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교계 ‘동성애’ 논란 “뜨거운 감자”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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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윌셔연합감리교 한인신자들 ‘동성애 이슈’

감리교단 결과에 따라 떠날지도…

최근 한인교계에 ‘동성애’ 인정 여부를 두고 교단들이 송두리채 흔들리는 지각 변동이 일어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코리아타운내 대형 교회의 하나인 윌셔연합감리교회의 한인 신자들은 미국 최대 개신교단인 미국연합감리교회(UMC)가 내년 2월 동성결혼 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마련하는 특별총회 결과에 따라 자칫하면 교단을 떠나야 할지도 모르는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그래서 최근 감리교회내 한인 사목자들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 ‘동성애’ 이슈는 현재 윌셔연합감리교회를 포함해 여러 감리교회 한인신자들의 최대 고민거리로 등장했다. 이미 미국장로교단 PCUSA (Presbyterian Church in U.S.A)총회는 지난 2015년 동성애자들의 결혼을 인정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이 바람에 많은 미국의 보수 장로교회들과 한인 장로교회가 줄지어 이탈했다. 만약 미국감리교회(UMC)가 내년 2월 ‘동성애’를 인정하면 윌셔연합감리교회를 포함 미국내 여러 감리 교회 한인 신자 대부분이 교단을 떠날 것이라는 분위기다. 한국의 감리교회도 예외가 아니다.
<성진 취재부 기자>

지난 2015년 미국장로교단(PCUSA)은 “한 남자와 한 여자간의 계약”으로 되어 있던 결혼 정의를 “두 사람 사이의 고유한 계약”으로 개정했다. PCUSA 회원은 2015년 현재 170만에 가깝지만 최근 수십 년간 그 회원의 25% 이상을 잃었다. 지난 2010년에는 동성애자 성직 임명을 허용한데 대해 이에 반대한 150여 교회의 교단 탈퇴로 이어졌다. 한편 PCUSA외에도 복음주의루터교회, 그리스도연합교회, 영국성공회 등이 동성결혼을 허용하고 있는데 이제는 미국내 최대 개신교단인 미국연합감리교회도 동성결혼에 관해 관대한 입장으로 번저 논쟁 중에 있는 것이다. 택사스의 한 대형 감리교회는 교단 총회가 동성애를 허용하면 교단 탈퇴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미국감리교단의 일부 고위 성직자들중에는 ‘동성애’에 대하여 관용의 입장에 있으며, 윌셔 연합감리교회 한인신자들의 ‘동성애 반대 입장’에 대해 일부 감독자들이 ‘동성애가 무엇이 문제인가’ 라며 ‘만약 한인 신자들이 이를 두고 문제를 삼는다면 현재 교회 건물에서 떠나야 할 것’이란 입장을 비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일부 한인 1.5세대 감리교 목사들 중에는 동성애에 대하여 묵인 내지 관용의 입장으로 보수 신도들과 갈등을 보이고 있다.

내년 2월 특별총회서 동성애 문제 결판

윌셔연합감리교회는 현재 한인신자를 주축으로 백인 남미계 필리핀계 신자들이 출석하고 있다. 만약 교단의 ‘동성애 허용’ 결정에 한인 신자들이 반대 입장을 견지할 경우, 현재의 감리교회 건물에서 나가야 하는 경우가 생길지도 모른다.
윌셔한인감리교회는 지금까지 한인 신자들이 교회를 성장시키고 주도해 왔는데 교단 총회에서의 ‘동성애’ 결정에 반기를 들 경우, 83년의 역사를 지닌 약 45미터 13세기 고딕형의 타워로 건축된 유서깊은 교회 건물에서 나가야 할 지도 모른다. 미국연합감리교회는 모든 재산을 교단에 귀속시키고 있다. 따라서 윌셔연합감리교회에서 비록 한인신자들이 교배경회를 성장시키고 재산을 증식시켰어도 모든 재산은 교회법에 의거 미국연합감리교총회(UMC) 소유물이 된다. 한편 미국연합감리교회(UMC) 총회는 내년 2월 특별총회를 열어 동성애 문제에 결판을 내려고 한다. 지난 정기총회가 2016년 5월 10일부터 20일까지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열렸는데 그 당시 동성애 문제를 두고 논란이 벌어져 투표에 부쳐지지 못했다. 그러나 대신 감독회의 (Council of Bishops)가 특별위원회(Special Commission)을 구성해 논의하도록 결의했다. 그래서 특별위원회는 차기 4차년 총회가 열리는 2020년까지 동성애 이슈에 관한 결정을 내리게 되는데 이에 앞서 내년 2월에 특별총회에서 가닥을 잡으려고 하는데 “거의 받아들이는” 입장으로 알려지고 있다. 2016년 총회에서 대의원들은 그간 4년에 한번씩 토론한 인간의 성문제에 관해, 2016년 당시 이 문제를 일단 보류 하기로 하고 특별위원회에 이 문제를 넘기도록 하자는 총감독 회의의 추천안을 받아 드린 것이다. 또 감독들은 또한 이러한 안건들을 다루기 위한 특별총회를 2019년 2월에 소집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던 것이다. 그래서 바로 내년 2월 특별총회를 앞두고 한인 사목자들이 고심하고 있는 것이다. 한인 신자들 대다수가 지금 “우리 한인 목사들이 어떻게 입장을 표명할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한인 목사들 입장에 따라 그 목사를 따라 갈지 이탈할지 결정을 하게되는 것이다.

