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베일 속 인물 ‘유신일’ 한국산업회장 LA골프장 2개 동시 매입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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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인근 우드랜치 선셋힐스 1200만달러에 매입 ‘자금조달 어떻게?’

하락세 골프장 사업 ‘비웃기라도 하듯이…’

▲ 유신일 한국산업회장

▲ 유신일 한국산업회장

지난 2011년 미국과 일본에 매입자금의 출처가 불명확한 부동산을 대거 소유하고 있다는 본보보도에 따라 백억원대의세금을 추징당했던 유신일 한국산업양행 회장이 지난해말 LA인근에 골프장 2개를 동시에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회장은 일본에 골프장 7개, 호텔 1개를, 미국에도 대형쇼핑몰2개, 고급콘도등을 소유한 부동산거부로 미국내에서도 골프장 2개를 사들임에 따라 골프왕의 입지를 더욱 굳히게 됐다. 유회장의 골프장 매입은 유한회사형태로 사들인 반면, 골프장소유회사의 멤버로는 주식회사 형태의 법인을 설립, 골프장소유회사가 아닌 멤버회사의 주식을 자신의 회사인 한국산업양행이나 재미동포들에게 매각하는 방법으로 투자를 유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때 유니티은행의 대주주겸 이사로도 있었으며 LA한인사회와도 적지 않은 인연을 가지고 있는 유신일 회장은 일본 골프장 매입 당시 10여명의 LA유지들에게 회원권을 팔아 적지 않은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었다. 유신일 회장의 LA골프장 매입 실체를 짚어 보았다.

(특별취재반)

지난 1988년 양말제조공장을 설립한뒤 야마하 골프카트등 골프장 관련기계 도매업등으로 성장한 유신일 한국산업양행회장. 2004년부터 일본의 골프장을 사들이기 시작해 급기야 2008년에는 골프장이 7개와 호텔1개등으로 늘어났고 현재도 이를 소유하고 있다. 일본의 한국인 골프왕으로 불리는 유회장이 지난해말 LA인근 북쪽 무어팍 인근에 유명골프장을 한꺼번에 2개나 사들이면서 미국골프사업에 진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때 LPGA투어가 열리기도 했던 명문골프장인 우드랜치골프장, LA인근 벤츄라카운티 시미밸리의 301 노스 우드랜치파크웨이에 소재한 이 골프장이 지난해 12월 26일 ‘우드랜치골프클럽유한회사’에 5백만달러에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가 벤투라카운티 등기소에서 계약서를 입수, 검토한 결과 이 골프장의 전 소유주는 골프장 관리업체로 유명한 아메리칸골프코퍼레이션으로 드러났으며, 양도세 5500달러를 납부, 매매가는 5백만달러로 확인됐다.

벤추라카운티 사우전드옥스, 4155 에르베스로드노스에 소재한 선셋힐스골프장도 지난해 12월 26일 ‘선셋힐스컨트리클럽유한회사’에 7백만달러에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매매계약서 확인결과 이 골프장도 아메리칸골프코퍼레이션소유였으며, 양도세 7700만달러를 납부한 것으로 미뤄 매매가는 7백만달러임이 확실하다.

공교롭게도 아메리칸골프코퍼레이션은 지난 2016년 7월 7일 매입했던 벤투라카운티의 유명골프장 2개를 동시에 매각한 것이다. 이들 골프장의 새 주인은 모두 ‘유한회사’형태의 법인으로 기재돼 계약서만 봐서는 누가 실소유주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본보가 캘리포니아주 국무부를 통해 이들 2개 유한회사의 법인서류를 확인한 결과, 골프장 2개를 동시에 사들인 사람은 유신일 한국산업양행 회장으로 밝혀졌다.

