제 개막 4일 전까지도 ‘수익은 문제없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와 ‘축제의 변화’라는 캐치 플레이즈를 걸고 밀어 부친 ‘유료공연’은 손익 분기점에도 크게 못미치는 실패를 자초했다. 애초부터 한인 언론들이 지적한데로였다. ‘유료공연’ 첫날인 지난 5일 저녁 열렸던 DJ 캐시미어의 공연은 본보가 현장 르포로 보도한데로 유료 관객은 500명을 넘지 않았다. 다음날 6일 토요일 한국에서 온 딘 공연은 첫날 보다 관객이 많았으나 1,000여명 정도였다. 양일간 유료공연장은 철조망으로 둘러쳤지만 철조망은 뚤려있는 망이라 철조망 밖에서 누구든지 볼 수 있었다. 첫날 캐시미어 공연에는 철조망이 어깨정도였으나 다음날 딘 공연에서 사람 키보다 높게 철조망을 첬으나 역시 구멍이 뚤려저 있어 유료공연을 보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축제 공연장을 ‘유료공연’과 철조망으로 일반 참석자들에게 위화감만 주었다. “도대체 이런 축제를 왜 했는가”라는 동포들의 푸념이 안 나올수 없었다. 유료공연 양일간 연인원 4,000여명 관객동원은 문제없다던 지미 이 전회장과 시드니 김 전사무국장의 공언(公言)은 공언(空言)이 되었다.

철조망으로 가른 축제장

무엇보다 이번 축제에 홍보 부족을 지적하는 동포들과 직접 축제에 참가한 업체나 상인들도 많았다. 재단에서 발간하는 공식 45회 축제 팜플렛도 최근 들어 올해가 가장 빈

▲ 시드니 김 사무국장

▲ 시드니 김 사무국장

약한 책자였다. 과거에는 책자에 여러가지 축제에 대한 알리는 사항 보여주는 사항도 많았는데 올해는 달랑 64페이지 짜리로 끝냈다. 한 택시 기사는 본보 기자에게 “도대체 축제를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하는지 잘 몰랐다”면서 “전에보다 홍보가 아주 부족했다”고 털어 놓았다. 미주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장터에서 만난 대부분의 상인들은 작년과 비교해 30% 이상 줄었다고 했다는 것이고 한 상인은 50% 이상 줄었다고 울상을 짓기도 했다고 울분을 토하며 부스 대여료도 나오지 않았다고 울상을 지었다. 축제기간 4일 동안 중 금요일과 토요일 프라임 타임에 ‘유료공연’이 진행되면서 축제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예년보다 크게 줄었다는 것이 장터 부스를 렌트한 상인들의 일관된 주장이었다. 화장품을 판매했던 한 관계자는 “유료공연을 한다면서 장터 부스 숫자를 전년에 비해 거의 절반으로 줄여 썰렁했다”며 “공연 관람객들도 모두 타인종 아니면 어린 학생들이라 매출에 전혀 도움이 안됐다”고 말했다. 건강보조식품업체 관계자도 “지난 5~6년 동안 빠지지 않고 나왔는데 부스 대여료는 오르고 매출은 50% 이상 떨어졌다. 내년에는 안 나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해를 거듭할 수록 볼거리 줄어 관객 외면

올해 처음 나왔다는 화장품 업체 관계자는 “사람들을 끌기 위해서 아이디어를 내야 할 주최측이 올핸 아무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라며 “재단 관계자가 보이면 건의를 하려 했는데 행사 내내 아무도 보이질 않았다. 무관심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매년 재단 측은 LA를 방문한 지자체와 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왔는데 올해는 그같은 지원 노력이 전에비해 거의 없었다는게 지자체들의 불만이었다. 특히 지난해까지 재단 측은 매년 한인사회의 이슈나 이민사회의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부스도 마련했는데 올해는 이런 것들이 실종됐다. 한국인의 자랑스런 역사를 알리는 것도 한인축제의 큰 사명인데 올해엔 ‘유료 공연’에 신경쓰느라 특별한 주제가 없었다. 축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너무 볼거리가 없고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매년 비슷하거나 아니면 더 나빠지고 있다는 것이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라고 자랑하는 코리아퍼레이드는 갈 수록 볼거리가 없다는 지적이다. 올해 퍼레이드는 더 형편 없었다. 꽃차도 서너대로 볼품도 없었고