한인 신자들 동성애 인정 여부에 촉각

미국연합감리교회의 교단헌법은 지금까지 동성애는 교회의 가르침에 위배된다는 것으로 지내 왔는데, 최근 교단 내 동성애 지지 그룹으로부터 개정되어야 한다는 비판과 반대에 직면해 왔다. 2016년 당시 총회에서는 864명의 총대들이 참석했는데 특별히 아프리카나 러시아 등지에서 참가한 총대들은 동성애 지지그룹에 반대를 표명했다. 이들은 동성애 문제에 관해 자신들의 의견이 존중되지 않는다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고 특히 감독위원회가 임명할 특별위원회에 누가 임명될 것인지가 불분명하다며, 동성애를 허용하는 교단헌법 개정을 적극 반대했다. 특히 당시 아프리카에서 참석한 총대들은 “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이 문제를 내일로 미뤄야 하는가? 우리는 이 문제에 관해 오늘 말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동성애 허용문제를 유보하겠다는 결정에 크게 불만을 나타냈다. 미국내 현재 1천 2백윌셔감리교회 30만 명의 신자수를 가진 최대의 개신교단인 연합감리교회는 현재 보수파와 진보파로 크게 나뉘었다. 동성애를 지지하는 진보파는 동성애 목회자를 지지하고 목회자가 동성 결혼을 집례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미국내 연합감리교인 수는 감소 추세인 반면 아프리카와 유럽, 아시아 지역의 교인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4백 40만명에서 5백 10만명으로 증가했다. 한편 2017년 LA에서 개최된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는 최근 교단 일치의 뿌리를 흔드는 ‘인간의 성’ 혹은 ‘동성애’ 이슈와 관련하여 교단에 속한 모든 교회의 ‘언약’인 현 장정이 밝히고 있는 입장을 지지한다는 2015년 한인총회의 성명서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아울러 이에 의거하여 현재 교단 사법위원회(Judicial Council)에서 다루고 있는 동성애자 카렌 올리베토(Karen Oliveto )목사의 감독 선출이 장정의 규정을 위반하여 진행된 위법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는 2015년 한인총회에서 선언한 성명서에서도 2016년도 교단총회 (General Conference)를 앞두고, 교단 분열의 조짐 마저 불러 일으키는 현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었다.

한인신자들 ‘창의적인 구조 마련’ 촉구성명

한인총회는 이런 현 상황 속에 책임져야 하는 가장 중요한 과제는 ‘한인교회를 지키는 사명’이라 면서 한인총회는 더 이상 ‘동성애 이슈’에 관한 소모적인 찬/반 논쟁에 휘말리는 것이 아니라, 깨어 기도하는 마음으로 한인교회의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될 때 임을 자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한인총회는 전체 연합 감리교회와 교단에 진정한 웨슬리 정신의 회복을 촉구하며 연합감리 교회가 ‘성서적 경건’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교단임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했다. 그리고 한인 연합감리교회로서 130년 전 조선을 찾아와 복음을 증거한 선교사들의 순교적 신앙의 뿌리가 있음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했다. 또한 연합감리교회가 이민자들에게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 미 전역에서 120여년 전부터 교회 개척 및 지원에 선구자적 역할을 감당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면서 동시에 성서의 권위와 성결을 기반으로 한 연합감리교의 근간을 뒤흔드는 모든 시도들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성명서에서 “우리는 한인교회 미래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사안들에 대해서 조차 이민 교회와 소수민족의 의견이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적 차별’에 대해 가슴 아파하며, 개선하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한다”고 천명했다. 그리고 연합감리교 한인총회는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혔다.