▲선셋힐스골프장

▲선셋힐스골프장

지난해 6월 유한회사 2개 설립해 인수준비

우드랜치골프클럽유한회사 및 선셋힐스컨트리클럽유한회사는 지난해 6월 26일 캘리포니아주 에 동시에 설립된 회사로 회계사인 곽모씨가 설립을 대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회사 모두 설립당시 국무부에 제출한 서류에는 대표이사 등이 기재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8월 13일 법인서류에는 멤버가 유신일, 대표이사도 유신일이라고 명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10월 21일 제출한 서류에는 멤버가 ‘HKI 아메리카’로 변경됐으며, 역시 대표이사는 유신일로 명시돼 있었다. 2개법인이 회사설립과 그뒤 2차례 서류제출일자등이 똑 같은 것은 물론 설립대행자, 대표이사, 멤버등의 변경까지 모두 동일했다. 이 2개 법인의 서류만으로는 대표이사 유신일이 한국산업양행 회장 유신일과 동일인물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지난해 10월말 이들 2개 골프장의 멤버로 등장한 HKI 아메리카의 법인서류를 확인하면 이 2개 골프장의 실소유주가 유신일 한국산업양행 회장임이 드러난다. HKI 아메리카는 지난해 7월 12일 캘리포니아주에 설립됐으며 법인주소는 유신일 회장의 자택인10727 윌셔블루버드로 기재돼 있었다. 베버리힐스의 고급콘도의 주소이며, 유신일이 법인설립대행자였고, 송달대리인 역시 유신일이었으며 유신일 회장의 주소도 10727 윌셔블루버드로 명시돼 있다.

▲ 우드랜치골프장

▲ 우드랜치골프장

골프장을 직접 소유한 2개회사의 달리 이 골프장의 멤버회사는 회계사 곽모씨가 아닌 유신일회장이 직접 설립했으며, 법인주소지는 바로 한국산업양행 회장 유신일이 소유한 고급콘도다. 골프장 2개를 매입한 유신일이 한국산업양행회장 유신일과 동일 인물인 것이다. 유회장은 이 법인의 주식을 백만주 발행할 것이라고 앞으로 주주영입방식으로 투자를 유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골프장 소유회사 HKI주식회사 직접 설립

같은해 7월 16일 제출한 HKI 아메리카서류에는 CEO 및 세크리테리는 유신일 본인이며, CFO는 유세H[YOO SHE H]로, 두사람의 주소는 베버리힐스의 고급콘도로 동일했다. 이 CFO는 유세현씨로 유회장의 아들로 추정된다. 유회장은 2000년대 중반 LA에 다른 건물을 매입할 때 자신의 권리를 유세현씨에게 위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00억대 세금추징당하고도 건재…’

소리소문도 없이 ‘알짜배기 부동산 소유’

즉 유회장은 지난해 6월 골프장을 매입하기 위해 유한회사 2개를 동시에 설립했고, 7월에는 이 회사의 운영을 맡게 될 멤버 회사를 설립한뒤 10월에 멤버회사를 실제로 이들 2개 유한 회사의 멤버로 등록한 것이다. 그리고 12월말 2개 골프장을 전격 인수한 것이다. 지분내역등을 알 수 없는 알 수 없는 유한회사가 골프장을 실제로 소유하고, 운영은 주식회사 형태로 만들어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 셈이다. 특히 운영회사를 주식회사로 만들어 백만주를 발행할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골프장소유와는 분리된 이 회사의 주식을 한인사회에 매각, 투자를 유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운영회사의 주식을 사면 실제 골프장 소유와는 무관하다. 골프장 소유회사 주식을 사면 만약의 경우에라도 골프장 부동산 이라도 남게 되지만, 운영회사의 주식을 사게 되면 운영회사가 어려움에 처하게 되면 투자자는 하나도 챙길게 없게 된다.

유회장은 이들 2개 골프장을 1200만달러에 매입했지만 골프장 기존멤버들 회비를 돌려줘야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2400만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그렇다면 유회장은 2400만달러 라는 거금을 어떻게 마련했을까. 본보는 이미 지난 2009년 유회장의 미국내 재산추적을 통해 베버리힐스의 고급콘도, 3가와 버몬트 코너 쇼핑센터와 세리토스의 대형쇼핑센터(파트너 N씨 공동소유)등 최소한 3개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음을 밝혀냈고 현재 이 부동산의 가치는 최소 4500만달러를 넘는다.

