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대선 판도 – 민주당 ‘잠룡’ 후보만 1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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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인기없는 상대후보 나와야 재선 성공”

CNN방송은 지난 2월 1일 2020년 11월 3일(화) 실시될 대선은 아직도 20개월 정도 남았지만 이미 선거전은 시작됐다면서 무더기 후보군(사진 참조)들을 소개했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모든 정책은 2020년 재선을 염두에 두고 실시하고 있으며, 여기에 맞서는 민주당은 ‘탄핵’ 보다 선거전에서 확실하게 트럼프를 패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공화당 재선 후보로 나서는 것이 확실시되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패배를 인정하는 유일한 방법은 민주당 후보가 큰 표차이로 이기는 것이라고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의장이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최근 워싱턴포스트지와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단지 4석표 차이로 승리한다면 트럼프는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미 18명의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나서고 있는데 대만 계 기업가 앤드루 양(Andrew Yang)도 유일한 아시안계로 이름을 올렸다. 많은 여론 조사에서 보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누가 공식 후보가 되던 트럼프를 이길 것이라는 패턴이다. 이번 민주당 대선 후보에는 캘리포니아 출신 카말라 해리스 연상원의원도 포함 됐는데 CNN 여론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으면 49%대 45%로 4%포인트 우세하다는 것이다. 이래저래 2020년 대선 열기는 올 여름 휴가철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다.<성진 취재부 기자>

2020년 대선에 나설 민주당의 유력 경선 주자들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1대 1 가상대결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트럼프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지금 당장 선거가 실시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을 가장 큰 차이 로 제압할 민주당 후보로 베토 오루어크 전 하원의원(텍사스)이 꼽혔다. CNN과 여론조사기관 SSRS이 공동으로 조사해 지난 2일 발표한 1대1 가상대결 결과를 보면 오루 어크 전 의원은 52%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 대통령(42%)을 무려 10%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응답 자의 4%는 ‘의견이 없다’고 밝혔고, 2%는 어느 쪽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연방상원의원(버몬트)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가상대결에서도 각각 6%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지지율을 보면 바이든 51%-트럼프 45%, 샌더스 50%-트럼프 44% 이다. 카말라 해리스 연상원의원(캘리포니아)과 트럼프 대통령이 맞붙으면 49%대 45%로 해리스 상원 의원이 4%포인트 우세했다. 또 심지어 동성애자임을 밝힌 37세의 신예인 피트 부티지지 인디 애나주 사우스벤드 a시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맞대결할 경우 47%대 44%로부티지지 시장이 3% 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트럼프의 “천적”으로 알려진 엘리자베스 워런 연방상원의원(메사추세츠)은 지지율 47%로, 트럼프 대통령(48%)에 1%포인트 뒤졌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1월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하려면 지지율을 지금보다 끌어 올리 거나, 인기 없는 민주당 후보와 대결을 펼쳐야만 할 것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CNN은 3일 트럼프의 재선 성패는 2016년 대선 패턴이 재현될지, 아니면 민주당이 승리한 2018년 중간선거 패턴이 반복될지에 달렸다고 진단했다. 2016년 대선 초반, 트럼프의 호감도는 38%에 불과한 반면 비호감도는 60%에 달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이긴 요인은 그가 자신에게 호의적인 유권자의 95%를 차지했으나, 클린턴은 트럼프에게 비호의적인 유권자의 77%를 빼앗아 오는데 그쳤기 때문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8년 만에 연방하원을 되찾은 지난해 중간선거는 상황이 달랐다. 민주당 하원의원 후보들은 트럼프의 국정 운영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유권자의 90%를 차지했으나, 공화당 후보들은 국정 운영을 지지하는 유권자의 88%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는 것이다. CNN은 2016년 대선 패턴이 나타나지 않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트럼프가 클린턴에게서 챙긴 ‘반사이익’을 바이든과 맞붙어서는 얻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대선 후반에 클린턴의 호감도는 43%에 불과해 비호감도(55%)보다 12%포인트나 낮았고, 트럼프와 클린턴 둘 다 좋아하지 않는다는 유권자도 18%에 달한 것이 트럼프의 당선을 끌어냈다는 것이다.