<우리는 내년 총회가 ‘본질에는 일치, 비 본질에는 자유, 모든 것에 사랑으로’의 정신을 존중하길 바란다. 우리는 현 장정에 기록된 동성애, 동성결혼 및 주례, 동성애자 목사안수에 대한 분명한 반대 입장을 성서적 교회의 가르침으로 인정한다. 우리는 동성애자들이 가지는 아픔을 이해하며, 그들의 인권을 존중한다. 우리는 연합감리교 공동체 안에 ‘동성애 이슈’에 대한 분열된 의견이 있음을 이해한다. 동시에 이 사안이 교단 존재의 본질이 아닌, 비 본질로 인식하는 교회와 목회자들이 있다는 것도 인정한다. 우리는 전도와 선교에 걸림돌이 되는 비생산적인 찬/반 논쟁이 이제 중단 되길 바란다. 우리는 ‘동성애 이슈’로 혼돈과 갈등이 증폭되는 것을 바람직하게 여기지 않는다. 우리는 ‘동성애 이슈’로 인해 주님의 몸된 교회가 나누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교단 분열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한다. 우리의 간절한 바램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2016년 교단총회가 ‘동성애 이슈’와 관련 첨예한 찬/반 논쟁을 불러올 결정을 내릴 경우, 그 선택을 각 연회에 맡기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 우리는 동성애, 동성결혼 및 주례, 동성애자 목사안수를 지지하거나 지지하지 않는 교회들에게 자유롭게 연회를 결정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줄 것을 요청한다. 만약 한인교회가 미래를 주체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경우, 한인 총회는 불가피하게 선교적 필요에 따라 교단 안에서 언어와 문화적인 특성을 인정받는 창의적인 구조를 마련하도록 한다.> 한편 감리교 한인목사들은 조만간 LA에서 다시한번 ‘동성애’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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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동성혼 합법화’ 선진국 대부분 차별 철폐

아시아선  대만이 지난 2017년 첫 시동… 트럼프 대통령 찬성 입장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최근까지 동성결혼을 합법화해 동성애에 대한 마지막 차별까지 철폐했다.
동성 결혼 합법화는 2001년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벨기에(2003년), 스페인•캐나다(2005년), 남아프리카공화국(2006년), 스웨덴 노르웨이(2009년), 아이슬란드 아르헨티나•포르투갈(2010년),덴마크(2012년), 프랑스 잉글랜드 우루과이 브라질 뉴질랜드(2013년), 스코틀랜드(2014년), 미국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멕시코(2015년), 대만(2017년) 등에서 이뤄졌다. 미국 연방 대법원은 2015년 6월26일 찬성 5명, 반대 4명으로 동성결혼이 합헌이라는 역사적 판결을 내렸다. 미국 대법원은 평등권을 규정한 수정헌법 14조와 결혼 제도의 사회상 반영을 근거 로 동성결혼의 합헌을 결정했다.
서방 선진국 가운데 동성애 문제를 놓고 가장 첨예한 사회적 갈등을 겪은 미국까지 이런 판결을 내림으로써 선진국 대부분에서는 동성애가 법적으로는 전혀 차별받지 않는 것이 대세가 됐다. 1990년대부터 동성애는 총기 소유, 낙태 문제와 함께 미국 선거에서 가장 치열한 이슈였다. 대선에서는 1991년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동성애 문제를 처음으로 이슈화했다. 그는 후보 시절 할리우드에서 동성애자와 만나는 모습을 공개해, 동성애 차별 금지를 지지한다는 간접적인 신호를 보냈다. 클린턴은 대통령이던 1996년 결혼은 이성간의 결합임을 규정한 ‘결혼수호법’에 서명했지만, 성정체성과 관련해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2000년 대선에서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는 동성결혼에 명백한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동성결혼 합법화 여부를 결정할 주정부의 권리를 인정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동성애에 가장 진보적 입장을 보인 미국 대통령이었으나, 이 주제에 대해 갈지자걸음을 걸었다. 1996년 상원의원 출마 때는 “동성결혼 합법화를 지지하고, 이를 막는 모든 시도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2007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결혼은 남성과 여성 사이의 일이라 믿는다. 나는 동성결혼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2012년 9월 ABC 방송 인터뷰에서는 동성결혼에 대해 개인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현직 대통령 으로서는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동성애자의 군복무를 금지시키겠다고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군 내부에서도 이미 공개적으로 근무중인 동성애자를 퇴출시킬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대만이 지난 5월 24일 동성결혼을 합법화했다. 대만 최고법원인 사법원 (대법원)은 이날 동성결혼을 금지한 현행법이 위헌이라고 결정 내리고, 2년안에 법률 제정 또는 개정으로 동성결혼을 보장하도록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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