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중간선거 특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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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연방하원 한인여성의원 당선 ‘영 김’
140년 미주이민 역사를 새로 쓴다

“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서 워싱턴에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커뮤니티의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가는 것”

살다가 이렇게 경사스러운 일이…

“우리는 새 역사를 창조하겠다”(We are going to create a history)며 연방하원에 도전해 한인여성 최초의 연방의사당에 입성하는 영 김 당선자(Young Kim elected Rep.)는 “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서 워싱턴에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커뮤니티의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가는 것” 이라고 천명했다. 영 김 당선자는 “이 나라는 이민의 나라이며, 법의 나라이다”(This is a nation of laws, a nation of immigrants)라며 “백악관 정치틀에서 벗어나 헌법적 권리에 의한 독립적인 의정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자랑스런 한인의 자긍심으로 미국 의회에서 크리스천의 사명으로 의정 활동을 펴겠다”고 약속했다. 영 김 당선자는 한국과 미국이 수교한 1882년 이후 미주한인 이민역사에서 최초의 한인 여성으로서 미의회에 입성한 기록을 세웠으며, 미공화당 역사에 최초 아시안계 연방의원이 됐다.
<성진 취재부 기자>

영 김 당선자의 2018년 중간선거에서의 승리 요인은 무엇보다 그가 과거 22년간 보좌했던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 외교위원장의 절대적인 지지와 성원 그리고 격려였다. 지난난동안 로이스 의원은 영 김 당선자가 개최하는 후원회에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해 변함없는 지지를 보여주어 영 김 당선자에게는 최대 후원자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39지구의 공화당 유권자들의 한결같은 신뢰였다. 또한 이 지구의 한인 유권자들의 아낌없는 투표 덕분이었다. 영 김 당선자가 출마한 39지구는 미국내에서도 다양성을 보여주는 지역으로 백인이 34.1%, 히스패닉이 31.6%, 그리고 아시안계가 28.5%로 비백인계가 거의 2/3를 구성하고 있다. 영 김 당선자는 특히 한인은 물론 중국계, 베트남계, 필리핀계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역시 백인들로부터도 신임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 언론들 “Young Kim is ‘Woman of Faith’ 평가

영 김 당선자는 지난 4월부터 TV 홍보활동을 통해 자신이 ‘준비된 정치인’이고 지역 주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대변인으로서의 자질을 보여 주었다. 그에게는 워싱턴이 전혀 낯설지 않은 무대이다. 에드 로이스 의원의 정책 보좌관으로서 워싱턴 의사당에서 20여년을 보낸 ‘준비된 정치영킴인’인 것이다. 영 김 당선자는 이번 선거 운동을 통해 자신 스스로 250만 달러를 모금하는 실력을 발휘해 공화당 지도부와 의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영 김 당선자의 상대자인 민주당의 길 시스네로스 후보는 영 김 후보에 대한 네가티브 선전 활동에 350만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같은 ‘더티 플레이’에 대하여 지역구 공화당 유권자들은 영 김 후보에게 강력한 지지를 나타냈다. 뉴욕 타임스는 오렌지 카운티 공화당 유권자들이 영 김 후보를 강력하게 지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영 김 당선자는 “내 상대 후보는 복권으로 당첨된 돈 선거를 벌였는데, 나는 미국에 이민와 교육을 받고 미국시민이 된 것을 복권으로 당첨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가정의 소중한 가치를 정치에서도 펼치는 것이 나의 사명중의 하나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영 김 당선자는 미주류 언론들로부터 <한국에서 이민 온 가정의 일원으로 미국에서 교육받고 주부로서 가정의 소중한 가치를 지켜온 ‘믿음의 여성’(Woman of Faith)이다>로 평가받고 있으며, 특히 보수성향의 크리스천 이념에 투철하며 동성애와 낙태를 반대하는 소신을 지니고 있다. 트럼프 정부에서 한인들이 관심을 지니는 이민정책에 대해서 영 김 당선자는 공화당의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정책을 그대로 따르지 않는다. 그는 DACA를 적극 지지하며, 불법체류자 추방에서 자녀와 부모를 분리시키는 트럼프의 정책을 반대하는 입장이다.