트럼프, 상대 유력후보에게 모두 밀려

지난 4월 말까지 민주당 예비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 숫자가 무려 18명이다. 여기엔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 등 기존 정치 거물과 베토 오루어크 전 하원의원, 카말라 해리스(캘리포니아) 상원의원 등 ‘다크호스’등 두루 포함돼 있다. 하지만 18명 중에는 에릭 스왈웰(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이나 털시 개버드(하와이) 하원의원, 대만계 기업가 앤드루 양 등은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을 공산은 거의없는 후보군들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4월 13일자에서 흥미있는 기사를 보도했다. 정치인들이 승산이 없음에도 대선전에 나서는 것은 대선 출마 선언 자체가 예비 후보들에게 엄청난 혜택을 가져다 준다고 분석했다. 미국이나 한국에서 대선 때면 나타나는 소위 “잠룡”들의 속셈이 같은 모양이다. NYT는 대선전에서 이름없이 패배하여 ‘일시적이고 극복 가능한’ 창피만 감수하면 여러모로 이익이 온다는 것이다. 당내에서 입지를 다지는 건 물론 폭넓은 기부자 기반을 확보할 수 있고, 책 판매와 TV 출연, 강연 요청 등의 ‘보너스’까지 딸려 온다는 것이다. 오랜 기간 공화당 전략가로 활동 한 안토니아 페리에는 “(경선 출마는) 장점만 있지 단점은 없다”면서 “대선에 나서는 것보다 더 좋은 홍보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한 예로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두 차례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예비선거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이후 TVㆍ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이자 베스트셀

▲ 2020년 백악관 주인이 바뀔것인가?

▲ 2020년 백악관 주인이 바뀔것인가?

러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또 신경외과 의사인 벤 카슨도 지난 공화당 경선을 통해 우파의 ‘국가적 영웅’으로 등극한 뒤 지금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을 맡고 있다. “대선후보”라는 명함 자체의 효과도 크다. 2004년 민주당 경선에 나섰던 시민운동가 알 샤프톤 목사는 “(출마 이후) 나와 내가 대표하는 것이 더 진지하게 받아들여진다”면서 “내가 운동복을 입은 시민운동가였을 때는 공화당 대통령(당시 조지 W 부시)과 마주앉거나 ‘SNL’에 출연할 수 있을 거라고 누가 생각했겠느냐”고 했다. 특히 민주당의 경우 예비선거 진행방식도 무명 정치인들에게 유리하다. 여론조사 등에서 최소한의 요건만 충족하면 누구나 토론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 신인인 스왈웰 의원도 샌더스 의원 이나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나란히 서서 자신을 홍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

‘명함에 올리는 대선 후보 딱지’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 의장은 워싱턴 포스트 4일자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보다는 ‘중도’ 노선을 지키면서 정책 메시지를 분명히 하자는 것이라며 “민주당 메시지는 ‘깨끗한 정부, 의료 지원, 임금 인상’이라는 점에서 간단하다”면서도 중도를 지켜야 하며, ‘메디케어포올(현재 노인‧일부 빈곤층 만 대상으로 하는 의료 지원을 확대하는 것)’과 ‘그린뉴딜(환경보호‧재생에너지 정책)’은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이기기 위해서는 중도 노선에 따르는 ‘냉정한(coldblooded)’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와 러시아 측 공모 스캔 들에 대한 이른바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 보고서’를 왜곡했다는 의혹을 받는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 대해 “바 장관을 보면 어떻게 그렇게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영혼을 팔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든

▲ 민주당 2020년 대선후보군에 여성 예비후보도 6명이나 되고있다.

▲ 민주당 2020년 대선후보군에 여성 예비후보도 6명이나 되고있다.