▲ 제710호(2009년 10월 25일 발행)

▲ 제710호(2009년 10월 25일 발행)

본보가 이들 3개 부동산의 현소유주를 확인한 결과 2009년 당시와 변동이 없었다. 베버리힐스 콘도와 코리아타운 3가와 버몬트 코너 쇼핑센터는 유신일회장과 부인 유은미씨의 소유였고 세리토스쇼핑센터는 유회장부부가 7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베버리힐스콘도는 지난 2004년 7월 19일 유회장부부가 230만달러에 매입한 것이다. 유회장은 같은 시기인 2004년 7월 채트워스의 주택을 229만달러에 매도하고, 그 돈으로 베버리힐스 콘도를 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콘도는 건평이 2635평방피트, 3베드룸, 4 베스로 현재 시세는 5백만달러에 육박한다는 것이 부동산업자들의 평가다. 이 콘도는 모기지 한푼없이 깨끗했다.

LA 쇼핑센터 2개서 2450만달러 대출

그러나 2개 쇼핑센터를 통해 지난해 중반부터 우리은행에서 1950만달러, 유에스메트로은행 에서 5백만달러등 2450만달러를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 유회장은 205 사우스 버몬트애비뉴 소재 쇼핑센터를 지난 2003년 7월 15일 1070만달러에 매입했으며 2014년 웰스파고은행 에서 725만달러를 빌린 뒤 지난해 12월 18일 이를 모두 상환했다. 대신 유회장은 지난해 10월 22일 우리아메리카은행에서 950만달러를 대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 본보는 이미 지난 2009년 유회장의 미국내 재산추적을 통해 베버리힐스의 고급콘도, 3가와 버몬트 코너 쇼핑센터와 세리토스의 대형쇼핑센터(파트너 N씨 공동소유)등 최소한 3개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음을 밝혀냈고 현재 이 부동산의 가치는 최소 4500만달러를 넘는다. (좌) 세리토스 쇼핑센터 (우) 3가+베버리 코너 쇼핑센터

▲ 본보는 이미 지난 2009년 유회장의 미국내 재산추적을 통해 베버리힐스의 고급콘도, 3가와 버몬트 코너 쇼핑센터와 세리토스의 대형쇼핑센터(파트너 N씨 공동소유)등 최소한 3개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음을 밝혀냈고 현재 이 부동산의 가치는 최소 4500만달러를 넘는다. (좌) 세리토스 쇼핑센터 (우) 3가+베버리 코너 쇼핑센터

유회장은 또 자신이 70% 지분을 가진 세리토스 쇼핑센터를 담보로 지난해 6월 22일 우리아메리카은행에서 천만달러를 대출받은데 이어, 지난해 12월 27일 유에스메트로뱅크에서 5백만달러를 추가로 대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세리토스를 담보로 지난해 1500만달러를 대출받은 것이다. 유회장은 이 건물을 담보로 지난 2012년 2월 6일 이스트웨스트뱅크에서 328만달러를 빌린 뒤 2013년 12월 20일 대출액을 430만달러로 늘렸고 2016년 3월 1일 이를 450만달러로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이스트웨스트뱅크대출은 상환되지 않아 세리토스 쇼핑센터의 전체대출액은 1950만달러에 달한다.

▲ 유신일 한국산업양행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선셋힐스컨트리클럽이 지난해 12월 26일 벤투라카운티소재 선셋힐스골프장을 매입했다.

▲ 유신일 한국산업양행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선셋힐스컨트리클럽이 지난해 12월 26일 벤투라카운티소재 선셋힐스골프장을 매입했다.

코리아타운 205사우스버몬트애비뉴 쇼핑센터의 2019년 LA카운티 평가액은 1348만달러이며 시세는 2천만달러를 호가한다. 또 세리토스쇼핑센터는 2019년 카운티평가액이 761만달러 지만 은행대출이 1950만달러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가치는 2500만달러를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세리토스쇼핑센터의 유회장부부 지분이 70%이다. 여기에 베버리힐스 콘도를 합치면 유회장의 미국 내 부동산만 4200만달러를 넘는 부동산 재벌이다.