유권자들의 절대적인 신임과 평가

영 김 후보의 승리 파티장인 로렌 하이츠에 자리잡은 STC(1040 S Otterbein Ave, Rowland Heights, CA 91748)에는 6일 선거가 끝난 직후 오후 8시부터 지지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곧 이어 처음 개표 4% 결과에서 영 김 후보가 54%로 상대 후보인 민주당의 길 시스네로스 후보를 10% 정도로 앞서기 시작하면서 한 시간후에는 22% 개표에서 역시 영 김 후보가 55.2%로 상대 후보의 44.8%에 비하여 무려 10% 이상을 앞서 나갔다. 이 추세는 자정이 될 때까지 계속되었다. 자정이 지나 7일 새벽 2시에는 85% 개표 결과 영 김 후보가 52.6%, 길 시스네로스 후보는 47.4%로 계속 한결같은 리드를 유지했다. 이날 새벽 인터넷 LA타임스는 연방하원이 민주당이 장악했는데, 공화당의 영 김 후보는 전국적으로 가장 첨예한 대결이 벌어진 연방하원 39지구에서 상대 민주당 길 시스네로스를 완패 시켰다고 보도했다.
영 김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로라 전 LA한인회장은 “미주에 한인 정치력 신장을 증명시킨 영 김 연방하원의원의 탄생은 그 단어만 입에 담아도 가슴떨립니다”면서 “지역주민과 한인커뮤니티를 동시에 대표하는 훌륭한 최초 여성 korean american 정치인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영 김 후보는 선거 직전 지난 4일 일요일에 지지자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이렇게 글을 보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이제 남은 2틀간 유권자들께 꼭 투표하라고 최선을 다해 호소하고 있습니다. 우편투표, 당일투표, 조기투표… 질문 있으신 분들, 저희 사무실 562-448-3003 입니다. 화이팅!

오늘과 내일 1-2시간이라도 시간 내주실 수 있으면, 저희 캠페인 오피스에 오셔서 phone banking 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 필요합니다. 연락주세요.We’ve done everything we can. 이제 남은 일은 마지막 한 표 까지 끌어내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아직도 많은 분들이 미루고 있습니다.> 이같은 글에 코리아타운에서 ‘닥터안종합병원’의 원장인 알버트 안 박사는 영 김 선거구 39 지구에 거주하는 자신의 친지들에게 전화로 일일히 “투표하시라”고 당부했다. 강일한 전 LA한인회 이사장은 “꼭 이겨서 원싱턴에 자리를 잡아서 다른 정치인 들에게 본보기가 되어 주세요”라고 카톡에 밝혔다. 크리스 김씨는 “저도 아침에 mail 투표 했는데 지역이 달라 한 표를 못 더해줘서 안타깝네요.”라면서 “그러나 꼭 당선되리라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5일 LA공항에 도착한 최 라나 전 상공회의소 회장은 “저도 한국에서 오늘 도착했습니다”면서 “공항픽업 나온 남편 영 김씨 찍고 왔다며 내가 투표용지 기록하면 본인이 drop해주겠다 합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윤석원 전가주한미포럼 회장도 “저도 한국에 나갔다가 어제 도착했는데 선거를 꼭 하려고 서둘렀습니다”면서 “모국의 온 국민들과 세계동포들에게 기쁜 소식을 주시리라는 굳은 믿음을 갖고 내일까지 우리 모두최선을 다 합시다”라고 말했다.

한결같은 지지자들의 성원과 지원

6일에 선거일에 노상일씨는 “오늘 역사적인 승리의 날이 되기를 기원합니다”면서 “회사일로 바빠서 선거 사무실 가서 돕지는 못하지만 제가 속해있는 카톡방들에서 영 김 의원님 찍어달라고 독려하고 있습니다. 끝까지 화이팅 입니다.”라며 지지를 보냈다. 영 김 후보는 선거구내 3개 지역에 선거 사무소를 두었다. 로렌 하이츠(Rowland Heights, 2424 Fullerton Road), 요바린다(Yorba Linda, 4901 Main Street), 그리고 라하브라( La Habra, 800 S. Beach Blvd.)등이다.
지난 5일 취재진이 로렌 하이츠 선거 사무실을 방문하였는데, LA한인회(회장 로라 전)에서 파견한 아론 고씨와 서니 이(샬롬상담소 원장)씨 등을 포함해 타인종 봉사자들 10여 명이 열심히 전화로 투표 독려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로렌 하이츠 선거사무실의 낸썬 콘로이(Nanxun Conroy) 캠페인 매니저는 “매일 평균 2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도와주고 있다”면서 “어제는 에드 로이스 의원이 와서 봉사자들을 격려해 주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영 김 후보의 남편 촬스 김 씨는 카톡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드디어 9월이 되었습니다.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되었고, 상대방 억만장자 후보는 벌써 9개 이상의 영 김을 공격하는 우편물을 보냈습니다. 물량공세에 대항하려면 너무 힘들지만, 스마트 캠페인으로 이를 뛰어넘어야겠지요. 지금까지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여러분께 너무 감사드리며, 앞으로 2 개월 동안 올인합니다. 많은 기도와 협조를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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