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인의 뿌리찾기 도와주는 LA총영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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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검사로 친부모 찾아준다”

해외입양인들의 ‘뿌리찾기’는 애절한 사연들이 너무나 많다. 어릴때 자신들도 모르게 입양되어 자라면서 어렴픗이 양부모에게 들었던 ‘Korea’란 나라에 성년이 되어 찾아 갔지만 꿈속에서만 그리던 어머니는 찾을 길이 없다는 슬픈 이야기를 우리는 많이 듣고 있다. LA총영사관(총영사 김완중)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미주 한인 입양인들의 정체성 함양과 권익 증진을 위한 인도적 사업과 행사를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입양인들에 대한 보호와 배려는 김완중 총영사의 역점사업의 하나이다. 특히 미주 입양인들에게 한국에 있는 친부모나 혈육들을 찾아주기 위한 사업의 하나로 한인 입양인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미주 공관 중에서는 처음으로 서울 서대문 경찰서(서장 홍석기)의 지원을 받아 지난 3일부터 시작해 주목을 받고 있다. <성진 취재부 기자>

입양미주 한인 입양인들에게 친부모 등 한국내 혈육을 찾고자 하는 새로운 꿈과 보람이 잉태되고 있다. LA총영사관은 한인입양인 친인척 찾기 지원 사업을 3일부터 시작한다며, 서울 서대문 경찰서의 지원으로 한인 입양인들을 위한 유전자 검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국내 친인척 찾기에 관심있는 한인 입양인들은 이메일을 통해 예약([email protected])한 후, 정해진 날짜에 직접 총영사관을 방문하면 유전자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친인척 찾기는 이메일 예약 →총영사관 방문 및 검사→총영사관, 서울 서대문 경찰서에 유전자 검사 키트 전달→중앙입양원 유전자

데이터 베이스 대조 →결과 통보 등의 순으로 이뤄진다. 류학석 담당 영사는 “한국 데이터 베이스에 해당 친인척 정보가 있으면 바로 찾게 되는 것이고, 없다해도 나중에 친인적 정보가 업데이트 될 때를 기다리며 입양인 유전 정보를 계속 저장해 놓는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유전자 검사는 한인 입양인들의 친부모 찾기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사실 입양인들이 한국에 가서 서류를 통해 가족을 바로 찾을 수 있는 경우는 드물다. 서류에 기재된 정보의 허위·누락, 의사소통 및 문화적 차이로 많은 어려움에 부딪힌다. 하지만 이번 LA총영사관의 DNA검사는 조작이 불가능한 확실하면서도 간편한 방법이다.

LA총영사관에서 유전자 채취는 피를 뽑지도 않고 모발을 제공할 필요도 없는, 면봉을 통한 구강 세포 채취로 간단히 진행된다. 김보준 경찰영사는 “원래 절차는 한국에 직접가서 경찰서에 실종접수를 한 후에만 DNA 검사가 가능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서대문경찰서의 협조 아래 LA 총영사관에서 유전자 검사를 실시 했다”며 “현재는 미국에서 유일하게 LA입양2에서만 검사를 할 수 있으니 도움이 필요하다면 영사관 이메일이나 전화로 문의를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입양인 친인척 찾기 지원 사업은 일차적으로 한인입양인 3명이 지난3일(금) 오후 3시에 총영사관을 방문해 필요한 검사를 치루었다. 피츠버그에 거주하고 있는 킴벌리 팔머(47‧여‧한국명 김유리)씨와 그녀가 2005년 입양한 딸 헤나 팔머(15‧한국명 조민진)와 함께 모녀가 영사관을 찾았다. 그리고 워싱턴 DC에 거주하고 있는 에마 코프(22‧한국명 김희진)씨도 이번 검사에 참여해 큰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지난 1996년 이스턴 웰페어 소사이어티를 통해 생후 6개월 때 미국으로 입양되었는데 지난해 여름 처음으로 친구들과 한국 여행을 가면서부터 본인의 과거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고 한다. 한편 총영사관은 그간 네바다 주의회가 「시민권 미취득 입양인에 대한 시민권 부여를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를 발표하도록 주요 네바다 주의원들과 협의해 온 바 있다.