유회장은 사우스버몬트애비뉴 쇼핑센터를 담보로 우리아메리카은행에서 950만달러를 빌렸지만, 웰스파고의 725만달러대출을 상환한 것으로 확인돼, 실제 새로 늘어난 대출은 225만달러 내외에 불과하다. 여기다 세리토스 신규대출 1500만달러를 합치면, 새로 확보한 실탄은 약 1725만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유회장은 자신이 소유한 쇼핑센터 대출을 통해 골프장 2개 매입대금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인수가가 기존 골프장 회원들에게 줄 돈까지 합하면 약2400만달러로 추산하면, 대강 6-7백만달러가 모자라는 셈이다. 앞으로 어디서든 이 모자라는 돈을 충당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1950만달러- US메트로 5백만달러

유회장의 미국내 부동산은 한국산업양행과는 전혀 무관한 유회장부부의 개인자산이다. 만약 이 부동산을 담보로 은행에서 빌린 돈으로 골프장을 매입했다면 이 골프장 역시 한국산업양행 과는 무관한 유회장 개인 재산이다. 하지만 멤버회사로 유회장이 설립한 HKI 아메리카주식회사 의 HKI는 한국산업양행의 영문표기를 연상시킨다.

유회장이 대표인 멤버회사의 주식을 한국산업양행에 일부 매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오너의 개인재산에 회사공금을 퍼부을 수 있는 것이다. 또 한인사회에 매각할 가능성도 크다. 일본골프장 매입때도 지분 1%를 준다며 1인당 16만달러씩 10여명에게 투자를 받기도 했었다. 이때 매각한 지분이 일본골프장의 실제 소유회사 인지, 아니면 소유와 무관한 경영을 담당하는 다른 회사인지는 미지수다.

▲ 유신일 한국산업양행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우드랜치골프클럽이 지난해 12월 26일 벤투라카운티소재 우드랜치골프장을 매입했다.

▲ 유신일 한국산업양행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우드랜치골프클럽이 지난해 12월 26일 벤투라카운티소재 우드랜치골프장을 매입했다.

유회장은 일본에만 7개의 골프장과 1개의 호텔을 소유하고 있다. 한국산업양행을 통해서다. 한국산업양행이 이들 골프장등의 지분을 일부는 37%에서 일부는 93%, 일부는 100% 소유하고 있다. 한국산업양행이 소유하지 않은 나머지 지분은 유회장 개인이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회장은 일본 도쿄인근 치바현 이치하라시소재 요네하라골프장, 역시 치바현 이스미군소재 이스미 골프장, 도쿄 치요다구 쿠탄미나미의 골프장등 도쿄인근에 3개, 나가사키에 페닌슐라 오너스 골프장, 나가사키 운젠시에 또다른 골프장을 가지고 있으며 후쿠오카현 이이즈카시에도 골프장을 가지고 있다. 또 미야기현 나토리시에 센다이에어포트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다. 또 이스미골프장에는 호텔도 가지고 있다. 요네하라 골프장을 소유한 주식회사 HJ의 종속기업인 나가사키국제리조트가 페닌술라오너스골프장을, 또 나가사키국제리조트의 종속기업인 아이노리조트가 나가사키의 또 다른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다. 즉 주식회사 HJ와 이스미골프장과 호텔 소유업체인 그린클럽[JS리조트]을 주축으로 종속기업 또는 지분출자형태로 일본내 골프장 7개를 소유하고 있는 것이다.

유씨, 2011년 검찰 기소 – 세금 110억추징

유회장은 2004년부터 일본내 골프장을 집중매입, 2008년부터 골프장 7개와 호탤1개를 소유했지만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정부의 허가를 받고 일본으로 송금한 돈은 13억원에 불과했다. 그래서 본보가 해외부동산 매입자금의 출처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고 결국 국세청 조사4국이 전명 조사체 착수하면서 이런 사실을 포착, 110억원대 탈세를 적발한 뒤 2011년 4월 국세청이 유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던 것이다. 한편 한국산업양행의 2017년 매출은 408억원에 순이익은 28억원으로 확인됐다. 2018년치 감사보고서는 오는 4월중순 공개되는데 보고서 내용이 상당히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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