▲ 말썽과 부조리로 일관한 축제재단 이사회. 왼쪽이 지미 이 전 회장

▲ 말썽과 부조리로 일관한 축제재단 이사회. 왼쪽이 지미 이 전 회장

, 더 큰 문제는 연도에 구경꾼들이 예년에 비해 많이 줄었다. 올해 날씨는 예년에 비해 아주 선선하고 좋았는데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올림픽 거리는 한산했다. 볼거리가 없었기 때문에 모두 자리를 떳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오후 3시에 벌어진 코리안퍼레이드는 그랜드 마샬에서부터 오픈카에 이르기까지 일반 관중들이 관심갖는 인사들이 우선 없었고 퍼레이드 꽃차들도 부실하고 마칭밴드도 흥미를 끌만한 것이 없었다. 이날 해프닝은 퍼레이드 사회자가 ‘오늘 퍼레이드가 끝났다. 모두 안녕히 돌아 가시라’며 마지막 행사 멘트를 했다. 많지 않은 연도 관중들은 하나 둘씩 흩어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저 뒤에서 풍악 소리가 뒤늦게 울렸다. 퍼레이드의 마지막 행렬 순서인 농악대가 나오고 있는데 이미 사회자는 ‘종소리’를 땡 친 것이다. 퍼레이드 진행이 어땠는지 가늠할 수 있는 해프닝이다. LA한인축제는 국내외적으로 해외 한인사회의 대표적 문화역사 축제 행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나 LA시로부터 아무런 지원금도 못 받고 있는 실정이다. 한마디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반백년이 가까운 한인축제를 업그레이드 할 조치가 반듯이 필요하다. 시대변화에 따른 축제를 연구하고 제시하는 노력이 부단하게 이뤄져야 한다.

축제재단 이사 관계자들 일괄사퇴해야

이번에 제45회 축제도 축제 개막 3개월을 앞두고 갑자기 재정 정상화를 위해 “유료공연”으로 2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내겠다며 지미 이 전회장과 시드니 김 전 사무국장은 공모(?)를 하여 이사회에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일을 꾸며 나갔다.
비영리단체인 축제재단이 ‘유료공연’을 하려면 이에 합당한 명분을 관계 당국에 보고를 하고 허가를 받아야 하는 사안인데 그 절차를 완료하였는지 의문이다. 이 부분도 감사가 필요하다. 문제는 이같은 실패에 대하여 자성하고 책임을 져야할 지미 이 전회장의 자세가 더 문제였다. 축제가 끝나자 재빠르게 ‘사표’를 내버렸는데 덩달아 김 사무국장등을 포함해 직원들조차 사표를 내는 바람에 모든 사무가 공백이 되는 또 다른 실패가 다가온 것이다. 최근 지난 15일 재단에 본보에서 문의차 전화를 했으나 신호만 가고 받는 사람이 없었다. 더구나 지미 이 전회장은 ‘공연 연예인에게 관중 동원 등 문제가 많아 계약금 일부를 돌려 달라고 했는데 돌려 받으면 적자 폭을 메꿀 수 있다’라고 했다고 한다. 또 그는 ‘비록 유료공연은 수익에 못미쳤으나 홍보 효과로 축제가 알려져 의미가 있다’라고도 했다. 거기에 이번 ‘유료공연’의 창안자로 알려진 시드니 김 전 사무국장이 사표를 냈음에도 그를 다시 축제재단 사무국에 기용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또 그는 축제재단의 회관이 없다며 축제를 통해서 회관 건립 기금 700만 달러 계획도 발표했다. 축제 자체도 경영을 못해 파산 지경에 이를 정도인데 회관 건립을 운운하고 나선 그의 자세는 과연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축제재단은 특히 지난해 44회 축제가 끝나고부터 달랑 5명 이사들이 서로 난타전을 벌이며 ‘제명이다 복권이다’를 장난치는 행위를 하면서 정관을 마구 훼손하더니 ‘내년(2018)부터는 이사수도 대폭 증가하고 재단도 개혁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올해 45회 축제를 “개판”치고는 ‘나몰라’하고 있다. 과연 이같은 지미 이 전회장의 자세와 남은 이사들의 행동이 과연 45회 축제 실패에 대한 정당한 입장인지 동포사회는 분노하고 있다. 모두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 그리고 축제재단에 대한 전면적이고 집중적인 범동포적인 독립적인 감사가 필요하고, 결과에 대하여 관련 이사들이나 직원들에 대하여 형사와 민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다시는 이같은 일이 반복이 되지 않을 것이다. 미주중앙일보는 최근 축제 행사가 열렸던 서울국제공원은 7일 폐막됐는데도 지난 10일 오후 1시까지 부스, 천막, 쓰레기 등 행사의 잔재가 그대로 남아 있어 인근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쳤다고 했다. 바로 이같은 ‘쓰레기’의 모습이 오늘의 LA한인축제재단의 모습이다. 쓰레기는 하루 빨리 치워야 한다. 현재의 축재재단도 쓰레기 치우듯이 전부를 없애고 새로 거듭 태어나야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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