첫날에 3명이 유전자 검사해

결의안 초안 과정에서 패트 힉키(Pat Hickey) 네바다주 명예영사가 네바다주 하원의원들과 직접 협의 결과, 네바다 주하원은 시민권 미취득 입양인들에 대한 시민권 부여를 지지하는 결의문을 8일 발표했다. 이날 결의문 발표 행사에는 김완중 LA 총영사가 직접 참석하여 결의안 발표를 적극 지원한 인사들의 노력을 평가할 계획이며, 네바다 지역의 시민권 미취득 한인입양인(여성, 미해군 출신) 또한 이 행사에 참석했다. 또 다른 관련행사로 한인 입양인단체인 Connect-A-Kid는 LA총영사관의 후원으로 한인 입양인들이 한식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지난 4일(토) 베버리힐스(710 N. Sierra Dr. Beverly Hills, CA 90210)에서 개최했다. 「한식 배우기」 행사는 「한미문화음식연합」 (회장: 김상철)의 지원으로 개최되어 한인 입양인 25여명(어린이 10여명)등이 참석하여 한식을 직접 만들고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행사에는 일반 한인 가정의 어린이들도 참석해, 입양된 한인 어린이들이 이들 일반 한인 가정 어린이들과 교류할 수 있는 계기도 만들어 주었다. LA총영사관은 잎으로 한인 입양인, 노숙인, 한인 혼혈 등 소외된 한인 동포들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향후에도 지속 경주해나갈 계획인바 동포 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바라고 있다. 그리고 총영사관 측은 동포사회에 대하여 주위의 입양인들이나 또는 입양인들을 아는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 입양인들의 새로운 꿈을 찾는데 관심과 지원을 바라고 있다.
◈문의:(213)385-9300 이메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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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모 이름 안다고 DNA 검사 못 해…좌절하는 해외 입양인들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한국 왔지만 무연고자만 유전자 채취 가능
“미국에선 유전자 검사로 친부 찾아줘…실종아동법 개정 필요”

미네소타주에서 자영업을 하는 스티브 워커(52‧한국이름 안준석) 씨는 지난해 3번째 한국을 찾았다. 이유는 단 하나,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를 찾기 위해서다. 최소한 생사라도 알고 싶었다. 워커 씨는 1966년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 오산리에서 태어나 이듬해 입양기관에 맡겨졌다. 지난 해 9월13일 한국에 들어온 그는 친어머니의 고향인 광주, 자신이 태어난 파주, 그리고 서울까지 3곳의 경찰서를 찾아 유전자 검사를 요청했다. 사실 워커 씨가 유전자 검사를 받는다고 해서 친어머니를 찾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친어머니가 그를 찾기 위해 자발적으로 자신의 DNA 정보를 경찰에 등록해야만 재회의 실마리가 생긴다. 그냥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다. 미국에서는 DNA 검사로 미국인인 친아버지를 찾을 수 있었기에 희박한 가능성에 희망을 걸었다. 다만 친부가 누구인지 알았을때 그는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워커 씨가 처음 찾아간 경찰서 두 곳에서는 장애인이 아니면 DNA 검사를 받을 수 없다고 하더니, 마지막으로 찾

▲ 해외입양인들의 부모찾기 사연이 인터넷등에서 무수히 나타나고 있다.

▲ 해외입양인들의 부모찾기 사연이 인터넷등에서 무수히 나타나고 있다.

아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는 어머니의 이름을 안다는 이유로 자신의 DNA 정보를 등록하는 것을 거절당했다. 어렸을때 외국으로 입양된 이들이 생모, 생부를 찾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받으려면 ‘시설 퇴소증’ 또는 ‘입양사실 확인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여기에 친부모의 인적사항이 담겨있으면 유전자 검사가 불가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었다. 실종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유전자 검사는 보호시설 입소자, 보호자가 확인되지 않는 정신의료기관 입원환자, 실종아동을 찾고자 하는 가족, 무연고 아동만 받을 수 있는데 워커 씨는 해당사항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연은 비단 워커 씨에게만 해당하는 건 아니다.