다”면서도 대통령 탄핵은 효과적인 정략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펠로시 의장은 당내 대통령 탄핵 추진 움직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으로 물러나지 않을 것 이라고 믿는다.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이기는 것만이 트럼프 대통령을 꺾는 길이며 이를 준비 해야 할 때”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집착하기보다 실용적인 중도 정책을 추구해야 대선에서 승리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나도 진보적이지만 일부 목소리 큰 당원들이 지지하는 사회주의는 경제 시스템이 아니라고 본다”면서 당내 소장파가 주장하는 이른바 ‘사회적 민주주의’에 거리를 뒀다. 한편 민주당의 유력 차기 대선 후보군 가운데 사실상 첫 공식 출마자는 지난해 12월 31일 선언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69)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천타천의 공인 ‘천적’이다. 민주당에서 가장 유력한 대권 후보의 한 사람으로 알려진 워런 의원은 하버드대 출신의 저명한 법학자로, 2016년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등 당내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를 크게 앞서며 가볍게 재선에 성공했으며 ‘샌더스 열풍’을 일으킨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77)과 함께 당내 진보세력을 대표하는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종교‧여성 차별적 발언을 할 때마다 그는 “역겹다”거나 “시끄럽고 끔찍하며 자극에 극도로 민감한 사기꾼”이라고 공격하는 등 ‘트럼프 저격수’를 자처했다. 한편 워런 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날 저녁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특집 ‘모든 미국인의 새해’ 생방송 전화 인터뷰에서 워런 의원의 대선 승리 가능성에 대해 “모르겠다. 그의 정신과 의사 에게 물어보라”고 응수할 정도였다. 워런 의원이 지난 연말 첫 출마 테이프를 끊은 이후 올해 신년 벽두부터 4월말까지 민주당 잠룡 들이 본격적으로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 18명중에는 아시안계로 앤드류 양도 들어 있다. 지금까지 아시아계로 미국 대선후보로는 대만계 공화당 소속 히람 황(Hiram Fong)이 1964년 대선에 입후보 했고, 일본계 팻시 다케모토 민크(Patsy Takemoto Mink)가 1972년 대선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미대선 후보로 아시아계도 도전

한편 내년 대선과 함께 LA와 OC지역에서는 한인계 미셀 박 스틸 수퍼바이저와 영 김 전 주하원 의원이 각각 연방하원 선거에 나서고, 데이빗 류 LA 시의원이 LA시의회 4지구 재선에 나서고, 그레이스 유 후보는 코리아타운 지역인 10지구에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미주한국일보는 이와 관련 “한인사회가 한정된 자원으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모든 한인 후보 들을 지원하기 보다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적인 자세로 접근해 정치 성장세에 힘을 실릴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한인 비영리단체들과 ‘큰 손’ 후원자들이 현재 최우선 지원 대상으로 꼽는 한인 후보들은 연방하원 48지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미셸 박 스틸 OC 수퍼바이저와 연방하원 39지구에 재도전 하는 영 김 후보, 그리고 한인 최초로 LA 시의원 재선에 나서는 데이빗 류 4지구 시의원 등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선 가능성이 희박하고 역량 검증이 미흡한 일부 후보들의 성급한 출마가 선거 후원금 기부 등에 있어서 한인사회의 제한된 자원을 분산시킬 가능성이 있어 오히려 한인 정치력 신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인들의 선거 출마 선언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는 셈이다. 미셸 박 스틸 후보의 경우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위원 재선과 OC 수퍼바이저 당선을 통해 관록과 역량을 입증했고, 소속 당 차원의 지원도 받고 있어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측면 지원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또 미셸 박 스틸 후보가 출마하는 연방하원 48지구는 실비치, 파운틴밸리, 라구나비치 등이 포함된 공화당 우세 지역인데다 재임 중인 수퍼바이저 지역구와도 겹쳐있어 유권자 지지도 탄탄하다. 지난해 연방하원 39지구 선거에서 아쉽게 역전패 한 영 김 후보의 재도전도 많은 한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한인 최초로 2015년에 LA 시의원에 당선돼 성공적인 의정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데이빗 류 시의원도 전략적인 지원 대상 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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