세상의 빛을 본 지 1년도 채 안 돼 네덜란드로 입양된 한나 에이켈붐(48·황한미) 씨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태어난 에이켈붐 씨 역시 최근 한국을 찾았다가 같은 이유로 경찰에서 DNA 검사를 거절당했다. 에일켈붐 씨는 “약 1년 전에 나를 키워주신 어머니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니 친어머니가 궁금해졌고 보고 싶어져 한국을 찾아 왔다”며 “친어머니 이름을 안다는 이유로 내 DNA를 제출할 수조차 없다니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물론 어머니 이름을 알고 있더라도 DNA 검사를 받은 입양인도 있다.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번역 가로 근무하는 요셉 보요브스키(33‧유광식) 씨는 2016년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가 경찰서에 들러 실종자 신고를 찾기 위해 DNA 검사를 받았다. 미국에 돌아간 보요브스키 씨가 받은 연락은 데이터베이스에 친모와 일치하는 유전자 정보가 없다는 소식이었다. 보요브스키 씨는 낙담했지만, 혹시라도 친어머니가 자신을 찾으려고 경찰서 문을 두드렸을 때 자신의 정보가 남아있을 것이라는 데 위로를 얻었다. 보요브스키 씨는 “실종 가족을 찾을 때만 DNA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것은 한국에서 태어난 입양인 들에게 너무나 가혹한 일”이라며 “입양인도 유전자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법이 바뀌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외 입양인을 지원하는 미국 비영리 기구 미앤코리아(Me&Korea) 김민영 대표는 “입양기관이 없어졌거나, 입양인이 기억하는 친부모의 이름·나이 등 신원이 틀렸을 때는 입양인들이 기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유전자 검사뿐”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현행법은 실종 가족을 찾을 때만 유전자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입양인과 같이 헤어진 가족을 찾을 때도 DNA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전자검사…DB불충분 걸림돌”

해외 입양인들이 모국인 한국에서 친부모를 찾기 위해 유전자검사에 나서고 있으나 데이터 베이스(DB) 미비, 부모 세대의 소극성 등의 문제에 부닥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2016년 8월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서울발 기사에서 네덜란드 입양인 선미 스테플(46)씨가 5년 동안의 노력에도 친부모를 찾지 못하자, 최근 유전자검사에 응한 사례를 소개하며 이같이 전했다. 인천에서 태어난 그는 닿을 수 있는 모든 경로로 친부모의 소재를 수소문했지만 허사로 돌아가자 최근 자신의 구강상피세포 샘플을 미국 텍사스의 한 유전자 분석회사로 보냈다. 이곳에서 분석되는 그녀의 유전자정보가 기존의 유전자정보 DB에서 대조될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유전자검사는 길고 험난하면서도 때로는 허망하게 끝나기도 하는 해외 입양인의 ‘뿌리찾기’를 단축해줄 수 있는 대안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국내 관련법 조항, 부정확한 입양정보 등으로 친부모 찾기가 난관에 부닥쳤을 때 유전자 정보가 ‘지름길’ 역할을 해줄 수 있도 있다.

미국서 의료기기회사 ‘멕트라 랩’을 설립한 과학자 토머스 박 클레멘트 씨가 이 같은 움직임을 돕는 이유도 이런 효율성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한국 출신으로 미국 가정에 입양돼 자란 클레멘트 씨는 여기에 1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하고 2천 550개의 DNA검사 키트를 미국 내 한국인 입양인과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게 배포했다. 참전용사 중에는 입양인 1세대의 부모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별도로 450개의 키트는 미국 국적의 한국계 혼혈입양인 모임 ‘325KAMRA’
로 전달됐다. 325KAMRA를 통해서는 그해 8월에 한국인 엄마와 미국에 입양된 딸이 30년 만에 처음 전화통화를 하는 모녀상봉이 이뤄지기도 했다. NYT는 유전자를 통한 친부모 찾기의 가장 큰 걸림돌은 DB라고 전했다. 일단 해외 입양인과 이들의 친부모의 유전자정보만을 따로 모아놓은 별도의 DB가 없고, 한국과 미국의 DB가 서로 정보교환을 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친부모들이 유전자 정보 제공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도 또 다른 이유로 꼽았다.
여러 DB에서 서로 일치하는 유전자정보를 찾아내는 일을 하는 ‘GEDMatch’라는기업에는 1천여 명의 입양인이 DNA 샘플을 제출했지만, 친부모의 경우에는 100여 명만이 유전자검사에 응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출처:뉴욕타임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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